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극장 화재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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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gtheaterbrand

1881년 12월 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빈의 링 극장에서 일어난 화재.

2. 링 극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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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년,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는 빈 거리를 좀 더 보기 좋게 바꾸기로 결정했다. 기존의 요새화 되었던 구간들은 해체됐고, 대로를 따라 큰 빌딩들이 들어섰다. 그 과정에서 들어선 극장이 3곳있는데, 빈 국립 오페라 극장(Wiener Staatsoper), 벅 극장(Burgtheater) 그리고 링 극장(Ringtheater)였다.

링 극장은 1872년 10월, 오페라와 연극, 그리고 발레 공연을 위한 극장 건설이 제국의 승인을 받고 1873년 부터 착공했다. 이름은 원래는 코믹 오페라(Komische Oper)로 지어질 뻔 했으나, 극장이 있던 거리 이름 쇼텐링(Schottenring)에서 따오는 것으로 변경됐다. 건축은 에밀 리터 폰 포스터(Emil Ritter von Förster)가 맡았고, 1874년 1월 17일 개장해 대리석으로 장식된 내부에, 르네상스 - 바로크 식으로 지어지고, 관객석이 1,700석이나 되는 대형 극장을 선보였다. 개장하는 날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이 있었다.

하지만 극장은 안전하지 않았다. 문이 전부 안으로 열리는 구조라 급하게 대피하는 것이 힘들었고, 복도가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처음 간 사람은 길을 잃기 쉬웠다. 극장 가운데로 난 메인 오디토리움에 창문이 여러개 나있어, 화재 시 산소가 공급되기도 쉬웠다.

3. 사고 당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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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은 극장에서는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를 공연한지 이튿날 되는 날이었다. 당시 오스트리아 중산층에서 인기가 많았던 오페라인 만큼 관객석이 꽉 찼다. 무대 주변에는 가스등이 있었고, 가스등에 사람 팔이 잘 닿지 않아 불을 붙이려면 긴 점화기를 가져다 대야 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 6시 45분, 직원이 가스등에 불을 붙이려다가 가스등에서 새어나온 가스에 불이 붙었고, 불 붙은 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블은 순식안에 무대 커튼에 옮겨 붙었고, 엄청난 기세로 퍼져나갔다. 원래 이런 비상 사태를 대비해 석면으로 만들어진 방화 커튼이 내려왔어야 했다. 하지만 커튼에 이상이 생겨 내려오지 않았다. 급히 소방호스를 가져와 끄는 것도 실패, 거기다 무대 매니저가 겁에 질린 나머지 극장의 모든 불을 다 꺼버려 혼란이 가속됐다. 비상구는 안으로 당겨서 여는 구조였는데 사람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여 문이 사람들로 눌리는 바람에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 와중에 열린 창문으로 산소가 계속해서 공급되어 불은 계속해서 타올랐다.



소방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처음엔 지붕에 작은 화재가 일어났다는 신고만 와 적은 사람들이 출동했다. 하지만 화재 규모가 큰 것을 보고 사람들을 더 불러와야 했다. 구조를 위해 소방대원은 등을 켜야 했다. 하지만 당시 소방서 재정 문제 때문에 정기점검이 있을 때만 등에 기름을 채워넣었고, 당시는 점검 일자가 아니라 등에 기름을 넣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불을 못 킨 채 어두운 곳에서 구조를 해야했다. 거기다 소방대가 가져온 사다리가 너무 짧아 객석에 닿지도 않았다. 겁에 질린 나머지 극장 창문으로 뛰어내린 사람들도 있었다. 100여명은 급히 설치된 안전 그물망에 떨어져 살아남았다. 하지만 안전 그물망에 떨이지지 못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밑에 있다가 위에서 떨어지는 사람과 부딪혀 둘다 사망한 사례도 나왔다. 간신히 현장에서 탈출한 사람들 중에서도 심각한 부상과 치료 장비 미비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속출했다.



화재로 최소 38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마리 폰 베체라의 오빠였던 루슬로 베체라도 있었다. 기록에 따라서는 사망자 수는 620명을 넘기도 한다. 역사학자 루트비히 아이젠버그(Ludwig Julius Eisenberg. 1858–1910)는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 사고 이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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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왕가의 왕족들이 사고 현장에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구호기금을 모았다. 루돌프 프란츠 카를 요제프 황태자는 사고 현장 인근에 시신 수백구가 안치된 걸 보고 오열했다.

경찰서장Marx von Marxberg와 시장Mayor Dr. Julius Ritter von Newald은 사고로 해임됐다.

화재 이후 민병대 구조 조직인 Wiener Freiwillige Rettungsgesellschaft가 설립됐다. 이들은 1938년 까지 활동하다 전쟁 후 빈 시청 의회가 권한을 이어받았다.

참사가 또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화재 예방 관련 법안이 강화되어, 극장마다 방화 커튼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됐다. 또 대형 극장에는 특정 복장을 갖춘 경비원을 배치해, 비상시 모든 사람이 빠져나가기 전 까지 대피를 지시하도록 규정됐다. 이 경비원 법안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링 극장 운영자였던 프란츠 폰 아우너(Franz von Jauner)는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황제의 칙령을 받아 감형됐다.

링 극장은 이후 철거됐고,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명에 따라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다. 하지만 이 건물은 훗날 제2차 세계 대전 때 폭격을 맞고 무너져 1951년에 철거됐다.

1982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