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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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전통적 카스트제
제1계급
브라만
제사장
제2계급
크샤트리아
왕·귀족·무사
제3계급
바이샤
자영농·상공업자
제4계급
수드라
농노·육체노동자
계급 외
찬달라
불가촉천민



1. 개요
2. 역사
3. 현황


1. 개요[편집]


바이샤(वैश्य) 또는 한문으로 폐사(吠舍)는 힌두교의 전통적인 카스트 제도 4계급 중의 3번째 계급으로 브라흐민, 크샤트리야보다 낮고 수드라보다는 높은 계급에 해당한다.

주로 상인이나 유목민, 자영농, 지주의 토지 관리인 등의 생업을 담당했다. 4계급 중 3번째라니 낮아보일 수도 있지만, 힌두교 인구 대다수는 수드라인 상황에서 이들은 입지가 괜찮은 편에 속했다. 굳이 이해가 쉽게 비교하자면 중세 잉글랜드의 요먼과 흡사한 위치였다.


2. 역사[편집]


초창기 브라만교에서는 바이샤의 생업을 농업과 목축업에 제한하였으나 이후 시대가 지나면서 바이샤는 상층 카스트의 토지를 대신 관리하여 수드라들을 감시하고, 무역을 하는 권리 등을 보장받았다. 고대 굽타 왕조의 왕족들이 바이샤 출신이었다 하는데, 아마도 굽타 왕조의 영향으로 이들의 권리가 다소 신장되었을 수도 있다.

바이샤의 기원은 고대 인도를 침공해온 인도아리아인 중에서 보병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들의 후손으로 추정된다. 이후 계속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목민들이 인도아대륙으로 유입되면서 크샤트리야 혹은 바이샤 카스트를 부여받았다. 중앙아시아의 이슬람화된 것을 계기로 새로 인도에 유입된 부족들이 바이샤 카스트를 수여받는 일은 드물어졌다.[1]

3. 현황[편집]


오늘날 바이샤 계급은 인도 사회 내에서 바이샤의 입지는 아주 특별한 존중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퍼머티브 액션을 수혜받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이다. 인구 수라도 많으면 모를까 수드라와 불가촉천민에 비해 압도적으로 인구 수가 적어서 발언권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오늘날 인도의 바이샤 계급의 현황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라자스탄 주의 바이샤 구자르인[2] 공동체 내에서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바이샤 카스트 필요없고 차라리 불가촉천민으로 강등시켜서 공무원 쿼터라도 늘려달라고 유혈 폭동을 일으킨 사례를 들 수 있다. 당사자들 입장에서 보면 웃을 일이 아닌게 라자스탄 지방은 가난하고 사막화가 진행되는 지방으로, 구자르인 상당수가 평일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텃밭을 가꾸며 뼈빠지게 일해도 한달에 30$ 정도 벌까말까이다. 불가촉천민으로 인정받으면 청소부 같은 단순직 공무원 일을 할당받아서 일은 더 적게 해도 소득이 훨씬 더 늘어나는 상황이었던 것인데, 구자르인 입장에서는 해외 토픽에 나와서 웃음거리가 되건 말건 상당히 절박한 일이었던 셈이다.

발리에서는 바이샤 계급이 평민을 의미했다.

여담으로 전통적인 힌두교 세계관에 의하면 바이샤 계급은 코끼리나 소는 물론 심지어 원숭이(...)보다 계급이 약간 낮다. 인도 내 야생 원숭이들은 횡포와 꼬장이 심각한 편인데도 불구, 원숭이들이 웬만한 사람보다 카스트가 높기 때문에,[3][4] 인도와 발리 모두 원숭이를 잘 안건드리는 편이다. 물론 오늘날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없...는건 아니고 종종 소나 원숭이를 살상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사적제재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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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팔이나 아루나찰 프라데시 같은 지역에서는 불교에서 힌두교로 개종하는 부족들에게 크샤트리야 계급을 수여해주기는 하는데 어정쩡한 바이샤 계급은 잘 수여되지 않는다고 한다.[2] 중세 초 조지아 일대에서 기원한 유목민들 중 인도에 정착한 사람들의 후손으로 추정[3] 정확히는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하누만의 분신 와라나(Varana)족과 동일시된다.[4] 다시 말하지만 힌두교 인구 대다수가 바이샤보다 계급이 낮은 수드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