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시로 군발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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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본 나가노현 마츠시로정(現 나가노시의 일부) 미나카미산 일대에서 1965~1970년, 즉 무려 5년에 걸쳐서 발생한 군발지진.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나고, 엽기적으로 발생 수가 많은 군발지진은 찾아보기 힘들다.[3]
2. 발생[편집]
워낙 긴 기간에 걸쳐 발생한 지진군이어서, 크게 진앙지의 변화를 기준으로 5개의 활동기로 나눈다.
- 제1활동기 (1965년 8월~1966년 2월) : 1965년 8월 3일 오후 0시 19분, 미나카미산을 중심으로 한 반경 5km 범위 안에서 진도 0의 미세한 지진을 감지한다. 이 지진을 마츠시로 군발지진의 시작점으로 본다. 8월 7일에는 사람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8월 17일에는 하루동안 283회의 지진을 감지했다. 지진의 규모는 점점 커져, 10월 1일에는 진도 3에 달하는 지진이 처음 발생한다. 그리고 11월 22일에서 23일 사이에 진도 4의 지진만 2회,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지진을 전부 더하면 2일동안 무려 1만 2천번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1966년에 들어서는, 진도 5의 지진도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으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 제2활동기 (1966년 3월~7월) : 진원지가 북동쪽, 남서쪽으로 점점 확대되는 시기이다. 4월 5일에는 이 군발지진의 단일 지진으로는 최고 규모인 M 5.4(진도 5)의 지진이 발생했다.
- 제3활동기 (1966년 8월~12월) : 지진활동 최전성기. 진원지는 점점 확대되었고, 하루에도 수천번씩 지진이 일어났다. 원래 진원지였던 미나카미산 인근에선 땅이 갈라지고 지하수가 솟아나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산사태가 일어나서 인근 마을이 크게 피해를 입었지만, 이 사태를 어느정도 예측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 제4활동기 (1967년 1월~5월) : 소강기. 하지만 진원지는 훨씬 더 확대되었고 지진은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 제5활동기 (1967년 6월~1970년 6월) : 쇠퇴기. 발생 지진 횟수는 격감해서, 1968년에는 745회, 1969년에는 388회, 1970년에는 201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수년간 이 지진활동의 여파로 생각되는 여진도 계속되었다.
3. 결과[편집]
총 지진 발생횟수 711,341회, 발생기간 약 4년 10개월, 64회의 산사태.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수 년 동안 이 지진 때문에 고생했다고 한다. 비교적 작은 지진이 꾸준히 오는 바람에 자려고 해도 묘한 흔들림 때문에 잠이 안 오고, 개중에는 배멀미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면서[4] 신경쇠약에 걸린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지진으로 인해, 진원지 부근 약 반경 10km 가량의 지역이 1m 융기했다.
이 지진은 일본 지진사에서도 꽤나 중요한데, 이렇게 꾸준히 발생하는 지진군은 학자들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연구소재라, 몇 년 동안 지진을 관측하면서 지진 관련 데이터를 상당히 축적했다. 게다가, 이 지진을 계기로 지진 예지, 조기경보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닫고 1968년 4월 지진예지연락회가 발족되면서, 이는 후에 그 유명한 일본의 긴급지진속보 시스템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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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진 기간동안 총 방출된 에너지 합산치를 리히터 규모로 환산한 수치. 단일 지진으로 한정하면 1966년 4월 5일에 발생한 M 5.4, 진도 5의 강진이다.[2] 이 중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은 62,826회에 달한다. 계산만으로 치면 하루 평균 402회가 일어난 셈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지진으로 한정해도 하루 평균 35회다.[3] 현재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에서 오래전 시작된 군발지진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어 어쩌면 이 지진을 능가할 지도 모른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4] 체감 지진을 한 번이라도 겪어 본 사람이라면, 작은 지진도 가만히 있을 때는 꽤나 크게 느껴지는 걸 알 것이다. 이런 현상이 며칠, 몇 주도 아니고 약 5년간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