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사저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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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1. 개요[편집]


萬福寺樗蒲記

김시습한문 소설.

분류
전기 소설
배경
현세와 비현세의 이중구성
사건전개
초인간적, 초자연적인 힘에 의존
갈래
한문소설, 전기소설, 명혼소설
배경
전북 남원 만복사
성격
전기적, 환상적, 비극적
시점
전지적 작가시점
제재
양생과 죽은 여인 간의 사랑
주제
생사를 초월한 사랑
특징①
현실과 초현실의 세계가 어떤 명확한 구분없이 상호출입하는 관계속에서 사건이 전개된다.
특징②
불교적 색채 - 양생이 여인과 인연을 맺는 장소가 절이다,
- 두 사람이 배필을 점지해달라고 하는 점
- 여인의 가족들이 여인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재를 올리는 점
- 여인이 양생에게 불도를 닦아 속세의 누[1]를 벗으라고 말하는 점


2. 상세[편집]


어려서 부모를 잃고 만복사에서 홀로 살고 있던 양생은 노총각으로 늙어가는 것을 서러워 하던 중, 부처님과 저포놀이[2]를 해 이기고 제 짝을 찾아줄 것을 요구한다. 결국 부처님이 양생의 소원을 들어주었는지(?) 전쟁 중 살해당해 외딴 곳에 묻힌 처녀귀신과 양생을 만나게 해 주고, 둘이 맺어지게 된다. 이 여인의 공양을 위해 찾아온 장인 장모와도 조우했으나, 여인을 볼 수 있는건 양생 뿐. 함께 잠깐 신혼을 즐겼으나 여인은 결국 다른 곳에서 남자로 환생하게 되었다며 사라진다. 양생은 여인을 그리워 하다가 산으로 들어갔으며, 그 뒤 그의 소식을 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덧붙여 작중 묘사라는 양생의 아내의 나이가 15~16세 정도로 묘사되지만 당시에는 중고등학생 나이 정도되면 결혼하는것이 일반적이었으니 유난하다고 할만한 연령은 아니다.

여담으로 삼국유사에 실린 조신의 꿈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처나 보살 등에게 인연을 기원하는 사람이 결국 사랑 같은 속세의 행복은 덧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이 보인다. 이후 김만중구운몽에서도 그렇고....

사실 이 소설의 가장 슬픈 점이라 하면, 양생이 죽어 저승에서 여인을 만나려 해도, 여인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남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양생은 어떻게 해도 여인을 만날수 없다는 것을 꼽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소설 마지막 문구를 보면 알듯이 양생과 여인의 최종목표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 해탈이며, 남자로 환생하는것 역시 해탈을 위한 빌드업이다.(당시 불교에는 여자는 부처가 될 수 없다는 성차별이 만연했다. 그래서 일단 남자로 환생 후 공덕을 쌓는 것이다.) 금오신화가 그렇듯 한시 문구에서 도교적 느낌도 느껴진다. 그러니 극락이나 무릉도원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해보자. 아니면 BL엔딩이 되던가

소설의 배경인 만복사실제 전라북도 남원시에 존재했던 사찰이다. 신정동 남원역과 남원 시내 사이에 있다. 지금은 절은 사라지고 터만 보존되어 있다. 남원시 왕정동에 만복사지가 있는데, 만복사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만복사지 5층석탑. 고려 문종 때인 11세기에 건설된 탑으로 고려 초기의 탑이라 보물 30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전승으로는 도선대사가 창립한 절이라고 하나 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문종 때 세워졌다고 기록되어 있고 5층석탑도 이 시기의 유적이라 절 자체가 이시기에 세워졌고 절의 권위를 높이려고 도선대사 창립설이 퍼진 듯하다. 1597년에 발발한 정유재란칠천량에서 원균의 해군을 뚫고 들어온 일본군이 남원성을 공격했고, 일본군은 남원성을 점령한 후 만복사를 불태워 버렸다. 전쟁이 끝나고 한참 후인 숙종 때 만복사의 재건을 시도했으나 절이 너무 커서 포기하고 그냥 승방 한 채만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며, 결국 만복사는 재건되지 못한 채 지금도 절터로 남아 있다.

이야기 소재 자체는 수신기에 실린 부마 신도탁 이야기와 흡사하다. 자세한 내용은 부마 항목 참고.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영역에 2번째 지문(16~19번)으로 출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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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회[2] 주사위를 사용하여서 쌍륙이라고도 불린, 이 노름의 정체는 바로... 백개먼이다. 그런데 부처님 턴(...)에도 자신이 던졌다. 고스트 바둑왕이 생각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