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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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冥福)은 불교에서 사후의 세계로 일컫는 명부(冥府)에서 지옥에 떨어지는 심판을 받지 말고 복을 받기를 바란다는 말로 장례식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3일간 이승에서 머물다가 명부사자(冥府使者)의 인도로 명부로 간다고 믿는데, 이때 명부(冥府)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이 있다고 한다. 이를 명부시왕(冥府十王)이라 하는데 진광대왕(秦廣大王)·초강대왕(初江)·송제대왕(宋帝)·오관대왕(五官)·염라대왕(閻羅)·변성대왕(變成)·태산대왕(泰山)·평등대왕(平等)·도시대왕(都市)·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 혹은 전륜대왕) 등이 있다.

이 중 다섯 번째인 염라대왕은 시왕 중의 우두머리로 여겨지기도 한다. 죽은 자는 시왕 중 7명의 대왕에게 순서대로 각각 7일씩 49일 동안 심판을 받는다. 그러나 살면서 죄를 많이 지은 자는 49일 이후 3명의 대왕에게 다시 심판을 받는데, 죽은 후 100일이 되는 날은 제8 평등대왕, 그리고 1년이 되는 날에는 제 9 도시대왕, 3년째에는 제 10 오도전륜대왕의 심판을 받아 총 3년의 기간 동안 명부시왕의 심판을 받는다.

그러니 장례시작장에서 "고인의 명복(冥福) 빈다"는 표현은 죽은 이후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을 때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고 좋은 낙원으로 가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명복'이 이러한 종교적 배경이 내포된 단어이기에 고인이나 그 사람의 가문이 불교가 아닌 종교를 독실하게 믿는 경우에는 실례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신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빕니다." 등으로 말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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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히 개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