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금

덤프버전 :

아시아의 현악기

[ 펼치기 · 접기 ]
찰현악기
(호금류)

동아시아의 찰현악기
대한민국
해금 · 아쟁(a)
북한
소해금 · 중해금 · 대해금 · 저해금
중화권
쓰후 · 얼후 · 징후 · 징얼후 · 반후 · 마구후 · 자오후 · 투후 · 후루후 · 예후 · 콩히안 · 가오후 · 디후 · 다후 · 종후 · 싼후 · 거후 · 디인거후 · 이인
시친 · 티친 · 정니(a) · 야정(a) · 주이후(a) · 레이친(a) · 라루안(a)
일본
코큐(a)
(a) 발현악기의 형태 + 찰현악기의 연주 방식
중앙아시아의 찰현악기
몽골
호치르 · 마두금 · 대마두금 · 이킬
튀르크
코비즈 · 비잔치 · 기작
동남아시아의 찰현악기
베트남
단 니 · 당 가오
태국
소 우
캄보디아
트로


발현악기
금·슬·쟁(지터)
다현금
고금 · · 거문고 · · 대쟁 · 가야금 · 고토 · 야특 · 단 짜인 · 미 갸웅 · 철현금 · 한아고
일현금
이치겐킨 · 단 보우
월금(류트)
비파
비파#악기 · 향비파 · 당비파 · 비와 · 텁쇼르 · 돔브라
삼현
싼시엔 · 산신 · 샤미센 · 샨즈 · 담탐
공후(하프)
공후
수공후 · 알타이 야특 · 사산도


타현악기
양금
양금
양금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 펼치기 · 접기 ]



언어별 명칭
한국어
마두금 / 머릉 호르
몽골어
ᠮᠣᠷᠢᠨ ᠬᠣᠭᠣᠷ[1] / Морин хуур[2]
영어
Morin Khuur / Horse-Head Fiddle
아랍어
موران خور
일본어
馬頭琴(マトウキン) / モリンホール
중국어
馬頭琴 / 马头琴(mǎtóuqín)

1. 개요
2. 상세
3. 명칭에 대해
4. 연주 영상
5. 역사
6. 구조 및 연주
7. 국내 연주자
8. 기타



1. 개요[편집]


몽골전통 현악기.


2. 상세[편집]


모양새는 중앙아시아 악기(코비즈, 이킬)에 더 가깝지만, 《원사(元史)》에 "호금(胡琴)"[3]으로 기록되어 있기에 엄연히 따지면 해금계 악기로 분류된다.

2003년에 "마두금 전통 음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되었고 2008년에 등재되었다. 당시 등재 국가는 몽골.

3. 명칭에 대해[편집]


몽골어로는 "머릉 호르(Морин хуур, Morin Khuur)"이며, 정식 명칭은 "머릉 털거이태 호르(Морин толгойтой хуур, Morin Tolgoitoi Khuur)"이다. 직역하면 "(머리) 악기"란 뜻이다. 몽골어 모음 "о"는 발음상 한국어 모음 "ㅓ"에 해당되며, 모음 조화 때문에 뒷모음이 영향을 받아 "모린"이 아닌 "머릉"으로 발음된다. 몽골어 "х"는 실제론 마찰음이기에 한국어 "흐"에 가깝게 발음되며 "у"는 한국어 모음 "ㅗ"로 발음된다. 때문에 정식 표기대로 발음을 따라가면 "모린 쿠르"가 아니라 "머릉 호르"가 올바른 한국어 발음표기이다.

일부에서는 마두금이라는 명칭이 중국에서 멸칭으로 쓰던 말이기 때문에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애초에 마두금이라는 표현은 "머릉 털거이태 호르"를 한국어 한자식 독음으로 변환한 것에 불과하다. 즉, 뜻은 같으나 표현이 다른 명칭이므로 "몽고" 같이 비하적 의미도 포함된 표현과는 달리, 마두금이란 단어 어디에도 몽골 문화에 대한 비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다른 표현'과 '틀린 표현'을 구분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문법적 오류인데, 우스운 사실은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 대부분은 '모린 호르', '머루 호루' 같이 본래 이름을 엉터리로 발음 및 표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 연주 영상[편집]



마두금 연주곡 "이킬 소리 들려오는 나의 고향(Икэлийн эгшигт нутаг минь)"


더믁(Domog)[4]의 "검은 야크(Хартай сарлаг)"


내몽골 마두금 연주자 치 보락(齐·宝力高)의 "만마분등(万马奔腾)"


미국일렉트로닉 뮤직 그룹 SAVOY의 "Let You Let Me"에 마두금 연주를 입힌 영상


5. 역사[편집]


기원에 대해서는 일부 기록이 존재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유물이 많지 않아 명확하지 않다.

몽골 측의 주장에 따르면, 흉노족이 활동하던 기원전 2세기 때 지금의 동몽골 지역에서 동아시아 찰현악기의 원형이 탄생하였고, 7~8세기 선비족이 등장하면서 일반적인 호금이 등장하였다. 이후 마두금의 직계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이킬[5]이라는 알타이 지역 악기를 토대로, 13세기 때 말머리 장식과 말꼬리로 된 현을 이용한 마두금이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측 주장에서는 흥안령 산맥에 살던 해족의 악기에서 마두금이 기원하였고, 얼후의 동계 악기라고 한다. 또한 내몽골에 있는 악기인 쵸르(Чуур, Chuur)를 마두금의 기원이라고 소개한다.

현재까지 마두금의 형태 변화와 전래 과정 등을 따져봤을 때 몽골측 주장이 더 신빙성이 높다. 일설에는 아랍 악기인 레밥이 13세기 때 원나라로 전해지면서 마두금이 탄생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미 칭기즈 칸 재위 시절 중요한 행사 때마다 마두금과 오르팅 도 등 전통 음악을 연주했기에 레밥 기원설은 말 그대로 하나의 설에 불과하며 증거는 불충분하다.

6. 구조 및 연주[편집]




▲ 몽골(외몽골) 마두금
▲ 중국(내몽골) 마두금


▲ 마두금 활질 및 운지법(몽골식)

본래 울림통 앞부분을 나무가 아닌 가죽으로 씌운 것이 전통 마두금이며, 1965년부터 악기의 대중화를 위해 울림통 전면을 나무로 만들기 시작했다. 해당 아이디어는 소련바이올린 제작자인 Denis Yarovoi로부터 시작되었다. #

지판 위의 현을 아래로 눌러 소리를 내는 방식이 아닌 현 측면을 손톱 윗부분(검지, 중지), 손가락 끝부분(약지, 소지)으로 비스듬이 눌러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운지법이 일반 현악기들에 비해 훨씬 어렵고 까다롭다.[6] 비슷한 연주 방식을 가진 악기로 인도카마이차가 있다.

마두금의 현은 얇은 줄을 여러 가닥 모아 하나의 현으로 만든 것이다. 때문에 현의 굵기가 타 현악기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다. 외현[7] 약 130개, 내현[8] 약 105개로 전통 마두금은 말총, 현대에는 나일론 줄을 사용하며 쇠줄은 사용하지 않는다.

마두금 중에서 줄감개 부분을 머리로 장식한 것이 있는데, 이는 몽골을 침략 및 지배한 바 있는 청나라의 상징인 용을 몽골의 상징인 말보다 아래에 두게 하는 일종의 보복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련 역사는 청나라 치하 몽골 참고.

마두금은 악기 형태와 연주법에서 크게 몽골식과 중국식(내몽골식)으로 나뉘는데, 그 이유는 울림통 형태와 조율에 있다. 몽골식 마두금은 울림통의 옆면 폭이 넓고 사용된 나무 두께가 얇으며, 조율은 외현 / 내현 기준으로 F(파) / B♭(시플랫) 또는 E♭(미플랫) / B♭(시플랫)으로 풍부한 저음을 낸다. 중국식 마두금은 옆면과 앞면 폭이 좁고 나무 두께가 두꺼우며 G(솔) / C(도)로 튜닝하여 탄력 있는 고음을 낸다. 중국식 마두금은 습기에 강한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일본 등 습한 기후의 나라에서는 중국식 마두금을 주로 연주한다.

몽골식 연주법은 대부분 전통 민요인 오르팅 도의 영향으로 음 자체를 길게 뽑아내거나 클래식 음악처럼 절제된 스타일을 추구한다. 반대로 중국식(내몽골식)은 중국 음악의 영향을 크게 받아 기교가 많은 편인데, 몽골식 연주법에 비해 글리산도비브라토를 지나칠 정도로 많이 한다고 한다. 특히 비브라토에서 중국식은 얼후처럼 줄 자체를 위아래로 문질러서 소리를 낸다.

국내의 온라인 마두금 강좌는 음악강좌 사이트인 '뮤직필드'에서만 서비스하는 중이다.#

7. 국내 연주자[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연주자(국악/클래식 이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마두금은 국내에선 인지도가 매우 낮은 악기 중 하나기 때문에 국내 전문 연주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악기를 취급하는 곳도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한 때 소규모 모임 형식으로 몽골에서 온 마두금 연주자를 초청하여 강습을 했었고 아마추어 연주자도 몇 명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2023년 현재는 활동이 중단된 상태인 듯 하다.#

국내에 유통되는 마두금 연주 음반도 매우 구하기가 힘든 편이다. 그나마 음원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한 음반들은 대표적으로 일본인 연주자 '아베 나기사'와 한국인 연주자 '타미르'의 음반이 있다.

아베 나기사가 2014년 발표한 디지털 싱글 《Wind of Mongolia》는 국내에서 제작된 최초의 마두금 음반[9]으로, 중국 내몽골 음악과 일본 음악을 마두금으로 연주한 앨범이다. 이후 아베 나기사는 한국, 일본 활동을 접고 몽골로 이주해 몽골인과 결혼했다.

타미르가 2022년 발표한 정규 1집 《Nomadic Stranger》는 한국인이 연주 및 제작한 최초의 마두금 음반이면서 몽골 전통음악을 수록한 최초의 국내 음반으로 기록되어있다. 또한 내몽골이 아닌 몽골국의 연주곡이 수록된 국내 제작 1호 음반이기도 하다.

8. 기타[편집]


  • 마두금과 관련되어 전해오는 전설은 몽골(외몽골)의 후후 남질, 내몽골의 수호의 하얀 말 참조. 두 이야기 모두 아끼던 이 죽은 후에 말의 뼈와 갈기와 꼬리털 등을 이용해 악기를 만들었다는 내용인데, 이를 보면 말을 가족처럼 여겼던 몽골인들이 죽은 말을 추억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악기를 만드는 일이 많았던 모양이다.

  • 옛날에는 남성들만이 마두금 연주자가 될 수 있었다. 실제로 마두금 전설 때문인지 여자가 연주하면 부정 탄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로는 여성도 마두금 연주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

  • 허니와 클로버에서 모리타 시노부가 연주했다. # 자세는 엉망이라고 한다.[10]

  •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한국 영화 OST 사상 최초로 이 악기를 이용한 연주곡들이 수록되었으며, 연주곡 중 한 곡은 무한도전 관상 특집에서 잠깐 흘러나온 적이 있다.해당 영상 그리고 영화 초반에 남이(박해일)와 서군(김무열)이 기방 악단의 가무를 구경할 때 나온 악기 중 하나로도 등장했다. 그러나 해당 악기의 형태는 1960년대 이후에 디자인된 모델로 고증이 잘못되었다.

  • 유튜브 오리지널 드라마 탑매니지먼트에서 극중 안효섭이 몽골에서 왔다는 설정에 따라 소품으로 잠깐 등장한 적이 있다. 해당 마두금은 한국인 연주자 타미르의 마두금을 대여한 것이라고 한다.#


  • 가수 하림도 월드뮤직 아티스트답게 마두금을 가지고 있지만 연주자라 할만큼의 실력은 되지 못한다.# 멀티 악기 연주자 권병호도 이정훈에게 선물 받은 내몽골 마두금을 소유하고 있지만 연주는 하지 않고 보관만 하고 있는 듯 하다.

  •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도 마두금 연주 앨범을 낸 적이 있고,# 직접 공연에서 선보인 적도 있다.# 그러나 연주를 할 때 첼로의 운지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 2023년, 한국인 마두금 연주자 타미르가 한국인 아티스트 및 한국인 마두금 연주자로는 최초로 몽골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을 수훈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6 15:47:35에 나무위키 마두금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몽골 전통 문자 표기.[2] 현대 몽골어 표기.[3] 호금이란 말 자체가 동아시아 찰현악기 전반을 통칭하는 말이다.[4] The HU의 멤버 엔후시의 전 소속팀. 몽골어로 '전설'을 뜻한다.[5] 이킬은 그 형태가 유목민들이 쓰던 국자에서 비롯됐으며 2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6] 운지법 자체만 놓고 보면 바이올린족 악기들보다 훨씬 어렵다. 물론 그렇다고 바이올린첼로가 연주하기 쉬운 악기라는 뜻이 아니다.[7] 연주 자세를 취했을 때 연주자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줄.[8] 연주 자세를 취했을 때 연주자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줄.[9] 국내 T&B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했다.[10] 울림통을 왼쪽 다리에 올려놓고 연주하는데, 이 주법은 사실 얼후에서 쓰는 주법이다. 실제 마두금은 울림통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연주하므로, 영상의 연주 방식은 첼로를 바이올린마냥 어깨에 걸치고(...) 연주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또한 일부 영상에선 브릿지 아래에서 현을 문지르고 있는데, 이런 연주는 제대로 된 소리가 나지 않고 기분 나쁜 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