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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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용 바리케이드

1. 개요
2. 유래
3. 용도
4. 기타
5. 대중매체


1. 개요[편집]


Barricade. 한국어로는 방벽, 방책, 울타리 등이 해당된다.


2. 유래[편집]


원래는 '바리크(Barrique)' 라는 오크통[1]을 쌓아 엄폐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바리케이드라는 이름을 얻은 건 1588년 바리케이드의 날이지만 사실 그 전부터 바리크는 엄폐물로 알음알음 많이 쓰여왔다.

왜 하필 바리크가 엄폐물의 대명사가 됐냐면 당시 바리크는 단순한 술통이 아니라 지금의 택배 골판지 상자처럼 별의 별걸 다 보관하던 통이라 워낙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굴려서 운반하기 편했기 때문.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보통 네덜란드처럼 도시화된 지역에서 많이 쓰였는데, 이런 도시에서 반란,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 은밀하게 화약, 무기, 식량 등의 군수물자를 운반하는 데는 바리크가 딱이었다. 일상적으로 워낙 많이 쓰이니 딱히 검문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이렇게 물자를 운반하고 남은 나무통에 흙 같은 걸 넣어 방탄성능을 확보하고 두어 명이 굴려서 적당한 위치에 빠르게 배치할 수 있어서 엄폐물로 제격이었던 것.

그런데 왕정복고 후의 시민혁명기에는 정작 바리크가 바리케이드로 쓰이지 않았다. 당시 시민혁명은 즉흥적인 폭동에 가까워서 대량의 군수물자 운반도 없었고 부르주아들이나 귀족의 은밀한 지원을 받던 이전과 달리 진짜 땡전 하나 없는 시민들이 주축이라 바리크를 쓰기 어려웠다. 바리크는 꽤 가격이 나갔기 때문. 그래서 이 시기에는 보통 주변에서 징발한 가구를 내던져 만들었다.


3. 용도[편집]


이동을 방해하기 위한 장애물로서의 바리케이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쓰였지만, 프랑스인에겐 1832년 6월 봉기 이후 바리케이드를 쌓은 역사가 있어서 바리케이드를 쌓고 여기서 싸운다는 것은 곧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1832년 6월 봉기를 묘사한 레 미제라블아베쎄의 벗들을 비롯해 다양한 창작물에서 사용하는 바리케이드의 이미지이다. 실제로 68운동 때는 별 필요가 없는데도 상징성을 위해 바리케이드를 세웠다.

한국에서는 대규모 집회나 시위에서 경찰이 사용하는 차벽이 대표적인 바리케이드이며, 2008년의 컨테이너 방벽은 명박산성, 2020년의 경찰버스 차벽은 재인산성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도로 공사 정도지만, 국가중요시설 출입구나 군대 위병소에도 유사시 기습 진입을 막기 위해 상당수가 설치되어 있다. 특정한 물건이라기보단 특정한 목적으로 설치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보니, 바리케이드의 제작법 자체는 매우 다양하다. 시위나 전쟁 중에 이것저것 엮거나 모래주머니로 급조할 수도 있고, 특히 시가전 시 포격으로 떨어진 파편 및 건물 잔해는 자연히 바리케이드가 된다.

엄폐가 아닌 특이한 용도로 쓰였던 바리케이드가 있는데, 보불전쟁 패전으로 프로이센군이 파리에 입성하자, 아직 개선 행사를 치른 적이 없는 에투알 개선문[2]에 프로이센군이 처음으로 개선식을 하는 걸 막기 위해 개선문 밑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었다. 그래서 프로이센군이 피해가기는 했는데 불행히도 프로이센 기병대 중 일부가 시민들의 의도를 눈치채고 말을 몰아 그 시도는 저지되었다.

실시간 전략 게임 중 바리케이드 건물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현실처럼 길막+보병들의 생존률을 위한 것이다. 또한 블리자드의 RTS 게임들과 여기에 영향을 받은 게임들에서는 주로 인구수를 늘려주는 밥집이나 생산 건물들을 본진 입구에 일렬로 쳐서 대전차 방호벽처럼 만들기도 한다.


4. 기타[편집]


쿠데타 만큼이나 자주 틀리는 외래어 중 하나로 '바리케이트'나 '바리게이트'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항공모함에서의 비상착함 장치를 뜻하기도 한다.


5. 대중매체[편집]


포켓몬스터 바리톱스의 이름 중 앞글자 두 개가 여기서 왔다. 원어 명칭인 토리데푸스의 경우 앞의 세 글자가 요새에서 왔다는 걸 생각해 보면 한글 이름이 일종의 다운그레이드일지도 모른다.

대역전재판 시리즈에는 해리 바리케이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5.1.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의 바리케이드 히로인[편집]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에서는 다른 여성을 공략하느라 전혀 신경쓰지도 않았는데 호감도가 멋대로 올라가 엔딩을 가로채는, 일명 '전설의 나무 파수꾼' 히로인들을 바리케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하든 대부분 좋아라 하는 특징이 있는데 그게 게임 밸런스상 영향을 미쳐 최종보스격 캐릭터들을 목표로 할 때 발목을 잡는 훼방꾼 역할이라는 것.

첫 기믹을 제시한 것은 후지사키 시오리의 친구 미키하라 메구미와 2학년 때 강제로 등장하는 사오토메 유미라 할 수 있다. 비록 관리하기는 양쪽 다 만만치 않지만 전자는 주인공 능력치 조절에 따라 등장을 최대한 늦출 수 있고 후자도 관리 주기만 일정하면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었기에 이들은 시초라기보다는 원형 정도로 취급한다. 본격적인 시초급 히로인은 도키메키 메모리얼 2히노모토 히카리. 처음부터 무조건 등장하는 데다 심심하면 폭탄을 안고 나와서 자기 말고는 누구를 목표로 삼아도 전전긍긍하게 만든다.

그러나 히노모토 히카리갑툭튀하는게 아닌, 애당초 제작사에서 밀어준 메인 히로인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저항력이 덜한데다, 유년기에 헤어지고 다시 재회한 그 순간까지 주인공에게 호감이 있는걸로 꾸준히 묘사되어 나름대로 그 행동에 당위성과 설득력이 있다. 그 증거로 히카리는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타 시리즈의 바리케이드 히로인들과는 위상이 전혀 다르다. 되려 마찬가지로 강제등장 히로인인 히카리의 친구 미나즈키 코토코가 히카리 앞에 세워진 진짜 바리케이드녀. 체감상 히카리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폭탄 빈도가 높고 스토리상으로도 꽤나 진지한 삼각관계로 발전하기 때문에 히카리 공략때는 신경써야한다.

도키메키 메모리얼 3》에서는 마키하라 유키코가 이 역할을 맡았고, 《도키메키 메모리얼 4》에는 아예 이중 바리케이드가 구축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3]

1편을 제외한 전 작품에서 타이틀 히로인에 해당하는 인물들이라, 팬들은 대체로 이 속성을 타이틀 히로인의 인기를 빼앗는 필수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5.2. 도미네이션즈[편집]


노란색과 검은색의 띠를 가진 스틸 바리케이드가 16레벨 가시철사 함정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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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나무(오크)로 만든 술통으로 와인이나 그 밖에 다른 술들을 숙성시키거나 보관할 때 사용하는 통이다.[2] 나폴레옹 전쟁 이후로 프랑스가 제대로 된 전쟁을 한 적이 없어서 제대로 된 개선행사를 할 일이 없었다.[3] 후자는 공략에 돌입하면 주인공이 복선으로 이 단어를 언급하는 의미심장함을 보이지만, 숨겨진 히로인 격이라 해당 캐릭터를 노리거나 특정 달성도를 목표로 건드리지 않는 이상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훼방은 놓지 않는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바리케이드 취급받는 건 보통 전자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