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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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명사
1.1. 일반적인 의미
1.2. 731 부대에서 "실험 대상"을 가리키던 은어
1.2.1. 오늘날의 쓰임
1.3. 기타
2. 고유명사
2.1. 〈흑태양 731〉의 국내 상영판 이름
2.2. 〈마루타〉, 정현웅의 소설


1. 일반명사[편집]



1.1. 일반적인 의미[편집]


丸太. 영어로 log와 상응할 수 있는 이 단어는 일본어에서 통나무를 의미 한다. 사실 목재를 뜻하는 일어로는 木材(もくざい) 나 製材(せいざい)라는 직접적 단어가 존재한다. 마루타는 丸太라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벌목한 나무를 '둥글게' 다듬어 '크게' 자른 형태로 처리한 상태를 뜻한다.[1]


1.2. 731 부대에서 "실험 대상"을 가리키던 은어[편집]


이시이 시로와 그의 휘하 731 부대가 강제 생체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원한 민간인 피해자들을 가리키던 말이다. 살아있는 인간을 마치 고통을 못 느끼는 통나무로 취급하면서 끔찍한 인체 실험과 인간 학살을 실행했다. 당시 일본군 731 부대원들은 중국의 생체 실험장을 제재소(나무를 다듬는 곳)로 은폐하였는데, 이곳 실험장에 강제로 끌려온 피해자들을 일종의 제재소 공장 재료로 비유하면서 마루타라는 은어를 붙였다.

실제로 1930~40년대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당시 일본군의 생체실험을 담은 현장 사진을 수 차례 언론에 공개하기도 하였다. 또한 중국 지린성의 문서 기록보관서 문건에 따르면, 마루타 실험으로 희생된 다양한 국적의 민간인들은 추정 2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중국 하얼빈 옛 731 부대 터에 자리 잡은 죄증박물관의 소장품 중, ‘731 부대의 실험 대상으로 전쟁 포로들을 잡아들이라’는 일본군 공식 작전 명령서가 공개되기도 하였다.

일본 사회에서도 해당 실험이 공개되었는데, 1981년 츠네이시 케이이치(常石 敬一)가 쓴 <사라진 세균전 부대(消えた細菌戦部隊)>란 제목의 연구서가 처음 “세균전 전문부대인 731 부대가 한국인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까지 한 뒤 이들을 모두 독살했다”고 서술하는 등 인체실험 방법까지 상세히 기술하였다.

국내 언론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의 기사로, ‘731 부대원들이 페스트균을 사람 몸에 주입한 뒤 해부하고 있다.(1981.5.26)’의 제목이다.[2] 이후 한국 사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 일본군 전쟁범죄 관련 문서 가운데 마루타 실험과 관련된 자료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맥락으로 오늘날 731 부대의 만행, 즉 '마루타 실험'이 기억되고 있다.

중국에서 이 의미의 마루타는 보통 음역하여 '马路大'라고 한다.#

1.2.1. 오늘날의 쓰임[편집]


오늘날에는 '마루타'라는 단어만을 따와서, 어떠한 실험이나 장난의 대상 혹은 그러한 일들에 휘말리게 된 당사자를 비유하는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렇듯, 비극적인 역사가 망각된 상태로 비유법을 남용할 경우 해당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억과 계승을 단절시켜 결국 학살극과 생체 실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사회적 논의를 멀어지게 만드는 악영향이 발생하고 만다. 이는 최근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731 부대의 만행과 그 전쟁범죄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추진 중인, 일본군 마루타 실험 세계유산 등재 및 기록유산 등재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동일 것이다. 굳이 이런 의미에서 ‘마루타’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면 ‘실험맨’으로 돌려 말하는 것이 좋다. 좀 더 비하적 의미를 담을 거라면 모르모트라는 표현도 있다.

종종 생동성 알바를 '마루타 알바'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동성 알바란 학생들이 제약회사나 병원의 생동성('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에 참가해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 다만 생동성 실험은 일반적인 신약 임상실험과 달리 인간에게 써도 안전하다는 결론이 난 약을 대상으로 신체 건강한 자원자에게만 하는 것이기에 '마루타'란 단어를 붙이는 것은 의미상 맞지 않으며 이 알바의 이미지만 나쁘게 하는 역할만 한다.


1.3. 기타[편집]


대전 액션 게임에서 트레이닝 모드에서 샌드백 역할을 하는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무술 수련시에 통나무를 놓고 가격 연습을 하던 것에서 유래하는데, 그것을 실전감각을 높이기 위해 사람 형태로 가공해놓는 경우도 있었는데, 모쿠진이 바로 그 인형을 의인화한 캐릭터이다.

격투 게임 팬덤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기는 하지만 마루타라는 단어가 아무래도 2번 항목을 연상시키는 관계로 사용을 피하는 유저도 있으며, 격투 게임 상당수가 트레이닝 메뉴에서 Dummy setting, Dummy select 등으로 표시하므로 공식 용어로는 Dummy쪽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 개념에 대한 내용은 더미 문서를 참고할 것.

2020년에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인물 우지코 다루마의 본명이 마루타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비판의 해당 문단 참고.

이 문서의 다른 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는 동음이의어로, 일본어로 몰타를 マルタ(마루타)라고 음차한다.


2. 고유명사[편집]



2.1. 〈흑태양 731〉의 국내 상영판 이름[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흑태양 시리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중국의 모돈불 감독이 1988년 731 부대의 인체실험을 소재로 만든 영화이다.


2.2. 〈마루타〉, 정현웅의 소설[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마루타(소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 특이하게도 丸는 훈으로 읽는 데 반해 太는 음독인데, 太를 로 읽을 때 그런 경우가 드물게 있다. 또 다른 단어는 根太(ねだ). 太郎 등 太를 タ로 읽는 독법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2] 그 이전에도 731 부대가 세균전 부대였다는 사실은 알려져있었다. 인체실험 사실이 이 시기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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