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보행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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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보행 방식 종류
2.1. 이족보행병기
2.2. 다족보행병기
2.3. 무관절 보행병기
3. 픽션에서 연출되는 거대 보행병기
3.1. 작용 반작용을 이용한 자세제어
3.2. 일반 병기를 쓸 수 없는 상황
4. 거대로봇보행병기에 대한 현실적 관점
4.1. 기술적인 문제점
4.1.1. 무게 문제
4.1.2. 동력과 구동계
4.1.3. 접지압 문제
4.1.4. 속도와 연비 문제
4.1.5. 거대로봇의 초기술을 일반병기에 적용한다면?
4.1.6. 항력 문제
4.2. 병기로서의 문제점
4.2.1. 키가 크다
4.2.2. 정비 문제
4.2.3. 조종 편의성 문제
4.2.3.1. 80~90년대의 관점
4.2.3.2. 2000년 이후 고도의 AI와 프로그래밍을 통한 극복
4.2.4.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한 화기 사용의 제한
4.2.5. 팔의 필요성
4.2.6. 충격 흡수 문제
4.2.7. 지형적응성
4.3. 그나마 남아있는 장점
4.4. 정리
5.1. 인간과의 비교
5.2. 다른 이동방식과의 효용성 비교
5.3. 크기
6. 실제 개발 사례
7. 기타
8.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Robot 步行兵器. 다리로 걸어 다니는 로봇[1] 병기. 크게 이족보행병기와 다족보행병기로 나뉜다.

로봇이 아닌, 사람이 대부분 수동 조작하는 기계(보행차량)도 로봇보행병기의 특성을 공유하기에 본 문서에서 함께 설명한다.


2. 보행 방식 종류[편집]



2.1. 이족보행병기[편집]


두 개의 다리로 움직이는 병기. 단순히 두 다리만 달린 형태가 있는 반면, 상부에 2개의 팔을 달아 전체적으로 인간과 유사하게 만든 형태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보다 훨씬 큰 병기를 말하며, 사람이 탄다기보단 입는다고 할만한 크기의 병기는 강화복[2], 인간과 비슷한 크기면서 착용자가 필요 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병기는 휴머노이드 병기로 별도 분류된다. 참고로 이족보행병기의 현실성은 아직은 상당히 떨어지지만, 평상시를 위한 강화복과 휴머노이드의 경우 이미 현실에 구현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청동 거인 탈로스 등 고대 신화에 나오는 인간형 병기를 보면 이족보행병기에 대한 구상이 단순히 현대인의 로망이 아니라 고대부터 이어진 로망임을 알 수 있다.

거대로봇물의 중요 소재인데, 창작물의 거대로봇이 거의 이족형인 이유는 여타 병기보단 사람을 닮은 인간형 병기가 감정 이입하기 좋고 따라서 상품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조이드 같은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론 그렇다.

현실에서도 이족보행로봇이 제작되고 있지만 창작물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병기로서의 실용성은 애매하다. 혹자는 전차나 전투기도 초창기엔 보잘 것 없는 성능으로 무시당하다 지금은 주력 무기 체계가 된 것처럼, 이족보행병기도 꾸준한 개량을 거치면 실용적인 병기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차나 전투기는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을지언정 최소한 만들어질 때부터 명확한 장점과 용도가 있었으며, 기술적 한계가 해결되자 그 장점과 용도가 극대화되어 빛을 발한 경우이다.

이와 달리 이족보행병기는 기존 병기를 능가하는 어떤 이점이 있는지 명쾌하게 제시하기 힘들다. 이족보행병기가 군사병기로 활용되려면 장갑, 기동성, 화력, 에너지 효율 등 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필요 최저한의 조건을 하나 이상 달성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족보행이란 형태가 궤도장비나 항공병기에 비해 중량이나 확장성 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이족보행병기를 효율적으로 써먹을만한 고성능의 장갑이나 동력원이 나와도 당연히 그 기술을 전차나 장갑차, 항공기나 헬기에 적용할 경우 훨씬 강력해지므로, 동일 체급에선 이족보행 형태로 만들 메리트가 전혀 없다. 이족보행병기의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소형화·경량화시킨다 해도 마찬가지로 소형화·경량화된 기존 병기나 다른 신병기 쪽이 보행병기보다 탁월한 성능을 낼 것이므로 의미가 없다. 그나마 명시적인 이점은 지상 병기 중에서 인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단 점과 지형지물을 피할 수 있단 점 정도. 이것도 소형 부류 한정이며 거대로봇의 경우 희대의 돈지랄 신세를 벗어날 방법이 전무해진다.[3]

이러한 요소 때문에 로봇보행병기 떡밥은 유달리 밀덕후와 충돌하는 사례가 많다. 밀덕후 문서의 '다른 장르 덕후들과의 충돌' 문단에서 자세히 설명하듯이 밀덕후들은 밀리터리와 연관된 장르와 연출에 대한 존중 여부에 민감한 편이다. 그런데 이 떡밥은 위에서 나온 것처럼 로봇보행병기를 '현실'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현실의 밀리터리와 부딪힐 확률이 대단히 높다. 본문 및 픽션에서의 보행병기 변명 문서에서 유난히 '현대 병기'와 비교하는 설정놀음이 상세하게 나오는 것도, 밀덕후와 로봇 팬 간의 논쟁이 쌓이면서 나온 결과이다. 사실 이런 거대로봇물의 원조인 일본부터가 이즈부치 유타카 등 밀덕(특히 독빠)이면서 로봇덕후이기도 한 창작자들이 많이 나와 밀리터리적 설정을 많이 넣었던 것 역시 관련 이야깃거리를 늘리는 이유가 되었다.


2.2. 다족보행병기[편집]


거대보행병기를 실용화한다면 가장 현실성이 있는 형태. 다족(多足)보행병기 역시 다리를 사용해 움직이는 이상 이족보행병기에서 발생하는 방어력[4], 동력, 피탄 면적 등의 문제는 비슷하게 공유하지만, 이족보행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최대 장점을 가진다. 이족보행병기는 보행 도중 다리 한 개로 몸 전체를 지탱해야 하지만, 4족의 경우 보행법에 따라 항상 다리 3개로 안정성을 확보하며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각 다리에 걸리는 부하도 줄어들고, 6족 이상의 경우 다리가 한두 개 날아가더라도 보행할 수 있기도 하다.[5] 위에 서술한듯 방어력과 동력, 피탄 면적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겠지만 관절, 구동계, 조종방식 같은 건 어느 정도 해결될 만한 게 있다보니 먼저 구현해보고 나서 동력 문제를 해결해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또한 이런 이동 방식은 (비록 속도는 떨어지더라도) 기존 병기체계 대비 분명한 장점을 가지는데, 바로 어떤 환경에서도 지형 적응력이 극히 높다는 것이다. 무한궤도를 사용하여 지면 극복력이 지상 병기들 중 가장 좋다는 전차라도 수직으로 1m, 수평으로 2m 이상 되는 걸림돌은 절대 극복할 수 없다. 산악지형에서 전차운용이 곤란한 이유가 이것 때문. 반면 4족 보행을 하는 산양 같은 동물들은 70~80도를 넘나드는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자유자재로 올라 다닌다. 즉 이론적으론 다족보행병기가 무한궤도 대비 더 우월한 험지(險地) 주파능력을 갖춘다.

단 현용(現用) 전차급의 6~70톤짜리 중장갑을 갖춘 거대 다족보행로봇은 동력, 방어력 및 접지압 면에서 애로사항이 꽃피어 현재 기술로는 만들기 힘들다. 보행로봇은 구조상 접지압이 동일 중량 전차보다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데, 전차도 운용하기 힘든 게 산악지대이다. 반대로 경량급의 경우 관절이 달려 가동되는 무한궤도를 장착하고, 이미 계단 정도는 쉽게 오르내리는 로봇(폭탄 제거 로봇 등)이 이미 나와 있다. 그리고 기동력, 연비 또한 바퀴/무한궤도 방식에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뒤떨어진다. 빅독 같은 로봇의 경우, 크기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시속 10km대에 주행거리 40km 내외로 타 기갑차량에 비교하면 거북이 수준이다. 무겁고 둔한 M1 에이브람스 전차가 도로에서 72km/h까지 낼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리에 바퀴를 단다면 동일크기 차량 대비 훨씬 작은 바퀴밖에 달 수 없기에 험지 주파, 고속주행 성능이 그냥 트럭보다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다리에다 바퀴다는거 말고 몸체에다 다리랑 바퀴를 따로 붙여서 가는 방식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도 있는데, 이미 호버나 바퀴따로 연결된 보행 기계들을 묘사한 바가 있어 일반 보행형이나 발대신에 바퀴단 방식에 비하면 속도와 가성비, 구조에선 효율성이 젤 크다. 예시 1, 예시 2, 예시 3
일단 꽤 거대한 탑승형 다족보행로봇이 개발되기는 했다.

파일:attachment/로봇보행병기/Mosher.jpg
물론 소형, 비전투용 험지용으로 한정한다면 다족보행 로봇의 용도 자체는 분명히 존재한다. 일단 예산 압박과 미군 철수로 중단되었긴 했지만, 베트남 전쟁 도중 미국의 GE와 국방부가 산악뿐만 아니라 외진 곳, 수림, 정글 개척 및 수송용으로 Mosher라는 4족 보행 차량을 개발했던 전적이 있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빅독은 장애물을 만나 넘어지거나 사람이 발로 차서 쓰러트리려 해도, 스스로 자세를 잡아 넘어지지 않거나 다시 일어나는 근성 가이다. 머리도 꼬리도 없이 다리만 달린 로봇이 껑충껑충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왠지 공포영화에 나오는 괴물 같아 보이긴 하지만, 저걸 실현한 기술은 한없이 경이롭다고 할 수 있다. 직접 보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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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산을 오르는 빅독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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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와 실전 테스트중인 LS3 로봇.

이렇듯 우수한 험지 주파 성능을 보여준 미국의 빅독과 그 대형화 버전 LS3을 보고 세계 각국에서 유사한 소형 4족 보행 로봇들을 개발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유사한 로봇들을 견마 로봇이라는 명칭 하에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개발 중이다. 이러한 소형 다족보행 로봇들은 차량이 가기 힘든 험지에서 인간이 들고 다니기 무거운 장비를 운반하며, 우수한 센서를 통한 적지 정찰, 덤으로 분대지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공격 헬리콥터는 공중에 날아다녀야 하는 이상, 보병들에게 쉽게 관측될 수 있으며, 발견 시 맨패즈에 취약하지만, 땅에 붙어 다니는 보행로봇은 시인성이 낮고 은엄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다 항시 공중을 날아다녀야 하는 헬리콥터나 비행형 드론은 그 특성상 불가피하게, 다족 로봇 등의 지상형 드론에 비하면 연료나 전력의 소모가 무척 심한 편이다.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선 이 점을 살려 실제로 다족형 컴뱃 아머인 크랩 거너, 데저트 거너, 블리자드 거너는 주로 험지에서 운용되며, 험지에서는 이족보행의 한계로 기동력이 저하되는 다그람을 일방적으로 농락한 적도 있었다.

당연하지만, 주요 시청자가 사람일 수밖에 없는 SF 애니나 영화에서는 인간과 비슷한 모양을 한 이족보행병기에 비해, 다족보행 로봇은 이족보행 로봇보다 인기가 없다. 그래서 실용성은 이족보행보다 더 좋으나 엑스트라 취급을 받는다. 일단 다족보행병기 자체가 잘 나오지 않으며, 어쩌다가 영상에서 다족보행 로봇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대체로 이족보행 로봇에 비하면 큰 의미가 없는 병기인 경우가 많다. 조이드타치코마, 바쿠같이 동물같이 친숙한 모습으로 디자인하면 인기가 있다. ATAT의 별명이 강아지인 이유.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서 다족보행은 스크린이 주로 쓰나 이것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유기물과 타이베리움으로 이루어진 생명체를 사용하기에 쓰는 것이다. 대표적인 다족 보행 유닛은 기계 지네. 이외에 건 워커, 파편 워커, 어나이얼레이터 트라이포드, 리퍼 트라이포드, 이레디케이터 헥사포드. 타작품으론 《스타워즈》의 AT-AT, AT-TE,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용기병, 불멸자, 거신이 있다.[7][8]

그리고 결국 미군의 빅독 기반 다족보행 로봇 계획인 LS3 계획이 2015년 엎어지면서 아직 다족보행로봇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드러났다. 필드 테스트 결과 경량/고효율 엔진을 다는 것은 좋았는데 소음이 너무 심각하여 적에게 발각될 위험이 컸던 데다가 복잡한 구조 때문에 야지에서 퍼져버리면 수리가 거의 불가능한게 문제였다고 한다.

그런데 LS3 개발 경험을 토대로 내구성, 민첩성, 복잡한 구조를 보완한 로봇개 스팟을 개발해 민간인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향을 잡아 일반인, 건설, 의료쪽에서 활동하다가 2019년 11월경 미국 cnn에서 미국 메사추세츠 경찰이 실제 현장에 투입했다는 소식이 나왔었다.미군에서 스팟을 기반으로 개발한 로봇개로 병사들과 함께 훈련하는 장면을 공개됐다는 소식이 나왔었다. 아무래도 신 기술 등의 등장에 드론 전력화 영향 덕분인지 그전에 실패한 LS3 계획의 목적을 이어 받아 멀티콥터와 함께 보병 전술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인공지능 무기화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전보다 크게 나올 예상이 된다. 또 현대자동차가 2019 ces에서 '엘리베이트'라는 주행겸 보행을 하는 콘셉트 차를 공개를 하였다. 평소엔 주행을 하지만 지형에따라 필요시 보행모드로 전환하여 이동하는 특수목적차량이다. 만약 이 주행/보행형 탑승 차량이 실용화 성공한다면 앞으로 다족보행같은 보행 기술의 미래가 밝을 확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9]

로봇개는 스팟외에도 비전60, anymal도 상용화되었다. 아래는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
파일:vision_moving.gif


의외로 다족보행로봇의 병기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 나라는 한국 역시 포함된다. 바로 동부전선 강원도의 험난하다못해 거의 지옥같은 험지 환경 탓인데, 이 탓에 상용화된 다족 굴삭기[10]나 중장비같은 특수차량에 착안하여 보행 경전차를 만들어보자는 탐구가 고려대/육군 아미타이거 포럼에서 나왔다. 물론 아직은 진짜 예산이 나와서 개발이 추진중인 것은 아니고 '이런 게 있으면 쓸만할 것 같다'는 제안에 그친다.#, #


2.3. 무관절 보행병기[편집]


다리를 부착하되, 문어와 같이 관절이 존재하지 않는 무관절 보행로봇 역시 연구되고 있다. 종이접기 방식이나 나노기술 혹은 인공 근섬유 같은 유연한 특수 소재 등으로 팔다리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예시는 소프트 로보틱스.참고1 참고2, 연성체 로봇(continuum robot)참고3, 참고4, 참고5

우리가 알고 있는 보행형 기계들의 팔다리들은 대부분 딱딱한 재질을 가졌고 동그란 구멍안에 막대기를 넣어 연결하는 방식인데, 쉽게 재조할 수 있으나 관절 수가 3개이상[11] 이 생기고 유압장치등이 생겨 부품수가 늘어난다는 점이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반면 무관절 팔다리는 바퀴처럼 일체형이 된 부품이다보니 각각 나누워진 관절 다리에 비해 수리하는데 용이하다.[12] 관절수(조인트)가 아예 없거나 몸체쪽 연결조인트외엔 없어 관절수에 대한 딜레마가 생겨 고민이 생겨버린 보행형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해질거 같은 기분을 느껴지는 장점이 있다(...) 가끔 이런 기술을 가진 로봇이나 기계 등을 등장하는 매체나 개발사의 구상도에서 꽤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다만 바퀴, 무한궤도, 비행기 제트엔진 등 같은 딱딱한 금속같은 소재로 이루어진 이동기구에 익숙한 사람들한테는 기구처럼 이질감이 많이 드는 이동기구이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 개념은 꽤 오래 된 것으로 보이는데, 옛날 예술 등에서 보행형 기계를 그릴 때 그림적 허용으로 구부리거나 휘어지게 그려진 모습이 종종 보인다. 대표적인 작품들은 우주전쟁에 등장하는 트라이포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닥터 옥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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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술 취급한 상황이지만 1960년대부터 등장한 연성체 로봇 팔이라는 기계에 공기압, 철사, 실리콘, 스프링등 비롯한 여러 종류대로 만들어진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데다 2007년경부터 공기압으로 움직이는 최초 소프트 로봇이 나온 계기로 소프트 로봇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을 뿐더러 종이접기방식으로 변형하는 바퀴의 등장과 여러 소재로 만든 생체조직을 씌운 로봇, 저 전압으로도 움직이는 인공근육같은 엑츄에이더,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조된 골격에 감싸놓은 코일을 통해 다리가 움직이는 소프트 로보틱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상황이다보니, 무관절 다리는 더 이상 SF에만 나오는 기술이 아니게 되었다. 현대자동차에서 공개한 보행형 기술 구상도에도 무관절 다리가 있는데, 현대 자동차가 올린 무관절 다리는 일반 바퀴랑 무관절 다리를 결합한 바퀴형태로 지니고 있다.

물론 무관절 다리에도 단점이 존재하는데, 구현하는데 에로사항이 들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현재 위에 언급했듯 생체모방한 로봇과 형상기억합급을 개발을 했지만 걸어다닐 수 있을정도의 다리를 만드는데 에로사항이 생긴다면 정말로 불가능할 수 도 있는 기술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왜 에로사항이 생기는 이유를 보면 그걸 만들려면 무게 지탱을 해야 하고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에 맞아야 하는데 무관절 다리의 소재는 유연성이 있는 재질이라 철사나 문어처럼 잘 휘어지면서 무게를 지탱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를 보면 딱딱한 소재인 관절 다리가 나아 보일 정도로 뭔가 처절해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아무리 구현하는데 성공을 했다해도 제작하는데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을 수도 있다는 단점도 무시 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비용 문제 지닌 병기중 하나인 F-14라는 미군 전투기를 보면 유지비가 일반 전투기에 비해 높아진 이유가 변형기능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과 생산에 인한 비용 영향이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좀 골치아프겠지만 무관절 개발 동시에 제작과 소재 등에서 일어나는 비용문제에 대한 대비도 신경을 써야할지도 모른다. 일부 유연성 소재(줄)에 발생되는 탄성의 한계(피로 파괴)같은 현상들을 무시 할 수 없다. 부품 연결하는 하드형에 비해 일체형으로 되어져 있어 휘어지는거 자주 하는 편이라 튼실하지 않으면 하드형 물체처럼 끊어지게 되고 폭탄, 총탄, 칼등에 맞고 부품 부서지는 마냥 끊어지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 게 현재 개발중인 소재들 중에 인공근육, 형상기억합급과 같은 탄성, 내구도나 소재, 다양한 구조 방식[13]등을 가진 기술들을 개발했거나 발상을 고안하면서 연구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중에 내놓을 수 있을만큼 잘만 나온다면, 접힌 종이나 내구도가 약한 가죽 손잡이 줄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기가 없거나 튼튼한 소재만큼 내구도가 뛰어나 하드형보다도 유용하게 쓸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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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이 좀 단점이 될 수 있는데, 위에 상술했듯이 빅독과 메탈기어 겟코의 다리 형태처럼 징그럽게 나올 수 있어 사람들의 첫 인상이 찌푸려 접근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스파이더 마차라는 존재의 예시와 머쉬나리움의 로봇을 보자, 야수가 주인공의 아버지를 풀어주면서 바로 태우자마자 그 마차가 바로 긴 막대기들이 휘어지면서 마을로 데려다주는 모습을 보면 뭔가 징그러우면서도 경이롭다는 아이러니한 기분을 느껴지나 머쉬나리움의 대다수 로봇들의 팔다리는 휘어지는 소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친숙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그러니 개발 완성된다면 제일 먼저 외형디자인을 친숙한 이미지로 적용할 일이 생길 수 있다.

단점들을 보면 뭔가 아쉬워보이겠지만, 그래도 나름 추상이 좋고 실용성이 나쁘지 않아 주목을 받을 만한 보행 기술이기에 꾸준히 연구를 하고 있다. 실용화하는데 성공하면 관절형 다리보다 유용한 점이 많기에 지프차는 물론 중장비, 군사장비에서 많이 쓰일 것이니 충분히 기대해도 될만한 기술이다.


3. 픽션에서 연출되는 거대 보행병기[편집]



3.1. 작용 반작용을 이용한 자세제어[편집]


건담에서 나오는 "우주공간에서 작용 반작용을 이용한 자세제어"는 사실 팔다리 따위 필요 없이 플라이휠 하나면 충분하다. 가동범위에 제한이 있는 팔다리와 달리, 플라이휠은 연속적으로 회전할 수 있고 내부에 수납할 수 있고, RCS도 크게 줄일 수 있는 등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덤으로 엘메스의 경우 아예 작중에서 팔다리 대신 플라이휠을 쓴다고 서술하고 있고, 최근에 나온 건담 시리즈의 경우, 민첩성을 위해 대용량 추진제와 다수의 버니어를 쓴다는 설정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처음에 나온 "우주공간에서의 인간형 병기"의 존재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게 되어 버린다!

육지에서도 역시 이족보행병기, 특히 거대 이족보행 로봇의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것은 힘들다. 당장 서서 걸어 이동하는 거대로봇은 전차 대비 전면면적 십수 배 이상을 자랑하는 거대 표적인데, 2차대전 당시의 기술과 육안 조준으로도 2km 이상의 거리에서 전차를 맞힐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족보행 로봇은 10km 이상의 거리에서도 충분히 파괴 가능한 거대표적이 된다.[14] 로봇이 빔샤벨을 들고 시속 100km로 달려온다고 해도, 10km를 주파하는 데에는 6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전차는 주포를 적어도 3~40발 발사 가능하니, 로봇 입장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어진다.


3.2. 일반 병기를 쓸 수 없는 상황[편집]


사실 어떠한 첨단 기술이나, 외계의 기술을 이용해서 보행병기를 등장시키는 것보다는, 보행병기가 아닌 다른 보통병기를 쓸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퍼시픽 림 시리즈에 등장하는 예거의 경우 적인 카이주가 거대괴수 형상이고 현대 병기의 위력을 다 씹어버리고 어그로도 안 끌린채 민간인을 학살하는 특징이 있고 핵 정도만 통하는데 따라서 어그로를 끌어 민간인 대피 시간을 벌어줌과 동시에 카이주를 처치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그로를 끌기 위해 거대 보행병기를 만들었다는 설정이고,[15]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서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선》에서는 지구 지표가 무기물, 유기물 가리지 않고 침식하는 타이베리움에 의해 오염되어 있어서, 오랜 시간 타이베리움 지대에서 작전해야 하는 병기는 접지면이 넓어서 넓은 면적이 타이베리움에 닿는 궤도 병기보다, 보행병기가 오히려 싸게 먹힌다는 설정이다. 궤도, 그리고 궤도에서 튄 타이베리움이 묻는 부위, 즉 차체 옆면과 아랫면 대부분을 죄다 들어내서 교체하는 것보다는, 발바닥 갈아주고 관절 고치는 게 저렴한 것이라는 설명. 거기다가 궤도 병기가 완전히 버려진 것도 아니라서, 자주 관리 받을 수 있는 하베스터나 안정성이 생명인 신기술 실험병기인 디스럽터는 궤도로 되어 있다. 그런데 접지면 문제가 아니라, 타이베리움이 깔린 극험지에서의 이동 문제를 파고들면, 꼭 이 이유만으로 한정지을 수는 없다. 타이베리안 선에서는 궤도 병기가 지형지물의 상태에 따라 이동속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데 반하여, 보행병기는 언제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잘 보면 타이베리움 워에서 타이베리움이 없는 블루존을 활동 무대로 삼는 GDI저거너트 반동 지지로 추정되는 몇몇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딱히 보행병기를 많이 쓰지 않지만, 타이베리움이 많은 옐로우 존을 활동 무대로 삼는 Nod는 보행병기가 많다.(MCV도 다리로 걸어 다닌다!) 게다가 타이베리움 밭인 레드존의 주인 스크린은 모든 전투 병기가 호버 유닛 아니면 보행병기들이다! 자세한 사항은 GDI 이족병기의 쇠퇴 항목 참조.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에반게리온들은 애초부터 로봇이 아닌 거대한 인간형 생명체에게 갑옷을 씌운것이다. 작품 자체가 성경을 모티브로 하여 영혼 등의 존재를 작중에서 인정하고, 가공까지 하는 세계관이기에 육체뿐만이 존재하는 에반게리온에 영혼의 역할을 하는 파일럿을 태운다는 설정. 더미 플러그가 있기는 하지만 매우 불안정하며, 초호기는 거부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작중 등장하는 사도들은 모두 AT필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에반게리온은 이를 중화시키고 사용할 수도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작중 거대한 이족병기의 사용이 더욱더 정당화되는 편. 작중의 진짜 로봇보행병기는 폭주하고 저지당했다.


3.3. 픽션의 정당화 방식[편집]


이족보행병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픽션에서 다양하게 정당화를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정당화하기 어렵다. 픽션에서의 정당화에 대해서는 픽션에서의 보행병기 변명 문서 참고.


4. 거대로봇보행병기에 대한 현실적 관점[편집]


"이족 보행 로봇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순수한 공학 기술의 성과라기보다는, 일종의 갈망이나 페티쉬의 산물이었던 거라고!"

시바 시게오.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 中.


"다리는 안 달려 있군."

"그딴 건 장식입니다.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른단 말입니다."

지온군 정비병과 샤아 아즈나블의 대화. 기동전사 건담 中.


파일:external/www.wawam.com/2.jpg

본격 로봇병기 디스하는 만화[16]

보행형 로봇의 개발과 운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 의견은 과거부터 많았다. 실제로 2020년 기준 로봇은 두 다리로 걷는 것은 기본이며 달리기에 공중제비도 할 수 있다. 심지어 두 다리에 바퀴를 다는 형태에서 점프도 가능한 상황까지 발전하였다.

현실에서 운용되기 위한 수요 역시 충분히 존재한다. 순수 전투력이 높은 건 물론 갈수록 귀해지는 일반 보병의 머릿수를 대체 가능한 로봇 병사는 어느 군대든 필요로 할 것이며, 군사용뿐만 아니라 상업용으로도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보행형 로봇의 존재는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기술이 부족해 많이 쓰이지 않을 뿐,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이 확보된다면 사회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기술이다.

다만 여러 매체의 영향으로 로봇보행병기란 보통 '인간형 거대로봇'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고, 본 문서에서 현실성을 논하는 부분도 이런 대형 이족보행병기, 일명 거대전투로봇이 현실화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여기서 말하는 이족보행병기는 건담 같은 로봇으로 치환해서 보면 된다.


4.1. 기술적인 문제점[편집]


인간의 5배, 10배 크기의 거대 보행병기는 넘어야 할 기술적인 난관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기에 근미래에 실현되기 힘들다. 아래에는 이에 대해 항목별로 서술한다.

다만 하술하는 부분에서는 제작자들의 과학적 지식 부족으로 인한 잘못된 스펙 책정에 대한 비판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은 현실적인 설정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비판에 가깝다.


4.1.1. 무게 문제[편집]


거대병기가 현실화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게 때문이다. 같은 밀도의 물체의 길이가 n배 커질 경우, 넓이는 n^2배, 부피는 n^3배로 증가하게 된다. 건담 같은 경우, 키 18.5m 무게 43t으로 키 185cm, 몸무게 43kg인 인간을 10배 키운 크기에 대응되게 되는데, 185cm에 43kg라면 인간 기준으로도 해골 수준의 저체중이다. 건담의 덩치를 고려하면, 체중 70kg인 인간급의 부피는 나온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인간은 별다른 훈련을 받지 않고[17] 아무 장비의 도움이 없어도 물에 뜰 수 있다. 즉 인간의 밀도는 1.0 정도밖에 되지 않고, 티타늄의 밀도는 그 4배, 강철의 밀도는 그 8배에 달한다. 흔히 쓰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의 밀도도 1.2로, 건담을 통째로 플라스틱으로 만든다고 해도 무게가 설정상의 스펙의 2배인 80톤이 넘어가게 된다. 카본을 쓰더라도 카본섬유의 비중은 1.60 정도로 더 무겁다. 즉 건담의 스펙은 장갑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재료기술로는 구현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자동차, 비행기 등 비롯한 기계를 제작할 땐 목적에 따라 소재와 피로 파괴등을 고려해야 하기에 이런 거대 병기를 개발하면 훨씬 복잡할 것이다. 재미있게도 마징가Z로 대표되는 과거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에 강력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추가한 설정들이 묘하게 현실감이 생긴다.

그나마 이 부분은 재료공학의 발달으로 해결될 가능성이라도 있기에 후술될 부분에 비하면 약과라 할 수 있다.


4.1.2. 동력과 구동계[편집]


엄청나게 가볍고 강한 신소재가 나온다고 해도 거대로봇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큰 문제가 된다. 사실 현재 기술로 거대한 물체를 움직이는 것도, 큰 출력을 확보하는 것도, 유압으로 관절을 고속으로 움직이는 것도 모두 충분히 가능하다. 1만3천 톤짜리 배거 288을 만든 날짜가 1978년이다. 문제는 이 기술들로 과연 거대 이족보행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게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일단 인간을 10배 확대한 사이즈의 로봇인 건담을 예시로 들 경우, 길이는 10배이지만 부피, 즉 무게는 가로 10배, 세로 10배, 높이 10배 해서 1,000배가 된다. 그런데 관절에 걸리는 부하는 토크=힘*받침점부터 힘점까지의 거리이기 때문에, 1000*10 = 10000배가 된다. 즉 인간과 비슷한 속도로 관절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건담은 인간의 1만 배의 힘이 필요하게 된다. 인간의 경우, 아킬레스건은 체중의 10배 정도의 힘을 항상 받고 있고, 사이클링 선수가 결승 근처에서 내는 최고조 힘이 1,500W 정도라고 알려졌다. 그러면 건담은 움직이기 위해서 15,000kW (약 2만 마력) 정도의 출력을 내야 하고, 관절부위는 1만 톤의 힘을 견뎌야 한다.[18][19]

문제는 출력을 내는 기관이 있다고 장땡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건담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2만 마력 가량의 힘이 필요하다고 해설하였는데, 일단 중량대비 출력이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는 기관 자체는 제트엔진 등 현실에도 꽤 존재한다. 문제는 보행병기에게 필요한 출력은 기계적 동력이지 추력이 아니라는 것. 더 중요한건 기체의 하중에서 오는 상당량의 부하를 견뎌야 하는 관절[20]과, 각각의 관절에서 요구하는 동력을 생성하고 이를 적지에 분배하는 문제다.

이는 후술할 접지압 문제로도 이어진다.


4.1.3. 접지압 문제[편집]


무거워지기 시작하면 대책이 안 선다. 크기와 비교하면 너무 무거우면 발을 딛다가 발이 땅속에 박혀버릴 수 있기 때문. 특히 일반적인 창작물에 나오는 군용 대형 보행병기가 이 문제에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등의 여러 국가에서 시도했던 초중전차 계획을 참고하면 이해가 빠른데, 출력 부족으로 속도가 극히 느린 것 자체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점은 이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무지막지한 자체 하중이 지면과 주행계통을 이루는 부품에 심각한 부담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동은 커녕 가만히 멈춰서 있기만 해도 하중으로 인해 차체가 땅으로 꺼지고 부품들이 고장나는 경우가 많아서, 접지면적을 미친 듯이 늘리고, 연약해 보이는 곳은 절대 가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며 실제로 티거 전차같은 경우에도 박물관에 보존되어 기동 가능한 모델의 경우 절대로 20킬로미터 이상 달리지 못하게 제약을 뒀고 제자리 선회도 하지 못하는 제한을 뒀다. 독일 대전기 전차들은 엔진이나 현가장치를 비롯한 값비싼 주행계통을 장착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 형식으로 운영했다.

이런 일이 거대로봇에게 고스란히 일어난다고 해보자. 거대로봇의 자체 하중이 여러 개의 관절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의 팔다리에 들어있는 구동부에 집중되는 것이다. 아무리 튼튼한 소재로 만들었다 한들 바퀴식이나 궤도식에 비해 부담이 더 클 것은 자명하다.

사실 접지압 문제는 발의 접지압을 땅이 버틸 수 있을 수준이라면 큰 문제는 없다. 아무리 키가 크더라도 땅이 버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에선 그렇게 튼튼한 지형이나 도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전차만 해도 고무패드를 궤도에 장착하지 않으면 접지압 문제로 도로를 박살내는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 일이 허다한데, 전차보다도 접지압이 클 이족보행병기가 도시에서 돌아다니면 걷기만 해도 도로가 다 망가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 건담의 설정처럼 20m 정도의 보행병기를 50톤 정도로 만드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일례로 전폭이 19m, 날개폭이 13m 가량인 F-22의 공중량이 20톤, 최대이륙중량이 38톤 정도이다. 즉 전투기와 같이 내부를 텅텅 비우고 아예 방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만드는 것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방어력을 추구하게 되는 순간부터 실현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깝게 변한다. 전투기와 같은 항공병기가 아니라 이러한 장갑화 기갑병기와 비교하자면, 길이 5~7m 가량에 보병들을 태우기 위해 속을 텅텅 비우고, 방어력과 공격력을 극단적으로 깎아낸 APC(Armored Personnel Carrier: 병력 수송 장갑 차량)가 10톤 가량이다. 똑같이 속을 비우고 어느 정도 공격력과 방어력을 가진 IFV는 30톤 정도. 이정도의 무게를 장갑에 배분했음에도 중기관총 수준의 화력에는 속절없이 뚫리곤 하며, 방어력은 전면, 소화기에 한정되는 것이 현실이다. 중기관총 정도는 코웃음치며 막아내는 전차는 길이 6~7m가량에 무게도 보통 50~60톤 이상이다.

게다가 명색이 육전용 군용 병기를 가정한다면 20~30mm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12.7mm 정도의 총탄에 대한 방호력은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허술한 참호에 기본적으로 설치하는 적의 중기관총 1정이 로봇보행병기 수십 대를 잡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즉, 그말은 병사들도 바렛 M82 정도의 대물저격총만 있다면 혼자서 보행병기를 무력화시킬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방어력을 늘리면 또 무거워질 수밖에 없고,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속도는 느려지고, 발을 디딜 때마다 땅 밑으로 발이 처박히는 것. 무게 문제 때문에 방어력을 포기하는 순간, 포기한 정도가 얼마나 되든 고작 보병, 차량 수준의 기관총에도 구멍이 뚫리는 밥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정 안되면 어느 정도 저구경에도 뚫리는 것을 고려하고, 설계 개념을 '외골격' 계열에 속하는 장갑차와는 달리 '내골격' 계열인 헬리콥터 같은, '좀 뚫려도 웬만한 수준이면 작전에는 문제없는 기계'로 구상하고 만드는 게 고작일 것이다.[21] 혹시 총알을 맞히기 힘들 정도로 '상당한 기동성'(잘해봐야 시속 100km를 못 넘겠지만)을 염두에 두고 그걸 실현할 수만 있다면, 어느 정도 해봐도 손해 볼 여지는 없다. 아니, 해야 할지도 모른다.

무게를 저만큼 줄이는 것도 힘든 데다, 무게를 이 정도로 줄여도 하중 문제는 여전히 걸린다. 인간의 키가 1.8m라고 가정 시 보행병기의 키가 9m라서 모든 면에서 대략 5배를 했다면, 부피는 125배가 되어서 무게도 125배가 되지만, 발 면적은 25배(가로 x 세로. 발 높이가 증가한다고 면적이 늘지 않는 건 당연지사)만 늘어나기 때문에, 발에 걸리는 하중이 5배가 된다. 따라서 1.8m가량에 무게는 400kg 정도인 사람 수준의 하중이 걸린다. 일단 인간의 발 크기가 대략 40cmX10cm이라고 칠 때 발 면적은 대략 40cm×10cm = 400cm² = 0.04m²가량. 몸무게가 80kg일 때 나누면… 1cm²당 약 200g 정도이다. 이는 한쪽 발로 지탱 중일 때 기준이다. 크기를 5배 한 보행병기의 발 면적은 대략 200cm×50cm = 10,000cm² = 1m²가량. 정말 25배다. 몸무게가 10톤(10,000kg)일 때 나누면 역시 한쪽 발로 지탱할 때 1cm²당 약 1kg이다.

사실 이 정도까지만 볼 때는 잘만 하면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대 주력 전차의 접지압도 약 1cm²당 1kg보다 약간 작다(0.89~0.96가량). 주력 전차보다 더 많이 나가는 건 흠이지만 한쪽 발로 저 정도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무한궤도는 무게에 비해 접지압이 꽤 적다는 점과,[22] 특히 보행병기는 움직여야 가치가 있다는 점[23]을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걷기만 하더라도, 사람의 발에 걸리는 하중은 체중의 수 배가 되며, 달릴 때는 걸을 때의 수 배로 뛰어오른다. 부속 단계로 가면 부하는 더욱 심해져서, 사람이 달릴 때 아킬레스건에 걸리는 장력은 거의 1톤에 달한다. 이 정도로 증폭되는 하중을 지탱하는 부품을 보행병기의 다리 내에 다른 장치와 함께 넣고 보수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상기 이족보행병기가 양발로 그냥 서 있을 때는 대략 5~60톤쯤 되는 주력 전차의 절반 정도이나, 인간 기준으로 걸을 때는 원래 하중의 대략 2배가 된다. 그럼 한쪽 발로 지탱할 때와 비슷할 테니 접지압이 대략 주력 전차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정말로 뛴다면? 뛸 때는 대략 3~4배 정도가 걸리니까 4배라고 치면 접지압이 1cm²당 2kg 정도. 더 심하면 3kg 정도가 넘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이 계산들은 400mm짜리 설인급 왕발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임을 고려하면, 현실에서는 도저히 무리다.[24]

영어 위키피디아의 접지압 항목에서는 달리는 말의 접지압이 최대 1cm²당 35.6kg 정도는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말이 300~700kg쯤 나가는 걸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긴 하지만. 그리고 1톤이 안 되는 녀석과 10톤쯤 나가는 거대 로봇은 접지압 문제 외에도 문제가 될 소지가 더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시험이라도 하든가 그 외의 고려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도 '안전하다'고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완벽히 비교할 수는 없다.

또한, 고무를 쓰는 인간 신발과 비교하면, 금속이 끄트머리일 로봇은 지면의 피해가 더 심할 수도 있으니 이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내구성과 내탄성(耐彈性) 때문에 발 부위가 금속이므로 지면을 걸을 때 오는 충격이 더 심하게 위로 전달되므로, 관절부위를 특별하게 강화하고 완충장치를 부설하지 않으면, 단순히 걷다가 관절파손으로 골골대는 신세가 될 것이다. 게다가 장난감 로봇들처럼 발바닥을 수평으로 해서 걸음을 옮길 경우 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겠지만, 발바닥 전체를 쿵쿵 찍으면서 달리기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렇다고 각도를 주어 땅을 박찼다가는 유연성 없는 금속의 특성상 땅에 푹 꽂히기 십상. 사람의 경우 하이힐의 끄트머리에 걸리는 접지압이 대략 1cm²당 6.25kg이라고 한다.


4.1.4. 속도와 연비 문제[편집]


과거에는 속도와 연비에 있어서 이족보행병기는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졌었다. 그 이유로 과거에는 보행형 로봇에 속하는 이족보행병기는 거대로봇이나, 안드로이드든 이동속도라는 항목에서 걸려 넘어졌다. 흔히들 '이족보행은 사족보행보다 덜 빠른 대신 연비가 좋다' 라면서 이족보행 찬양자들은 연비를 말하는데, 사실 인간과 다른 생물로 따지자면 이 말이 어느 정도 맞긴 하다.[25]

하지만 기계로 따지자면 이 연비 문제는 전혀 다르게 봐야하는데, 전능하고 전지하신 바퀴님께서 계시기 때문. 이족보행이든 사족보행이든 바퀴님께서는 아예 차원이 다른 연비를 자랑하시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무슨 로봇이 나오건 제일 우선 고려되는 이동형태는 백방 바퀴형태가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또한 연비최강인 바퀴를 논외로 하고도 기계로 따질 경우 사족보행이나 다족보행이 이족보행보다 더 연비가 높았다고 여겨졌다. 그 이유로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족보행에 적합한 신체와 신경, 균형제어 기관등을 가지고 있지만. 기계에는 당연히 이런 것이 달려있지 않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제어하기 위한 기관이 필요해진다. 다족보행-사족보행의 경우에는 무게균형이 균등하고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제어기관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하지만, 이족보행은 무게균형이 때마다 바뀌고 무게중심도 때마다 바뀌기 때문에 굉장히 넘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것을 제어하기 위해서 인간형 이족보행병기는 견마형 다족보행병기에는 생략해도 될 수많은 기자재들이 필요하고, 이 기자재들이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동력이 필요하다. 결국 연비가 하락한다고 주장하였다.[26]

하지만 바퀴와 이족을 합치면 어떨까?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사가 공개한 핸들의 모습이다. 두 다리에 바퀴를 달아 지형적응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아무리 바퀴를 단 차량도 넘어갈 수 없는 도저히 갈수 없는 공간인 좌우의 경사차이가 심한 지형도 가볍게 이동한다. 거기에 이족의 특성을 살려 점프도 가능하며, 장애물을 쉽게 지나갈 수 있다. 당연히 바퀴를 달아놓았으니 연비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우위인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 방향전환능력은 매우 탁월하다. 차량의 형태의 경우에는 회전하는데 상당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이 로봇은 그냥 그 자리에서 전환이 가능하다. 이러한 방향전환능력은 기동면에서 전차보다 우위를 점한다. 지금의 현대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속도와 연비문제는 충분히 해결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비와 속도는 병기화의 필수적인 요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차의 경우 연비는 최악이며, 속도도 민간 차량에 비해 그렇게 높지 않다.[27] 그럼에도 전차를 쓰는 이유는 연비와 속도보다 더 중요한 전략적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강인한 장갑과 막강한 화력이다. 마찬가지로 전투기의 연비는 그야말로 심해를 뚫어버리지만 이를 이용하는 이유는 공중이라는 전략적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즉, 연비와 속도는 병기로 고려대상이 아니다. 병기는 전략적 이점이 있으면 된다. 연비나 속도와 같은 문제는 부수적인 문제일 뿐이다, 연비나 효율을 따졌다면, 총은 한참 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총이 활의 효율성을 뛰어넘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00년이다.


4.1.5. 거대로봇의 초기술을 일반병기에 적용한다면?[편집]


파일:attachment/b0040388_4caad69186688.jpg[28]

현실 세계에서는 거대로봇, 보행로봇 양자 모두 엄청난 기술적 문제와 경제성 (동일 수준 기술로 타 병기를 만들면 훨씬 효율적이라는) 문제가 있으나, 더러운 외계인 기술을 사용하거나 오버 테크놀러지급 기술력이 사용된 SF의 이족보행병기는 그야말로 킹왕짱. 120mm 자쿠 머신건을 괜찮아! 튕겨냈다하는 RX-78-2나, 맞기 전에 잘도 피하는 나이트메어 프레임만 봐도… 또 고작 26대의 넥스트로 세계를 상대로 맞붙어서 이기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동서양 어디에서나 나타나는데, 공통점은 전차나 공격헬리콥터 같은 기존 무기 체계에는 더러운 외계인 기술이나 오버 테크놀러지급 기술이 쓰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나 《용자 시리즈》 등의 슈퍼로봇물은 애초에 나오는 로봇이 특이하기도 하고, 외계 생명체나 초 A.I 등의 설정에서 현 인간의 범주를 넘은 것들이지만, 나름대로 밀리터리 냄새가 난다는 《풀 메탈 패닉!》의 암 슬레이브나 《마브러브》의 전술기들도 등장 배경을 보면 허술한 것이 사실이고, 아예 《풀 메탈 패닉》에서는 등장인물들조차 암 슬레이브의 존재 자체에 괴리감을 토로한다.[스포일러]

그나마 이족보행병기의 가능성을 크게 보는 사람들이 현실에 등장할 것 같다고 주장하는 《배틀테크》는 아무리 두께가 얇아도 존재하기만 하면 쉽게 관통되지 않는 오버테크놀러지 장갑 기술에 의해 가능해진 설계이고, 비슷한 기술이 적용되는 차량은 일부러 설계상의 한계를 둬서 장갑의 양만으로 배틀메크를 압도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진짜로 이 기술들을 재래식 병기에 적용하면 어떻게 되는지의 예시도 존재한다.[29]

그나마 '현실적인 로봇 밀리터리물'의 최고봉이라 칭해지는 《장갑기병 보톰즈》조차도 현실에 대입해보자면 당위성이 떨어지는 설정일 수밖에 없다.[30]

일단 외계인을 고문해서 얻은 초과학 소재로 기동력과 방어력을 갖춘 거대로봇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이 기술력으로 일반 병기를 만들면 과연 어떨까? 위의 계산에 따르면, 건담이 10톤의 장갑 무게로 균질강 600mm 수준의 방어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강철 대비 100배 강도의 신소재가 필요하다. 인간이 입는 풀 플레이트 아머를 이 신소재로 만들 경우 무게 12kg에 방어력 80mm 수준으로 중기관총과 웬만한 고폭탄 폭발을 ‘괜찮아, 튕겨냈다’ 할 수 있게 되고, 장갑 험비와 같은 소형 차량의 방어력이 현존 전차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일반 전차의 경우는 철근 콘크리트를 떡칠한 강화 벙커보다 튼튼해진다.

그러면 이제 거대로봇 쪽에서는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된다. 이러한 강화 슈트를 입은 보병부대의 경우 포탄의 직격이 아닌 공격들은 다 씹어버릴 수 있고[31] 반대로 개개인이 휴대하는 대전차 미사일 한 방이면 로봇은 완파 당하게 된다.[32] 소형 전투차량이나 공격헬기 등의 경우 로봇대비 크기가 1/5 이하에 가벼운 무게 덕에 날아다니는 수준의 압도적인 기동력을 보이면서도 방어력은 동급이기에, 역시 로봇이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저런 신소재를 사용한 전차가 등장한다면? 셔먼 초기형의 장갑 두께가 경사각을 계산하지 않은 순수한 전면 방호력이 51mm[33]인데, 여기 신소재를 적용하면 균질강 5.1m(5100mm) 수준의 미친 방어력을 갖게 된다. 이 정도면 항공폭탄으로도 격파를 장담할수 없고,[34] 핵폭탄 직격 정도가 아니라면 다 씹어버리게 되어[35] 단순방호력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다. 500마력급의 80년 전의 전차가 이 정도인데, 1500마력인 현대 전차의 차대와 엔진은 공간장갑 복합장갑 고려 없이 균질강으로 올려도 전면장갑에 수백mm를 감당할 수 있다.

이제 동력을 살펴보자. 무게대비 동력이 10배로 뛰었으니, 전차에 들어가는 2톤급의 엔진에서 1만5천 마력, 자동차에 들어가는 200kg급 엔진에서 1,500마력이 나온다. 이를 위의 초합금과 결합하면? 무게 2톤급에 현존 전차급 방어력, 스포츠카를 웃도는 기동력의 괴물 병기가 탄생한다. 아니, 이 정도 출력이면, 자동차 크기에 현존 주력 전차급 방어력을 갖추고, 고속으로 날아다니는 소형 비행 전차도 가능하다.[36] 거대로봇의 시속 100km 이내의 걸음걸이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또한 관절기술을 보면 자쿠의 경우 2만마력의 출력과 1만톤의 부하를 견디는 물건이 나오는데, 이걸 전차 포탑에 적용하면 포탑 회전속도가 원심분리기가 된다(...) 빠르게 조준하는 것을 넘어서 포탑측 탑승인원(포수, 전차장, 장전수 등)가 기절하거나 주포가 휘청이는 걸 걱정해야 할정도로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T-14나 에이브람스X처럼 포탑을 무인화하고, 무게중심을 포신의 중앙으로 옮기는 것으로 대응하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정말 답이 없는 조준속도가 나온다. 관절을 회전시켜 팔을 움직이고 그것으로 회전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무장을 움직여 조준하는 보행병기와, 포탑 회전부 중앙에 무게중심이 실린, 그것도 무장만 올라가있는 포탑이 같은 토크로 작동할 때, 같은 힘으로 야구방망이 휘두르는 속도와 펜 돌리는 속도 수준으로 회전속도가 차이가 나는 것이다.

건담 시리즈에서 이 항목을 대변하는 기체는 차세대 전차라고 공인된 힐돌브가 있다. 해당 기체가 나오는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에서는 MS가 전차부대와 일개 보병에게도 패배했다. 힐돌브 단일기체로 자쿠 6기를 말 그대로 개발살 내버린 데다가 초반에 자쿠 두대가 걸레짝이 되기 전까지 이족보행인 자쿠들은 전고가 낮은 힐돌브를 못찾아서 발포된 방향으로 위치를 유추해야 했으며, 힐돌브의 사격에 안 맞으려고 부스터를 이용해서 별의별 회피기동을 시도해야 했다. 그리고 보행병기의 한계로 캐터펄트로 주행하는 힐돌브의 속도를 못따라 잡아서 힐돌브의 바퀴를 파괴한 뒤에야 접근전이 가능했다.


4.1.6. 항력 문제[편집]


대기권 한정으로 극히 치명적인 문제. 다른 문제는 더럽게 쓰기 힘들고 더럽게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선에서 끝나지만 이 항력은 쓸 게 못되게 만든다. 항력이란 공기를 가르며 나갈 때 받는 저항을 의미하는데 이 항력이 상상이상으로 골치아프다.

지상운용에서는 항력으로 인한 큰 문제가 없지만 이족보행병기 자체가 지상운용할 바에야 그냥 전차 뽑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고 전투기처럼 날자니 전투기가 속도 차이를 이용해 도망다니며 아군지원을 요청하는 식으로 싸울 경우 답이 없으니 핼기처럼 저고도로 날아다니며 적 후방 보급기지 등을 박살내고 다니는 식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이 항력이 이 방식에 발목을 분질러놓는다.

저고도비행 시 이족보행병기는 순수하게 자신의 추진기관으로 고도유지+고속추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족보행병기의 관절부, 장갑, 엔진 등 일단 유선형이 아닌 모든 곳에서 와류가 일어나는데 이 와류의 영향으로 상상이상의 항력이 발생한다. 이는 기체외형의 문제라 어찌할 방법이 전혀 없으며, 대기가 존재한다면 어디서나 일어닌다.

이 와류의 의한 항력으로 이족보행병기의 약점인 관절부에 엄청난 부하를 가한다. 따라서 전장으로 가는 중에 고장나 전투에 도움이 안되는 사태가 빈번히 일어날 수밖에 없다. 더불어 항력과 와류가 저고도비행에서 안정성을 대폭 떨어뜨려 날아가다가 어? 하는 순간 지상에 꼬라박게 만든다.[37]

안그래도 사지 조종하느라고 컴퓨터와 전자장비,모터가 바쁘게 돌아가는 와중에 시속 수백km로 땅바닥에 다이빙을 하면서 전자장비가 안고장나기를 바라면 양심을 안드로메다로 보낸거다. 각종 전자장비가 없으면 그대로 멍텅구리가 되는 이족보행병기의 특성상 떨어졌으면 그대로 장비손실 목록에 추가되는거다. 적 후방까지 가려면 직선거리만 최소 100km에 적 부대를 피해 돌아가면 몇 배가 되니 이 거리를 저고도 비행으로 돌파하는 동안 무조건 최소 1대는 떨어진다 봐야 한다. 항력에 의한 에너지 손실은 말하면 입아프니 패스.


4.2. 병기로서의 문제점[편집]


설령 위의 모든 기술적 문제를 엄청난 기술력으로 다 극복했다고 해도, 거대보행병기는 실전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가진다. 이를 이하에 서술한다.


4.2.1. 키가 크다[편집]



파일:attachment/2족_보행_병기의_한계.jpg

이미지의 로봇들은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로봇병기인 모빌슈트. 좌우에 위치한 초록색 기체는 자쿠 II, 가운데 있는 파란색 기체는 구프.[38]
다른 비판의 경우 직접적인 전투력의 문제라기보단 효율 문제이고, 이는 더 많은 비용과 기술을 투자하여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키가 크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병기로서 실격이다.

산업용으로 보면 신호등이나 가로등에 부딪히거나 높이 제한이 걸려있는 교각을 통과하는 등의 문제만 제외하면 키가 크다고 써먹는데 큰 문제는 없겠지만[39] 군용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사람처럼 '엎드려 쏴/무릎 꿇고 쏴'가 되긴 하지만, 걸어 다니거나 뛸 때는 보통 사람처럼 일어서서 뛸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피탄 면적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일반 전차가 앞에서 봐서 키가 커봐야 3m가량인 반면에[40] 이런 병기는 보통 애니메이션에서 아무리 작은 체급이라도 4~10m 정도는 되는 키로 묘사된다. 상대가 안 된다. 같은 기술로 만들었다고 가정한다면 로봇보행병기는 엄폐물 하나 없는 넓은 평지에서는 전차를 정면 대결로 이길 수 없다. 간단하게 예시를 들자면, 광활한 평지에서 저격병(전차) 다수가 달려가는 보병(로봇보행병기)을 일제히 저격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41] 거기다 현용전차는 그때와 견줘봐도 엄청난 수준으로 정밀도가 올라갔고, 또한 사격통제장치의 발전으로,[42] 로봇보행병기 같은 거대한 표적은 부위별로 저격해서 맞출 수 있다. 거기다 유효 사거리 이상의 거리로 관통력 저하가 생기면 성형작약탄을 날리면 된다. 성형작약탄은 착탄하는 그 자리에서 관통력을 만들어내는 포탄이어서 유효 사거리 제한이 거의 없다. 그러니깐 최대사거리가 즉 유효사거리인셈. 게다가 이족보행병기는 전차들보다 크니 절로 과녁신세...[43] 거기다, 현대의 사통장치와 3축 안정장치는 전차가 고속으로 주행하면서도 목표에 명중시킬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니까 저격수가 엎드린 상태로, 보병이 달리는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서서 달리는 보병에게 사격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어느 정도의 엄폐물이 있는 시가전이나 산악 지형에서의 전투에서 사용해야 한다(사실 보행병기니 그쪽이 맞기도 하고).[44][45] 이도 저도 아니면, 사람처럼 닥치고 대전차호 수준의 참호 파거나 포복하는 것 정도인데, 그냥 인간이 하는 일이랑 하나도 다를 바 없다. 무겁고 둔하다는 것만 빼고.

우선 일반적인 전차만 보더라도 전고가 고작 3m이며, 여차하면 콘크리트 벙커에 넣을 수도 있으며, 현용 전차 대부분은 숲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간단히 매복할 수 있다. 게다가 전차포 같은 고화력 무기를 탑재하고, 정밀한 사격통제장치를 이용해서 수 km에서 핀포인트 포격을 할 수 있다. RPG 등의 휴대용 대전차 무기 때문에 전차 무용론이 잠깐 대두하였다 버로우 탄 적이 있는데, 이들 무기의 사거리와 전차의 사거리가 비교가 안 되기 때문이다. 시가전이 아닌 이상, 전차는 육상전투의 주역 병기다. 태생적인 설계상, 전차보다는 저화력 병기를 탑재하여 더 낮은 사거리와 정확도를 가질 수밖에 없는 보행병기는,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쪽이 이기는 현대전에선 관절 속까지 탈탈 털리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가공 매체 중에서도 조금이나마 '사실성'을 넣으려고 하며, 보행병기가 다른 병기에 대해 압도적으로 우위가 아니면서 보행병기와 전차가 공존하는 세상이라면, 키가 큰 게 전차와 싸울 때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는 묘사를 넣을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 《풀 메탈 패닉》에서는 이족보행병기인 암 슬레이브가 성능 면에서는 기존의 기갑 병력보다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대(對)테러전, 게릴라전 등의 특수전 상황이나 시가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전면전에서는 기존의 기갑 병력이 오히려 암 슬레이브를 압도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암 슬레이브가 처음으로 실전에서 효용성을 입증한 전쟁도 제1차 아프간 전쟁이라는 설정.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그런 제약이 없어지지만 너도나도 달고 나오는 물건이 아니니 논외.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서는 일부 강한 모빌슈트가 함대를 쓸어버리는 묘사가 나온다. 그러나 은하영웅전설 같은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빼곡한 우주전함대의 포격은 피탄면적이 엄청나게 넓은, 그것도 세로축 면적이 엄청나게 넓은 모빌슈트를 접근하기도 전에 벌집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으며, 그런 빼곡한 우주전함의 밀집진형을 비집고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또 호위함대인 순양함, 구축함을 상대해야 한다.[46] 우주전함의 함재기는 놀고 있는 게 아니다.[47] 건담 같은 모빌슈트가 이러한 함재기를 쉽게 잡는 묘사는 스타크래프트골리앗이 조준사격으로 캐리어의 인터셉터를 잡는 묘사와 같다. 올리비어 포플랭처럼 함재기의 달인들이 나서면 샤아아무로가 나와도 일단 전함 전열에 접근하는 것조차도 힘들다.

별개로 연방의 함대와 모빌슈트의 첫 대면은 거함 거포주의에 자만한 기존 병법을 고집해 작전을 진행한 오만함의 결과이고, 미노프스키 입자 탓에 탄도가 불안정해져 초장거리 사격이 어려워진 관계로 유시계 전투가 주류를 이루게 됐단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프라이프 2부터 등장하는 스트라이더는 유도탄을 5~7발 막아내는 방어력과 뛰어난 공격력을 가졌지만, 그 높이 때문에 근거리에서 조금만 엄폐해도 플레이어는 유도탄으로 공격할 수 있는데 스트라이더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에피소드 1 마지막 챕터에서 두드러지는 점. 사실 엄폐물 따위 없는 개활지에서도 정말 개나소나 다 맞출 수 있는 건 덤이다.

2010년대 인기를 끈 만화 진격의 거인에서도 이런 거대보형병기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인간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고 강하며 재생능력까지 있는 거인을 상대로 커터칼에 입체기동장치로도 초기 인간들은 고전했으나, 리바이 병장이나 미카사 아커만같이 에이스가 등장하면 일반 거인은 가볍게 학살당하고 아홉 거인도 애를 먹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그리고 기억조작을 동반한 기술발전 억제의 제한이 풀린 2기에서부터 등장한 개량형 입체기동장치와 뇌창이라는 폭발무기가 등장하면서 일반 거인은 그냥 잡몹 1이 되었고, 강력한 힘과 지성을 지닌 갑옷 거인, 여성형 거인 조차 뇌창으로 무장된 예거파 일반 병사들에게 끝장이 날 뻔 했다. 전투기는 입체기동장치보다 훨씬 빠르고 방향선회가 가능하며 뇌창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미사일 및 각종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훨씬 상대하기 힘들것이다.

게다가 건담에서도 모순이 있는데 판넬, 비트, , 드라군 시스템 등 다양한 원거리 조작 포격 시스템이 매우 강력하게 묘사가 된다. 차라리 건담에 판넬, 비트, 팡, 드라군 시스템을 달지 말고 빠르게 움직이는 전투기에 탑재하여 전투기는 원격 조작만 하고 저들이 직접 공격하게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지 않겠는가?그러면 뽕이 없잖아

게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이듯, 강대한 기갑군단으로 보병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도 결국 옛날 2차대전시절의 이야기임이 드러나버렸다. 건담이나 거대이족보행병기가 유행했던 1980~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개인 보병은 화력의 한계가 명확했지만, 재블린이라는 fire-forget 방식의 막강한 첨단무기, 드론 자폭 공격 등 보병의 화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 현재에는 현용 주력전차도 몸을 사려야 하며 거대 보행병기는 그냥 거대한 표적일 뿐이다.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수많은 보병들이 조준조차 하지 않고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쏘고 튀는 식으로 세계 2위 수준의 러시아 기갑부대가 큰 고전을 하여 전쟁 패배위기까지 몰린 현실인데 거대보행병기가 등장할 시점의 미래는 보병 개인화기 또한 막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4.2.2. 정비 문제[편집]


"왜 무릎 관절 교체 부품이 도착하지 않는 거야? 전투에 이겨놓고도 전선이 고착되잖아!"

정태룡[48]


로봇보행병기는 차량에 비해 구조적으로 훨씬 복잡하므로 정비는 실전에서 커다란 문제가 된다. 당장 거대로봇도 아닌 LS3이 빠꾸먹은 이유 중 하나가 정비성이다. 관절이 한두개만 늘어도 정비 소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로봇보행병기는 팔과 다리 어깨 손발을 구동시키기 위한 대형관절부품이 대량으로 쓰일 수밖에 없다. 관절이 두 세개밖에 안되는 포크레인도 정비하기 어려운 장비인데 로봇보행병기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정태룡도 이런 병기를 쓰다가는, 정비 때문에 진격 속도가 느려져서, 이기고도 지게 될 거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단순한 유압 피스톤 현가장치로 이루어진 전차는 설사 돈좌(頓挫)되더라도 구동계에 큰 손상이 없으면 후방으로 견인해와서 수리할 수 있으며, 궤도가 손상되어도 예비 트랙과 정비병만 있으면 야전에서도, 심지어 상황만 안정되면 승무원이 그대로 내려서 고쳐져라 뚝딱 수준으로 수리할 수 있지만,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될 게 틀림없는 보행병기의 다리를 전장에서 뚝딱 수리하거나 질질 끌고 후방으로 와서 고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보행병기가 예비 다리를 들고 다녔다가는 중량이 대폭 늘어날 테고[49], 사막 지대나 극지대에서 굴리다간, 전투도 해보기 전에 모조리 기동불능이 될 가능성도 크다. 거기에 예비 다리를 챙겨다니더라도 피격시 그냥 버려야한다. 예비궤도도 마찬가지지만 이쪽은 개수가 많은데다 오히려 그게 정석적인 사용법이다.

전차의 경우는 보통 예비 궤도 조각과 보기륜 등의 부품 정도는 싣고 다니기 때문에 대전차 지뢰 밟아서 궤도 한쪽이 망가져도 추가적인 공격만 없다면 현장에서 즉시 빠르게 수리해서 재투입할 수 있다. 심지어는 포탄 유폭으로 포탑이 사출되어 못쓰게 된 완전격파 상태에서도, 시간만 있다면 회수해서 병기창에 넣으면 다시 수리가 가능할 정도다. 독소전쟁 최대 규모의 전차전이었던 쿠르스크 전투에서 격파된 소련 전차의 절반이 전부 수리해서 재투입되었다는 것을 보면, 수리의 용이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셈. 게다가 궤도나 장갑의 경우는 수리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는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바로 수리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아군이 그 지역을 장악하는 즉시 현장, 임시기지에서 야전 수리가 가능한 것이 전차다. 그런데 로봇보행병기가 고장날 때를 대비해서 발 한짝이나 무릎 한짝을 추가로 갖고 다니는 게 가능할까? 피격당하면 필연적으로 쓰러져서 처박히게 될 보행병기를 일으켜 세워서 수리하려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할까?

한 마디로 로봇보행병기는 보행 특성상 엄청나게 복잡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가공할 만한 비효율성을 불러온다. 극단적으로 비교하면 자전거 펑크 수리와 최신형 유기압 서스펜션 수리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다만 흔히 생각하는 정도로 정비소요 문제가 어떤 절대적인 한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그걸 해결하려면, 일반병기보다 돈과 인력과 장비가 엄청나게 투입되니, 가성비(價性比)면에서 딸린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일단 정비소요가 많고, 체계 복잡성 때문에 야전정비가 어렵다면, 전차 파워팩 갈아주듯 주요 부품별로 모듈화시켜서, 진공으로 포장한 패키지를 부식 추진하듯 운용부대에 뿌려주면 되는 문제고, 실제 현실에서도 F-22 같은 경우는 비행시간당 정비소요가 30시간이라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아니면 좀 더 무식한 방법으로, 그냥 머릿수를 늘여서 돌려가며 운용하는 방법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고(...) 어찌 됐던 군수나 정비계통에 걸리는 부담은 결국엔 자원을 더 투입합으로써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것. 물론 이렇게 하면 가성비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게다가 F-22의 정비 시간은 기계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F-105의 그것보다는 그다지 긴 것도 아니다. 정비 비용이 비싼 이유는 스텔스 도료 때문이지, 기계적으로 큰 문제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니다. 아마 이족보행병기가 도입된다면, 가동부가 별로 없는 전투기들도 이렇게 정비시간이 필요한 것을 생각해 보면 F-105는 발톱의 때 수준으로 우습게 볼 정도로 정비 노동이 필요할 거다. 게다가 F-22는 어쨌든 기존의 전투기와는 차원이 다른 현존 최강의 제공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비가 좀 힘들고 오래 걸리더라도 용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로봇 보행병기의 처참한 정비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입을 하려면 그만큼 로봇 보행병기가 기존의 병기들에 비해 넘사벽으로 강력해야 하는데 현실은...

즉 이러한 정비성의 난점으로 인해, 이족보행병기는 아무리 장점이 많다 해도 가격대비 성능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군대 명언들 중 하나, 네가 쓰는 병기는 최저 입찰자 놈들이 만든 거다를 상기해 보자. F-22 등 정비 비용이 어마어마한 기체들은 애초에 스텔스라는 매우 우수한 이점이 존재하여, 이전 세대 기체들은 거의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성능을 가지고 있기에 출혈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나,근데 F-22는 YF-23보다 쌌다만앞에 언급한 단점이 전부 존재하는 거대 이족보행병기를 과연 이런 돈과 시간을 들여 정비해봐야 이점은 없고 도입할 이유도 없다.


4.2.3. 조종 편의성 문제[편집]



4.2.3.1. 80~90년대의 관점[편집]

IT 기술의 발전이 더뎠던 2000년대 이전의 관점으론 로봇보행병기를 제대로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정밀 조작형 방식을 사용하게 되면 개발, 정비, 생산의 어려움은 둘째 치더라도, 현재 사용하는 정밀병기인 전투기 등의 조종사도 엄청난 훈련을 받은 똑똑한 엘리트여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상황에서, 조종사가 이 병기를 인간만큼 세밀하게 다루려면 웬만한 천재들 뺨치게 머리가 좋아야 해서, 정작 병기의 생산보다 조종사의 육성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어서 사장(死藏)될 가능성이 크다. 간단히 말해서 다른 부위는 둘째 치더라도, 팔, 다리, 목, 허리 이 부위들만큼은 정밀하게 구동돼야, 인간형 병기의 유일한 장점인 범용성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조이스틱 또는 핸들로 실시간 조작하거나 혹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일일이 수치 값을 입력해 조작한다고 생각해 보면… 플래시 게임 QWOP만 봐도 이게 무리라는 건 금방 알 수 있다. 실제로 인체의 움직임은 수많은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신체를 움직이는 것도 무의식의 영역에서 행하고 있다.

결국 거대 보행 병기는 그냥 커다란 강화복이라 치고, 탑승자의 동작을 병기가 그대로 흉내 내도록 센서를 조종사의 몸에 부착하거나 조종석에 장비하는 수밖에 없다. 이 경우에도 인간의 몸과 병기의 몸이 갖는 구조적 차이가 있고, 여기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장애 요소를 직관적으로 인지하고, 병기를 자기 몸처럼 다룰 수 있을 때까지 훈련을 받아야 한다. 땅개 주제에 전투기 조종사 이상의 훈련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 풀 메탈 패닉!에서도 관련 내용이 나온다. 풀 메탈 패닉에서 나오는 암슬레이브는 탑승자의 동작을 따라하는 조종임에도 불구한데도[50] 작중에서 아무나 막 다룰 수 있는 병기가 아닌 훈련을 받은 파일럿만 다룰 수 있다고 나온다.[51] 단, 이런 방법도 완벽한건 아닌게, 조종사가 빠르게 잽을 날린다고 해서 로봇이 같은 속도로 잽을 날릴수 있을리 만무하므로 조종사가 평소 하던 동작보다 느리게 로봇에 맞춰 움직여 줘야한다. 그리고 사람이 이를 의식해서 움직이다 보면 은근히 어색하고 뻣뻣해진다. 멀리 갈 필요 없이 항아리 게임을 보면 망치가 움직이는 속도와 커서가 움직이는 속도가 맞지 않아 플레이어가 마우스를 의도적으로 적절히 움직여줘야 한다.

문제는 병기가 움직이기만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만약 탱크인데 주행만 할 수 있다면? 아무리 탱크로 《이니셜D》를 찍는다 해도 그건 이미 병기라곤 할 수 없다. 그러니 탑승자는 화기 조작은 물론, 동력계의 출력을 조절하거나 로켓 부스터, 레이더 등 인체 동작과 상관없는 부품도 만져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다른 조작을 가하면, 그 시점에서 병기는 탑승자의 (외부에서 보기엔) 엉뚱한 동작을 따라 하든지 아니면 멈춰 있어야 한다. 이쯤 되면 전투기처럼(...) 화기 조작 등을 전담하는 승무원을 추가로 탑승시키는 수밖에.[52][53]

정 단독으로 조종하게 하고 싶으면 《에반게리온》의 싱크로 시스템처럼 사용자의 뇌파를 감지하거나, 혹은 신경계통에 직접 연결하는 조종법으로 가는 수밖에 없는데, 이것 역시 상술한 동작을 흉내 내는 것의 연장선상이므로, 여전히 화기조작은 물론 병기에는 있지만 인체에는 없는 온갖 장비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가 문제로 남는다. 뇌파나 신경 접속만으로 이걸 모두 처리할 수 있다면, 그냥 기존 병기에 그런 시스템을 탑재하는 쪽이 반응속도도 빨라지고 훈련 기간도 단축될 것이다(...).[54]

거기에 인간과 거대로봇은 크기가 다른 만큼 관성의 영향이 크게 다르다.

진자(振子)의 주기 공식을 상기해보자. 진자가 4배로 커질 경우, 진자의 주기는 2배로 늘어나고, 10배 크기의 거대로봇은 인간보다 √10≈3.16배 느리게 넘어지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동작을 그대로 거대로봇이 모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55]

그렇다고 일부러 관성을 고려해 조종하면 조종이 편하단 이점을 상당히 날려먹게 되며, 별도 조종장치를 증설해서 조종하는 것도 그럴 바엔 조종계열이 단순한 전차나 전투기가 더 편하다.

때문에 인간의 움직임을 100% 따라갈 수 있는 초기술로 개발된 로봇이 아닌 이상 인간형은 다른 형태보단 조종사의 감정 이입이 쉬워진다는 약간의 장점밖에는 없다.

문제는 조종해야 하는 관절이 머리1+어깨4{(상하+좌우)×2}+팔꿈치4{(상하+회전)×2}+손목4{(상하+회전)×2}+손34{(엄지2+검지3+중지3+약지3+애지3+손바닥2+엄지접기1)×2}+허리2(회전+숙이기)+고관절4{(앞뒤+벌리기)×2}+무릎4{(회전+접기)×2}+발목4{(회전+상하)×2}+발6{(발뒤꿈치+발바닥+발끝)×2} 까지 총 67개에다가 이 관절 하나하나의 출력까지 세심히 설정해 조종해야 하고 또 추진용 쓰러스터는 별도로 또 조종해야 한다. 그것도 전투 중에[56] 전투병기의 조종성은 매우 중요하며[57] 그런 면에서 이족보행병기는 고려대상조차 될 수 없다.[58]

무한의 리바이어스》라는 작품에서는 이러한 점을 꼬집다시피 하고 있는데 분명 주인공격의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이족보행 형태임을 알게되자 뭐 이런 어처구니없는 하면서 웃어재낀다. 결정적으로 메인 파일럿만 무려 5명에다가 그들을 관제하는 별도의 오퍼레이터가 따로 있으며 더 엽기적인 것은 별도의 공간에 무려 30여 명이 보조적 역할을 해줘야 움직인다. 파일럿이나 조종수가 움직인다기보다는 프로그래머가 실시간으로 제어프로그램을 작성하는 형태인데, 현실에서 억지로 이족보행병기를 만들면 이런 식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스타워즈의 4족보행병기 AT-AT도 마찬가지로 조종수 육성이 매우 어려웠으며, 그 인명경시로 유명한 은하 제국에서조차 조종수의 생존을 위한 온갖 노력을 다했다는 설정이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적합한 조종사를 찾아내고 훈련하기 위해서는, 기존 장갑 전투차량이나 항공 병기보다 몇 십 배의 노력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여겨졌다.


4.2.3.2. 2000년 이후 고도의 AI와 프로그래밍을 통한 극복[편집]


하지만 상술한 바가 무색하게 조종체계의 개발은 이미 현실화되었다. 소형이라지만 이미 이족보행로봇이 춤을 추게도 할 수 있다.

상기 언급된 대로 분명 인간형 병기를 조종하는 게 기존 병기보다 훨씬 고난이도이긴 할 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로봇의 움직임을 일일이 수동 조작할 때나 문제되는 점이다. 로봇의 행동 패턴에 고도의 AI를 부여하고 사람의 개입은 최소화할 수 있는 조종 체계가 완성될수록 병기의 복잡한 형태가 조종에 문제 될 일은 줄어든다.

막연한 미래를 생각할 것도 없이 지금도 대부분의 이동은 프로그램화되었는데, 예를 들어 로봇의 두 다리를 하나하나 전후 조작할 필요 없이 그냥 전진 상태로 놓으면 알아서 주변 지형을 돌파하며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런 이동AI를 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완성시키고 제대로 된 전투AI까지 추가한다면 사람은 전투결정만 내리고 직접적인 조작은 필요 없을 정도로 조종이 간편화될 것이다.

실제로 요즘 전투기/민항기들도 이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발진과 착륙 부분 등에서는 아직 인간의 조종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륙 후의 비행은 요즘 대부분 기계가 담당한다. 2차 세계대전 중에도 독일은 전투기의 조종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또한 최근 전차도 사통장치에 의해 거의 조준이 전자화되어 있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구동되려면 현재 기술론 매우 크고 정밀한 컴퓨터가 탑재되어야 하기에 비용 문제를 제하더라도 피탄저항성 등이 극히 떨어지게 되어 아직 군용으로서의 실효성은 꽝이나 마찬가지다.[59]

그리고 이런 AI를 겨우 조종을 보조하자고 탑재할 바에는 그냥 사람 없이 AI가 전투를 하게 하는 것이 맞다. 이미 전투장비에 AI를 탑재하는 것 또한 현실에 가까우며[60] AI를 위한 장비와 사람을 위한 콕핏을 동시에 구겨넣을 바에는 AI가 전부 통제하는 기계가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통신장애나 복잡한 전장상황에서의 정치적, 윤리적 판단 문제 등을 고려해서 명령을 내릴 사람을 탑승시킬 수는 있겠지만 이때 탑승자의 역할은 조종사라기보다는 지휘관에 더 가까울 것이다.[61]

그런데 사실 AI에 의한 전투도 통상병기가 훨씬 우월하다는 것이 문제. 개발 난이도, 전투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개량, 반응속도까지 모조리 통상병기가 우월하다.


4.2.4.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한 화기 사용의 제한[편집]


무게가 가벼우므로 당연히 강한 무기도 사용할 수 없다. 잘해봐야 20mm~40mm 기관포 정도가 고작으로, 만약 현대의 대략 60톤쯤 하는 주력 전차가 쓰는 120mm 활강포라도 들고 쐈다가는 쏘는 즉시 뒤로 날아갈 것이다. 보통 이런 경우에 생각하는 물건인 120mm 머신건을 연발로 쏴대는 자쿠는 기본 중량만 70톤으로 주력 전차보다 무거우므로, 이미 본말이 전도된 상태인 데다가 무게 중심도 높으므로, 쏘다가 넘어지면 자칫하다가는 건물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127mm 대포를 연사하는 구축함의 경우에도 적어도 1천 톤 이상의 배수량을 자랑하지만, 연사 시 조금씩 배가 움직인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런 수준의 물건을 고작 70톤으로 버틸 경우,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밀리거나 땅을 파고 들어가는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때에 따라 40mm보다 더 구경이 큰 화기도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그나마 '장점'인 기동성을 포기하고 멈춰서 쏴야 한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일반 병기보다 명중률이 떨어진다. 드라군같은 전례도 있으니, 좋은 위치를 먼저 잡고 쏴대는 것도 썩 나쁜 발상은 아니지만, 장갑이 너무 빈약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보행형이 무한궤도나 차륜형을 뛰어넘는 기동성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전혀 높지 않다. 비행기쯤 가면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무반동총이나 로켓 같은 발사할 때의 반동이 없는 무기는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런 무기라면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간이 쓰는 수류탄을 본뜬 무기도 괜찮을 수도 있다. 그런데 주력 전차는 360도 휙휙 돌아가는 두꺼운 장갑으로 무장된 납작한 포탑을 달고 있는데, 다리 위나 팔에 들려있을 수도 있는 무기가 정확도, 연사성, 화력에서 뭐 하나 앞서기는 힘들 것이다. 일단 사용 편의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자쿠처럼 120mm급 연사기술을 전차에 적용하면 보행병기보다 훨씬 안정적인 사통으로 화력 투사가 가능하다.

탄약을 비롯한 보급도 상당한 문제. 보행해야 하니 무게를 줄여야 할 테고, 그러다 보면 내부공간이 협소해질 텐데, 전투 헬기처럼 기동성이 빠른 것도 아니면서 몇 발 쏘고 탄환이 바닥나면 맞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 한다. 게다가 그 전에 무장을 사용하기 위해 거치했던 각종 장비를 추스르는 동안, 무방비로 탄환에 노출될 수 있다.

근접전을 한다고 해도, 달려가다가 포탄을 맞아 조각이 나거나 중기관총 따위에 맞고 관절에 이상이 발생해서 혼자 쓰러진다. 뭐 시가전이고 적 전차장갑차를 뒤치기 할 수 있다면 등짝 모양의 쇳덩이로 찍어주는 것도 좋은 발상이겠지만, 찍을 때 관절이 박살나서 골골대면 낭패를 보는 데다, 요새는 상판에 죄다 반응장갑 도배가 트렌드라 찍다가 칼 안 부러지길 바라는게 더 힘들다. 70t짜리 전차를 뒤집으려면 그 중량의 4배에 달하는 힘이 필요하지만, 동급의 보행체를 쓰러뜨리는 데에는 충분히 강한 바람만 있어도 된다. 반대로 생각해서 전차를 뒤집는 데는 13kg을 깡폭약으로 채운 대전차지뢰가 여러 개 필요하지만 인간형의 보행병기라면 관통하지도 못한 대전차로켓 한방에 앞뒤로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나마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무장들은 플라즈마 병기레이저 건 같은 차세대 무기 같은 에너지를 모아 쏘는 거의 일격필살의 무장 정도다. 보통 SF장르에서 등장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정도의 무기를 생각할 법하지만, 최근에서야 미국도 레이저 포 실험을 하는 상황이다. 백 보 양보해서, 만약 플라즈마나 레이저, 이온을 쓰는 병기를 개발했다고 한다 해도, 그것들을 구성하는 에너지는 손쉽게 모으기 어렵다. 그 유명한 레일건조차 1발을 쏘는 것만으로도 포신을 대체하는 긴 레일이 필요하며, 탄환을 쏘아내기 위해선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그 전력이 로봇 1대에서 나오기란 원전을 들고 나와도 부족할 참이다. 결국, 병기를 이동시킬 동력으로 써도 모자랄 판에, 무기에다 쏟아 부으면 에반게리온처럼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족보행병기가 그걸 들고 다닐 정도면, 이미 전차, 심하면 항공기에 달려 있을 것이다. 실제로 광학 병기의 경우 반동이 없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발전기를 싣고 날아오를 수 있는 대형 수송기 기반 기체에서 시험발사해본 전력이 있다.


4.2.5. 팔의 필요성[편집]


ED-209배틀메크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거대로봇, 특히 일본쪽 창작물에선 대부분 로봇에 손이 달려있고 이 손으로 무기를 드는데, 원거리 무기는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기까지 한다.[62] 이건 사실 따져보면 이족보행보다도 합리화가 더 힘든 개뻘짓이다.그렇다면 지옹도? 지옹은 팔 분리해서 날리잖아[63]

우선 무기 조준에 2축 이상의 자유도는 의미가 없다.[64] 총/포와 같은 지향성 병기의 경우 2축의 자유도만 있어도 모든 방향의 조준에 아무 문제가 없다. 괜히 현존 모든 병기들의 포탑이 가로/세로 2축으로 회전하게 설계된 것이 아니다. 6-8자유도 이상의 팔은 섬세한 조작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냉병기나 격투를 하지 않는 일반적인 전투 상황에서는 완전히 무의미하다. 또한 현실의 포탑이나 병기 거치대 (기관총 삼각대 등)은 전체의 무게중심이 회전축에 가능한 가까이 오도록 설계된다. 이는 관성모멘트를 최소화하여 가능한 작은 힘으로 빠르게 조준점을 바꿀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반면 무기를 손에 들고 발사하는 로봇의 경우 회전축이 한쪽 끝이다! 이 경우 관성모멘트가 커져 조준점을 회전하는데 많은 힘이 소요되고, 단순히 무기를 겨누고 있는 것만에도 관절부위에 지속적인 부하가 걸리게 된다. 게다가 이런 긴 팔은 방어력 면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장갑으로 뒤덮인 작은 포탑과 달리 여러 개의 관절로 연결된 긴 팔은 방어도 쉽지 않고, 피탄면적도 넓고 관절 하나라도 파손되면 통째로 무력화된다.

마지막으로 전투용 로봇에 손이 필요할 이유는 전혀 없고, 무기는 하드포인트에 확실하게 고정하고 발사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합리적이다. 애초에 무기를 손에 느슨하게 잡고 발사한다는 것 자체가 정확도를 내다버리는 행위이며, 무기를 놓칠 위험성만 가증시킬 뿐 아무리 찾아봐도 장점이라곤 없다. 굳이 따지자면 사람이 도구를 바꿔 쓰듯이 무기를 교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럴거면 FN SCAR처럼 무기를 모듈화하면 될 일이다. 혹은 팔 자체를 굳이 만든다면 건탱크쥬앗그의 팔처럼 해야 전투용으론 그나마 적합하다.[65]

팔이 필요한 경우를 굳이 따져보면 섬세한 작업을 할 경우, 그리고 주먹으로 근접 격투를 할 경우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커다란 전투로봇으로 섬세한 작업을 할 이유는 전혀 없고 멀쩡한 화기 놔두고 근접격투를 할 이유도 없다. 거대로봇은 단순히 걸어다니는 데에만도 강철의 100배 강도의 신소재가 필요할 정도로 엄청난 부하가 걸리는데, 격투라도 한다면 친 로봇의 관절부위부터 맛이 갈 테고 관절들이 고장난 로봇은 바로 전투불능, 심지어 기동불능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봇끼리 치고받고 격투하는 건 현대전에서 탱크끼리 포신을 휘두르면서 서로의 몸체를 후려갈기는 수준인데다, 굳이 근접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둔기, 냉병기 같은 대체 요소가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주먹을 쥘 필요가 없어 여전히 뻘짓임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 전투로봇의 기원이 전투용이 아니라면 이야기는 살짝 달라진다. 손이 있다면 구조용이나 공업용으로 쓰일 때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 바엔 모듈을 다는 것이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66]

백번 양보해서 팔이 정말 유용하다면 일반적인 창작물에선 도대체 팔을 왜 두 개만 달고 다니는가?? 가능한 한 많이 달고 나오면 천수관음 더 효율적인 병기가 될 텐데 말이다.네오지옹

사실 넘어졌을 때 일어나기 편하라고 만들었다 카더라 취소선이 그어져 있지만 나름 헛소리는 아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팔이 더럽게 짧지만 아예 퇴화하지 않았던 이유를 넘어지거나 누웠을 때 다시 기립할 때의 용이성으로 추측하는 가설도 있을 정도이니.


4.2.6. 충격 흡수 문제[편집]


이 문제는 '탑승형' 로봇이라는 것에서 문제가 된다. 단순히 걷기만 해도, 인간의 5배라면 인간이 걸을 때 흔들리는 것의 5배는 흔들린다. 인간이 걸을 때 10cm 정도 흔들리면 보행 로봇을 타면 50cm씩. 더 큰 거대 로봇은 이 격차가 더 심해져서 1~2m씩 위아래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조종석에서 조종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멀미 크리. 게다가 조종사 주변은 충격흡수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조종간은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조종간 주위로 손이 접근하다가 조종간에 맞아서 다칠 수도 있다. 이 단점을 없앨 수 있는 것이 원격 RC 조종이다. 그러느니 UAV 쓰고 말지

일례로 《20세기 소년》에서 시키시마 박사가 이 문제점을 가지고 2족 보행 로봇을 만들라고 요구하는 친구 집단을 깠다. 그런데 후반 가더니, 역관절 워커형으로 2족 보행 로봇을 공학도의 오기 때문인지 진짜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조종석에서 조종하면 멀미로 고생하고, 이런 점 때문에 RC 조종 방식도 있다. 작중에서 이놈을 조종석에서 조종한 사람은 엔도 켄지 뿐이고, 그나마 멀미하는 모습도 안 나왔다. 주인공 보정?[67]

그 외에도 격투하다가 회피를 하는 등의 이유로 저 하늘의 별이 되는 것처럼 날아가 버린다면(...) 단순 계산으로 인간이 격투할 때의 몇 배는 날아가고, 받을 반동은 그 곱절. 따라서 조종사를 격투 시 해치우려면, 귀찮게 칼로 찌를 것 없이 탑승한 로봇보행병기를 그냥 들어서 날려버리면 끝 아닐까? 단순히 넘어뜨려도 몇m 정도는 가볍게 추락하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로봇보행병기 자체에는 손상이 없어도, 주변이 초토화되는 것은 로봇보행병기를 다루는 작품이라면 대부분 묘사하고 있으며,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서는 MH가 쓰러지기만 해도 심한 손상을 입는다고 설명해서 이 문제를 반영했다. 제국의 역습에 나온 호스 전투의 유명한 AT-AT 다리걸기 장면도 이러한 약점을 보여준다. 온갖 화기의 포화를 묵묵히 견뎌내던 로봇보행병기가 고작 넘어지는 것 하나로 완전히 무력화되어버린다. 심지어 이건 이족보행에 비해 더 안정적이며, 설원, 정글을 포함한 모든 지형(그래서 All-Terrain이다)에서 운용 가능할 정도로 보행 성능이 뛰어난 사족보행병기임에도 그렇다. 다리가 달린 로봇인 이상, 그리고 적들이 강제로라도 다리를 묶어 넘어뜨린다는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다면 이 문제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는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 일단 지형 자체가 심하게 굴곡져서 오르내려야 하는 건 현재의 차량도 마찬가지이고, 급격한 기동으로 G가 걸리는 전투기도 비슷하게 겪는 문제. 인체가 걸으면서 흔들리는 것을 단순히 로봇 병기 크기로 확대한다면, 구조적인 미세한 흔들림이 몇m 단위로 확대될 것처럼 보이겠지만, 티베트모래여우의 도도한 워킹처럼, 동체의 흔들림은 최소화하고 관절 달린 구동부만 지형에 맞추어 오르내리도록 하면 탑승자와 장착 무장의 흔들림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기동전사 Z건담부터 등장한 리니어 시트가 이 설정이다. 이와 비슷한 기술은 이미 전차에 쓰는 주포 안정화 장치 등에 쓰이고 있다. 다른 부위가 얼마나 움직이든 간에 포는 항상 같은 지점을 조준하게 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도 가능한 부분이니, 로봇 공학이 발전해서 구동계 관절 문제를 해결할 수준이 된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관절이 좋은 이유가 그런 점이긴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상 병기에는 이미 개발이 이루어진 데다 가격도 정비도 비교도 안 되게 우월한 현가장치가 적용되어있다. 굳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서 신규 기술을 개발할 필요도 없이, 기존 병기는 로봇보행병기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결한 뒤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현용하는 현가장치를 장착한 전차도 주포 안정화 장치는 자이로와 유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포는 1분당 5~6발이 한계고, 포의 반작용 에너지는 대부분 차체와 포 주퇴장치로 가서, 유압이 할 일은 틀어진 포 조준점을 되찾아주는 일밖에 없다. 하지만 사람의 형상을 한 이쪽 병기가 뛸 때는 초(秒) 단위로 흔들릴 텐데, 그 정도 수준의 진동을 상쇄하려면, 적어도 앞뒤 좌우 위아래에 유압 시스템을 장착해야 하는데. 가격뿐만 아니라 무게와 비용, 그리고 정비 면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문제를 떠안게 된다. 그리고 그런 안정화 장치를 유지할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나? 그리고 관절은 무기를 들거나 뛸 수나 있지, 진동은 해결하지 못한다.

게다가 격투하다가 저 하늘의 별처럼 날아가는 일은 현실이라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로, 화기 시대에 좋은 총포 놔두고 격투할 이유가 없고, 설령 격투하더라도 영거리 사격으로 흔히 알려진 근접포격이 있으며, 그냥 맨몸으로 충돌해도 넘어지거나 나뒹구는 정도가 한계이다. 출력이 좋아서 정말 날릴 수 있다면, 날아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끔살당한다만, 그것도 특성상 보통 지상 병기보다 가벼워야 하는 보행병기라면, 전차나 장갑차보다는 월등히 잘 날아갈 것이다. 혹시나 날릴 수 있다면 말이지만. 게다가 현대 전장은 포병과 공군의 시대. 굳이 정통으로 맞지 않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착탄한 폭탄이 일으킨 폭압은 높이 수m의 대형병기를 쓰러뜨리기에 충분하다. 그 병기가 엎어지면, 그 병기 자체의 높이가 이미 치명적인 무기다.


4.2.7. 지형적응성[편집]


이동과 관련된 논란 중 보행병기는 지형적응성이 더 뛰어나기에 바퀴, 무한궤도를 장착한 병기에 우위를 보일 상황이 나온다는 주장도 있다. 연비보다도 이쪽 주장에 더 무게를 둔 이족보행 지지자들이 많은데 평지용으로 사용되는 일반 차량 등의 바퀴 장착 장비들이 장애물 돌파능력이 다소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제약이 이족보행병기에 비해 지형적응성이 낮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평지에서만 사용되도록 설계된 차륜장비는 험지 주파에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단이나 산악지형 등의 험지에서 사용되도록 설계된 차륜이나 궤도장비[68]는 엄청난 험지주파능력을 보인다.

휠체어는 말그대로 다리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이 팔 힘으로만 어느정도 이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루어진 특수기구다. 무게를 줄여 최대한 팔의 부담을 줄이면서 구름저항을 줄이기 위해 가느다란 휠을 서스펜션도 없이 앉아있고 하체를 고정시키기 위한 기구까지 달아놓은 좌석에 고정시킨 형태다. 그리고 그걸 사람의 다리보다 몇배나 약한 사람의 팔 힘 또는 소형 모터를 통해서만 동력을 가하는 형태다.

무게만 해도 20만원짜리 휠체어가 비슷한 가격의 자전거 1개 무게랑 맞먹는데 사람의 팔 힘이 다리힘이랑 같다고 해도 같은 효율이면 기동성에서 손해보는건 당연한 상황이고 당연히 평지에서만 운용을 전제로 만들어졌고 지형적응은커녕 평지에서조차도 어디까지나 장애(부상 포함)보조용이지 고기동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이런 예시를 들면서 마치 바퀴가 보행로봇보다 평지에서만 좋고 산, 언덕, 사막, 늪지에서 더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데 말도 안되는 억지다. 의료공학에서 의족의 연구는 말그대로 동력, 무게, 비용, 범용성 방면에서의 휠체어라는 시스템 자체의 제약과 정상인 기준으로 맞춰져 있는 시스템의 적응문제 때문이지 단순히 바퀴 vs 보행의 문제가 아니다.[69] 그런 논리라면 노인 보조기구에서 동력이 따로 달린 전동 스쿠터 vs 지팡이 논리로 바퀴 우월론을 내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바퀴의 지형 적응력이 상황에 따라 어느정도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바퀴의 일정크기 및 서스펜션이 견딜 수 있는 한계,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마찰력을 넘어서는 크기의 장애물이나 일종의 암반 절벽같은 아주 극단적인 지형이 아니라면 인공 보행기기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예를 들면 저기 예시를 둔 것중 늪지나 사막 같은 경우는 접지압 문제로 아예 같은 무게면 뭔짓을 해도 그냥 바퀴 >> 보행기기다. 산지 같은 경우도 경량 버기 정도면 어지간한 경사는 씹어먹는다. 현재 기술수준에선 80도 경사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70] 오히려 2륜 경량 이동수단(즉 마운틴 모터바이크, 산악 자전거)이 보행기기 및 인간을 뛰어넘는다. 이들 상대로 우위를 보이는 건 산양 같은 동물들 밖에 없다. 숙련자라고는 하지만 기동성 자체가 저런 험지에서도 바퀴가 우세함은 쉽게 알 수 있다.[71]

이들이 앵무새처럼 주장하면서 단골 레퍼토리로 드는 예시가 바로 계단인데 위에서 언급한 특수한 상황[72]에 해당하면서도 일상적으로 볼 수 있고 정상인 입장에서 아주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장애물이다 보니 보행로봇우월론에 자주 쓰이는데 현실은 건장한 사람, 동물한테나 그렇고 2족보행 로봇에서도 아주 골치아픈 장애물이다. 심지어 보행 그자체가 무조건 계단의 극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각(脚)축의 가동 범위가 커야 하는데 이건 결국 바퀴의 크기 문제와 다를게 없다. 오히려 후륜이 버티는 동안 전륜이 등판하면 바퀴 사이즈보다 다소 크더라도 극복이 가능한 바퀴와 다르게[73] 보행장치는 가동 범위 이상의 계단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74]웰시코기가 계단 못오르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러한 규격을 넘어선다 하더라도 동물이 아닌 로봇이 되면 쉬운문제가 아니다. 당장 계단을 올라갈 수 있도록 연구한 아시모가 시연회장에서 어떤 꼴을 보였는지 다들 잘 알것이다. 지금이야 아시모 첫 시연때보다 기술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수만달러에 기술의 총집합으로 과시용으로 만든 물건조차 무게중심, 표면 마찰력, 순간의 실수 하나에 굴러떨어지는 것이 계단을 상대로한 이족보행로봇의 현실이다.

재밌는 점은 2족보행로봇의 계단극복 우월성을 주장하는 이들은 정작 계단을 예시로 들때 이러한 로봇이 아닌 사람이나 동물을 예시로 들고 바퀴는 휠체어나 일반 차량을 예시로 든다. 그러나 현실은 바퀴역시 산악용 바이크나 특수 고기동 차량의 예를 보면 알겠듯이 이러한 특수상황을 가정하고 설계를 하면 당연히 극복이 가능하다. 심지어 휠체어 역시 계단을 극복 대상으로 상정하고 설계된 동력 휠체어인경우 1만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계단을 극복하는 각종 기술이 첨가된 휠체어가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인력 휠체어도 장애인들의 레포츠 용으로 오프로드 휠체어가 5천달러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TED에서는 3세계의 산지, 비포장 환경에 보급하기 위해 30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동급의 휠체어 제작기를 강연한 적도 있다.거기에 바퀴의 험지기동 특화형 바리에이션인 무한궤도님이 등장하시는 순간 이족보행의 모든 장점을 만족시키고 더나아가 장점이 더나온다.계단도 등반각이 정신나간수준이 아닌이상 궤도의 마찰력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등반가능하며 제자리회전도 가능해 시가전은 물론 집안에서 전투가 벌어저도 얼마든지 대응가능하다.더불어 에너지효율도 압도적으로 우수하다.[75] 더불어 자세제어 프로그램을 돌릴 용량을 전투나 전장파악에 사용하여 더 나은 전투성능을 보인다.신속한 조준? 포탑쓰면 된다.더군다나 무게중심도 낮아 더 강한 화기를 사용할수 있다. 당장 4족보행병기도 7.62mm기관총을 쓰는 걸 목표로하는데 비슷한 크기에 궤도형 UGV는 이미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을 쓰고있다.2족보행으로는 5.56mm도 버거울 수 있다. 반사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니까.

또한 이들이 간과하는 것이 설령 2족 보행로봇기술이 발전해서 저런 곳의 답파능력이 바퀴를 넘어서게 된다해도 저런 지형을 위해서 2족 병기를 도입할 이유가 현재로선 전혀 없다는 것이다. 훨씬 가볍고 성능도 더 우수하고 범용성까지 갖춘 기존의 병기체계를 고기동성의 헬리콥터로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하고 불가능한 상황이라도 적보다 불리해질 이유도 없다. 반대로 그런 곳에 보행병기를 투입해 봤자 노출만 커질 뿐이지 압도적인 기동성을 보여주지도 못하기에 적에게 먼저 쓸려나가거나 아차하는 순간에 기동불능에 빠질 것이다. 차라리 지형적응의 장점일 보일 수 있는 것은 사람 크기의 아주 협소한 공간에서 그러한 지형이 있는 경우 즉 도심의 건물 내에서 기동하는 경우다. 그 이유는 그런 실내 계단돌파를 위해 바퀴를 이용하는 것이 비효율수 있기 때문. 이에 대해서는 크기를 줄인다면 문단을 참고.[76]

결국 이는 이족보행병기의 우월성이 아니라, 아직까지 기계나 인공지능이 이루지 못하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엄청나게 우월한 다중 처리 능력과 적응성, 학습력, 창의성, 순발력 등을 증명하는 꼴이 되어버리는, 졸지에 인간예찬(...)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니면 위 빅독 영상에 있는 것처럼 허들과 같은 좁고 높은 형태의 장애물을 뛰어넘는 형태나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 모두 대형로봇에게는 불필요한 기능들이다.


4.3. 그나마 남아있는 장점[편집]


위에 열거한 문제점들과는 별개로 분명 장점은 있긴 하다. 그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얻어낸 기술을 전차 같은 기존 병기에 적용하면 훨씬 더 강력한 병기가 나오기에 장점의 의미가 퇴색될 뿐이다.[77]

  • 다족보행 방식보다 뛰어난 연비
인간이 온갖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족보행으로 진화한 이유 중 하나. 로봇 병기의 연료 문제는 극히 중요하기에 연비가 뛰어나단 건 어마어마한 장점이다.
하지만 이족보행병기는 근육이 아닌 모터로 움직인단 걸 생각하면 인간의 사례에 대입하긴 애매하다. 생체로 이루어진 몸에서 이족보행이 연비가 좋은 것이지 생체와 작동 원리가 다른 면이 많은 기계라면 이족보행이 다족보행보다 연비가 좋다는 말도 성립하기 어렵다. 애초에 사람이 걷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는 게 연비가 더 좋은데 연비를 생각하면 바퀴를 다는 게 맞다. 설사 이족보행이 연비가 좋다고 가정하더라도 제작비용과 정비비용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연비 차이는 큰 이득이 아닐 수 있다.
인공근육이 개발되어 부품으로 사용된다면 유의미한 장점이 될 여지가 있다.

  • 험지·도시에서의 활동에 유리한 형태
적절히 가볍고 산을 잘 타고 넘을 수 있다면 산악부대에 배속시켜 정찰 임무 등을 맡기고,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건물 내외로 이동이 자유롭다면 굳이 보병이 나설 필요 없이 시가전·실내전의 포인트를 맡게 하면 될 거란 주장도 있다.[78] 기술력과 공돌이와 자본력이 어마어마하게 뒷받침된다는 전제 하에 관측장비 달린 포탑에 다리만 달아서 산 타고 건물과 계단을 타고 넘나들며 다족보행병기보다 연비와 스피드가 좋은 병기를 상상할 수도 있다. 모양새가 괴상할지 몰라서 그렇지... 아니 근데 기술력과 자본력을 동원하면 연비와 스피드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가능할텐데 거기에도 그냥 바퀴를 다는게 더 조용하다
실제 이런 용도로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긴 한데... 중요한 건 얘들은 소형이라는 점이다. 건담처럼 십몇 미터씩 되는 괴물들이 아니다. 사실 각국 군대에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보병용 강화복이 이런 보행병기라고도 할 수 있다. 강화복은 타는 게 아니라 입는 것에 가깝고 그 개념도 완전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이런 형태의 병기라면 이미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강화복 문서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79]

  • 범용성
전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장비 하나로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면 다리와 팔이 달린 보행병기는 특유의 범용성으로 생각보다 쓸만할 수 있다. 팔다리가 있다면 아무 장비나 들고 사용하거나 옮기는 게 가능하고 인간이 활동 가능한 지형은 물론 그 이상의 험지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 다수의 상황에서는 한 장비를 모든 상황에 돌려쓰기보단 그냥 각각의 상황에 맞는 장비를 따로 개발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 한 장비가 다수의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도 굳이 팔다리를 달기보다는 모듈화하여 상황에 맞는 모듈을 교체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율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흠이다.[80]

마지막으로 남은 장점.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로봇보행병기가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특성이자, 로봇보행병기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나오는 큰 이유이다. 인간형의 이족보행병기는 마치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와 같이, 인간을 쏙 빼닮은 피조물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에 불과하다. 신이 자신들의 모습을 본떠 사람을 만들었다는 신화가 사실 자신을 닮은 피조물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투사(透寫)한 이야기란 말처럼 말이다. 이는 기술력 과시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효용 가치가 없다시피한 인간형 로봇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이유로도 볼 수 있다.[81]
사람들은 어설프게 인간을 모방한 존재에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기도 하지만, 인간의 형태를 모방했을지언정 명확하게 인간과 구분되는 정체성을 갖춘 이족보행병기는 이런 제약에서 보다 자유로워 인간에게 비교적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82] 무엇보다 이러한 관심을 살 수 있다는 것이 투자를 유치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간 연구개발은 최적화된 주제가 이니라 민간에서 가장 관심있어하는 주제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대머리 치료제 개발에 매년 수십조씩 투자되는 이유
때문에 전투 로봇으로서 현실적인 활용처를 찾자면, 스포츠에 활용하면 엄청 쓸만하기는 할 것이다. 메가보츠사의 메가봇 역시 거대로봇의 스포츠화를 위해 시험작으로 만들어진 로봇이었으며 기원 역시 로봇이 등장하는 비디오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책을 즐기던 한 엔지니어로부터 시작되었다 한다. 실제로 로봇이 배틀하는 스포츠는 이미 있으며 휴머노이드로 복싱하는 기술은 워낙 유명해서 장난감으로도 출시되기까지 한 바 있다. 리모트형 소체를 이용한 소형 로봇들은 이미 상당한 궤도에 올라있기도 하다.
로봇보행병기가 등장하는 창작물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독자나 시청자들이 로봇보행병기를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로봇보행병기를 등장시킨다. 그리고 리얼리즘 성향이 강한 작가라면 굳이 비효율적인 이족보행병기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그럴싸한 설정을 만들어넣는 것이다.


4.4. 정리[편집]


기존 병기가 효율적이라 해도 이 역시 미래까지 지속될 무기체계는 아닐 수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래의 전장은 기존 병기가 활약하기 어렵다고 본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에서 2018년에 발표한 세계주요군사동향에서 미래전의 양상은 과학기술 주도, 인공지능 주도, 시가전, 마지막으로 값싼 방어이다. 특히 미래전쟁은 F-35나 전략핵잠수함, 항모와 같은 비싼 공격장비보다 값싼 방어체계를 활용해 수백 불 단가로 게임 체인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 무인 드론 앞에서 비싼 공격이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미래에서도 기존 병기가 지금처럼 유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없다. 이는 바이락타르 TB2같은 가성비 극강의 무인기가 활약한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이미 인류는 전쟁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시대를 맞이한지 오래다.

거대로봇병기를 옹호하는 측에선 이와 같이 재래식 병기가 도태될 것이라 주장하며, 그 말대로 재래식 병기는 언젠간 신병기에 의해 도태될 것이다. 그러나 그 신병기는 기존 병기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화시킨 병기거나 아예 다른 개념의 무언가일 것이며, 적어도 기존 병기와 동일한 전술적 목표로 만들면서도 한계점이 명확한 거대이족보행병기는 아닐 것이다.

현실의 병기는 효율적인 살상을 위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고, 때문에 공감의 대상이 되기보단 건조하고 냉정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인간형 로봇은 머리가 있고 얼굴이 있다거나, 손가락의 움직임, 제스쳐 등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을 표현하기 쉽고, 그것을 접하는 독자, 시청자가 훨씬 쉽게 이입할 수 있다.[83] 당장 사족보행병기와 이족보행병기 둘만 비교해도 인간이 훨씬 몰입하기 쉬운 건 이족보행병기 쪽이다. 현실의 병기와 로봇보행병기와의 비교는 뻔할 수밖에 없다.

이런 특성 덕분에 거대로봇은 전차나 전투기 같은 기존 병기와 비교해 확연하게 구별되는,[84] 혹은 좀 더 있어 보이는 존재를 묘사하는 데[85] 편리하다. 즉, 작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표현의 범위'가 보다 자유로워진다는 이점이 있기에 지금도 이족보행병기와 관련된 작품이 만들어질 뿐, 거대로봇은 그 자체가 현실적이라서 가상매체에 쓰이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인간형 거대로봇이 병기화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러므로 거대로봇을 논할 때, 고증이나 현실적인 것은 사실상 안 따지는 게 낫고, 흔히 말하는 리얼로봇도 일종의 기믹이나 콘셉트라 보는 편이 편하다.



5. 휴머노이드 병기[편집]


상기한 문제들은 대부분 로봇이 너무 크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렇다면 크기를 줄인 보행병기는 어떨까?


5.1. 인간과의 비교[편집]


인간 크기와 비슷한 형태로 팔다리를 가진 구조일 경우 거대 로봇보행병기와 달리 범용성에서 여러 장점이 있다. 인간과 비슷하게 재현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이론상 인간이 보행으로 가는 곳은 인간과 동일하게 재현된 로봇도 갈 수 있고, 인간 전용으로 만들어진 장비나 무기, 시설도 문제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에 더해 인간을 초월하는 신체의 내구력과 저항력이 있으므로, 생화학병기나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이나 인간이 행동할 수 없는 곳에서도 전투와 장시간 체류가 가능한 장점까지 있다.

인권이 중요시되며 병사 한 사람의 가치가 치솟은 현대에서 로봇은 총알 한 방 맞는다고 무력화되지 않으며 부상의 고통으로 쓰러질 일도 PTSD 등의 정신병에 걸릴 일도 없다. 로봇은 몇 달을 임신해 낳아서 십수 년을 키워야 병사가 되는 인간과 달리 공장에서 뽑아내기만 하면 바로 투입할 수 있다. 장기 소모전으로 갈 경우 상대가 인간 보병을 쓴다는 전제 하에 소모전으로 이끌어 승리할 수 있는 것.

거대 로봇보행병기가 문제였던 건 해당 병기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모두 기존 병기 쪽이 더 뛰어나단 게 문제였지, 전차나 전투기가 아니라 '인간 병사'가 하던 일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목적이라면 보행병기는 충분한 수요가 있다. 현 단계에선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 폭발물) 제거, 산악 정찰임무 보조, 시가전 및 실내전 보조 용도 등에서 그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보행병기는 이라크전 이후 보병들의 사망 및 부상을 최소화시키려는 쪽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그러나 근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이 크지만 피아인식, 능동적인 전술구사, 상황판단, 전장에서 부딪히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판단 등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특히 윤리적 문제에 대한 반발이 매우 크다. 가령 총을 든 민간인을 사살해야 하는지 아니면 제압해야 하는지. 다만 이 부분은 인간보다 로봇이 더 깔끔할 수도 있다. 대부분 전쟁터에서의 윤리적 딜레마는 "아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약자의 생명을 앗아야 하는가?" 에서 나온다. 예컨대 아메리칸 스나이퍼에 나오는 RPG를 든 소년을 쏴야할지 고민하는 장면. 만약 아군이 로봇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로봇은 부서지면 고치면 그만이고 완파되어도 다시 만들 수 있는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민간인들이 아무리 무기를 들고 있다 하더라도, 먼저 공격하기 전까지는 절대 선제대응을 하지 않도록 놔두면 된다. 또한 이런 특징 덕분에 적을 전혀 살상하지 않고 제압하는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작전지속성이 인간에 비해 떨어지는데, 동력원으로 내연기관을 쓰면 유류소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86] 배터리를 쓰면 따로 충전시설과 전력보급시설이 부대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식량이 없어도 버틸 수 있고 일정 수준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인간과 달리 로봇은 극히 제한적인 특정 물품으로만 움직이며 연료 보급이 끊긴 순간 전투력이 감소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0이 되어버린다.[87]

로봇이 기계적인 구조를 지닌 이상 추가적인 정비 소요도 계속 발생한다. 기계는 단단하긴 해도 고장률은 높은데 다리의 동력장치만 고장나도 깡통이 되어버리는 탓에 이 문제를 등한시할 수도 없다. 사람도 몸에 문제가 생기긴 하지만 부상과 질병을 자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데 반해 로봇은 알아서 재생이 안되기 때문. 교체용 장비가 없으면 바로 전력외 판정이다. 한마디로 보급이 며칠 정도 막히면 수백만 기계군단도 한순간에 증발해버릴 수 있다.

소음 문제도 크다. 항공기야 소음 문제의 중요도가 덜하지만 육상드론에게 소음은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다. 현재 기술력으론 소음을 잡는데 한계가 많다. 실제로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의 빅독의 경우 과도한 소음으로 인해 군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생산 능력과 별개로 생산된 로봇을 유지하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 항공모함의 예시에서 알 수 있듯 강력한 병기를 생산 혹은 도입할 능력이 있어도 그걸 유지관리할 능력이 없다면 무의미하다. 한두 대도 아니고 최소 1천대 이상 운용하게 될 텐데 단순 자재비는 물론 그 정비인원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것도 상당한 문제다. 더 발전한다면 로봇에게 시키면 된다

결론적으로 건담이나 마징가와 같은 거대로봇은 남자의 로망 이상의 의미가 없지만, 휴머노이드는 아직 여러 한계점은 있어도 군사병기로 실현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한다. 미래 전장은 드론 등의 무인병기가 주도할 것이며, 인간형 병기도 그러한 새로운 전장의 병기로 주목받고 있다.


5.2. 다른 이동방식과의 효용성 비교[편집]


실전에선 인간보다 전고가 낮고 자그마한 크기의 탱크나 소형 로봇에 무한궤도나 다족을 붙여 이동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로봇이 적은 피탄율과 함께 특정 목적에 대한 효율은 유리하긴 하다. 그래서 인간 대신 작은 무인장치를 이용해 전쟁을 시킨다는 개념은 2차세계대전에서 프랑스군의 무인병기 골리아트부터 이미 실전에서 시도한 적이 있는 오래된 컨셉이다.

그렇지만 전쟁과 작업 모두에서 인간이 하는 일을 다양하게 대신한다는 범용성과 장비 호환성이란 측면을 고려하면 인간 크기에 팔다리를 지닌 로봇이 더 나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적의 장비에 탑승해 조종하거나, 사살한 적의 무기를 탈취해서 사용한다든지 하는 인간 병사의 행동을 따라서 할 수 있다는 것도 인간형 로봇의 장점이다.

인간의 활동을 위해서 계획된 도시의 제한적 환경에서는 대형 차량이나 거대 로봇 병기는 범용성이 떨어지는데, 인간 크기의 이족보행병기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고, 차량이 다닐 수 없는 험난한 지형을 이동할 시 무거운 보병용 짐을 들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다족보행로봇들이 시범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다. 어쨌거나 포병이나 전차의 비율이 아무리 높아져도, 결국 깃발을 박는 건 보병이라서 이러한 인간 크기의 이족보행병기가 보병을 대체하는 게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족보행이 다른 이동방식보다 도시에서의 지형적응성도 높은데, 바로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다. 사소해 보이지만 수직 이동에 있어 엄청난 자유도를 가진다는 뜻으로 시가전의 경우 특히 이러한 능력이 빛을 발한다. 아예 별다른 시설이나 장비가 없어도 설계에 따라 벽을 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다.

단순 전투만이 아니라 현대전에서 보병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인 점령지 치안유지 임무도 휴머노이드 병기라면 수행이 가능하다. 소형 병기라면 꼭 인간형이 아니라도 가능한 임무이긴 하지만 인간형이라면 인간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응하기 좋으며, 위에서 이족보행로봇이 꾸준히 개발되는 이유라 말했던 '인간이 공감하기 쉬운 모습' 덕에 점령지 주민들의 친근감을 사기에 보다 유리하다.

로터로 날아다니며 주변을 감시하는 드론, 지면을 굴러다니며 도로를 순회하는 기갑차량보단 인간형 로봇이 거부감을 덜 느낄 확률이 높다. 나아가 인공피부를 씌우고 인간적인 행동패턴을 구현하여 인간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만든다면 외형적인 단점은 아예 없어진다.[88] 오히려 전장의 스트레스로 인해 어떤 일탈을 벌일지 모를 인간 병사와 달리 명령받지 않은 일은 절대 벌이지 않는 휴머노이드 쪽이 사람들에게 훨씬 잘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 저격과 폭탄에 대한 공포도 느끼지 않아 아무리 위험한 임무도 묵묵히 수행할 수 있고, 전장의 상황도 인간 이상의 관측력과 빠르고 강력한 네트워크로 잘 알려줄 것이다. 약점인 EMP 역시 이미 많은 군용 장비들에 적용됐고 지금도 발전 중인 EMP 차폐 기술로 해결 가능하다.


5.3. 크기[편집]


추측의 영역이지만 탑승 로봇이 아닌 이쪽 분야에서 오히려 문자 그대로의 '거대' 로봇이 출몰할 수도 있다. 실제 역사에서 주력전차는 본래 세계대전기의 중형전차 스케일이었으나 수십년간 개발 경쟁을 하며 이런 저런 요구사항이 붙자 현대에는 과거 기준 중전차 수준까지 커진 전례가 있다. 로봇과 로봇간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민사작전에서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덩치가 불어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물론 상술한 온갖 단점들 때문에 건담이나 마크로스처럼 커지지는 않겠지만 도시환경에서도 활용가능한 신장 3~5m 정도까진 대형화될 수 있고 이 정도만 해도 인간 기준으로는 충분히 거대해진다.


6. 실제 개발 사례[편집]






전투용 로봇 관련은 아니지만,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두 발로 걷는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일단은 사람이 필수적인 3D 산업에 사람 대신 투입되는 용도이지만 기술이 발전한다면 병기로도 출시될지도 모른다.


한국미래기술에서 METHOD-2라는 이름의 이족보행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바퀴형, 미국의 무한궤도형이 아닌 진짜 발을 가진 세계 최초의 탑승형 거대로봇이다. 거대로봇 문서 참고. AMP 슈트와 유사한 디자인의 높이 4m, 중량 1.5톤의 탑승형 로봇으로, 다양한 실용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3D 모델링 디자이너 비탈리 불가로브가 SNS에 관련 사진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근데 이쪽은 회장이 문제라서 앞날을 알 수 없다. 2017년 3월, 한국을 방문한 아마존닷컴의 CEO 제프 베조스가 한국미래기술의 로봇 메소드에 탑승했다.

대한민국 국군진짜 전투용으로 개발한다고 한다.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2족보행, 하나는 4족보행으로 평소엔 다리를 숨기다가 보행모드로 변신할 때는 이 다리가 튀어나온다.


7. 기타[편집]


  • 실전에 쓰이는 병기에서 눈을 낮춰 배틀로봇만 봐도 보행형 로봇은 잘 쓰이지 않는다. 보통 무게제한이 1.5배[89]/2배[90] 늘어나지만, 이동이 느려서 공격당하기 쉽다. 가끔 보이는 보행형 로봇도 2족보행은 거의 없고 대부분 4족 이상.

  • 건담의 탑승감을 3D 물리 엔진으로 시뮬레이션한 영상이 있다.


8.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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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봇이란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계를 의미하는데, 사람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거나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자율적으로 움직이면 좁은 의미의 로봇이라 부를 수 있다.[2] 강화복은 거대로봇과 비슷하게 비현실적인 병기 취급이었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현실에서도 연구 및 개발이 활발해져 최근엔 실전에 투입해 굴려볼만한 것도 등장했다.[3] 다만 꼭 기존 병기를 성능 면에서 능가하지 않더라도 인간 보병을 투입하는 것보다 효율성 면에서 앞설 수 있다면 충분히 로봇보행병기를 투입할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휴머노이드 병기 문단 참고.[4] 차륜과 무한궤도도 단단한 장갑으로 둘러싸지 않는 한 쉽게 파괴될 수 있지만 비교적 구조가 단순하여 다리보단 상황이 낫다. 다만 호버링의 경우 배출구 같은 부분이 노출되기 쉬울 뿐 아니라 조금만 손상당해도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이동이 불가능해질 수 있는 등 다리보다 문제가 많다.[5] 바퀴가 1~2개만 있어도 주행이 가능함에도 일반적인 차량의 바퀴가 4개 이상 달리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6] 리플을 보면 사일런트 힐 같다는 내용이 있다(…). 신기하게도 이 로봇을 보면서 드는 혐오감은, 《메탈기어 시리즈》의 메탈기어 레이나 겟코를 볼 때 좀 역겨운 느낌이 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이 메탈기어들도 공개되었을 때 이전의 메탈기어들의 좀 기계다운 모습보다는, 뭔가 인간 비스름한 관절을 가진 다리 때문에 매우 흉측한 느낌이 든다는 불평이 많았다. 불쾌한 골짜기 모랄빵[7] AT-AT는 누가봐도 딱 보행병기의 단점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것처럼 보이나, 막상 그렇지도 않다. 호스 전투에서 반란군이 멀리서부터 AT-AT를 발견하고 포화를 개시했으나, 씨알도 안먹혔다. 방어력은 웬만한 화력으론 답이 없다. 그나마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긴 했는데 AT-AT가 전진을 멈추면 말짱 도루묵이다. 거기에 다리를 걸었어도 주변에 AT-AT를 호위하는 병력이 있으면 선회하는도중 가루가 되어버린다. 이는 배틀 프론트 3에서 확실하게 체험할수 있다. 오히려 거대한 덩치와 그에 따르는 전투력에 의해 적들에겐 엄청난 공포심을 선사한다. 레전드 작품중에선 반란군이 진격하는 AT-AT를 발견하자 절규에 빠지는 묘사도 있을 정도. 확실히 처리하는 법은 폭격기 편대가 폭격하고 가는 수밖에 없다. 폭격기인만큼 당연히 제공권이 확보되어야 하고. 타이 파이터가 아무리 야라레메카 취급을 받아도 화력은 X윙과 동등하고(물론 미사일은 없다) 속도는 비교도 안되게 빠르다.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포화밭도 당연히 뚫고 가야한다(주인공 버프 때문에 디스트로이어들이 장식취급은 받아도 설정상으론 웬만한 반란군 소함대 하나로는 절대 못잡는 위력이다). 인터딕터 크루저나 타이 디펜더라도 뜬다면 제공권은커녕 당장 공군의 생존부터 도모해야한다. 어떻게 제공권을 확보했어도, 그동안 지상군의 운명은...[8] 용기병은 납작한 생김새에 프로토스 기술력이 합쳐져 보행병기로서의 단점이 없다.무뇌라는게 문제지[9] 앞서 언급했다시피 개발된 보행 차량 및 로봇들은 실험목적으로 개발한거라 실제 실용화된게 대부분 '스팟'같은 로봇과 작은 무선조종로봇, 로봇연구소의 체험소에 있는 탑승기계와 로봇들뿐이다.[10] 발이 아니라 바퀴가 붙어 제한적인 보행과 주행이 동시에 가능하다.[11] 스팟 견마로봇 기준으로 무릎, 허벅지-어깨, 어깨정도인데, 이정도면 군용, 탐사용 무한궤도랑 자동차의 서스펜션의 조인트수랑 맞먹는다.[12] 서스팬션 제외된 자동차 바퀴의 조인트 수와 하드계열 보행형 기계의 조인트 수를 비교해 보면 바퀴쪽이 부품 수가 적다는 걸 볼 수 있다.[13] 예시로 나노기술 등을 이용한 두께 동일화로 만들어내는 원리를 가진 기술 발상과 뜨개질 인형 혹은 매듭인형의 팔다리처럼 이루어져 있는 구조를 가진 무관절 다리 기술이 있다.[14] 10km나 되면 전차포의 유효사거리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이건 날탄 같은 철갑탄 계열의 경우고, 성형작약탄 같은 화학에너지 탄에는 사거리에 따른 관통력 제한이 없다. 그리고 안 그래도 접지압이 높은 이족보행병기에 방어력 높이려고 중량 늘렸다간 자기 중량에 무너지기 쉽다. 현실적으로 방어력을 기대하면 안 된다.[15] 또한 카이주를 포격, 핵무기 등 강력한 공격을 가해 살해하면 카이주 블루라는 오염액이 퍼져 일대 지역이 난장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거의 무장도 타격, 플라즈마를 이용한 소각 등 카이주의 가죽을 최소한으로 손상시키며 살해하고 카이주 블루 유출을 줄이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것. 집시 데인저사복검이나 후기 예거들의 참격용 무장은 영화 중반부 시점에서 카이주들이 너무 강해져버린데다가 인류의 카이주 블루 처리기술도 발전했기 때문에 추가된 것이다.[16] 광수생각의 에피소드 중 하나. 사실 굳이 보행병기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결전병기에 다 해당하는 얘기라 할 수 있다. 이게 연재된 이후 작가에게 항의 전화가 들어왔는데, 막상 항의 전화를 한 곳은 안기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군이었다. 게다가 반쯤은 공군을 강하게 그려줘서 고맙다는 식의 전화였다.[17]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많지만, 수영 여부와는 별개로 인간의 신체는 이론상 물 위에 뜰 수 있다. 당장 물 위에 대자로 누우면 뜨는것도 생각해보자.[18] 실은 경우마다 다르겠지만 다리뿐만 아니라 바퀴든 뭐든 서스팬션과 관절같은 곳의 연결부위와 조인트 등에 무게와 진동, 충격에 인한 과부하 주고 받기에 바퀴도 역시 이륜이면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 장난감등 같은걸 보면 바퀴가 관절(조인트)1개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리와 차이를 보면 다리 가진 쪽에서 관절(조인트) 2개이상 가지고 있어 어떤 사람은 뭔가 불안해보이는 인식도 존재하기에 딸랑 관절 1개에 그냥 받쳐줄 수 있는 바퀴쪽이 나아보이지만 실제론 언급했다시피 서스펜션등 쪽에 관절뿐만 아니라 나사도 너무 많아 실제쪽에서 비교하기가 좀 난관하고 무의미할 수도 있다.. 당장 전차의 서스펜션같은거 보면 보행형 장난감이나 스팟같은 다족형의 다리처럼 관절이 2개 이상 가지고 있다...[19] 다륜형(?)과 다족형경우 4개이상 가지고 있어 연결부위인 조인트나 관절부위같은 부분에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다. 거대 보륜(바퀴)형 차량들이 4개이상 쓰는 이유가 그것이다.[20] 이는 단순히 튼튼한 신소재를 쓴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 관절의 구현과 강도의 향상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기본적으로 튼튼하면서도 깨져서는 안되는게 내마모성도 우수하고 온도 변화에도 강하고 탄성도 없어야 하는 대단히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해야 하는 부품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탄소나노튜브나 그래핀같은 신소재로는 어림도 없다. 물론 관절 문제 해결된다한들 동력 설계 문제와 거대 2족 보행병기의 필요성 등 또 다른 문제들을 피할 수 없다..[21] 물론 이렇게 되면 조종사의 생존은 장담하기가 조금 힘들어진다.[22] 그런 무한궤도를 장착한 현대무기도 주둔지의 지반 상태를 확인하고 주둔시킨다.[23] 무한궤도와 비교하면, 평상시와 이동 시의 접지압이 큰 차이가 나는 것을 고려한다면 움직여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압박인 셈.[24] 흔히 겨울에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에서 놀다가 발 밑의 얼음이 깨질 것 같으면 바로 배나 등을 깔고 엎드리라고 하는 것이 접지압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몸의 무게는 그대로라도 바닥에 닿는 면적을 늘려 접지압(단위 면적당 걸리는 무게)를 줄이면 그만큼 빙판에 가하는 부담이 줄어들어 얼음이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수십톤짜리 쇳덩어리 전차들의 경우 의외로 접지압은 그냥 사람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즉,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두께의 빙판이라거나,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 있는 무른 진흙탕 정도면 어지간한 경우 전차 역시 지나갈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수십톤짜리 쇳덩어리를 사람처럼 일으켜세워 양 발만으로 그 무게를 감당하게 하면? 빙판이나 진흙탕 등의 험지는커녕, 멀정한 포장도로조차도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깨져나간다는 것.[25] 사실 따지고보면 이족보행이 사족보행보다 연비에서는 압도적인 효율을 갖는다고 볼 수는 없다. 인간의 이족보행을 통해 '연비'의 이점을 얻는게 아니라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이점이 매우 크다. 물론 기계는 팔,다리의 숫자에 제한이 없으므로 팔 다리를 천수관음으로 만들거나 손 대신 포탑을 달면 된다(...)[26] 하지만 이 주장은 모순이 있는데, 다족보행병기는 제어장치가 적지만 다리가 2개 더 들어가기 때문에, 다족보행이든 이족보행병기는 결국 연비는 유사하다. 오히려 이족보행병기는 방향전환능력과 수평점유면적이 적어 에너지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다.[27] 동네에 굴러다니는 맛가기 직전 승합차도 밟으면 140km/h는 그냥 나오지만 최신 전차 K-2 흑표의 경우 평지에서도 70km/h밖에 내지 못한다.[28] 마법소녀 프리티☆벨10식 보행전차. '공격력이 동등'이라는 부분이 에러로 생각될 수 있으나, 전투기에 탑재되는 미사일을 그대로 쓴다던가, 전차의 주포를 그대로 분리한 무기를 쓴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현용 무기체계를 그대로 쓴다고 가정하면 어거지로 화력 자체는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과 별개로 전투 지속력(주포라면 포탄 장전, 미사일이라면 폭장량 등)과 다른 모든 부분이 시궁창이 된다는 것.[스포일러] 작품 후반부에 '인간형이 효율적이라 인간형이 됐다'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을 개발을 빨리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군용으로 활용하도록 개발하게 유도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그러니까 원래 군용으로 부적합한 게 맞는데 기술 개발을 가속시키려고 군용으로 유도한 것.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쪽으로도 개발이 안 됐을 것이라고. 이에 따르면 암 슬레이브에 람다 드라이버를 탑재한 것이 아니라 람다 드라이버를 탑재하기 위해 암 슬레이브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람다 드라이버는 작중 타로스라는 기술의 파편에 불과하며 이 타로스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육체와 비슷한 기계를 사용해야 하며 인간형 기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병기로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암 슬레이브는 인간형 병기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절정에 선 기체가 바로 레너드 테스탈로사의 기체 벨리알이다.[29] 이 경우에는 배틀메크를 상대로 선전하면서 같은 톤수의 어썰트메크도 상대하기 꺼리는 명품이 나오게 되었다. 문제는 같은 톤수의 배틀메크보다 배로 비싼 가격.[30] 한 가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보톰즈의 AT는 어디까지나 보병의 대체품이다. 기존의 중병기보단 대량으로 운송할 수 있고 머릿수로 탱크와 헬기를 상대하는 게 가능한 수준일 뿐, 일반적인 로봇보행병기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주 기동법이 다리를 사용한 걸음이 아니라 발바닥에 달린 휠이란걸 생각하면 오히려 보병의 기동력과 전투력을 강화시키는 강화복 계열에 가깝다.[31] 물론 총탄의 운동에너지는 냉병기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크므로 피탄이 누적되다보면 고통으로 일시적으로 전투력을 상실하거나 할 순 있다. 이조차도 보병에게는 의무병이라는 병과가 있으므로 후송시켜 치료와 휴식을 취하면 그만.[32] 건담 IGLOO 시리즈에는 보병들로 이루어진 대 mS 특기병이 있었고 제08 MS소대에서 시로 아마다는 자쿠들을 미사일 런처로 대파시킨 전과도 있다.[33] 차체 전면장갑이다. 일반적으로 전차의 차체는 포탑보다 얇다. 포탑 전면장갑에 포방패까지 가면 120mm가 넘는다.[34] 물론 상부장갑을 생각하면 뚫릴 가능성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상부장갑이 왠만한 주력전차만해진 만큼 왠만한 대전차 미사일은 씹고다닐 가능성이 높다.[35] 물론 수치상의 방어력이고, 실제로는 장갑이 늘어나도 무게가 안늘어난 만큼 폭압으로 인해서 뒤집혀 버리거나 외부장치가 다 나가서 그냥 전차 모양의 쇳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물론 전차가 이렇게 될 정도면 로봇은 답이 없다[36]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는 실제로 이런 전차가 상용화되어 있다. 작중의 이족보행병기와 화기도 똑같은 것을 쓰므로 맞추기만 하면 잡을 수도 있다고 작중에 언급된다. 문제는 이쪽의 이족보행병기를 타는 인간들은 죄다 초인이라 반사신경과 사격 예측으로 다 피하거나 받아쳐 버리고 저쪽 포격은 생체 컴퓨터가 계산해서 쏘는거라 무조건 명중한다는 게... 이쪽은 이쪽대로 기술차별때문에...[37] '기체고도를 유지하는 출력이 있는대 왜 떨어지냐'라 하는사람도 있는데, 난기류가 생기면 순수하게 위로만 떠오르는 헬기도 못버틴다. 현대 저고도 침투 비행에 기준이 10m대에서 날아다니는 거다. 대응하기도 전에 이미 추락해 있다.[38] 상단 만화와 달리 설정상 저런 포격 정도는 방패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방패를 만들 기술력이 있다면 거대로봇을 만드는 게 아니라 더 튼튼한 전차를 만들 거라는 게 비판의 요지.[39] 기본적으로 상당한 높이를 커버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40] 심지어 전고 2.74m의 M4 셔먼도 너무 높다고 주구장창 까인다.[41] 전차포 같은 대포를 가지고 군에서 통용되는 의미의 저격, 즉 원거리에서의 고성능 화기를 이용한 은밀한 공격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있을수 있는데, 애당초 공성무기였던 포를 대인살상 용도에 맞추면서 만들어진 물건이 총이므로 애초에 둘은 같은 뿌리의 물건이다. 구경과 화력 규모 차이가 있을 뿐 총으로 시도할 수 있는 짓은 포로도 대부분 시도할 수 있다. 더욱이 전차포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부터 정밀도가 높아 그 역할도 적 전차를 조준, 즉 저격하는 물건이다. 따라서 전차포 같은 직사포는 죄다 조준해서 쏘는 에 가까운 물건이다.[42] 현대화된 사통장치를 갖춘 K-1A1 승무원의 증언에 따르면 배율, 영점 조절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2 km 정도 거리에서 500원짜리 동전 정도의 과녁에 충분히 명중시킬 수 있다고 한다.[43] 심지어 사통장치에 컴퓨터가 도입되며 조준의 모든 과정이 전全자동화가 이뤄진지라 전차포 사수는 쏘기만 하면 끝이다...[44] 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AMP 슈트가 대표적인 예시. 판도라 행성이 대부분 거친 밀림이나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진 행성이라 차량보다는 AMP 슈트같은 보행병기가 굉장히 활약하기 좋은 환경인데, 만약 판도라가 주로 평원 같이 탁 트인 개활지로 이루어진 행성이었으면 AMP 슈트같은 장비는 허구한 날 외계인 화살에 맞기만 할 뿐 그냥 없느니만 못했을 것이다.[45] 애초에 AMP 슈트는 원래 설정상 작업을 위한 강화복이었다가 시위진압용으로 쓰이다가 전투용으로 투입된 것이다. RDA가 이를 쓴 것은 지구서 멀리 떨어진 판도라이기에 바로바로 보급이 불가능한 환경서 전투 포함 작업을 위한 장비로 택한 것이다. 거기다 상대하는 외계인 나비족들이 지구 기준으로는 선사시대 기술력을 지닌지라 지구서는 비효율적인 병기라도 충분히 써먹을 수 있었을 테고.[46] 그러나 함대의 화망만으로 함재기나 MS를 완전히 방어하는 게 불가능함은 이미 2차 세계 대전에서 증명된 바이다. 당장 현대 미군만 해도 이지스 방어 체계까지 갖추고 있지만 적 항공기의 공습은 같은 항공기로 후려친다. MS들이 설치는 동안 함재기들은 뭐하고 있었냐 하면 모를까 함대의 화력만으로 MS의 공습을 막을 수 있을 거라 하는 건 헛소리에 불과하다. 하물며 건담 세계관은 미노스프키 입자 탓에 레이더도 쓸 수 없는 곳이고.[47] 우주전함 야마토가 참전한 슈퍼로봇대전 V에서도 이러한 면이 잘 드러나는데, 가밀라스의 함대 위주의 전술 앞에서 모빌슈트가 힘을 쓰지 못했다는 묘사가 나온다.[48] 게이머즈 시절 이 주제를 논했던 만화의 대사. 후방 보급부대에 전화로 화를 내는 지휘관의 대사인데, 사실 제대로 된 지휘관 입장에선 내 새끼같은 부하들이 죽어가며 전투에 승리했는데 보급이 늦어 전선은 그대로라면 화가 머리끝까지 날 만 하다.[49] 당장 사람의 다리 무게는 전체 몸무게의 1/3정도이지만, 50~60톤 전차를 받치는 보기륜과 예비궤도는 웬만큼 많이 챙겨도 1톤정도 내외이다.[50] 단, 100%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콕핏 공간의 제약이 있어서 조종사가 움직이는 동작보다 좀 더 크게 과장해서 움직이는 방식이다.[51] 『고양이와 새끼고양이의 로큰롤』 에피소드에서 AS를 처음 몰아보는 테레사 테스타롯사가 걸으려고 움직이는 순간 자기 무릎으로 자기 가슴에 셀프 니킥을 먹이고 뒤로 자빠졌다. 그나마 텟사가 위스퍼드라 그 정도라도 해 낸 거지만.[52]FSS》의 모터헤드가 이런 설정을 쓰는 대표주자다.[53] 풀 메탈 패닉!에 나오는 96식의 경우 훈련용의 복좌기가 등장하지만 상반신과 하반신을 각각 제어하는식으로 처참한 수준이다.[54] 다만 예시가 된 에반게리온은 쿨하게 영혼 설정을 넣어서 기존병기 도입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1로봇=1영혼에다가 기계에 갈아넣은 영혼과 연관이 있는 파일럿만 싱크로가 가능하다는 설정이라 양산 자체가 불가능.[55] 때문에 나름 현실적인 설정을 하려고 노력한 알드노아 제로에서는 팔다리에 추진기를 달아 속도를 빠르게 가속한다.[56] 전투 중에는 당장 내 등짐이 뭔지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이 없다. 실제로 M72 LAW를 매고다니다 잊어먹어 전투 후에야 이게 있었구나하고 생각했다는 증언이 많다. 무게만 3.5kg이 넘는 쇳덩이를 인지 못한다는거다.[57] 모든 군대는 조작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다. 당장 2차대전기 나치독일도 전략폭격으로 영혼까지 털리고 주요 기갑전력이 다작살난상황에서조차 전투기용 출력제어 컴퓨터를 개발했다.[58] 그래서 현실성을 중요시하는 작품들에서는 정신으로 조종할수있는 기술이나 모션인식기술을 사용하는데 그런 정신감응계열 기술은 굉장이 정밀해야 하며 충격등으로 고장나는순간 파일럿에게 어떤영향을 줄지 모르기에 불가,모션인식기술은 공간효율이 작살나고 추진제어에 어려움이 많고 센서오류에 치명적이기에 마찬가지로 불가하다. 그나마 모션인식이 가능성은 있으나 추진기, 연료통,엔진, 제어컴퓨터, 배선, 회로, 센서, 장갑판 등과 함깨 장착되려면 30m쯤 되어야 한다.건담 정도의 사이즈면 가슴 부위의 절반 이상이 조종석이어야 한다.[59] 따로 중앙컴퓨터를 두고 로봇들을 원격제어하는 방식을 쓰면 설계 문제는 크게 감소하겠지만 딜레이라든지, 통신장애라든지, 해킹이라든지 여러 문제점이 있다. 당장 스타워즈 에피소드1서 나부 행성을 침공한 B-1 드로이드들이 이 방식으로 구동되었는데 그 중앙컴퓨터가 작살나자 모두 작동정지되어 전멸 직전이던 건간 족들이 승리했다.[60] 보잉 ATS 등 AI를 통한 독자적인 작전이 가능한 전투장비는 이미 테스트 단계에 돌입해 있다.[61] 예를 들어 변신자동차 또봇에 등장하는 또봇들은 기본적인 전투나 작전 수행 등은 자체적인 인격을 가지고 알아서 수행하지만, 필살기 발동 및 합체, 긴급작전명령 등 특별한 지시가 필요할 때 무전기로 전달하는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는 인간 파일럿이 존재한다.[62] 무기 외에도 일부작품의 거대로봇은 자신보다 큰 탈것을 원격조종이 아닌 그 탈것 조종석에 탑승해 직접 조종하기도 한다(대표적으로 마스터 건담건맥스).물론 당연히 그냥 통신케이블 연결해서 조종하는게 더 쉽고(쓸대없이 조종간을 거대로봇 사이즈맞춰 제작할 필요가 없음) 빠르고('입력->기체크기에 맞춰 입력신호 보정->모터제어->출력->조정간입력->재보정->최종 신호 출력->탈것제어'보다 당연히 '입력->송신->최종출력이 빠르다) 정밀하며(정보입력의 중간과정이 없으므로) 확실하다(조정간or로봇팔중 하나만 망가져도 끝장나는것과 달리 연결케이블만 온전하면 되므로).[63] 애시당초 지옹의 손은 손처럼 생겼을뿐 엄연히 빔병기이다. 더군다나 기동성에 악영향을 주는 다리또한 없는지라 연방의 하얀 악마따위보다는 훨씬 실용성있는 초기술의 집합체 기체다. 근데 그렇게 초기술의 집합체 기체를 사용하는데도 털리는 샤아 당신은....[64] 굳이 따지자면 기갑병기의 포신의 가동각이 안 닿는 방향을 닿게 하기 위한 다단축 구조는 있는 게 좋지만 방어성능이 치명적으로 떨어지므로 순양전함처럼 동급 기갑병기는 싸움이 성립조차 안되고, 전차가 보병에게 당할 수 있게 만드는 선택이다.당장 외부노출된 무기가 피격당하면 유폭이라는 이름의 재앙이 눈앞에 온 거다.[65] 그래서인지 북미, 유럽권 매체의 로봇병기들은 이족보행병기이긴하나 생김새가 인간형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으며 팔 자체가 없거나 손, 팔이 있을 자리에 총, 대포 등이 달려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족보행병기가 주인공격인 배틀테크에서도 배틀메크의 팔은 대부분 포탑에 가깝고, 일부 메크는 팔과 주먹 모양까지는 만들지만 손가락으로 무기를 조작하는 배틀메크는 거의 없다. 정확히는 손으로 무기를 드는 특수 규칙이 있기는 하지만 제약이 너무 심해서 대부분의 메크는 사용하지 않는다.[66] 모듈화를 굳이 하지 않은 이유를 찾자면 다양한 상황이 실시간으로 일어날 때의 즉각적으로 여러가지의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 변명할 수는 있다.[67] 애초에 제대로 된 2족보행이 아니었다[68] 폭탄 제거용 로봇이나 산악용 자전거, 트라이얼 바이크 등.[69] 간단히 휠체어에 바퀴 떼고 앉은 상태 그대로 손힘으로 작동하는 다리가 붙었다고 생각해봐라. 중심잡기에 대한 문제가 전혀 없다고 가정해도 그딴 물건이 차마 바퀴달린 휠체어 보다 낫다고는 주장하지 못할 것이다. 아예 어드밴티지를 더 줘서 자세자유+휠체어 만큼의 무게 제약도 없도록 그냥 맨손정도의 힘으로 같은 높이에서 움직이는 상황을 가정해 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70] 근데 이런 경우면 이미 보행로봇 역시 보행이 아닌 암반에 자신을 고정하고 견인하는 형태가 된다. 당연히 경량일 경우에만 가능하고 그런 경우면 어차피 경량병기의 경우 바퀴달린 병기라고 견인체제를 채택 못할 이유도 없다. 그런 삽질을 할 이유가 없어서 그렇지[71] 인력을 사용하는 자전거 역시 유사한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바퀴가 괜히 인류 최대의 발명품 중 하나가 아니다.[72] 바퀴의 크기가 작다면 아주 큰 각도를 극복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바퀴의 사이즈가 상당히 커져야 하며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의 마찰력도 커져야 한다.[73] 물론 이런 구조를 가지려면 마찰력이 큰 것은 물론이고 차체가 높아지면서 전륜 앞으로 차체가 나와있지 않는 등의 험로돌파를 고려한 설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바퀴나 무한궤도 차량이 가능하지는 않다.[74] 말그대로 등반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술했듯이 이정도 까지 되면 바퀴역시 견인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75] 간단히 말해 왕복운동으로 관성을 상쇄시키며 나아가야하고 한번에 나아갈수있는 거리가 제한되어 관성의 효과를 못받는 이족보행VS상쇄해야 하는 관성없음+관성에의한 에너지 소모감소효과를 받는 무한궤도.어디가 더 좋은지 말할 필요가없다. 거기에 각종 프로그램 돌릴 전기와 기계적 동력손실까지 계산하면 더더욱 격차가 벌어진다.[76] 근데 이 경우도 사실 관측용 같은 아주 작은 크기면 실내에서 사용 가능한 자동 안정장치, 충돌 방지 인공지능이 있는 소형 비행드론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고 어느 정도 크기가 필요한 경우면 실내 돌입이 필요 없는 경우는 바퀴나 무한궤도, 실내 돌입 역시 속도와 소음감쇄가 필요 없다면 무한궤도를 쓰는게 훨씬 낫다. 사람 수준의 빠른 자세제어가 가능해진다면 조용히 계단을 극복하는게 가능해질 테니 잠입 용도로 도입될 수 있겠지만 가성비 면에서는 여전히 불리해서 아주 제한적으로만 쓰일 것이다.[77] 물론 전차와 보행병기의 형태가 다른 이상 보행병기를 위한 기술이 전부 전차에 적용 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문제는 그 차이가 유의미해질 정도로 뛰어난 보행병기 전용 기술이 나오려면 몇 세기가 걸릴지, 그런 기술이 물리법칙상 존재할 수 있는지부터 알 수 없다는 것.[78] 이마저 해당 용도로 가장 쓸만한 건 드론이지만 소음 문제 탓에 비밀작전에 있어선 보행형 로봇이 나을 수 있다.[79]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화이라는 점이다. 탈것으로써의 장비라면 굳이 사람 형태로 만들 이유를 거의 찾기 힘들지만, 사람이 '입는' 장비라면 당연히 사람 형태가 되는 것. 그리고 각종 첨단 병기들이 수두룩한 현대 전장에서도 보병의 입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것처럼, 사람이 가진 도구 중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범용성 있고 효율적인 도구가 바로 사람의 몸이라는 주장에는 분명 일리가 있다. 그렇다면 그 몸을 보조하기 위한 '착용형' 장비로서 강화복은 실현 가능성이 분명 있을 것이다. 게다가 후술된 내용처럼, 로봇보행병기의 단점 중 상당부분은 그 크기가 줄어들면 해소되는데 착용형 장비라면 이 조건도 충족할 수 있다.[80] 예를 들어 팔다리 달린 인간형 탑승물을 제작하더라도 이 장비로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도구가 필요할 것이다. 땅을 파려면 삽, 사격공격을 가하려면 총, 접근전을 하려면 칼이나 몽둥이, 짐을 나르려면 지게 등의 도구를 '로봇의 사이즈에 맞춰'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애초에 그런 도구 자체를 모듈화하여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손으로 쥔다'와 같은 사용법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81] Warhammer 40,000의 이족보행병기 타이탄도 작중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그 에 집착해서 계속 운용되고 있다. 다만 워해머 세계관은 정신력이 물리력으로 구현되거나 광신도가 되지 않으면 타락하는 등 그런 정신적인 요소 자체가 무척 중요한 세상이기에 멋을 추구하는 것도 실용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다.[82] 다만 인간의 얼굴을 포함한 피부를 로봇으로 재현하는 부분은 매우 복잡해서 픽션의 안드로이드처럼 완벽 재현할 것이 아니라면 이 부분은 일부러 로봇처럼 남겨두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83] 쓸데없는 근접 격투전 같은 게 계속해서 묘사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84] 건담 시리즈와 같은 리얼로봇 계열에서의 로봇 병기는 기존 병기의 자리를 대체하는 신병기로 묘사된다.[85] 마징가 시리즈가 대표적. 작중에서 마징가는 단순한 병기나 탈것이 아닌,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는 초월적인 힘을 상징한다.[86] 연비 문제보단 소지 가능한 연료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드는 게 문제다.[87] 다만 움직이지 않을 상황에선 로봇이 나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둔지에선 식량과 물을 꾸준히 소모하는 인간과 달리 전원을 끄면 연료나 전기를 먹지 않는다.[88] 물론 어설프게 만들면 불쾌한 골짜기가 발생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기술이 충분히 완성되어야 한다.[89] Shuppler, 태엽 장난감처럼 걸어가는 것.[90] Walker, 실제 동물이 걸어가듯 걸어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