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제 카우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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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진상



1. 개요[편집]


펌프킨 시저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유야 아츠코. 한국 애니맥스 더빙판은 하은진.


2. 상세[편집]


카우프란 기관의 의료 개발부 주임이자 현 카우프란 기관의 리더. 짧은 은발에 안경을 낀 여성으로, 제국 육군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연구를 여럿 행하고 있다. 특히 불가시의 9번대 개발에도 상당히 기여했는지 란델 올란드과도 면식이 있으며 그의 신원을 극비 정보로 처리하는 대가로 육정 3과에 입대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1] 지금도 선대 카우프란의 연구를 이어서 계속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란델을 불러내서 신체 샘플을 채취하거나 한스의 시신도 가져가서 해부하기도 했다.

과거 회상을 보면 굉장히 자상하고 헌신적인 연구원이었던 것으로 보이나,[2] 무슨 일을 겪었는지 현재는 냉혹하고 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되었다. 처참한 상태가 된 한스의 시신을 보면서 섬뜩하게 웃거나, 불가시의 9번대를 대놓고 마루타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순하고 친절한 란델도 그녀를 상대로는 반말을 쓰며 상당히 차가운 태도를 보인다. 그녀가 카우프란 교수에게 이어받은 것은 의료부문의 기술로, 의료기술만큼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지니고 있다.[3] 본인도 자신을 '의술의 카우프란'이라 칭하며, 6년 전에는 908HTT 화염 방사병이 사용하는 보호액[4]을 개발하기도 했다.

불가시의 9번대들이 사망했을 경우, 발톱부터 머리털에 이르는 시신 전체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 목적은 시신의 연구와 해부 겸 표본화를 위한 것. 놀랍게도 란델도 그 계약을 받아들였는데, "카우프란 기관에 팔린 덕분에 여동생을 구할 수 있었고, 전후에는 육정 3과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기까지 했으니 자기 시체는 원하는 대로 써도 좋다"라고 생각하기 때문(...). 란델의 말에 뮤제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실험쥐 주제에 연구자에게 고맙다면서 감사해하는 꼴'이라면서 광소를 터트리기도 한다.

여담으로 항상 실눈의 여성 조수를 데리고 다닌다. 조수는 혈액의 스크립터[5]로 뮤제가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하기 전부터 그녀의 조수로 일해온 모양이다.

란델의 말에 의하면 웃음소리가 꽤 기분 나쁜 모양이다(...).


3. 진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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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권에서 불가시의 9번과 카우프란 교수의 관계를 수제자 가운데 하나였던 자신의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카우프란 교수의 죽지 않는 연구의 일부로서 분야별로 교수가 양성한 스페셜리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의술 분야의 수제자. 교수를 추종하며 실험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삐뚤어졌다. 아울러 카우프란 교수의 연구 중 A플랜과 C플랜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전쟁 중 카우프란 교수의 조수로서 다양한 의학 기술을 개발했으나, A~C플랜들이 제국을 위해서가 아닌 카우프란 교수의 사욕을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제국 측에 발각되면서 카우프란 교수는 잠적하고 만다. 실종되기 전에 카우프란 교수는 자신이 제국에 의해 극형에 처해질 것임을 짐작하면서 뮤제에게 자신의 시체를 제국에 넘겨줄 예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젊은 나무에 늙은 가지를 접목시킨다면, 그 나무가 피우는 꽃은 젊은 가지의 것일까, 아니면 늙은 가지의 꽃일까?"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계획의 비상수단이었던 C플랜에 뮤제를 참여시킨다. 다시 말해 C플랜은 카우프란 교수의 뇌 일부를 뮤제에게 이식시키는 것이었는데, 자애로운 의사였던 뮤제도 그 사건을 계기로 성격이 비틀리면서 피험자를 실험쥐 취급하는 냉혹한 성격으로 변모해 버린 것으로 묘사된다. 그녀가 입버릇처럼 '지금은 내가 카우프란이다.'라고 말했던 것도 이 이유 때문이었다. 카우프란 교수가 실종된 후 카우프란 기관은 제국의 국립기관으로 편입되었고, 뮤제는 그곳의 대표로 취임하게 된다. 하지만 이 수술이 그녀를 카우프란 자체로 만드는 것은 아니었는지, 아직은 카우프란 교수에게 직접 배워 물려받은 의료기술 외의 분야는 잘 아는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안티 아레스에 의해 제국 수도가 대규모 테러를 당하자, 이를 막다가 중상을 입은 란델을 거둔 후 란델의 요청에 따라서 무마취 수술을 해서 거동이 가능한 상태로 억지로 고쳐 놓는다. 란델은 수술 직후 거동도 어려울터인 몸으로 싸우러 나가기 직전, 뮤제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담아 '고맙다'고 하는데, 이전에는 이를 광소하며 비웃던 뮤제는 이번엔 웃지 못하고 솟구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입술을 깨물다 피를 약간 흘린다. 그리고 이때 혈액의 스크립터인 조수가 출혈을 통해 본 뮤제의 모습이 평소의 뮤제와 다르게 과거 긴 머리를 하고 슬픈 표정을 보게 되는 묘사로 미루어보면, 이때부터 그녀가 쓰고 있던 냉혈안의 가면이 벗겨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뮤제의 피를 통해 위악의 가면을 쓴 뮤제의 본모습을 보는 연출은 이후 한번 더 등장하기 때문에 확정적. 또한 스크립터가 느낀 뮤제의 본모습이 카우프란이 아닌 과거의 그녀라는 점에서 뇌 이식수술로 뮤제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갑차의 기동력을 제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관에 보관되어 있던 한스의 908HTT 부대의 장비를 넘겨주면서 "자신이 죽인 친구의 무기를 이용할 거냐?"라는 그녀의 빈정거림에 "응"이라고 대답하는 란델과, 여기에 되려 당황하는 뮤제가 여러모로 압권. 이에 더해 란델은 '앞으로 8대를 파괴하기 위해 8번 부상을 당할 테니, 총 8번 나를 고쳐라'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뮤제는 질겁하면서도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차로 그를 장갑차가 있는 곳까지 옮긴다.

그 후 광전사처럼 안티 아레스를 학살하는 란델을 지원힐셔틀하며, 오히려 카우프란의 영역에 도달하기 위해 희생했던 인간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6][7] 자신은 란델을 실험체로 취급했지만 그는 자신을 언제까지나 의사로 대우하고, 게다가 부상을 고쳐 준 것에 대해서 감사까지 하면서 그 냉혹한 껍데기가 벗겨지기 시작한 것.
또한 자신의 조수와 대화하면서 란델의 광기가 901ATT의 살육 본능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남고 미래를 보고 싶다는 인간다운 희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고 그를 향한 태도도 다소 달라진다. 그와 대화를 하면서 조금 바뀌게 되어 그의 뒷모습을 보며 작게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소속 부대를 "육군 정보부 제3과 펌프킨 시저스."라고 말한 것만 봐도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그를 실험체라고 부르는 대신 란델 올란드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란델이 연속된 전투를 벌이면서 심신이 완전히 한계에 달하고[8], 살육 충동마저 극도로 강해지자 뮤제 본인이 멘탈붕괴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란델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막 접합한 다리로 일어서려 들자, 지금까지 제국은 널 위해서 아무것도 해 준 적이 없고 오히려 형편없이 대해줬는데 그런 무리를 할 필요가 있냐면서 전에 없이 흥분한 반응을 보인다.

"굳이 네가 싸울 필요는 없잖아?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제 좀 편하게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가지 말라고 만류한 셈이다. 하지만 란델이 억지로 일어서자 그를 말리지 못하고 걷기 쉽게 보조기를 달아주는 등, 이전과 달리 꽤나 정이 들어버린 듯하다.

그 후 클레이모어 원에게 발견되어 조수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호송되며, 전선 통신을 통해 란델이 알리스에게 사랑한다는 고백과 어떻게든 자기 자신을 되찾고 살아남겠다는 말을 남기는 것을 들으며 '바보 같은 녀석'이라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결과적으로는 카우프란 교수가 기대했던 카우프란의 사고방식을 손에 넣지는 못했으나, 란델의 행보 덕분에 이전의 인간성을 되찾은 셈이다.

덧붙여 카우프란으로 인해 뒤틀린 작중 과학 기술중 단연 돋보이고 압도적인 기술을 자랑하는데, 다른 분야의 기술들 태반이 1차~2차 세계대전 근처에서 멈춰있는 것에 비해 뇌의 부분 이식, 인공피부 배양 등을 성공시킨 뮤제의 의료기술은 21세기 현대의 최신 의료기술조차 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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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초에 기록상 존재하지 않는 부대 소속인 데다, 호적도 없는 란델이 멀쩡히 소속을 바꿔서 재입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신분은 기밀로 분류되어 조사가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물론 이를 지원한 뮤제의 의도도 딱히 좋은 의도는 아니었다.[2] 카우프란 기관이 0번 지구에 키르히 시리즈의 역병을 퍼트렸을 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독자적으로 항체를 대량 제조해서 0번 지구에 무료로 배포한 사람이 바로 뮤제였다. 하지만 이 항체를 건네받은 중개자가 돈에 눈이 멀어 항체를 비싼 돈을 받고 파는 바람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란델은 자진해서 인신매매에 나선다.[3] 수술 시 메스를 다루는 속도와 정확도는 조수가 필요 없을 정도이며, 거기에 접합수술 기술마저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 신경과 인공피부 배양 같은 것도 일정 단계까지 성공했을 정도로, 아직 현실세계 기준으로는 20세기 초반 수준에 불과한 세계관의 의료기술 수준을 아득하게 뛰어넘었다.[4] 기본적으로는 통각을 둔하게 하는 마취액이지만 피부호흡도 어느 정도 대체한다.[5] 펌프킨 시저스 세계관에 나오는 특수 능력자. 특정한 무언가를 매개 삼아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은 정보를 유추해내는데, 이 유추한 정보가 정답일 확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조수의 경우 란델의 혈액만으로 란델의 생김새나 신체 상태를 거의 정답에 가깝게 유추해내기도 했다.[6] 사실 동경하던 카우프란 교수의 광기를 따라잡기 위해 인간성을 버린 것에 가깝다. 광기 덩어리인 란델을 만나게 되면서 이 껍데기가 약간 벗겨지고 원래 모습이 나온 것일지도. 요컨대 가짜 광기가 진짜 광기를 만났다[7] 이 때 스크립터 조수는 처음으로 란델과 만난다. 만나면 스크립터로써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여태까지 대면을 금지했다고 나온다. 이때 연출이 의미심장한데, 란델을 붙잡고 따지는 뮤제를 머리를 짧게한 뮤제에게 눈물을 흘리며 따지는 예전 뮤제로 보는 연출이 있다.[8] 이미 장갑차의 산탄을 맞아서 출혈이 심했던 상태에서 기도 손상을 동반한 전신화상, 타박상, 내장이 드러날 정도의 복부손상, 위장 파열, 골절, 그리고 다리 절단에 기억장애, 목이 말라 수혈팩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착란 증세까지 일으킨다. 여기에 신경도 손상되었는지 란델 본인도 '아프지 않은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 '지금 몸이 아픈 건지 아프지 않은 건지 구별할 수 없다'라고 말할 정도. 여기에 2대째를 파괴한 이후로 901ATT 시절의 흉터가 다시 열려서 출혈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살아 있는 게 이상할 정도. 심지어 자신의 기술에 자부심이 있었던 뮤제조차도 더는 무리일지도 모른다고 절망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