반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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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反武俠
1. 개요
2. 원인


1. 개요[편집]


무협소설비평용어다. 무협소설의 장르적 소재를 갖추고 있지만, 그 전개 면에서 무협소설의 플롯 특성을 파괴하고 반박하는 경향을 가리키는 용어다.


2. 원인[편집]


무협소설은 고전소설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했으며, 그 때문에 고전소설의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때문에 아주 많은 클리셰가 존재하고, 무협의 '장르적 특성'에 충실하면 클리셰를 철저하게 지킨 '천편일률적인 작품'이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장르적 규칙에는 충실할지 몰라도 이러한 자기복제와 상호참조, 클리셰가 과도한 성향은 문학적으로는 결코 높이 평가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이러한 규칙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보다 현대적인 가치관과 작접을 무협에 투영하는 작품이 나타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는 무협 장르에 속하면서도 동시에 무협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가치관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반무협"이라는 이름으로 비평을 받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요소 역시 광범위하게 보면 무협 장르에 재흡수되는 모습을 보인다. 대표 사례 중 하나가 소오강호 등에서 나오던 "위선적인 정파"라는 클리셰다. 동 작가의 녹정기 역시 다른 측면에서 반무협[1]적인 요소가 있다.

다만 뭐든 과유불급이라고, 일부 중국 작품 중에선 이게 과해 반무협의 끝(?)까지 간 작품들도 나오는데, 예를 들어 "무협지의 세계에서 천하제일의 비급이 발견된다. 수많은 이들이 이 비급을 얻기 위해서 싸우고 죽어갔다. 그러던 중 한명이 이 비급을 얻게 되어서, 그 비급을 펴봤더니 그 비급에는 단 한 줄만 적혀 있었을 뿐이었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최고의 무공을 익힌 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혀 무공을 익히지 않은 자의 손가락 하나에 죽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즉, '현대 무기발달 속에서 무협지 고수 따위는 뻘짓이다'라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식이다.

즉, 무협지의 방법론이 아니라 그걸 넘어 무협 자체에 대한 부정까지 나가는 것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이 단계까지 가는 사례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고, 기껏해야 흑랑가인처럼 패러디와 농담 정도가 고작이다. 그나마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패러디라는 평을 들었던 신무협작가 김호의 노자무어 정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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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혹은 반 김용 초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