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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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牡丹市場
Moran Traditional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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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신 모란시장.jpg
소재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개장
1962년 연중 송파시장의 기능 이전
1. 개요
2. 개와 고양이
3. 돼지부속 가게
4. 기타



1. 개요[편집]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위치하는 전통시장.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에서 내려 위로 올라오면 바로 나온다. 모란개척단의 김창숙(金昌叔)[1]이 1962년에 만든 시장이다. 김창숙의 고향이 평양실향민이라 이름을 모란봉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래서 '전통'시장 답지 않게 역사가 의외로 짧다. 다만 모란시장의 전신인 조선 송파장의 역사까지 합치면 역사성도 어마어마하다.

조선시대 전국 15대장으로 유명했던 송파장(松坡場)[2]의 전통을 물려받아 5일장(끝자리 4일, 9일)을 하는 전통시장이며, 장날이면 인근도로인 성남대로, 중앙대로, 산성대로, 광명로 등에는 헬게이트가 생성된다. 유독 어르신들이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8호선을 많이 이용하는 날이 있는데 그날이 바로 장날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성남 원도심 주민들은 물론, 분당, 판교, 수지, 강남4구는 물론이고, 광주, 수원, 용인, 하남 등에서도 어르신들이 마실가듯이 찾아오기 때문에 안 막힐래야 안 막힐 수가 없다. 특히 주말과 겹치면 더더욱 막힌다.

1986 서울 아시안 게임1988 서울 올림픽 때 시당국에 의해 도로 무단점용 및 거리질서 문란, 즉석 가축도살, 저질상품 판매 등의 온상으로 낙인찍혀 강제 폐쇄당한 적이 있었고, 최근 전통 시장의 위기, 대형 마트의 사업 확장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 곳만큼은 영향력이 남다르다. 모란장이 열리는 날에는 동네 슈퍼마켓은 물론, 심지어 대형마트도 눈에 띄게 손님이 적을 정도.

어쨌든 입소문으로도 꽤 유명하고 교과서에도 가끔 등장하는 전형적인 재래시장이다.

2015년에 기존 모란시장 건물을 철거하고 길 건너편에 새 시장건물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었는데 1990년부터 이용했던 기존 모란시장 부지가 중원구수정구의 산업단지 도로를 간섭하는 문제가 재개발의 원인이었다고 한다. 결국 2018년 2월 24일에 이전해서 새로 개장했다. 기존 모란시장 부지는 원래의 도로 기능을 회복한 상태.

2. 개와 고양이[편집]


모란시장은 무엇보다 식용 개고기, 소위 보신탕을 파는 전국 최대의 시장으로 유명하다. 여름 삼복날에는 보신탕 손님이 몰려들어 교통체증이 생길 정도로 한국 개고기의 메카라고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규모가 크다고는 해도 결국 하나의 재래시장에 불과한 모란시장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또 개고기로 워낙 유명한 시장이다보니 살아있는 강아지도 많이 판다. 과거에는 시골 할머니들이 고무대야에 잡종견 강아지 몇마리 놓고 파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애완용 동물의 거래규모로도 전국 제일을 자랑하고 있다.[3]

또한 식용 고양이를 판매하는 전국에서 가장 큰 곳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식용 고양이라고 해봐야 한국에서는 [4]으로 밖에 먹지 않지만[5][6] 일단 한국 사람에게 식용 고양이란 존재는 외국인에게 식용 개만큼이나 쇼킹한데다가 고양이를 도살하는 모습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그러나 정육점 처럼 고양이 고기 같은 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지는 않다. 고양이는 주로 즙으로 먹고, 고기도 고아먹기 때문에 바로 도살하기 때문. 대신 늙은 고양이들이 케이지에 닭마냥 갇혀서 이쪽을 째려보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상으로는 유명하고, 이걸 노리고 간 사람들은 온갖 잔인한 이야기와 사진을 만들어 오지만 정작 자주 가는 사람들에게는 "고양이 판매? 뭥미???" 라고 여겨지는 듯하다. 근데 다시 생각해 보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양이 판매가 저 수준이라는 것은 자주 가는 사람도 모를 정도로 결국 약으로도 고양이의 수요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는 소리일지도.

하지만 는 확실히 즐비하게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과거에는 살아있는 강아지들이 갇혀 있는 케이지가 높이 쌓여 있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성남대로를 타고 분당방면으로 가다보면 바로 보일 정도였다. 개고기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케이지에서 풍기는 개 비린내로 인해 악취가 끔찍한 걸로 악명이 높았다. 버스에 에어컨이 부실하던 2000년대 초중반에는 한 여름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악취 때문에 더위를 무릅쓰고 창문을 닫을 정도였다. 그래서 병든 강아지도 오히려 약용으로 좋다며 버젓이 파는 대구광역시 소재 약령시장의 업계와 더불어 함께 대한민국 양대 강아지 무덤. 동물 애호론자에게 타도의 대상으로 유명한 장소. 특히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여름 장날마다 여기서 시위를 한다. 실제로 이 시위 때문에 한번 개고기 축제가 취소된 적이 있다.

유명하다고 대학 과제나 레포트 용으로 자료를 수집한다고 사진기를 들고 가서 촬영하다 보면 기자라는 합법적 쉴드 없이는 시장상인들에게 멱살 잡힐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다. 기자들이 워낙 많이 와서 개 시장으로 악명을 높여놓은 덕분에 상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꼭 촬영하고 싶다면 조심해서 찍거나 도축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도록 하자.

아이러니하게도 맞은 편에는 애견용 사료 등을 판매하는 펫숍이 있으며, 시장 내에서도 식용이 아닌 애완용 강아지새끼 고양이를 판매하기도 한다.

2015년도에는 한시적으로 조류독감 때문에 일부 동물들의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르신들은 조금 불편하지만 여기서 감염이 발견되었다는 말과 수많은 인명이 오고가는 자리라서 어쩔수 없이 거래를 한시적으로 금지하였다고 한다.

2016년 12월 상인들이 ‘혐오 논란’을 불러오는 개 보관과 도살시설 전부를 자진 철거하기로 성남시와 합의하고, 시는 환경 정비를 통해 이들의 업종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성남시와의 협약으로 개 보관장소와 도살장은 철거했으나 타지에서 고기를 떼어오는 방식으로 아직 다수 업소가 개고기를 팔고 있다. 하지만 개고기 수요가 이런저런 요인으로 계속 감소하다 보니 흑염소, 토끼, 꿩 따위를 같이 취급하는 업소도 많다. 고객은 70대 이상의 노인 고객과 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오지 않으면 영업이 유지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본국에서도 개고기를 먹는 네팔, 베트남, 필리핀 출신 노동자들이 몸보신 용으로 개고기를 자주 찾는다고 한다.[7]

3. 돼지부속 가게[편집]


5일장마다 1인당 10,000 ~ 12,000원으로 소주 한병에 돼지 부속 구이를 무한으로 주는 가게가 밀집되어 있다. 큰 철판에 한번에 볶아서 여럿이 둘러앉아 나눠먹는 게 특징. 10,000원정도 하는 가격에 무한리필 고기라는 점이 매우 혜자롭다. 다만 술을 추가하려면 가격이 7,000 ~ 8,000원이다. 그래서 꽐라가 될 때까지 부어라 마셔라하는 것보단 가볍게 한 잔 걸친다는 마음으로 오는 것이 낫다. 어차피 돼지부속이 느끼해서 많이 못 먹으니까. 그리고 음료수도 5,000원으로 싼 가격은 아니다.

이 가게들이 술과 음료수의 가격을 높게 받는 이유는 돼지 부속만 팔아서는 이윤이 안 나기 때문. 돼지 부속으로는 콩팥, 지라, 돼지유통(돼지의 유방, 즉 돼지의 젖가슴살), 돼지껍질, 도래창(장간막), 돼지 꼬리 등이 나온다. 콩팥이나 지라는 철분이 많고 향이 진해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부위고, 도래창은 돼지 막창이나 대창과 맛이 비슷하여 꽤 별미다. 유통은 유방의 특성상 지방이 대부분이라 상당히 느끼하나, 다른 부속들에 비해 인기는 좋은 편.

돼지부속은 일반적인 순대 및 내장을 생각하면 그거와 비교하면 누린내가 훨씬 진하므로 이 점은 감안해야 된다. 결국 단독으로는 절대 팔리지 않는 부위를 일부 상품과 섞어서 파는 것인데, 그래서 가성비 세팅이냐 쓰레기를 돈받고 파는 거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그 시작이 70년대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어떻게든 지방과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음식임을 생각해보면 애환이 담겨 있기도 하다.[8]

2023년 4월, 육식맨이 돼지부속 요리에 대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초반부에서는 불안해서 밀가루에 끓는 물까지 동원해 철저하게 씻고 잡내 제거를 위한 갖은 재료를 동원했는데, 모란시장에서는 이렇게 정성들여 씻지는 않는 것 같다며 잡내 제거용 재료도 없이 그냥 썰어서 굽는만큼 돼지 잡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9] 육식맨은 '쓰레기를 파는 거냐'는 소리를 듣기엔 억울하다며 도래창과 유통은 맛있고 껍데기와 꼬리는 우리가 다 아는 무난한 맛이라 평했으나, 지라와 콩팥은 도무지 먹기가 힘들다고 했다.

4. 기타[편집]


  • 이슬람교 최대의 명절인 희생절(Eid al-Adha)이 오면 이곳에서 염소를 사는 무슬림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띄는데, 원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들이 을 잡아서 알라에게 봉헌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양을 구하기는 힘들다보니 결국 양 대신 염소를 잡게 된 것. 주로 흑염소를 잡으며 가게주인한테서 흑염소를 사면 직접 자신들이 이슬람식으로 염소 목을 따서 잡는다.


  • 2022년 2월에는 시장 벤치에 북한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의 사진 액자가 놓여 있어서 경찰이 이를 추적하여 액자를 가져다 놓은 당사자를 조사한 일이 있었다. 조사 결과 당사자는 지인들과 '쓸모없는 선물하기' 놀이를 하다가 이 김씨 3부자 사진을 받게 되었고, 이후 사진을 버린 것이라고. 경찰은 이적성 등 범죄 혐의가 없는 단순 해프닝이라고 판단해서 사건을 종결했다.#

  • 2023년 10월 12일 낮 12시 15분경 1t 트럭인도상가로 돌진해 8명이 부상당했다. 2명이 다리골절됐으며 트럭 운전자도 사고 직후 잠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는 등 크게 다쳤다. 경상자 5명도 과 다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려다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1 #2 #3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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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립운동가인 심산 김창숙(金昌淑)과는 다른 사람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6.25 전쟁에 참전하였으며, 31살에 대령으로 진급한 후 예편하였다. 맨 처음에는 재향군인 개척단으로 도촌동에서 활동하다가 현재 성남동 지역으로 이동하여 조직명을 모란 개척단으로 바꾸고 모란시장을 세웠다.[2] 당시 광주군이었던 송파 지역에 있던 5일장. 1963년 연간에 폐지된 이후 남은 기능들과 수요가 성남 모란시장으로 집결됨[3] 강아지 뿐만 아니라 고양이나 햄스터 같은건 물론이고 정말로 기상천외한걸 다판다. 과거 청계천 저리가라 할 정도.[4] 신경통에 좋다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당연히 없고, 한의학적인 근거조차 없는 낭설이다. 자세한 내용은 나비탕항목을 참고.[5] 중국 말고 고양이를 요리로 먹는 나라는 고양이 고기 항목 참조할 것. 근데 중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만화 맛의 달인에도 등장했는데, 작가도 이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야쿠자 놀려먹는데 썼다.[6]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현재에도 고양이를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불리는 이름은 용호투로서 뱀과 고양이를 넣고 끓여낸 탕요리. 한국에서도 과거 신경통에 좋다고 하여 약이나 요리로 먹었으며, 유럽에서는 2010년도에 이탈리아의 한 요리사가 TV에서 고양이 고기를 추천했다가 출연 정지당했다는 뉴스도 존재한다. 고양이 고기 항목 참조.[7] 아직도 모란시장 말고도 개고기를 취급하는 곳은 많다. 일종의 암시장처럼 보이지 않게 판다.[8] 사실 국내 내장류 소비가 크게 늘어난 계기가 1930년대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으로 인한 기아와 빈곤이니 이와 크게 다르진 않은 셈이다. 유사한 사례로는 강원도 탄광지역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돼지비계구이가 있다.[9] 비위생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사실 내장류가 다 그렇듯 오래 씻으면 씻을수록 잡내가 빠지는 대신 기름곱도 같이 씻겨나가서 특유의 풍미도 사라진다. 그래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잡내가 있는 집을 일부러 찾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