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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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Sea turtle

파일:바다거북 수영.jpg
학명
Chelonioidea
Bauer, 1893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거북목Testudines
아목
잠경아목Cryptodira
상과
바다거북상과Chelonioidea

본문 참조

파일:Chelonia mydas1.jpg
사진은 '푸른바다거북(green sea turtle, 학명 "Chelonia mydas'')'.

한국어: 바다거북
영어: Sea turtle
일본어: ウミガメ
터키어: Sini Kaplumbağası 혹은 Caretta Caretta[1]
그리스어: χελώνα καρέτα 혹은 καρέτα καρέτα
러시아어: моская черепаха
한자: 海龟


1. 개요
2. 특징 및 생태
2.1. 산란
2.2. 새끼들의 수난
3. 멸종위기종
4. 종류
5. 기타
6. 대중매체
6.1. 드래곤볼의 등장인물



1. 개요[편집]


넓은 의미로 거북바다거북상과(Chelonioidea)에 속하는 모든 종들의 총칭으로, 바다거북상과에는 일반적인 바다거북과 장수거북, 그리고 지금은 멸종한 아르켈론과 친척들이 포함된다. 좁은 의미로는 바다거북상과의 하위 분류군인 바다거북과(Cheloniidae)에 속하는 모든 종들의 총칭이다. 특정 종을 가리킬 때는 푸른바다거북(Chelonia mydas)을 의미한다.


2. 특징 및 생태[편집]


북극해를 제외한 모든 대양에서 서식한다.

현생 해양 파충류 중 가장 수중(해양) 생활에 특화되어 있다. 팔다리는 전부 지느러미 형태로 진화되어 있으며, 이 지느러미로 천천히 헤엄친다. 몸길이는 보통 상체가 1~1.2m 정도이고, 최대 1.3m까지 자랄 수 있다. 물 밖에서는 몸통으로 체중을 버텨야 하며, 완전히 자란 바다거북은 자기 체중에 몸 속 장기가 눌려 상할 정도로 커지게 된다.[2] 때문에 수컷은 일단 바다로 나가면 사실상 두 번 다시 육지를 밟지 않고, 암컷 역시 해변에 알을 낳으러 올 때 빼고는 마찬가지인데다 그마저도 빨리 알 낳고 땅에 묻고 바로 바다로 돌아간다.

부리는 앵무새의 부리와 비슷하다. 부리를 이용하여 해조류를 뜯어먹기도 하지만, 가끔 물고기해파리[3]같은 동물성 먹이를 먹기도 한다. 특히 어릴 적에는 전적으로 육식만 한다. 바다거북은 특히 엄청난 수의 해파리를 먹는데, 사실 해파리의 몸은 대부분 수분이라 해파리로 에너지를 얻으려면 그 만큼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바다거북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등딱지는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상어 등의 육식동물의 습격에도 무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등딱지 한정으로 무사한 거고 지느러미같이 연한 부위를 물어 뜯기면 꽤나 치명적이다. 거기다 육지나 민물거북과는 달리 등딱지 속으로 머리와 팔다리를 집어넣지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성격은 대체로 온순한 편. 대부분의 바다거북은 스쿠버 다이버가 근처에 와도 개의치 않지만 매부리바다거북처럼 일부 사나운 종은 물어뜯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좋다. 바다거북의 부리는 매우 단단하고 악력이 강하기 때문에 손가락이라도 물리는 날에는 손가락이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쿠버 다이버들은 바다거북이 나타나면 쫒아가서 구경하기 바쁘다. 야생 바다거북들은 다이버를 귀찮아하며 느릿느릿 피한다. 몇몇 야생 바다거북들은 가끔씩 소형종 상어의 지느러미나 아가미를 물어뜯기도 한다. TV동물농장에서 나온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살고 있는 '싸이'라는 바다거북은 모래뱀상어의 꼬리를 뜯어먹는 게 소일거리었다. 성격이 사납고 포악한 종도 생각보다 많다.

아쿠아리움에서 밥을 보면 미친듯이 흥분하거나 밥달라고 팔을 마구 휘저으며 쫄래쫄래 따라오기도 하며 같이 사는 다른 물고기들을 먹이로 간주해 공격하는 등, 하는 짓은 다른 반수생 거북이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모든 종이 사이테스 1급이기 때문에 개인사육은 불법이며 동물원에서만 사육이 가능하다. 그러나 바다거북은 굳이 개인사육을 막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개인사육이 불가능한 동물인데, 굉장히 크게 자라는 종이 많은데다 전 세계의 대양을 헤엄쳐다니는 만큼 상당한 넓이의 사육공간을 요구하며 심지어 물도 오직 해수만을 써야하기 때문이다.[4] 더군다나 그 덩치에 걸맞게 먹잇값도 상상을 초월한다.


2.1. 산란[편집]


은 주로 모래사장에서 낳는다. 종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략 50~2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일 년에 서너번 낳으며, 알을 다 낳으면 모래로 묻고 바다로 돌아간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바다거북이 육지 위에 오랫동안 있으면 몸 속의 장기가 상할 뿐만 아니라 폐가 몸무게에 짓눌려서 질식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어미는 이 일을 최대한 빨리 수행하려 한다. 이 산란 과정은 네 시간이나 걸리는 힘겨운 싸움이다. 알은 주로 밤에 낳는다. 낮에 알을 낳으면 주위에 있던 포식자들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고 힘겹게 낳았던 알들이 전부 포식자[5]의 잘 차려진 식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 그래도 찾아낼 짐승들은 귀신같이 찾아 파먹는다.

태아의 성별은 악어처럼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알이 파묻혀있는 모래의 온도가 29.7도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온도에서 부화한 알은 암컷이 되고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부화한 알은 수컷이 된다. 현재 온난화로 인해서 29.7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부화하는 알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암컷이 많아지는 악순환을 거치고 있다.

어미는 50cm 이상 모래를 파낸 후에 산란하는데, 너무 깊으면 새끼들이 못 빠져나오고 너무 얕으면 너구리나 까마귀 등 포식자들에게 수난을 당하기 때문에 적당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여기면 모래만 헤집고 알을 낳지 않고 바다로 돌아가기도 한다.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이 거듭해서 서너번의 실패를 거치면 어쩔 수 없이 바다 안에서 산란하기도 하는데, 이땐 알들이 부화하지 못하고 물고기들의 먹이가 된다.

알을 낳기 적당한 환경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몇몇 바다거북들은 이미 다른 바다거북이 알을 낳아 놓은 자리를 헤집은 후 알을 낳으며 심할 경우 그 안의 알들을 다 밖으로 내치기도 한다. 이 경우에 먼저 낳은 거북의 알은 대부분 내부 압력으로 부서지거나 밖에 내쳐저 포식자들의 간식거리가 되버린다. 용케 살아남아서 부화해도 맨 밑바닥이기에 보통은 아래에서 질식이나 압사를 당하게 된다. 물론 어미 바다거북들은 육지에 나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일이기에 다른 거북이 헤집어서 땅을 조금이라도 덜 파는걸 자신과 새끼들의 생존에도 유리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안전하게 낳은 알이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거나 포식자들의 먹이감이 되지 않으면 50일 정도 뒤에 부화해서 별빛을 보고 바다로 향한다. 현재, 많은 바다거북의 새끼들이 해변의 인공조명을 따라 바다가 아닌 숲으로 도시로 향하다 길을 잃고 굶어죽거나[6] 사고를 당해 죽고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남해와 동해에서 발견되지만, 서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제주도 중문 색달해안에서는 몇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적도 있으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산란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존재.


2.2. 새끼들의 수난[편집]


파일:바다거북 새끼.jpg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모래를 뚫고 눈앞의 바다를 향해 기어간다. 문제는 이러한 부화일을 눈치채고 기다렸던 포식자들을 피해 숨을 곳이 전무해 완전한 무방비 상태라는 것.

파일:바다거북 집단 산란.jpg
어미 바다거북들은 새끼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 가끔 수십 마리의 어미들이 해안가에 올라와 집단 산란을 하는 경우가 있다.

새끼들은 태어나자마자 진정한 데스 레이싱을 시작한다.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 중 절반 이상은 바다로 가는 와중에 바다새나 게 등의 먹잇감이 되어 버린다. 게다가 갓 태어난 새끼들은 바다에 비치는 달빛을 쫓아 움직이는데 해안마을 주변에서 태어난 경우 가로등 불빛을 바다에 비친 달빛으로 착각해 엉뚱하게도 바다 대신 도로로 올라오다가 사고로 죽는 새끼들도 매우 많다. 그렇다고 바다에 무사히 도착했어도 무사한 것은 아니다. 상어대왕바리 같은 대형 물고기에게 잡아먹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새끼들 중에서 살아남는 개체는 고작 몇 마리 정도뿐이다.[7]

이러다보니 외국의 경우 보호종이나 멸종위기종의 경우 환경보호단체나 혹은 현지 해안경비대원같은 사람들이 엽총을 들고 새나 포식자들을 내쫒기도 한다. 특히 동물학자들과 연구소들은 개체 수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바다거북의 알을 가져가서 인공번식시킨 다음 부화한 새끼들을 바다에 풀어주기도 한다.

파일:바다거북을 포식하는 뱀상어.jpg
파일:바다악어 거북사냥.jpg
이렇게 처절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바다거북은[8] 성체가 되면 뱀상어백상아리 같은 대형 상어, 바다악어, 범고래, 재규어, 인간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천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9] 그러나 해안가로 올라올 경우 운이 없으면 바다악어와 재규어에게 사냥당하기도 한다. 바다악어와 재규어는 바다거북의 등껍질을 우습게 부숴버릴 정도의 치악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재규어는 강한 앞발과 발톱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인 상대다.

수명은 일반적으로 80년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더 장수해서 수백 년을 사는 녀석들도 드물게 있다.

3. 멸종위기종[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ea_turtle_nest_sign_%28Boca_raton%2C_FL%29.jpg
바다거북의 둥지를 건드리지 마시오.

파일:external/files.coloribus.com/sea-turtles-protection-program-sea-turtle-eggs-campaign-1024-81567.jpg
당신은 멸종의 맛을 좋아하나요?

현재 모든 바다거북종이 IUCN 적색 목록의 멸종위기종에 속해 있다.[10]

사실 바다거북의 번식력 자체는 제법 높은 편이다. 생명력에선 최종보스급인 거북이답게 왠만한 수질에는 끄떡없고 뭐든지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데다 상술했듯 일년에 서너번 알을 낳으러 육지로 올라오며 한번 알을 낳을때 200개 가까이 정도 되는 알을 낳기 때문.[11] 그러나 특유의 온도로 결정되는 성별 매커니즘과 밀렵, 뭐든 잘먹는 특유의 식성때문에 쓰레기를 먹다 질식사하는 경우들이 문제다. 그리고 해양생물이라 환경오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매우 넒은 사육환경을 요구하는 탓에 악어처럼 가축화도 불가능하다.

특히 바다거북의 고기가 꽤 맛있어서 식용으로 밀렵당하는 경우가 잦다. 등딱지로 장식품을 만들기도 한다.[12] 가뜩이나 생존율도 낮은데 알의 맛까지 뛰어나다는 이유로 둥지의 알까지도 건드리기도 하니, 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고 버틸 리 없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지구온난화까지 오면서 성비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 위에서도 나와있듯이 바다거북의 알은 특정 온도를 넘어선 환경에선 암컷으로만 부화하고, 그 아래 온도에선 수컷으로 부화하는데, 온난화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수컷은 태어나지 않고 그나마 태어나서 살아남는 개체의 대다수가 계속 암컷이 되다 보니 번식도 어렵고 유전자 풀도 좁아지게 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바다거북에게는 독이 있다. 바다거북에 의한 식중독을 chelonitoxication이라고 하는데,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며 심하면 혼수상태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데다가 마땅한 치료법도 없고 치사율도 28% 정도에 달하는 무서운 중독이다. 다만, 모든 바다거북이 이런 건 아니고 잡아먹히는 바다거북 수에 비하면 굉장히 희귀한 사례[13]라 대부분이 모르고 넘어간다. 독이 생기는 메커니즘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이 있는 먹이(ex. 해파리) 등을 먹어서 축적되는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인간의 밀렵이 아닌 환경오염으로도 또다른 고통을 받고 있는데, 바다에 버려진 비닐봉지나 어디선가 날아와서 바다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탈색해서 새하얘진 풍선대표 주식인 해파리로 착각해 섭취하였다가 질식사하는 바다거북도 부쩍 늘고 있고,[14] 어업 활동의 증가로 인간이 쳐 놓은 그물에 잘못 걸려 숨을 쉬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끝끝내 익사하는 일도 많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들에서 바다거북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새끼 바다거북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국가들에서는 어미 바다거북이 낳은 알을 미리 안전한 장소로 옮겨놓고 새끼가 부화하면 바로 바다에다 보내주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인공산란장 조성과 방사 전 인공포육 시도도 연신 이루어지고 있다.[15] 다만 아직 자연환경이 해양오염과 지구온난화의 지속으로 영 좋지 못한 상황인데다 방사된 거북의 사망소식이 오기도 하는 등, 사람들의 보조가 들어가도 거북 개체수 복원과 안정화는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문제는 지구온난화. 지구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 자연에 풀려난 개체들이 제대로 잘 커서 자연 산란장에서 번식하더라도 어차피 암컷만 나와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자연계에서 수컷 바다거북과 암컷 바다거북의 성비가 맞춰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나마 인간이 환경을 통제하는 인공산란장에서 수컷이 많이 나오도록 온도를 관리해서 추세를 약간 늦출 수 있을 뿐.

파일:거북 보호.gif
멕시코 연방경찰소총으로 무장하고 어미 거북들의 산란을 보호하는 모습

그나마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무거운 벌금과 형벌로 바다거북 밀렵과 알집 포획을 막고 있으나, 처벌조항이 약하거나 집행력이 없는 개발도상국(열대지방 등)에서는 아직도 바다거북의 수난은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바다거북은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바다에서는 대량의 해파리와 조류를 먹어치우며, 성장 단계에 따라 해양 생태 피라미드의 밑바닥에서부터 중상위까지 골고루 기여하며 이들이 해안가에서 낳는 알은 육상동물과 새에게 바다의 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영역은 다르나 연어와 비슷한 위치이다.

멸종위기종이긴 하지만 바다거북 외에 단백질 섭취가 제한되는 원시 부족들에게는 제한된 한도 내에서 바다거북을 잡을 수 있게 허가해 주기도 한다. EBS 세계테마기행 미크로네시아 편에서 한 부족이 바다거북을 잡아 요리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영상. 이 부족은 원래 바다거북을 신으로 숭배했지만, 서양에서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바다거북을 신성한 존재가 아니라 맛있는 존재로 여기게 되어 바다거북 요리를 먹게 되었다고 한다. 호주에서도 어보리진이 일정량의 바다거북을 잡아 소비하는 것이 허용되어 있다.[16]


4. 종류[편집]


분류상으로는 바다거북상과의 거북류이다. 아르켈론 등으로 유명한 고대의 거대 바다거북은 프로토스테가과에 속하기 때문에 같은 거북류이지만 바다거북상과에 포함되지 않는다.
  • 바다거북과(Cheloniidae)
    • 바다거북아과(Cheloniinae)
    • 붉은바다거북아과(Carettinae)
      • 붉은바다거북속(Caretta)
      • 작은바다거북속(Lepidochelys)
        • 작은바다거북(L. olivacea)[17]
        • 켐프각시바다거북(L. kempii)
  • 장수거북과(Dermochelyidae)


5. 기타[편집]


한국에서는 어민들이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잡히거나 바닷가에 올라오면, 용왕의 사자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며 다른 동물이나 사람이 해치지 못하게 막고 막걸리와 같은 술을 한 잔 먹인 뒤 방생하는 풍습이 있다.[18] 수궁가처럼 큰 거북이나 자라를 용왕과 연계된 영물로 여긴 것.

1964년 5월 26일, 200~300살쯤 먹은 듯한 길이 130 cm, 폭 80 cm 남짓한 바다거북 한 마리가 부산광역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알을 낳으러 온 적이 있었다.# 처음 발견한 사람은 거북을 잡아서 당시 동물원이 있던 창경원에 기증하려 했지만, 지역 주민들이 이런 영물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며 반대해서 그대로 뒀다고. 해운대 온천이 막 개발에 들어간 때였는데, 사람들은 거북이 나타난 것은 대단한 길조라고 여겨서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노인들이 와서 영물이라고 절을 하고, 굿을 베풀고 의사들이 와서 거북의 다친 지느러미를 치료해주고 시민들이 꽃가마를 태워서 부산시내 관광까지 시켜주었으며 승려들이 와서 불경까지 읊어주었다. 부산 유람도 하고 술과 함께 안주로 조개도 얻어먹은 거북[19]은 27일에 수많은 인파가 보는 가운데 태연하게 알 150개를 낳은 뒤 이튿날 28일, 시민 3만 명이 환송하는 가운데 용궁으로 돌아갈 때 쓰라고 현장에서 기부한 노잣돈까지 만 5천 원(!)[20][21]이나 받아갔다고 한다.(경향신문 1964년 5월 30일자 기사) 당시 거북의 얼굴을 만지면 수명이 3년은 늘어난단 따위 풍설이 돌아서 거북의 인기는 대단했는데, 웬 미국인까지 한 명 나타나서 현금 2만 원을 내놓으며 자신의 이름을 새긴 목걸이를 거북에게 증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경향신문, 동아일보, 대한뉴스까지 이 거북을 용궁의 사자라고 보도할 정도였으며(반은 농이지만서도) 조선일보는 아예 거북옹(翁)이라고 존칭까지 붙이는 등 이 이름 모를 거북이는 부산에서 대접을 잘 받고 갔다. 물론 우연이지만 이 이후 해운대의 개발이 잘 되어 현재 부산의 랜드마크이자 국내 최고의 해수욕장이 되었으니 거북이 나타난 게 확실히 길조였긴 한 모양.

위와 같이 훈훈한 일화도 있지만, 1950~60년대에는 어민들이 바다거북을 생포하여 창경원에 기증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전문적인 사육시설이 부족했던 창경원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1년을 못 넘기고 폐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보통 며칠간 전시를 한 뒤 방생했다. 나중에는 거북을 기증하겠다는 어민의 요청에도 창경원 측에서 사육을 거부하기까지 했다.참조.

1969년 실수로 바다에 빠져 표류하던 한국인 선원이 바다거북에게 구조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동아일보 1969.09.09 기사)

전일본공수A380-841에는 바다거북 특별도장이 되어 있는데, 일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인 나리타 - 호놀룰루 노선 투입을 위해 전일본공수가 공모한 행사에서 선정된 것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보나 실제로 보나 똑같이 커엽다

워낙에 크고 딱딱하다 보니 바다거북을 잡아먹다가 숨이 막혀 질식사한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바다거북 먹다가 질식사…일본 앞바다서 백상아리 죽은 채 발견)

개그맨 유세윤이 코빅에서 바다거북이 알을 낳는 모습을 흉내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나중 탁구부에서 오마쥬한 느낌.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주 지역에 발생한 기록적인 한파로 인근 해변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약 4500여 마리가 강추위를 버티지 못하고 실신한 상태[22]로 발견되어 시민들에게 구조되었다. #

수생거북이답게 뭐든지 잘 먹는 잡식성이라 아쿠아리움에서 키우는 바다거북은 먹이를 보면 미친 듯이 흥분한다. 심지어 밥 주러 내려온 사람한테까지 달려들어 공격하기도 한다. 거북이 아니랄까 봐 치악력이 매우 강한지라 잘못 물리면 손가락 따위는 순식간에 잘리기에 아쿠아리스트들도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바다거북에게 먹이를 줄때 조심한다.


6. 대중매체[편집]




6.1. 드래곤볼의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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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터키어로는 시니 카플룸바아가 되지만, 아무도 이 단어를 쓰지 않는다. 심지어 발음도 터키어 알파벳과 달리 Caretta Caretta라고 쓰고 카렛타 카렛타라고 읽는다.[2] 고래가 해변으로 밀려나왔을 때 최대한 빨리 물로 돌려보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 보호단체나 연구진 등에서 바다거북을 부득이하게 물 밖에 장시간 두어야 할 경우에는 차라리 뒤집어 둔다고 한다. 등딱지 무게만큼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바다거북이 조금 더 버틸 수 있기 때문.[3] 바다거북의 부리는 단단하기 때문에 해파리의 독으로 피해받지 않는다. 식도나 내장도 부리같은 가시로 되어있어 해파리의 독에 면역이다.[4] 해양 파충류 중 바다거북과 바다뱀 종류는 해양 포유류와는 달리 민물에서는 적응하지 못한다. 기수종인 다이아몬드거북을 키울때도 약간의 염분을 첨가하는것이 이런 이유이다. 바다뱀도 민물에서는 적응하지 못한다.[5] 새, 여우, 뱀, 들개, 늑대, 게, 심지어는 개미, 파리 같은 곤충까지 천적이 넘쳐난다.[6] 바다거북을 포함한 모든 (반)수생거북이들은 혀가 턱에 딱 붙어있어 물과 함께 먹이를 빨아들이는 식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먹이를 먹을수 없어 굶어죽는다.[7] 태어나자마자 물을 향해 전력질주를 해야하는 건 반수생 거북도 동일하지만 그래도 반수생 거북은 풀이 무성한 곳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숨을 곳이 많아 아무것도 없는 모래사장에서 태어나는 바다거북보다는 생존확률이 훨씬 높은 편이다. 괜히 붉은귀거북이나 쿠터류 등이 개체수가 썩어나는게 아닌 셈이다.[8] 성장속도는 느린 편으로 생후 200일을 넘긴 새끼도 사람 두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편이다.[9] 하지만 천하의 백상아리조차 종종 바다거북을 먹으려다 목에 걸려 질식사하기도 한다.[10] '납작등바다거북(Flatback sea turtle, Natator depressus)'은 보전 상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므로 제외.[11] 붉은귀거북이나 리버쿠터가 왜 생태계교란 생물이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쉽다.[12] 예로부터 대모갑(玳瑁甲)이라 불리는 거북이의 등딱지는 주요한 사치 자원으로 취급되었으며,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이집트대한민국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즉, 동서고금 막론하고 꾸준히 사용된 사치 자원이었고, 이 대모갑은 거북의 등딱지이니 대모갑을 얻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거북을 죽여야 했다. 근현대에도 안경의 프레임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대모갑은 플라스틱이 발명되기 이전 탄력도나 내구도(거북 등딱지이니...) 등의 이점으로 인해 상아와 더불어 부유층의 일상용품에 많이 사용된 소재였다. 현재에는 상아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밀렵으로 인한 야생동물의 멸종과 과거엔 상아, 대모갑을 대체할 소재(가벼우면서도 탄력이 있고 아름답기까지 한)로 도입된 플라스틱의 존재 때문이다. 현재에도 뭔가 얼룩덜룩하면서도 투명성 있는 소재의 플라스틱 안경테가 보이는데(보통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과 노년층의 안경테로 많이 쓰인다) 이런 것은 대모갑으로 만들어진 안경테를 본따 만든 플라스틱 안경이다. 진짜 대모갑 제품(자연사한 거북을 이용하거나 수렵 금지령 이전에 잡혀 생산된)의 가격은 최소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을 자랑한다. 대한민국에서는 과거에 바다거북이 장수와 부를 상징하는 미신이 있어 많은 사람이 바다거북 박제를 해외에서 구매한 후 국내에 반입하고는 했었다. 현재는 국내 반입은 절대적으로 금지되었으나, 수십 년 전 과거에 국내로 반입되었던 많은 바다거북 박제들이 풍물시장에서 중고로 저렴하게 팔리는 경우가 흔하게 있다.[13] 원주민들이 바다거북을 잡아 잔치를 열었다가 집단 중독되는 경우가 다수.[14] 특히 해파리를 주식으로 삼는 장수거북은 목 안 쪽에 먹잇감을 붙들기 위한 여러 개의 가시가 박혀 있기에 비닐봉지나 풍선을 삼키면 더욱 곤란해진다.[15] 아쿠아리움에서 여러 마리의 성체를 합사시키고 인공산란장에서 산란을 하게 유도한다. 이후 알만 수거해서 부화시킨 뒤 적당한 크기까지 자라면 방사하는 걸 반복하는 식. 이렇게 해도 부화 실패 개체가 몇 마리 나오긴 하지만 자연에서의 극악한 생존률보다 몇 배나 생존률이 오른다. 게다가 아쿠아리움에서 사람이 약 10달 가까이 길러주기에 사망률이 높은 시기를 넘기고 방사되어 살 수 있다. 한국에서도 바다거북의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정부에서 시도했는데 여수 아쿠아리움에서 인공포육과 방사 시도가 최초로 성공했다.[16] 자생종 보호에는 정말 철저한 호주정부이지만, 이들이 잡는 바다거북의 양은 종의 멸종에 위협이 안되기 때문에 전통보존겸 허용하는 것.[17] 이쪽은 다른 바다거북들과 달리 특이하게도 수컷은 긴꼬리를 가지고 있다.[18] 실제로는 바다거북을 포함한 거북들은 알코올을 잘 분해시키지 못하므로 그러면 안된다. 어촌마다 풍습이 다를 수는 있는데 일단 경남쪽에서는 실제로 먹이진 않고 바다거북 위에 뿌리거나 방생한 바다 위에 뿌리는 식으로 한다.[19] 물론 거북이 진짜로 술을 마신 건 아니고 제사 지내듯 술을 바친 것이다.[20] 1963년 당시 쌀 한 가마니(80 kg)는 3천 원, 삼양라면은 10원, 짜장면은 15원이었다.[21] https://eiec.kdi.re.kr/publish/naraView.do?cidx=6154[22] 해양 파충류, 특히 바다거북은 기온이 영상 8~10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활동 능력을 상실하고 기절하는데, 이를 콜드 스터닝(Cold-stunning)이라고 한다.[23] 영문명은 Turtle이지만, 외형은 바다거북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