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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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에 연루된 모든 선수들

1. 개요
2. 바이오제너시스는 무엇인가?
3. 전개
4. 징계를 받은 선수 목록[1]
5. 여파
6. 기타


1. 개요[편집]


2013년 초부터 여름까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을 강타한 뜨거운 감자.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 여부가 아니라 경기력 향상 약물(Performance-Enhancing Drugs)의 유통을 근거로 징계가 내려졌다.

스테로이드 시대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동시에 현대야구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약물 문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2007년 12월 발표된 미첼 리포트 이후 전대미문의 약물 스캔들이었다.


2. 바이오제너시스는 무엇인가?[편집]


바이오제너시스 오브 아메리카 클리닉은 다이어트, 호르몬 대체 요법 전문 클리닉으로, 앤서니 보시(Anthony Bosch) 원장과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이 플로리다주 Coral Gables 지역에서 운영하다가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로 2012년 말 폐업한 건강 클리닉이었다.


3. 전개[편집]


그런데 그 클리닉에서 일하다 퇴직한 포터 피셔(Porter Fischer)라는 한 내부고발자가 갑툭튀하더니 마이애미 뉴 타임즈 신문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조직적으로 PED와 성장 호르몬(Human Growth Hormone) 등의 금지약물을 공급해온 바이오제너시스 클리닉의 거래[2] 2012년 시즌 후반기에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멜키 카브레라, 바톨로 콜론, 야스마니 그랜달이 바이오제너시스의 고객임을 보도하였다. 그리고 그 언론에서는 과거 약물 복용 경력을 인정한 바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합성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으로 인한 출장정지 징계와 그에 따른 항소의 성공으로 이슈가 되었던 라이언 브론 같은 빅네임들이 이 클리닉의 고객이라 주장하였는데 이렇게 판이 커지자 이 의혹에 대해 그간 약물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던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에서 FBI라도 빙의하였는지 적극적인 수사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이 의혹이 언론에서 불거진 것[3]은 2013년 초였기에 오프시즌에 수사를 마무리짓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스프링 트레이닝 이후 시즌이 개막하고서도 큰 진전은 없었다. 다만 사무국이 클리닉의 오너 앤서니 보시와 비즈니스 파트너들[4]을 고소하고 플로리다주 보건 당국에서 보시를 무허가 의료행위(...)[5] 혐의로 고소하자 보시 측에서 고심 끝에 사무국이 보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는 대신 수사에 협조하고 선서 진술서를 제출하기로 함에 따라 진전이 있었고, 6월에는 사무국이 정황증거로나마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릴만한 근거를 많이 확보했는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서 연루된 선수에게 법률 자문을 하는 조건으로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징계가 내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카더라가 돌더니 7월 22일, 첫 타자로 라이언 브론이 약물 복용 의혹을 인정, 잔여시즌 출장정지에 해당하는 65경기 출장정지[6] 징계를 받고 수용했다. 규정상으로 명시된 "50경기-100경기-평생"이라는 3단계 징계 규정과 별개로 CBA 위반을 근거로 징계를 더 강하게 때리는 사무국의 강한 태도에 팬들은 다른 선수들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질 것인가에 대해 걱정 혹은 기대를 가졌다.

그리고 8월 5일,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2014년까지 총 211경기 출장정지라는 징계가 내려진 것을 포함해 연루되어 혐의가 확인된 선수들에 대한 징계처분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A-Rod에게는 당초 바이오제너시스 관계자로부터 문건을 구입하고 증거를 조작 또는 인멸하려던 정황이 있었기에 다른 선수들은 물론 브론보다도 훨씬 높은 수위의 처벌이 가해졌다.[7] A-Rod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를 선언하여 징계가 일단 미뤄졌고 8월 중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이자 2013년 첫 경기를 가졌다. 2012년 초에 브론이 항소에서 승리하자 사무국이 그 판결을 내렸던 조정관을 말 그대로 갈아치워버렸던(...) 것을 볼 때 새로 임명된 조정관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버드 셀릭 커미셔너의 영향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인물이다.

이후 로드리게스의 항소 등을 거치며 2014년 1월에 최종 162경기 정지로 징계가 확정되었고, 로드리게스가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로드리게스는 2014시즌을 통으로 날리게 되었다.


4. 징계를 받은 선수 목록[8][편집]


이름
징계 발표 당시 소속팀
포지션
출장정지 경기수
비고
알렉스 로드리게스
뉴욕 양키스
3루수
162경기[9]
당초 211경기 징계 발표 후 항소, 이후 162경기 징계 확정 후 항소 포기
라이언 브론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65경기[10]
2011 NL MVP
넬슨 크루즈
텍사스 레인저스
50경기
2013 올스타
에버스 카브레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자니 페랄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안토니오 바스타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
뉴욕 양키스
포수
징계 당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었음
조다니 발데스핀
뉴욕 메츠
외야수
징계 당시 마이너리그에 있었음
헤수스 몬테로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세자르 푸에요
뉴욕 메츠
외야수
세르히오 에스칼로나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페르난도 마르티네즈
뉴욕 양키스
외야수
파우티노 데 로스 산토스
무소속
투수

조던 노베르토
무소속[11]


그 외에 관련 문건에서 언급되었던 지오 곤잘레스대니 발렌시아는 무혐의로 밝혀지며 징계 대상에서 제외되었고, 멜키 카브레라, 바톨로 콜론, 야스마니 그랜달은 이미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다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5. 여파[편집]


이 선수들 중에는 물론 메이저리그 팀의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지만 넬슨 크루즈나 자니 페랄타 같은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레이스를 달리던 팀들의 주축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2013년 후반기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레이스의 향방에도 큰 변수가 되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이미 이를 예견하고[12] 2013년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대체 유격수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확보하여 공백을 줄이고 지구 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는 크루즈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반면 텍사스의 경쟁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던 바톨로 콜론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텍사스 팬들은 불공평하다고 사무국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고 이 사태에서 콜론이 징계를 또 받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콜론을 전력에서 배제하지 않았던 오클랜드의 콩단장은 다시금 명성을 드높였다(...) 크루즈의 공백이나 콜론의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컸는지는 몰라도 시즌 말미에 정말로 그 효과가 나타났는데, 텍사스는 오클랜드에게 밀려서 지구 우승에 실패했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외줄타기를 하다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163차전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했고, 결과적으로 오클랜드에게 패하며 어메이징 사태를 겪었던 2012년에 이어 다시금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6. 기타[편집]


  • 이 스캔들의 초기 보도 당시 바이오제너시스 클리닉이 위치했던 플로리다주 Coral Gables 지역에 위치한 마이애미 대학교(University of Miami) 출신의 선수들이 많이 연루되었음이 알려지며 마이애미 대학교 야구부가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스캔들에 연루된 이들 중 브론과 그란달이 마이애미 대학교 출신이고 마이애미 대학교의 홈 경기장은 A-Rod의 거액의 기부금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Mark Light Field at Alex Rodriguez Park라는 이름이 붙었다.

  • 이 스캔들을 세상에 알린 내부고발자 포터 피셔도 딱히 좋은 시선을 받고 있진 못한데, 불법행위를 저지르다가 양심에 가책을 느낀 것이 아니라 임금체불 때문에 앙심을 품고 폭로하여 한몫 잡아보려 한 기회주의자일 뿐이라는 비판이 있다. 뭐, 폭로에 숨은 의도야 어찌되었든 약물 문제에 대해 다시금 경종을 울리게 된지라 결과는 좋았다.

  • 징계 발표 이후 10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캔자스시티 로열스미겔 테하다가 이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의혹이 있으나 확인된 바는 아니다. 일단 테하다는 PED가 아니라 각성제 암페타민이 걸려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당시 거래된 약물이 무엇인지는 공표된 바 없으나, 주요 거래내역, 기록을 보건대 상당수 약물은 운데카노산 테스토스테론 제제인 안드리올(Andriol)로 추정된다고.(2013년 8월 15일 블리처리포트 기사) 2년 후 박태환몸에서 검출된네비도와 같은 성분의 약이다. 보통 남성호르몬 결핍에 시달리는 사람, 약쟁이로 치면 장기 복용자들이 많이 맞는 약임을 생각하면... 사실 이 약물이 호르몬 결핍이 생긴 갱년기 중년~장년 남성들이 많이 복용하는 약이니 '안티에이징 클리닉'인 바이오제너시스가 이 약을 주로 취급하고 약쟁이 선수들에게까지 공급했다는 것은 꽤 설득력이 있다.

  • 로빈슨 카노가 2018년 도핑 혐의가 적발된 뒤,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크 테셰이라는 이미 카노의 어시스턴트가 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 당시 언급되었던 데다가, 위 징계 대상자 중 알렉스 로드리게스, 멜키 카브레라와 팀 동료로 절친한 사이였기에 카노의 도핑 적발 사식을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다. 2018년 작 <스크루볼: 도핑의 변화구>이며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 앤서니 보쉬와 포터 피셔 등의 사건 관계자들이 등장한다. 재밌게도 상황 재연은 모두 아이들이 나와서 연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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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키백과 바이오제너시스 베이스볼 스캔들 페이지 참조.[2] 앤서니 보시 원장은 10대 및 성인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퍼뜨린 혐의로 2014년 8월 DEA에 체포되었다.[3] 2012년 11월 야스마니 그랜달의 징계가 발표되고 카를로스 루이즈가 암페타민 적발로 징계를 받은 뒤부터 카더라 통신으로 더 큰 폭풍이 몰려온다는 이야기가 돌긴 했다. [4] Carlos Acevedo, Ricardo Martinez, Marcelo Albir, and Paulo da Silveira [5] 앤서니 보시는 의사가 아니라 단순 브로커였음에도 의료기관이라도 되는 양 안티에이징 클리닉을 운여한 것이다! 나르코스를 메이저리그 버전으로 만들어도 될 듯[6] 브론의 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가 2013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징계는 연장된다. [7] 징계 발표 이후 나온 보도에 의하면 브론과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연루 사실은 A-Rod의 측근으로부터 알려졌다고 한다. 실제로 이 스캔들의 최초 보도에서 브론의 이름은 빠져있었지만 약간 시간이 흘러서 나온 2차 보도에서야 브론이 연루되었음이 드러났던 바 있다. [8] 위키백과 바이오제너시스 베이스볼 스캔들 페이지 참조.[9] 노사협약 위반, 수사방해 등에 대한 가중처벌 차원의 징계까지 포함.[10] 노사협약 위반에 대한 징계까지 포함.[11] 2016년부터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뛴다.[12] 사실 사무국에서 비공식적으로 한참 전에 각 팀 프런트에다 징계 대상 선수들이 누군지 미리 알려줬고, 발표가 이뤄지고 징계가 시작된 시기는 사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각 팀들이 미리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사무국에서 배려한 것이라는 카더라가 있는데, 그다지 비현실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노조 변호사 대동하고 인터뷰 끌려나가는 자기 팀 선수가 누가 있는지를 감독 단장들이 몰랐을리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