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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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배고픔, 굶주림의 여신
리모스 (Limos)
그리스어
Λιμός
라틴어
Fames
그리스어 라틴문자 표기
Limos

1. 개요
2. 에리식톤의 일화


1. 개요[편집]


Limos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 제우스와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딸로 기아, 배고픔, 굶주림의 여신이다. 로마에서는 파메스(Fames)로 불렸으며, 영어로 기근을 뜻하는 'Famine'의 어원이 되었다.

리모스의 얼굴은 창백하고, 머리카락은 까치집처럼 헝클어져 있다. 시퍼런 입술은 갈라져 있고, 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들어가 있었고, 뼈만 남은 몸뚱이는 움직일 때마다 삐그덕거렸다고 묘사된다.

데메테르와 관련된 에리식톤 이야기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전승이 없다시피한 신이라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의 비중은 거의 없는 신이다. 심지어 그 성별조차도 전승에 따라 남신과 여신을 오락가락 할 정도이다.


2. 에리식톤의 일화[편집]


데메테르의 신전 근처에는 신성한 신수 참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가지에는 꽃장식이 달려 있었다. 숲의 요정 하마드리아스들이 노래하고 춤출 때면 주위가 환해지는 것 같아서, 데메테르는 이 나무를 정말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 날, 지방의 유지였던 에리식톤이 참나무를 발견해서, 그 나무를 베어가다 집을 지으면 좋겠다며 당장 이 나무를 베도록 사람들에게 지시하였지만 한 사람도 나서지 않았다. 나무를 베어 버리면 분명히 큰 벌을 받을 것이기 때문인데, 보다못한 에리식톤은 간 크게 직접 도끼질을 하기 시작했다. 참나무는 에리식톤에게 반드시 복수해 주겠다는 말을 했지만, 에리식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참나무를 베어버렸다.[1]

숲의 요정들이 데메테르에게 에리식톤이 참나무를 베어 버렸다고 알리자, 데메테르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벌을 내리겠다고 했다. 데메테르는 산의 요정 오레아스에게 당장 리모스에게 가서 에리식톤에게 평생 배고픔에 시달리는 형벌을 내리라고 말했다.[2]

당장 리모스에게 달려간 오레아스는 리모스에게서 멀리 떨어져서[3] 데메테르의 말을 전했고, 명령을 받은 리모스는 자고 있는 에리식톤에게 가서 몸 구석구석에 배고픔의 기운을 불어넣었다.[4]

아침이 되자, 에리식톤은 너무 허기가 심해서 먹을 것부터 찾았다. 에리식톤은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을 정신 없이 먹어 댔고, 불호령에 하인들은 줄을 서서 음식을 날랐다. 그 결과 집안의 음식이 다 떨어진 뒤 에리식톤의 엄청난 재산은 순식간에 음식값으로 사라져 버렸다. 에리식톤에게는 딸 메스트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메스트라가 더 이상 음식을 살 돈이 없다고 말하자, 에리식톤은 딸을 하녀로 팔아 버렸다. 갈수록 가관 딸을 판 돈으로 에리식톤은 얼른 식당으로 달려가서 음식을 먹었지만, 먹어도 먹어도 에리식톤의 배는 그동안 쌓아올린 신용을 모두 잃어버리고 나서도 채워지지 않았다.

새 주인을 따라 바닷가로 나간 메스트라는 포세이돈 신에게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를 하자, 포세이돈이 메스트라를 어부로 만들어서 메스트라는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메스트라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지만, 에리식톤은 자신의 음식값이 또 생겼다며 딸을 또 팔았다. 그때마다 포세이돈이 도와주었지만 효녀 메스트라는 아버지 에리식톤을 버릴 수 없었다.[5][6]

반복되는 상황에 보다못한 포세이돈은 에리식톤을 더 이상 봐줄 수 없다며 메스트라를 코스 섬으로 보내 버려서, 다시는 에리식톤 곁으로 돌아올 수 없게 만들었다. 메스트라는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 에우리필로스를 낳았다고 한다.[7] 움켜잡고 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에리식톤은 급기야 자기 몸의 살덩어리와 붙어있는 것들을 먹기 시작해서, 마지막에 에리식톤이 있던 자리에는 잇몸과 이빨만이 남았다고 전해진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그 이빨은 음식을 먹기 위해 계속 딱딱 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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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때 한 하인이 에리식톤에게 제발 그만하라며 팔을 잡자, 불같이 화를 내면서 그 하인의 허리를 참나무랑 똑같이 베어죽였다는 전승도 있다.[2] 데메테르가 리모스를 끌어들인 이유는 농경의 여신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벌은 곡물을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이기 때문이다. 데메테르가 오레아스를 전령으로 삼은 것은, 풍요를 상징하는 데메테르와 기아를 상징하는 리모스는 속성상 상극이기에 직접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3] 멀리 떨어져서 말을 전했는데도 금세 시장기가 느껴졌다고 한다.[4] 리모스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자 에리식톤의 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리모스는 데메테르와 관장하는 영역이 완전 상반되는지라 데메테르와는 엇나가기로 유명했지만 이번 만큼은 같은 신으로서 인간의 오만방자함에 치를 떨어서 그대로 명령을 따랐다고 한다.[5] 말로 변하면 뛰어오고, 새로 변하면 날아오고, 물고기로 변하면 헤엄쳐 왔다.[6] 시시포스도 메스트라를 자기 아들인 글라우코스와 결혼시키려고 산 인물들 중 하나이나 골탕만 먹는다.[7] 그리고 에우리필로스는 폭풍을 피해 코스 섬에 상륙했다가 해적으로 오인받아 싸움을 벌인 헤라클레스에게 죽는다는 전승이 있고, 헤라클레스가 에우리필로스의 딸 칼키오페에게 반해 납치하려고 침공을 계획했다는 전승도 있다. 하여튼 칼키오페는 헤라클레스와의 사이에서 테살루스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