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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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로고.svg 인류무형문화유산
벨기에의 맥주 문화
Beer culture in Belgium
La culture de la bière en Belgique


[ 세부 정보 ]
국가・위치

등재 연도
2016년
목록구분
대표목록
지정번호
1062

1. 특징
2. 종류



1. 특징[편집]


국내에선 맥주=독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중적으로 덜 주목받는 편이지만, 소비량은 몰라도 품질 면에서 오히려 더 뛰어난 맥주를 만드는 곳이 바로 벨기에다.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선 믿고 마시는 벨기에산 맥주가 상식이다. 동유럽체코가 있다면 서유럽엔 벨기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그 선두에는 수도원에서 비상업적으로 제조되는 트라피스트 에일과 역시 수도원에서 속세의 양조장들이 제조법을 인수받아 만드는 애비 에일이 유명하다. 숙성기간이 상당히 긴 맥주들이 많고, 트라피스트 에일 중 트리플, 쿼드러플 같이 1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트라피스트 에일들은 맥주 덕후들의 최고의 로망이며, 트라피스트 에일 중 하나인 베스트블레테렌 12는 거의 모든 맥덕후들에 의해 최고의 맥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도 벨기에 맥주는 특유의 환경과 투자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와 높은 질을 자랑한다.[1]

2016년에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2. 종류[편집]







  • 블랑슈 드 브뤼셀 (Blanche De Bruxelles): 도수 4.5%의 밀맥주로 벨기에의 대표적인 화이트비어 중 하나로 꼽힌다. 중앙에 그려진 오줌싸개 동상 심볼을 이용한 재치있는 마케팅 덕에 맥주만큼이나 맥주 라벨과 잔도 인기가 많다. 부가재료로 코리안더 씨앗과 오렌지 껍질, 라임껍질이 들어가 전형적인 벨지언 화이트비어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벨기에 맥주로는 특이하게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동유럽 권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에서의 성공은 주필러의 대량 수출에도 지대한 역할을 미쳤다고 한다.

  • 몬고조 (Mongozo): 여러 가지 첨가물을 넣어 양조하는 벨기에 맥주들 중에서도 가장 이국적으로 튀는 색깔을 가진 브랜드로, 위게(Huyghe) 양조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1993년에 내전을 피해 네덜란드로 망명한 앙골라 난민 엔리케 카비아가 1998년에 벨기에 사업가 얀 플뢰르켄스와 합자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다. 카비아는 고향에서 기름야자(oil palm)의 열매를 넣는 맥주를 만들다가 망명했기 때문에, 이 양조법을 유럽식으로 개량해 창립 첫 해에 몬고조 팜넛(기름야자 맥주)을, 2001년에 케냐탄자니아바나나 맥주 제법을 응용한 몬고조 바나나를 출시하며 유럽 맥주 업계에 아프리카식 양조법의 맥주를 처음 도입한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공동 창업자 중 카비아가 2003년에 사고사한 뒤로는 플뢰르켄스가 단독으로 브랜드 소유권을 갖고 운영하고 있고, 2003년에 볼리비아의 퀴노아 맥주를 응용한 몬고조 퀴노아, 2005년에 코코넛을 넣은 몬고조 코코넛, 2008년에 망고를 넣은 몬고조 망고를 런칭했다. 2010년에는 페일 라거 맥주인 프리미엄 필스너도 만들기 시작했고, 이어 글루텐 알레르기 때문에 밀맥주를 못마시는 소비자들을 공략해 맥아 대신 메밀 맥아를 첨가한 메밀맥주 몬고조 벅위트 화이트를 출시했다. 모든 맥주의 원료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을 공정무역 절차를 거쳐 수입해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7년 초반 롯데마트를 통해 바나나, 코코넛, 망고와 메밀맥주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 빌리안브로이 (Willianbräu), 마르텐스 (Martens): 이마트에서 영어식 표기인 윌리안브로이/마튼즈라는 이름으로 수입해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맥주로, 둘 다 네덜란드와 가까운 벨기에의 보홀트(Bocholt)에 있는 마르텐스 양조장에서[2] 만든다. 빌리안브로이 브랜드로는 바이첸[3]과 알트 에일, 다크 라거, 무알코올 네 종류가, 마르텐스 브랜드로는 필스너, 골드, 엑스포트, 바이첸 네 종류[4]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저알코올 칵테일 맥주 라들러[5]가 수입되어 시판되고 있다.

서부 독일의 알트비어 제조법으로 만드는 알트 에일의 경우, 영국산 에일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나 독일식 알트비어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가장 싸고 접근성 좋은 품목이다. 다만 브랜드 이름만 다를 뿐 겹치는 종류의 맥주가 몇 가지 있으니 주의. 예로 엑스포트의 경우 같은 양조장 제품임에도 담부르거(Damburger)라는 브랜드명으로 팔리는 캔 제품이 있고, 필스너도 하켄베르크(Hackenberg)라는 브랜드의 캔 제품이 따로 있다. 참고로 마르텐스 브랜드보다 하켄베르크 브랜드가 약 500원 가량 더 싸다.
500ml 캔 가격이 국산 동량 제품에 비해 저렴하며 PET병 제품의 경우 가격이 1리터에 2,4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성비로 인하여 지갑 얇은 맥덕후들을 만족시켜준다. 본격 할인마트 저가 맥주의 신호탄 격인 제품. 이 제품이 등장한 이후 롯데마트에서는 상술한 L 맥주를 선보였으며 홈플러스에서는 베어 비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단, 벨기에에서 생산하는 맥주라고 하지만 벨기에 전통 맥주를 생각하면 안된다. 생산지만 벨기에일 뿐, 사실상 가까운 나라인 독일 시장을 노린 독일 맥주 스타일로 양조한 제품들이다. (다만 엑스포트의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 수출 전용 맥주라 그런지 옥수수를 첨가해 만든다.) 실제로 이 양조장은 내수품 보다는 수출품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으며,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인 알디 쥐트에서 염가에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인 칼스크로네 맥주 중 골드와 알트비어 두 종류도 마르텐스 양조장에서 제조한 것이다.

  • 오이페너 (Eupener):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의 행정수도 오이펜의 맥주이다. 90년대 중반 양조사업이 접혔다가 10년 후 Primus로 유명한 Haacht 양조장에 의해 부활, 현재는 뢰번 근처에서 양조되고 있다. 한때 독일이었던 곳의 맥주인 만큼 레시피는 독일식 맥주 순수령에 따르고 있다. 판매 지역이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인구 약 8만)에 한정된 조건인지라 현지 바나 레스토랑에서만 접할수 있는 맥주이다.(2012년 경 1년 정도 병맥주로 한시 판매한적이 있으나 규모가 부족하여 생산이 중단되었다.)

  • 세인트 버나두스 (Saint Bernardus): 버나두스 브루어리는 베스트플레이터런을 만든 세인트 식스투스 수도원 즉 성 식스토 수도원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46년간 맥주를 만들었고 이 46년 동안에 베스트플레이터런 (Westvleteren) 출신의 브루마스터인 매티유 스자프란스키가 브루어리와 동업자가 되어 레시피, 노하우, 세인트 식스투스의 이스트를 도입시켜 트라피스트 베스트플레이터런, 세인트 식스투스, 식수투스 등의 이름으로 트라피스트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을 했다. 1992년 라이선스가 끝나 계약 만료가 되었으나 이미 사업이 돌이킬 수 없이 커지는 바람에 성 식스토 수도원과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적인 길을 가게된다. 그러나 트라피스트 수도원인 성 식스토 수도원으로부터 직접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으로서 맥주의 질이 트라피스트 에일과 비교될 정도로 유명하다.

  • 어베이 데 락 (Abbaye des Rocs): 에일 전문 맥주 브랜드로 1979년에 벨기에의 마을 몽띠니-슈흐-혹 (Montignies-sur-Roc)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베이 데 락 브륀(Abbaye des rocs/Brune), 어베이 데 락 그랑 크뤼(Abbaye des rocs /Grand cru)를 총 2종류의 맥주를 수입하고 있으며 어베이 데 락 브룬은 숙성된 바나나, 스위트 체리, 레몬 등 여러 과일의 풍미가느껴지면서 달콤한 맛으로 시작해서 중반에는 엷여지다가 시큼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신비한 맛의 맥주이고 어베이 데 락 그랑 크루는 강하고 풍부한 체리, 복숭아의 과일 아로마 풍미가 인상적이고 피니쉬는 초콜릿, 로스팅 아몬드의 맛으로 마무리되는 맥주이다.

  • 칸티용 (Cantillon): 브뤼셀 도심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가장 대표적인 람빅 양조장이다. 국내에는 기본 라인업인 칸티용 괴즈, 칸티용 크릭, 그리고 큰 병인 칸티용 감브리너스, 칸티용 세인트 길로이즈가 들어와있다. 벨기에 여행자에게는 맥주 박물관으로 유명하며 높은 퀄리티의 람빅을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만든다.

  • 킹덤 오브 벨지엄 (Kingdom of Belgium): 이마트에서 2016년 후반부터 새로 들여오고 있는 저가 수입 맥주...지만 실상은 그 이전부터 들여오던 마르텐스 양조장의 필스너와 밀맥주, 엑스포트를 리패키징한 것이다. 기존의 마르텐스 양조장제 수입 맥주들이 온갖 다른 브랜드명으로 팔리던 것을 통일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빌리안브로이 브랜드로 들여오던 다크 라거와 알트 에일 두 종류는 이 시리즈로 런칭하지 않고 종전과 그대로 수입되고 있다.

  • 라 쇼페 (La Chouffe) :블론드 에일 계통의 맥주로서 오렌지 색깔과 부드러운 거품을 지닌 맥주이며, 상큼한 과일향이 풍부하며 특히 옅은 오렌지 맛과 홉의 맛을 음미 할 수 있다. 프랑스인들도 즐겨 먹는 맥주라고 한다.

  • 켈러 프리미엄 라거 (Keller Premium Lager): 벨기에의 라거 맥주. 도수는 5%

  • 프리덤 필스 (Freedom Pils): 벨기에의 필스너 맥주. 도수는 4.8%

  • 라이거 (Ligre): 벨기에 맥주. 이름의 유래는 호랑이와 사자의 교배종인 라이거. 필스너와 바이젠 두 종류가 있으며 도수는 필스너는 5.0%, 바이젠은 4.8%. 마르텐스에서 생산한다. 국내에도 최근에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CU편의점에서 6캔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행사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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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독일에 인접하여 독일 맥주 기술을 모두 습득한 상태에서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 같은 원료 제약 조건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서술한 벨기에 맥주에 첨가된 오렌지 껍질 등의 첨가물들은 맥주순수령에 따르면 첨가할 수 없으며 이런 것들이 첨가되었다면 맥주라고 부를 수 없다. 본격 규제가 낳은 퇴화.[2] 1758년 설립된 유서 깊은 맥주 양조장으로 8대에 걸친 2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하루 최대 생산량 100만병을 웃도는 최신식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벨기에 내 생산량으로 2위에 꼽힌다.[3] 출시 당시 바이스비어(Weissbier, Weizen)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라서 많은 맥덕후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금도 500cc 1캔 기준 1,400원 정도로 동일 규격 국산맥주보다 저렴하다.[4] 골드는 2016년까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만 판매하다가 단종되었다.[5] Radler. 도수는 2.5%이다. 독일어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Fahrrad, 줄여서 Rad)이라는 뜻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아 마신 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국내에서 마튼즈 라들러 라는 이름으로 500ml 캔 하나에 1500원 미만으로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