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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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영향력
4. 예시
4.1. 한국어
4.2. 한자
4.3. 영어
4.4. 일본어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 Folk etymology

민간어원언어의 사회성 등으로 말미암아 사람들 사이에 잘못 알려져 있는 낱말의 어원. 단어의 어원을 다룬 설명 가운데, 흔히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연구로 말미암아 근거가 없는 것이 드러난 것을 말한다.


2. 상세[편집]


어떤 말의 뜻이 불분명할 때, 민중이 음운 또는 음절의 유사성에 근거를 두어 거기에 가까운 뜻을 적용하여 근거 없는 어원을 의식하는 것, 곧 비과학적인 언어 분석 방법으로서 한국어의 저속화를 초래하거나 심지어 역사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순화 대상이고, '민간 어원'이라고 하지만 어원이 아니다. 유사 과학이 과학이 아니고, 유사 역사학이 역사학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에 어원이 아님을 강조하고자 '민간 어원설(說)'이라고 부르려고도 하나, 어느 정도 근거를 갖고 실제 학설로 대우받는 것과 근거라곤 하나도 없이 말로만 떠도는 것을 구별할 수 없으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된다.

역사적인 일화와 관련된 어원은 대부분 창작일 가능성이 많다. 도로 묵으로 하라고 해서 '도루묵'이 되었다든지[1], '나도 모른다'가 '캥거루'의 뜻이라든지...[2]

어원이 아님을 알면서도 여러 이유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독자연구집단연구를 하여 퍼뜨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특히 관광지와 관련해서 이런 경우가 심하다. 어떻게든 관광객을 끌어모을 만한 흥미로운 일화를 찾다 보니 민간어원을 수집해서 쓰곤 하기 때문이다.

3. 영향력[편집]


민간어원이 그냥 대중의 사소한 오해만이 아닌 것이 민간어원이 실제로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웬만한 어원 사전을 읽어 봐도 '이 단어는 이러이러한 민간어원의 영향으로 이렇게 변형되었다'는 말을 꽤 잦게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언어학에서는 부정회귀[3]라고 한다. 특히 정치적 올바름 움직임으로 인해, 본래 어원상으로 혐오표현이 아닌 단어를 혐오표현으로 새롭게 인식하여 사용을 기피하거나 터부시하는 사례들도 부정회귀에 해당한다.[4]

당장 한국어의 '-' 접두사는 본디 어원적으로 동물 와도 접두사 '개-'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가짜'라는 뜻이 사용된 낱말 (개-소리, 개-살구 등), 실제 어중은 이걸 동물 개를 가리키는 걸로 인식하고 사용하고 있다.[5] 민간어원이 언어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이것만이 아니고, 어형까지 편리하게 바꾸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일례로 '황소', '황새' 등의 낱말은 본디 '큰 소', '큰 새'를 의미하는 '한쇼', '한새'였지만, 근대 시기에 민간에서 '한'을 한자 (누를 황)이 변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여 지금의 어형으로 변한 것이다. 그리고 민간어원은 가짜동족어로 이어지기도 한다.


4. 예시[편집]



4.1. 한국어[편집]


순우리말 단어인데도 한자어가 어원이라는 식의 민간어원설이 한국어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 대체로 조선시대 양반들이 멀쩡한 순우리말에 한자어 풀이를 붙여 한자어로 둔갑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향으로 지금도 많은 한국인들이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가리켜 '한자부회'[6]라 칭하기도 한다.
  • 가시나: '떠돌이 중에게 시집보낼 아이'라는 뜻의 '가승아(嫁僧兒)'가 어원이라는 설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문서 참고.
  • 가을: '가월' 설. 어원을 아름다운 달(계절)이란 뜻의 '嘉月(가월)'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감자탕: '감자'가 돼지 등뼈라는 등의 소문이 꽤 퍼져 있는데, 해당 단어의 존재는 증명되지 않았다.
  • 노다지: 'No touch'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지만, 실제로 노다지의 어원은 명확하지 않다.
  • 님군: 19세기 한글 문헌에서는 임금을 '님군'이라고 쓰기도 했는데, 이는 임금의 옛말인 '님굼'에서 '굼'의 어원을 한자 '군(君)'으로 생각한 결과이다.
  • 마누라: '마주 누워라'에서 왔다는 설이 있는데, 진실은 문서 참고.
  • 며칠: 문서 참고.
  • 문둥이: 한센병 환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나, 경상도 사람들은 서당에 다니는 아이란 뜻의 '문동(文童)'이 바뀐 말이라고 생각했다.
  • 배달: 배달겨레 / 민족. 역시 출처가 불분명한 말이다. 문서 참고.
  • 빈대떡: 수많은 설이 있다. 문서 참조.
  • 빻다(은어): 문서 참고.
  • 사돈: 한 사돈이 서로가 사는 곳의 중간에 있는 골짜기에 만나 그루터기를 두드리며 우정을 돈독히 했다는 전설을 인용하며 그루터기 사에 두드릴 돈을 써서 사돈이 되었다고 소개하는 어원설이 있는데, 사실 이 단어는 몽골어 'sadun'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 사람: 한자 넉 四 자에 볼 覽 자를 써서 '사방을 보는 존재'라는 한자어라는 설.... 물론 사람은 한자어가 아니라 '살다'에서 나온 순우리말이다. 근본적으로는 ''과 어원이 같은 셈.
  • 상추: 원래는 시금치와 동류인 '상치'라는 말이었으나, 배추의 힘이 워낙 세어서 아예 말이 바뀌었다.
  • 서울: 가장 대표적인 한자부회. 태조 이성계가 서울 울타리에 쌓인 눈을 보고 도성을 쌓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설(說). 즉, '눈 설(雪)'과 '울타리'를 뜻하는 '울'을 결합하여 '설울'이라고 했다가 '설'의 ㄹ 받침이 탈락하면서 '서울'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인데, 이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신라의 수도였던 서라벌(계림)에서 나왔다는 것이 다수 설이다.[7][8]
  • 소나기: 두 사람이 소 한 마리를 몰고 가다가 별안간 구름이 몰려오자, 비가 올지 안 올지에 대해서 걸고 내기를 했다는 설. 이외에도 '소낙비'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을 근거로 '짧게 떨어진다'라는 뜻의 '소낙(小落)'이 변한 말로 보는 설도 있으며,[9] 함경도 사투리로 '천둥'을 의미하는 단어 '손악'이 바뀐 결과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실제 어원은 중세국어로 '매우', '몹시'라는 뜻의 '쇠'와 '나다[出]'의 어간 '나-', 그리고 명사형 어미 '-기'가 결합된 것이다. 중세국어 문헌에서도 소나기는 '쇠나기'의 형태로 나타난다.
  • 소쩍새: 집이 너무 가난하여 밥 지을 밥솥이 적어서 자기 차레가 돌아오지 않아 늘 밥을 먹지 못하던 며느리가 굶어 죽어서 새가 되었는데, 그 새는 울 때마다 '솥이 적어'라고 울어 이를 듣고 사람들이 '소쩍새'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화에 근거한다.
  • 수입(手入): 해당 문서와 총기손질 문서의 여담 문단도 참고.
  • 아주머니: '아기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는 설. 이는 근거가 없으며 실제로는 중세국어의 '아ᄌᆞ미', '아ᄌᆞ마님'에서 온 말이다. 국립국어원의 답변 참고.
  • 양치질: 원래 말은 양지(버드나무 가지)로 이를 닦는 데서 온 '양지질'이인데, 한자 '齒(이 치)'에 기대어 '양치질'로 바뀌었다.
  • 얼굴: '얼(정신)'과 '꼴(형태)'의 합성어라는, 즉 '정신의 형태'가 어원이라는 설. 일부 인문학 강연자들이 자주 써먹는 레퍼토리다. 국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동사 '얽다'에서 파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다수설이다. 중세 한국어 문헌인 석보상절에서도 '얼굴'이라는 형태로만 나타나며, '얼골'은 근대 한국어에서 더 자주 보이는 형태였다.
  • 엄한과 애먼
  • 여름: '열음(熱飮)'에서 나왔다는 설.
  • 여호: '여우'의 방언인데, 원래는 '여ᅀᅮ'였다. 'ᅀᅮ'의 어원을 여우를 뜻하는 '호(狐)'로 생각하면서 바뀌었다.
  • 염소: 염소의 '염'은 원래 염소의 옛말이자 순우리말인데, 염소의 외모가 그런 탓인지, 염이 수염이라는 뜻의 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 : '엿 먹어라'가 비속어로 쓰는 것과 관련해 무즙 파동이 유래라는 설.
  • 오사함(烏斯含): 삼국시대토끼를 부르던 말이었는데, 일본어로 토끼를 뜻하는 우사기(うさぎ)와 어원이 같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학자들은 이 설을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한 '烏'를 鳥나 島의 오기(誤記)로 보아 烏斯含을 [tusikəmə]로 재구하는 설도 존재한다.
  • 우레: 한때 '우뢰(雨雷)'라고 쓰던 '우레'는 원래 순우리말이다. 그런데 어원을 따지다 보니 뜻도 비슷하게 짝지어지고 발음도 비슷한 우뢰라는 한자 조어가 그 어원이라고 여겨지게 되었고, 이게 그럴듯해 보여서 이 표기가 대세가 되어 1989년 이전에는 '우뢰'가 표준어였다. 그러나 고문에 '울에/우레'라는 단어가 보이고, 천둥이 치는 것을 "하늘이 운다."라고 표현하는 토박이 용법이 발견되면서, '우뢰'가 억지이고 '우레'가 고유어라는 것이 알려졌다. 곧, '우레'라는 단어는 '雨雷'가 아니라 '울다' 에서 온 순우리말이다. 당연히 지금 표준어는 '우레'다.
  • 으악새: '억새'의 경기도 지역 방언인데, '으악+새'로 풀이하여 새의 일종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다만 왜가리의 방언중에도 으악새(정확히는 왁새)가 있어 꼭 새가 아니라고 하기는 힘들다. 이런 논쟁의 중심인 고복수의 노래 짝사랑에서 이 으악새가 억새냐 왜가리냐의 논쟁도 심한편.
  • 잇몸: 옛 형태는 '닛므윰'인데, '므윰'의 어원을 '몸'으로 생각하면서 이렇게 되었다.
  • 자지: 남자의 성기는 앉아야 감춰진다는 '좌장지'가 시대에 따라 바뀌어 '자지'가 되었다는 설. 여자의 성기는 걸어야 감춰진다고 해서 '보지'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세트로 묶이고는 한다.
  • 쪼다: 장수왕의 아들 조다가 너무나도 장수한 부왕 때문에 왕위를 잇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 와전되어 '줘도 못 먹는 바보' 식으로 만들어진 단어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쫄다'라는 동사가 명사로 바뀐 것이라는게 통설.[10]
  • 화냥년: 병자호란 때 납치됐다 돌아온 여자들을 지칭했던 단어로, '환향녀(還鄕女)'가 어원인 것처럼 퍼져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고향으로 돌아올 땐 환향이 아니라 '귀향'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사실만으로 이 루머는 간단히 논파된다. 저 단어는 '화냥년'의 발음에 맞춰서 억지로 만든 한자어일 뿐이다. 일단 정설은 창녀를 의미하는 중국어 '화낭(花娘)'이란 말이 우리나라에 전래될 때 중국식 발음인 '화냥(현재 중국어 발음은 huāniáng)'을 차용해 굳어졌다는 것이다.
  • 황소: '크다'의 의미를 지닌 '한-'이 붙은 '한소(15세기 표기는 '한쇼')'가 달라진 말. 어원을 '누렁이소[黃牛]'로 여기면서 달라졌다.
  • 행주치마: 행주산성의 임진왜란 당시 전투가 유명해서 거기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지만, '행주치마'라는 말 자체는 행주 대첩이 있기 76년 전부터 문헌에서 등장하므로[11] 이 설은 낭설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또한 절에서 식사를 담당하는 행자가 입는 치마인 행자치마가 모음이 변해서 생긴 말이라는 설도 있는데, 이 또한 확인되지 않은 민간어원이다.


4.2. 한자[편집]


후대의 자형인 해서를 보고 파자하는 식의 민간어원이 흔하다. 한자의 수가 많은 탓에 사례도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고, 아래는 극히 일부의 예시이다.
  • : 이 두 개 쓰인 것을 보고 저녁이 여러 번 찾아온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은 고기()를 쌓아 놓은 모습을 묘사한 형태로부터 발달한 것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 : 꺾창(戈)을 멈춘다(止)는 뜻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갑골 문자에는 오히려 무기를 들고 용맹하게 전진하는 무사의 모습을 묘사한 글자라고 한다.[12]
  • : 밑의 연화발(灬)을 보고 '불에 타서 없어진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갑골 문자는 치장거리를 늘어뜨리며 춤추는 무용수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러니까 본래는 '춤추다'는 뜻으로 쓰였는데 나중에 가차되어 '없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고 원뜻을 살려내기 위해 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는 게 정설이다.
  • : 나란히 있는 두 개를 보고 이를 의 변형으로 해석해서 '친구끼리 몸을 맞댄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갑골 문자는 당시 화폐로 사용하던, 두 가닥의 끈으로 연결된 조개 꾸러미의 모습을 묘사한 글자라고 한다. 이 글자의 본래 의미는 '돈뭉치'였으나 나중에 그러한 의미는 사라지고 '벗'이라는 의미만 남았다.
  • : 공자는 '열을 미루어 하나를 더하는 것이 선비이다(推十合一爲士)'로 풀이했고, 설문해자에서는 '수는 하나에서 시작해서 열에서 끝난다(數始於一, 終於十)'고 하였으나 갑골문에는 병기(도끼)의 상형으로 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서는 병사(兵士)가 본뜻이라고 되어 있다.
  • : 세 획이 천, 지, 인을 나타내고 가운데 획이 천지인을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멋지기는 하지만 애초에 이 글자는 상형문자. 갑골 문자에도 이미 간략한 형태[13]가 있는 문자라서 깊은 철학적인 의미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본래 이것이 무엇을 상형하고 있는지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 화염의 모양, 수컷의 성기 모양, 형벌을 나타내는 도끼의 모양, 군왕이 단정히 앉은 모양, 또는 면류관을 본떴다고 하는 등 여러가지 설이 있다. '王'과 자형, 자의, 자음이 모두 비슷한 '皇'과 결부되기도 하는데, '皇'의 경우는 휘황한 등불, 왕이 쓰고 있는 면류관, 또는 면류관 자체의 모습이라는 견해가 많다.
  • :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라는 민간어원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은 사람이 서 있는 옆모습亻을 묘사한 상형문자로부터 발달한 것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사람이 서로 받친다는 민간어원은, 한국뿐만 아니라 같은 한자문화권 국가인 중국과 일본에도 꽤 퍼져 있다.


4.3. 영어[편집]


  • history: 일각에서 'his' + 'story' 식으로 만들어진 합성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떤 목사들은 이 'his'가 하느님을 뜻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일부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는 이 단어에 남성 중심 사상이 담겨 있다며 이 단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history가 프랑스어로 'histoire', 스페인어로 'historia'인 것만 보아도 이것이 억지 주장임을 알 수 있다. 'history'는 '조사나 연구를 통해 얻어진 지식'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단어 '히스토리아(ἱστορία)'에서 온 것이다. 역사 문서의 어원 부분도 볼 것.

  • hamburger: 몽골제국의 한 부족인 타타르족들이 해먹던 고기요리(타타르 스테이크)가[14] 독일 함부르크(Hamburg)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독일 상인들로 말미암아 독일로 전파되어 '함부르크 스테이크'(햄버거 스테이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요리가 19세기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20세기 초에 빵 사이에 야채와 함부르크 스테이크를 끼워 먹는 '햄버거(함부르크) 샌드위치'가 등장했으며, 이는 나중에 '햄버거'로 줄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ham' + 'burger'로 보고 햄이 들어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라고 생각, '버거' 자체가 음식 종류를 뜻하는 말이 되어 '치즈버거', '치킨버거', '새우버거', '불고기버거', '라이스버거' 등의 이름이 만들어졌다.

  • edit: 'edit'의 어원은 라틴어 단어 'edo'(ex(밖으로) + 'do'(주다)=내놓다)이다. 'edo'의 동명사 'editum' 에서 'editio', 'editionis'라는 명사가 파생되었는데, '밖으로 내놓다'라는 의미에서 '출판하다', '배포하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어 'editio'라는 명사는 '출판', '배포'의 의미가 되었다. 거기에 사람을 뜻하는 '-or' 접미사가 붙어 \'출판자', '배포자'의 의미가 있는 'editor'라는 명사가 파생됐고, 이 라틴어 단어가 영어로 들어오면서 의미가 '편집장'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이런 어원을 모르는 영어권 화자들은 'editor'가 '편집장'이면 동사 \'edit'에 '-or'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이겠다 생각하고 거꾸로 '편집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edit'를 만들어냈다.

  • Alleyman : 원래는 프랑스어로 독일인을 지칭하는 알망드(allemande)에서 온 말. 19세기 말 이것이 영국으로 퍼져 비슷한 발음인 Alley와 man의 합성어로 여겨지며 생긴 말이다.

  • Forlorn Hope : 전사할 확률이 높은 군사 작전에서 선봉대의 역할을 맡는 병사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직역하면 '버려진 희망'이 되기에 현지에서도 흔히 해당 의미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네덜란드어 "verloren hoop"(페를로런 호프, 버려진 무리)에서 유래한 단어이다.[15] 근세에 유명했던 독일의 용병단인 란츠크네히트에서는 똑같은 뜻으로서 버려진 중대란 Verlorene Haufen가 있었는데, 이들이 바로 급료를 두 배로 받는다는 뜻인 도펠죌트너츠바이핸더를 들고 적의 장창 대형에 파고들어 대형을 붕괴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4.4. 일본어[편집]


  • ありがとう: 포르투갈인들이 일본에 상륙했을 때 포르투갈어로 'obrigado'라고 말한 것이 일본어에 유입되어 ありがとう(arigoatō)가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ありがとう와 obrigado는 그냥 우연히 발음도 비슷하고 의미도 같은 것일 뿐이다. ありがとう는 본래 '(り'와 '(かたし'의 합성어였다. 뒤의 難し가 연탁이 적용되어 ありがたし가 되고 여기서 ありがたく가 나왔다가 く의 자음이 탈락해 ありがたう가 되고 또 뒤의 た가 /to/로 발음되면서 뒤의 う가 /o/라는 독립된 음절에서 장음으로 변해 ありがとう가 된 것이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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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도 아예 부정되어버린 캥거루보다는 사정이 낫다. '명확하지 않다' 수준에 그치니까.[2] 다만 실제로 한 단어의 뜻을 착각한 개인이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올라가면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자기가 이해한 용법을 확산시키는 경우도 있다. 겅호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시.[3] 정확히 말하면 부정회귀가 지칭하는 현상의 범위는 이보다 더 넓지만, 민간어원이 실제 언어의 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도 부정회귀의 범위에 포함된다.[4] 영어 단어 가운데는 niggardly, 한국어 표현 가운데는 봇물이 유명한 예시다.[5] 다만, '개새끼'는 '가짜 새끼'가 아니라 동물 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개판'의 개는 開(열 개) 혹은 改(고칠 개)다.[6] 견강부회에서 따온 신조어.[7] 신라의 수도는 신라 상대부터 하대에 걸쳐 '서라벌(徐羅伐)', '서나벌(徐那伐)', '서야벌(徐耶伐)', '서벌(徐伐)' 등으로 음차되어 왔고, 이는 '셔라ᄇᆞᆯ'~'ᄉᆡᄫᆞᆯ' 정도로 재구될 수 있다. 이후 이 단어가 '셔블'>'셔ᄫᅳᆯ'>'셔울'을 거쳐 지금의 '서울'이 된 것으로 보인다.[8] 설령 서울의 어원이 서라벌이 아니라 할지라도, '설울'이 '서울'의 어원이 될 수 없는 명확한 근거가 존재한다. 만일 여말선초에 '설울'이라는 말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15세기 기준 의 한국 한자음은 '셜'이었고 '울타리'를 뜻하는 '울'의 어형은 ''이었으므로 '서울'의 15세기 어형 또한 '셜욿'~'셔욿'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1447년경 편찬된 《용비어천가》에서는 한자 (서울 경)에 해당하는 고유어가 분명히 '셔ᄫᅳᆯ'로 나타나고 있다. 중세국어 어휘에서 은 대체로 이 약화된 결과로 파악되는데, 만일 태조 이성계가 살던 14세기 말부터 서울이 '셜욿'의 형태로 존재했다면 조선 건국 이래 50년 넘게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순경음 ㅂ이 난데없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신라의 '서라벌'을 어원으로 제시한다면 '서라벌'의 이 약화되어 '셔ᄫᅳᆯ'의 이 된 것이라는 명쾌한 해석이 가능하다.[9] 물론 이 가설이 맞다면 의 본음은 '락'이므로 두음법칙이 없던 15~16세기 문헌에서는 '소락', '소라기'로 나타나야 하겠지만, 《두시언해(1481)》와 《훈몽자회(1527)》를 비롯한 중세 국어 문헌에서도 '소나기'는 '쇠나기'로 나타나기에 이 가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10] 또는 화장장에서 화장하고 나온 뼈를 부수어 골분으로 만드는 사람을 '쪼다'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11] 당시 어형은 'ᄒᆡᆼᄌᆞ쵸마'였다.[12] 본래 그칠 지止자 자체가 그냥 발을 뜻하는 글자였고 멈추다는 뜻으로의 확장은 나중의 일이다.[13] 본래 두 획 二 사이에 십十자 대신 대大자가 있는 모습[14] 최근 들어 이 몽골 전파설 반대론이 떠오르고 있다. 몽골에서도 부정할 정도.[15] 영어 forlorn(버려진, 잃은, 매우 슬픈)과 네덜란드어 verloren(버려진, 잃은)은 동계어이고, hope는 hoop가 와전된 형태이다. 여담으로 네덜란드어 hoop는 영어 heap(무더기)와 동계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