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영화)

덤프버전 :

레토 (2018)
Summer
Leto
Лето


파일:22f6f5dfbe914b46a4f4444914aab86b.jpg

장르
드라마, 뮤지컬, 로맨스, 전기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각본
릴리 이도프, 미하일 이도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이반 카피토노프
제작
파벨 부랴, 게오르기 춤부리제
출연
유태오, 로만 빌릭, 이리나 스타르셴바움
촬영
블라디슬라프 오페리안츠
음악
로만 빌릭
제작사
파일:러시아 국기.svg Hype Film
파일:프랑스 국기.svg KinoVista
Centre National de la Cinématographie (CNC)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엣나인필름
배급사
파일:러시아 국기.svg Sony Pictures Russia
파일:프랑스 국기.svg KinoVista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엣나인필름, 플레이리스트
개봉일
파일:러시아 국기.svg 2018년 6월 7일
파일:프랑스 국기.svg 2018년 12월 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9년 1월 3일
화면비
2.39:1[1]
상영 시간
126분
제작비
-
월드 박스오피스
$2,199,865 (2018년 12월 16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6,869명 (2019년 1월 13일 기준)
공식 홈페이지
홈페이지
상영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초기.svg 15세 이상 관람가
번역가
황석희

1. 개요
2. 상세
3. 예고편
4. 시놉시스
5. 출연
6. 줄거리
7. 평가
8. 흥행
9. 기타



1. 개요[편집]


2018년에 제작된 러시아, 프랑스 2개국 합작 영화.


2. 상세[편집]


1980년대 레닌그라드 음악가였던 마이크 나우멘코빅토르 초이의 초창기 시절을 다룬 영화로[2], 스튜던트로 유명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감독을 맡았다. 제목인 레토는 러시아어여름이라는 뜻이다. [3] 영어로는 "Leto" 혹은 의역한 "Summer"로 불린다. 2017년 7월 크랭크인해서 2018년 2월 촬영을 마쳤다.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으로 출품되어 사운드 트랙 상을 수상했다.


3. 예고편[편집]




공식 예고편


4. 시놉시스[편집]


MUSIC ★ LOVE ★ YOUTH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
1981, 레닌그라드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은 자유로운 뮤지션 ‘빅토르 최’
금기의 록음악을 열망하는 열정적인 록스타 ‘마이크’
그리고 그의 매력적인 뮤즈 ‘나타샤’
음악이 있어 빛나고, 사랑이 있어 아름답고, 젊음이 있어 찬란한
그들의 끝나지 않을 여름이 시작된다.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5. 출연[편집]


  • 유태오 - 빅토르(빅토르 초이) 역[4]
  • 로만 빌릭 [5] - 마이크(마이크 나우멘코) 역
  • 이리나 스타르셴바움 - 나탈리야(나탈리야 나우멘코) 역
  • 필리프 아브데예프 - 료냐(알렉세이 리빈[6]) 역
  • 알렉산드르 고르칠린 - 펑크(안드레이 파노프[7]) 역
  • 니키타 예브레모프 - 밥(보리스 그레벤시코프[8]) 역[9]
  • 율리야 로보다 - 마리아나(마리아나 초이[10]) 역
  • 알렉산드르 바시로프 - 기차 승객 역[11]
  • 알렉산드르 쿠즈네초프 - 회의론자(Skeptics) 역[12]

유태오와 로만 빌릭, 알렉산드르 바시로프를 제외하면 캐스팅 대부분은 키릴 세렌브렌니코프가 소속되어 있는 모스크바 극단 고골 센터 출신 배우들이다. 특히 알렉산드르 고르칠린은 키릴의 전작 '스튜던트'에서 '그리샤'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6. 줄거리[편집]


1980년대 초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 곳에 위치한 레닌그라드 락 클럽(Ленинградский рок-клуб)의 남자 화장실 창문을 통해 세 명의 젊은 여자가 몰래 들어오는 장면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이들은 이런 무단 출입범들에 이골이 난 관리인들에게 들킬 뻔하지만, 다행히 화장실에 있던 뮤지션 두 명의 기지로 들키지 않고 공연장에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클럽에서는 당대 유명 락스타였던 미하일 바실리예비치 '마이크' 나우멘코(Михаил Васильевич 'Майк' Науменко, 1955-1991)[13][14]의 밴드 '주파르크(Зоопарк)'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15]. 이들은 성공적으로 공연을 끝내지만, 공연 중간 중간에 자칭 '락 클럽'의 실태가 드러난다. '락이 부랑자들의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영화 대사)'라는 취지 하에 세워진 락 전용 극장인 이 곳은 말이 '클럽'이지, 관중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자리에 착석해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는 것 밖에 없었다. 환호는 물론, 하다못해 플래카드 하나도 마음대로 들어올릴 수 없는 갑갑함을 통해 80년대 소련의 통제가 드러난다. 환호와 함께 공연이 끝나자 앞 장면에서 팬의 플래카드를 들어올리는 걸 도와주던 여자가 무대 뒤의 밴드를 찾아온다. 그녀는 바로 마이크의 아내인 나탈리야 나우멘코(Наталья Науменко)였다.

이후 기타를 맨 두 명의 남자가 숲을 걸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당시 기준) 풋내기 뮤지션인 '빅토르'[16]와 '료냐'[17][18]로, 레닌그라드의 락스타인 마이크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마이크는 바닷가에서 자신의 팬들과 나탈리야, 그리고 카메라맨 및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19]. 이 두 '풋내기'들은 바닷가에 도착해 자신들이 '펑크(Панк)'[20]의 소개로 왔다고 말하고, 펑크를 통해 마이크와 인사를 하게 된다. 아직 밴드 이름도 못 지은 두 초짜들은 다른 사람들한테서 약간의 조롱을 듣지만, 나탈리야가 이들을 말린다. 이후 일행은 술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데[21], 혼자 바닷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빅토르에게 나탈리야가 다가가 노래를 해 보라고 격려한다. 이를 본 마이크는 농담삼아 '(인기를 위해선) 스캔들이 필요하다'고 전에 말했던 카메라맨에게 '드디어 스캔들이 생겼군. 비밀로 하자고'라고 말한다.

이후 빅토르와 료냐는 노래를 부르는데, 두 곡[22] 다 좋은 평을 받는다. 하지만 곡을 쓴 빅토르는 아직 미완성이라며 수줍어하고, 마이크는 곡에 약간의 수정을 해준다. 그날 밤 광란의 캠프파이어 속 마이크는 나탈리야에게 저들의 밴드 이름이 생각났다며 '가린과 쌍곡선(Гарин и Гиперболоиды)'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23].



[레토] Psycho Killer 무삭제 영상

이후 장면이 바뀌어 빅토르와 친구들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어느 노인 승객[24]이 이들에게 '적국(미국)의 음악을 한다'며 시비를 건다. 이에 맞서 말대꾸(?)를 하던 펑크는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끌려가다 한 대 맞아 코피가 터지고, 화면 상으로 간간히 등장하던 회의론자는 제4의 벽을 뚫고[25] 시청자들에게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토킹 헤즈의 '사이코 킬러(Psycho Killer)'를 부르겠습니다'[26] 라고 말함과 동시에 펑크와 일행은 노래를 부르며 기차에서 난동을 피운다.[27]

Товарищи комсомольцы, суки, ну лучше убейте меня, я же выродок! Ой, блять, перепутал, ублюдок!

-

잘나신 콤소몰 동지 여러분, 이 개썅년들아, 어디 한 번 날 죽여보시지, 난 불량분자니까! 아 잠만, 씨발, 헷갈렸네, 개자식이니까![28]


하지만 그 실상은...


모두 상상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애니메이션 효과가 등장하기 시작한 즈음부터가 모두 (회의론자가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상. 회의론자는 브레이크를 잡아 기차를 세우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펑크는 웃으며 경찰들에게 순순히 끌려간다. 몇몇 사람들의 항의하는 가운데 회의론자는 좌석에 앉아 조용히 스크린 바깥 관객들을 바라본다.

카메라는 책상에 앉아 앨범 작업을 하는 마이크와 집안일을 하던 나탈리야에게 넘어간다. 둘이 음악 등의 주제로 이런 저런 잡담을 하던 중 나탈리야가 '빅토르 말이 이젠 뉴웨이브 음악이 대세일 거라던데'라고 말하고, 마이크는 '이젠 그 백수가 자기가 듣는 음악까지 결정하는 거냐'라며 약간 신경질적으로 대응한다. 이에 나탈리야는 신경이 너무 곤두섰다며 마이크를 위로한다.[29]

카메라는 각기 다른 두 공간에 위치한 키노와 마이크에게 넘어간다. 키노 멤버들은[30] '알루미늄 오이(Алюминиевые огурцы)'[31]를 노래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마이크는 기타로 '나의 사랑스러운 N(Моя сладкая N)'을 노래하고 있다,[32]

마이크의 노래를 듣던 회의론자를 머리를 벽에 박으며 불만을 표출하다 마이크에게 '부르는 꼴은 루 리드밥 딜런하고 다를 게 없는데, 딜런은 베트남누명 쓴 흑인 복서를 위해 노래했는데, 고작 넌 네 여자친구가 남하고 잤는지 안 잤는지 따위[33]나 불러 대잖아? X발, 도대체 너의 락앤롤은 뭔데?'라며 화를 낸다. 이에 다른 친구가 '가사 영웅(Lyrical Hero)'에 대해 언급하며[34] 그 비관론적 성격을 죽이라고 말리지만, 회의론자는 오히려 그 친구에게 '그럼 날 죽여'라며 권총을 건넨다. 친구는 아무 망설임 없이 회의론자를 쏴죽이고, 마이크는 계속해서 노래를 부른다. 마이크와 친구는 영어 가사를 어떻게 러시아어로 번역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피투성이 회의론자는 다시 일어나 '이건 일어나지 않은 일이야'라며 화면에서 걸어 나간다.

다시 빅토르에게 포커스가 넘어간다. 잠시 휴식을 취하던 빅토르. 이 때 올렉이 빅토르의 곡을 '섹스 피스톨즈 스타일'로 바꿔 부르다 빅토르에게 제지당하고, 료냐는 좀 더 '서정적으로' 바꾸어 보자며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가 마찬가지로 빅토르에게 제지당한다. 빅토르는 '왜 꼭 내 곡을 바꾸려는 건데?'라며 료냐와 갈등을 빚는다. 료냐는 빅토르의 스타일을 애들 같다며 반발하고, 이 갈등은 빅토르가 문을 박차고 나가며 끝난다[35]. 하지만 료냐와 올렉은 이를 신경쓰지 않고 올렉이 편곡한 스타일로 노래를 계속 부른다[36]

이후 빅토르는 마이크의 집에서 아직 미완성된 '8학년 소녀(Восьмиклассница)'[37]를 부르고, 마이크는 마지막 가사의 키를 한 음 높여보라는 제안을 하지만 빅토르는 이건 자신의 곡이라며 거부한다. 마이크는 알았다고 하고,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노래를 소개해준다. 빅토르는 마이크(발바닥 모양의 재떨이)와 나탈리야(반지)에게 선물을 주고, 마이크는 자신이 도와줄 테니 곡을 써서 락 클럽 공연에 지원을 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밴드는 아직 제대로 된 이름도 없고, 클럽 공연에 필수인 일렉 기타조차 없는 상황이었다[38].

이후 빅토르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그림[39]을 벼룩시장 비슷한 곳에서 파는데, 그 와중에 회사에서 일하던 마이크의 점심[40]을 가지고 가던 나탈리야와 마주친다. 이를 알게 된 빅토르는 그림을 판 돈을 모두 털어 커피 한 잔을 구입하고[41] 나탈리야를 따라간다. 나탈리야가 커피가 식겠다고 우려하자 '그럼 로켓을 타고 가야지'라며 근처의 버스에 올라탄다[42]. 그리고 또 다시 애니메이션 효과가 나오고, 승객들이 이기 팝의 노래 '승객(Passenger)'을 부른다. 버스가 사람들로 가득 차자 빅토르는 버스 천장의 뚜껑을 열고 올라가 문을 열어 나탈리야를 꺼내준다. 그리고...


이 또한 상상이었다. 승객들이 부르던 노래의 후렴구는 행진하던 군인들의 군가로 섞여 들어갔고, 나탈리야는 빅토르를 먼저 보낸 뒤 마이크를 만나 점심 꾸러미를 전해준다.

이후 마이크와 빅토르, 료냐, 올렉은 락 클럽에 찾아간다. 무조건 사전 검열제인 이 곳에서 공연을 하려면 가사를 일단 승인받아야 했기 때문. 하지만 그들의 가사는 이 락클럽이 추구하는 목표와 맞지 않았고("우리가 이 락 클럽을 세운 이유는 이거야. 락이 부랑아들의 음악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자", "소련의 음악가들은 인류애를 깨닫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에 거부당할 위기에 놓이지만, 마이크와 다른 사람들의 설득으로 일단 통과는 된다[43][44].

이후 마이크의 집에서는 주파르크의 새 앨범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고, 여기서 이전부터 서로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던 나탈리야와 빅토르가 서로 꽁냥거리다 마이크에게 딱 들키게 된다. 마이크를 빅토르를 데리고 방으로 사라지고, 나탈리야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방에 들어가 보지만, 다행히 둘은 그냥 축음기로 음악을 듣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정작 가린과 쌍곡선 밴드에 문제가 생긴다. 올렉에게 징집 영장이 왔는데 다른 멤버들에게 아무 말도 없이 그에 응해버린 것. 빅토르와 료냐는 올렉이 신체 검사를 받는 건물 앞에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45]. 결국 이들은 클럽 공연 때 드럼 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로 올렉을 대체하겠다고 마이크에게 말하고[46], 마이크는 그럼 그건 그냥 디스코 음악이지 그게 락앤롤이냐며 화를 낸다. 이에 빅토르는 '보위도 디스코를 했고, 마이크 네가 그리도 좋아하는 볼란도 살아있었으면 디스코를 연주했을 걸'이라며 응수하자, 마이크는 '그럼 너 알아서 해라. '내 좆대로 한다'가 요즘의 추세지'라고 빈정거리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47]

밤. 나탈리야와 마이크는 침대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었다. 음악이 끝나자 마이크는 나탈리야에게 티렉스루 리드의 음악 중 어떤 걸 들을 지 물어보고, 나탈리야는 아무거나 듣고 싶다고 하지만 마이크가 고르라고 하자 티렉스를 고른다. 루 리드는 조금 단조롭고 거만하게 들린다는 이유로. 마이크는 그제서야 자기한테 말을 한다며, '그럼 자기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잖아. 솔직히 말하는 게 나아'라고 말한다. 잠시간의 정적 뒤, 나탈리야는 (어찌 보면 뜬금없이) 빅토르와 키스하고 싶다고 말한다. 말 안 하고 몰래 키스하면 미쳐버릴 것 같다는 이유와 함께. 마이크는 '서명이라도 해 줄까? 공증이라도 받아 주랴?'라는 식으로 대답하고, 나탈리야는 그냥 자기에게 말을 해 달라고 한다. 마이크는 '그럼 키스해. 티렉스가 더 낫다는 거지?'라는 말과 함께 침대에서 일어나 음악을 재생한다.[48] 그리고 한없이 어색한 분위기가 지속된다.

'가린과 쌍곡선' 밴드의 기념비적인 첫 연주가 열리던 날이 되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들은 주파르크 바로 다음 순서였다. 마이크는 주파르크의 곡 '락앤롤 스타(Звезда рок-н-ролла)'를 부르는데, 부르던 중 회의론자가 무대에 난입해 "좆대로 가자, 마이크! 씨발 꼴리는 대로 가자고!(Хуячь, Майк, Хуячь!)"[49]라고 외치고, 이와 동시에 무미건조하던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일렉 기타 소리로 바뀐다. 진짜 락 공연처럼 조명이 펑펑 터지며 사람들이 자리에서 벗어나 열광을 하고 고함을 지른다. 관리인들이 말리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사람들이 주파르크를 외치는 환호성 속에서 이들은 악기를 집어던지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또 다시 ЭТОГО НЕ БЫЛО 크리가 뜬다. 실제로는 그냥 평범한 공연이었다.

한편 긴장한 채 차례를 기다리는 빅토르와 료냐. 그때 몇몇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주파르크 다음이 쌍곡선이래." "무슨 깡으로 마이크 뒤에 나오지?"라는 대화를 한다. 이 말을 듣고 잔뜩 겁 먹은 채 서로와 눈을 마주친 빅토르와 료냐. 갑자기 빅토르가 가방을 뒤지더니 흰 옷을 꺼내 료냐에게 던진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 료냐에게 빅토르는 그냥 입으라고 대답하며 옷을 벗는다.

이후 주파르크의 '성공적인' 공연 끝에 쌍곡선의 차례가 되었지만, 무명 밴드가 나온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이윽고 무대 위에 빅토르와 료냐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둘 다 프릴 셔츠(여성용 블라우스의 일종)를 입은 채였다[50]. 관중이 자리를 뜨거나 말거나, 이들은 일렉 기타도 없이 드럼 녹음을 틀고는 불안하게나마 어쿠스틱 기타를 치기 시작한다. 이들의 곡은 '당신도 한때는 비트닉이었잖아요(Когда-то ты был битником)[51].' 이들이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던 중, 일렉 기타를 손에 든 마이크가 뒷무대에서 나타나 간주를 넣어준다. 순식간에 청중은 우레와 같은 환호를 보내고, 마이크의 도움 덕에 첫 곡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52].


7. 평가[편집]















★★★★
저무는 시대의 표층을 뚫고 울려퍼진 그 여름의 벅찬 서곡.
-이동진-
★★★☆
장면은 음악이 되고 음악은 이야기가 되어
-송경원-
★★★☆
억압만큼 거셌던, 지나간 시절의 음악과 사랑
-김소미-
2019 외국영화 베스트 5 중 5위 [출처]
-정성일-

빅토르 초이가 주인공이 맞긴 하지만(그리고 등장인물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초이의 음악적 동지이자 선배였던 마이크 나우멘코와 마이크의 아내인 나탈리야의 비중도 공동 주연급으로 비중이 크다. 소련 펑크 록 뮤지션으로 유명한 안드레이 파노프[53]도 조연이지만 씬 스틸러로 등장한다. 시기도 키노 데뷔 직전만 다루는지라 일반적인 전기 영화하고는 미묘하게 질감이 다른 편.

일단은 어느정도 역사적 사료에 기반하고 있고 실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등 전기 영화에 속하긴 하지만, 고증에 충실한 영화는 아니다. 왜냐하면 시나리오 자체가 주인공 중 제작 당시 유일한 생존자인 나탈리야의 회고에 전적으로 기반해 있고, 의도적으로 고증을 무시한 부분도 있다. [54] 실제로 평단에서 언급된 이름은 다름아닌 베르톨트 브레히트로, 작중 등장해 이 시퀀스가 환상임을 알려주는 회의주의자는 소격효과를 유도했다는 평이 많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본디 연극 연출가이라는걸 보면 100%. 영화 시나리오를 본 실존 인물들의 '이건 우리가 아니다' 볼멘 의견들이야말로 되려 영화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셈. 전반적으로 마이크와 빅토르로 대표되는 1980년대 레닌그라드 언더그라운드 록 씬[55]의 풍경을 담는데 주력하면서 애상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영화라는 평이 많다.

러시아 국내와 해외 간의 평의 차이가 큰 영화이기도 하다. 러시아인이나 러시아 역사를 잘 아는 사람들에겐 평가가 좋은 편이고, 잘 모르는 해외 관객들에겐 미묘한 반응이 많다. 현 푸틴 정권의 서구 문화/힙합 탄압이라던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자국 비판적 성향, 1980년대 초 개방 정책 직전의 소련 상황, 록 역사를 [56] 알아야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다는 평이 많다.


8. 흥행[편집]



8.1. 대한민국[편집]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주차
날짜
일일 관람 인원
주간 합계 인원
순위
일일 매출액
주간 합계 매출액
개봉 전

2,107명
2,107명
미집계
20,132,300원
20,132,300원
1주차
2019-01-03. 1일차(목)
1,610명
-명
17위
12,271,000원
-원
2019-01-04. 2일차(금)
1,526명
14위
13,428,050원
2019-01-05. 3일차(토)
2,683명
14위
24,231,850원
2019-01-06. 4일차(일)
2,410명
14위
21,303,150원
2019-01-07. 5일차(월)
1,163명
18위
9,703,600원
2019-01-08. 6일차(화)
1,055명
19위
8,692,500원
2019-01-09. 7일차(수)
682명
19위
5,643,050원
2주차
2019-01-10. 8일차(목)
660명
-명
21위
5,521,350원
-원
2019-01-11. 9일차(금)
743명
19위
7,182,600원
2019-01-12. 10일차(토)
928명
20위
8,238,800원
2019-01-13. 11일차(일)
1,302명
17위
12,013,000원
2019-01-14. 12일차(월)
-명
-위
-원
2019-01-15. 13일차(화)
-명
-위
-원
2019-01-16. 14일차(수)
-명
-위
-원
3주차
2019-01-17. 15일차(목)
-명
-명
-위
-원
-원
2019-01-18. 16일차(금)
-명
-위
-원
2019-01-19. 17일차(토)
-명
-위
-원
2019-01-20. 18일차(일)
-명
-위
-원
2019-01-21. 19일차(월)
-명
-위
-원
2019-01-22. 20일차(화)
-명
-위
-원
2019-01-23. 21일차(수)
-명
-위
-원
4주차
2019-01-24. 22일차(목)
-명
-명
-위
-원
-원
2019-01-25. 23일차(금)
-명
-위
-원
2019-01-26. 24일차(토)
-명
-위
-원
2019-01-27. 25일차(일)
-명
-위
-원
2019-01-28. 26일차(월)
-명
-위
-원
2019-01-29. 27일차(화)
-명
-위
-원
2019-01-30. 28일차(수)
-명
-위
-원
합계
누적관객수 16,869명, 누적매출액 148,361,250원[57]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언니(이상 2019년 1월 1일), 레인보우: 나의 사랑, 데드풀 2: 순한 맛, 마션 인베이션, 미션 이스탄불 5: 더 파이널,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레토(이상 2019년 1월 3일), 아이스브레이커(이상 2019년 1월 4일)까지 총 8편이다.


8.2. 러시아[편집]


$1,504,317에 그쳤다.


8.3. 프랑스[편집]


$649,486에 그쳤다.


9. 기타[편집]


  • 감독이 정치적인 탄압으로 구속되고 촬영 중단되어 있다가 남아있던 배우와 제작진이 완성시키는 등 상당히 어렵게 만든 영화다. 때문에 칸 영화제에 참석한 레토 팀이 레드카펫에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를 연호하며 석방하라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키릴 세렌브렌니코프는 이 영화와 동시에 생존자의 회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는데 이 다큐멘터리에 담긴 몇몇 장면이 탄압에 영향을 미쳤다는 카더라가 있다. 일단 러시아 현지에서는 어찌 공개된 상태.

  • 이동진 영화당 #

  • 빅토르는 고려인인데 역할을 맡은 유태오 역시 독일에서 태어나고 쭉 자란 한국인이다.[58] 그래서인지 유태오는 빅토르 역에 많이 공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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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가 시작하면 위아래 레터박스가 생기면서 2.76:1 화면비가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 레터박스를 넘나드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나온다.[2] '고려인' 빅토르 초이인지도로 인해 한국에서는 흔히 '빅토르의 전기 영화'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상 비중이나 실제 감독의 메시지 등을 고려하면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3] 실제 발음은 "리에따"에 가깝다. 이중모음인 е가 강세로 인해 늘어져 й와 э로 분리되고 강세가 없는 о는 а로 발음하기 때문.[4] 영화에 나온 목소리는 데니스 클랴베르의 더빙이고, 노래는 사하 공화국 출신의 표트르 포고다예프가 불렀다. 이 사람은 인스타그램도 하고 유튜브 등에도 간간히 키노 커버를 올리는데 목소리가 진짜 빅토르 초이하고 똑같다. 유태오는 그래도 입을 완벽하게 맞춰야 했기 때문에 연기 난이도는 별반 다를게 없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5] '즈베리' 러시아 록 밴드의 리더. 연기는 이게 데뷔작이다. 스탭롤에서는 '로만 즈베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즈베리' 밴드에서의 활동명을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6] 키노의 초기 멤버. 1983년 빅토르와의 불화로 밴드 탈퇴.[7] 소련의 펑크 뮤지션. 빅토르는 파노프의 밴드 '자동으로 만족하는 자들'에서 베이스로 참여한 적이 있다.[8] 현재도 활동하는 러시아의 유명 밴드 '아크바리움(Akvarium)'의 리더로, 키노 초기 시절 빅토르를 적극적으로 돌봐주었다.[9] 위 세 명의 이름은 스탭롤에선 가명으로 나왔다. 재밌는 건 한국어 자막에서 보리스는 '밥'과 '보리스'가 혼용되고, 알렉세이는 '리오샤'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 '리오샤'에 대한 이야기는 후술.[10] 훗날 초이와 동거하며 아들 알렉산드르(사샤) 초이를 낳는다. 1987년 이혼. 영화에서도 아주 잠시 등장한다.[11] 기차에서 빅토르 일행에게 적국의 음악을 부른다고 항의하던 노인 역. 이 '단역'의 이름을 굳이 강조하는 이유는, 이 배우가 빅토르 최가 출연했던 영화인 이글라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 역할은 주요 안타고니스트인 '스파르탁(Spartak)'.[12] 영화 스키타이: 불멸의 전사에 출연했으며 1992년생[13] 다만 영화 속에서 성씨가 언급되는 일은 거의 없다. 국내에서 이 영화는 빅토르 초이의 전기영화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성씨를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일부 실존 인물의 이름은 가명 처리되었다. 이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단순히 유명 음악가의 전기 영화가 아니라 80년대 초반의 레닌그라드의 인디 음악계 전반에 대한 묘사와 현대 러시아에 대한 우회적 비판을 담아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이다.[14] 영화 상에서 마이크의 역할은 러시아의 락밴드 '즈베리(Звери)'의 리더 '로만 빌릭(Роман Билык)'이 맡았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파르크의 곡들은 모두 즈베리의 편곡판이다.[15] 이들이 연주하는 곡은 주파르크의 '쓰레기(Дрянь)'이다.[16] 영화상에서는 빅토르의 애칭인 비티(Вить) 혹은 비티카(Витька)라는 이름으로도 등장한다.[17] 실제 이름은 알렉세이 리빈(Алексей Рыбин)으로 키노의 초기 멤버였으며, 이후 빅토르와의 불화로 1983년 즈음 키노를 탈퇴한다.[18] 이상하게도 이 인물의 이름은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다. 이 영화는 두 가지 판본이 있는데, 자막이 러시아어로 처리된 것과 일부 욕설이 검열처리된 판본('러시아판')이 있고, 자막이 영어로 처리된 것과 욕설이 검열되지 않은('해외판') 판본이 있다. 인터넷에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판은 러시아판이고, 국내에 수입된 판본과 구글 플레이 등지에서 판매되는 판본은 해외판이다. 러시아판 및 해외판 크레딧에서는 이 인물의 이름이 '레오니트(Леонид)'의 애칭인 '료냐(Лёня/Lenya 혹은 Lyonya)'로 나오며, 실제 영상에서도 '료냐'라고 발음한다. 그런데 해외판의 영어 자막 및 공식 한국어 자막에서는 이 인물의 이름이 '알렉세이(Алексей)'의 애칭인 '료샤(Лёша, Lyosha)'로 나온다. 한국어 자막에서는 한술 더 떠 (이 영화는 러시아어 번역가가 아니라 영어 번역가인 황석희가 번역했는데, 아마 영어판 자막을 중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자 표기를 그대로 읽은 '리오샤(Ly-o-sha로 해석한 듯 하다)'로 번역되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의문.[19] 이때 마이크가 부르는 노래는 '여름(Лето)'이다. 트레일러에도 등장할 만큼 이 영화의 대표적 장면이지만, 실제로 이 노래는 빅토르와 마이크가 친분을 쌓은 뒤인 1982년, 마이크가 빅토르의 곡인 '봄(Весна, 1981년 가을 작곡, '이건 사랑이 아니야(1985)' 수록)'에 대한 화답으로 쓴 곡이라 고증 오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노래의 부제는 '초이를 위한 곡(Песня для Цоя)'이다. 레토 원곡을 들어보고 싶다면 여기로(한국어 자막 포함). 스튜디오 앨범에 실린 '레토'는 1982년판과 1986년판 두 개가 있는데(가사는 차이 없음), 이건 1982년판이다.[20] 영화상에서는 '판크' 정도로 발음된다. 러시아의 펑크 뮤지션이었던 안드레이 발레리예비치 파노프(Андрей Валерьевич Панов, 1960-1998)'의 영화상 가명. 삐죽삐죽한 머리와 텔냐시카가 인상적인 인물로 이후 영화의 신스틸러 역을 한다.[21] 이 과정에서 '펑크'가 빅토르를 만나게 된 계기를 말한다. '내가 밴드를 결성하였는데 베이스를 맡은 빅토르가 곡을 쓴다더라, 그래서 초대했다' 정도로 말하는데, 실제로 빅토르는 파노프의 밴드인 '자동으로 만족하는 자들(Автоматических удовлетворителей, 흔히 АУ로 줄여 부름)'에서 베이스로 참여한 전력이 있다. 이후 '밤' 앨범에 수록된 '엄마는 무정부주의' 곡은 파노프에게 헌정한 곡이다.[22] 여기서 등장하는 노래는 '나의 친구들(Мой друзья)'와 '백수/게으름뱅이(Бездельник)'로, 이후 키노의 1집 '45'에 수록되었다.[23] 이 또한 고증 오류. 영화 속에서 나탈리야는 '가린이 누구야?'라고 묻고 마이크는 '그건 중요치 않아'라고 말하지만, 실제 이 이름은 키노 멤버들이 1981년 크림 반도(지금은 분쟁 지역으로 더 유명하지만, 원래 크림 반도는 세계적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로 여행을 갔다가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자신이 만든 살인광선인 '쌍곡선'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치광이 엔지니어 '가린'의 이야기를 다룬 알렉세이 톨스토이(러시아의 SF 거장)의 동명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 '가린 이 기뼤르발로이듸' 정도로 발음한다[24] 위 크레딧에서 언급된 배우 알렉산드르 바시로프 역. 영화 이글라의 주요 악역인 스파르탁 역을 맡았다. 아는 사람만 눈치챌 수 있는 재미난 카메오 출연.[25] 이 '회의론자'는 극중 유일하게 제4의 벽을 뚫는 존재이며 이 외에도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거나 영어 노래를 러시아어로 번역해 관객들에게 말해주는 역할을 한다.[26] 러시아어 대사를 들어보면 단순히 "토킹 헤즈"라고 말하지 않고 이를 직역해 "말하는 머리들"(Говорящие головы)라고 말하는 등 가사를 완전히 러시아어로 바꾸어 부른다.[27] 자세히 보면 빅토르 혼자서 마치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몸동작을 선보이는데, 실제로 빅토르 초이는 이소룡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운동도 열심히 했다. 일종의 오마주.[28] 노래 중간 펑크가 외치는 대사. 한국어 번역에서는 좀 많이 순화되었으며 문맥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는지 실제 의도와 약간 달라졌다. 'выродок'은 열등한 놈, 덜떨어진 저능아를 의미하며 (영어의 degenerate) 'ублюдок'은 개자식을 의미하는 욕설이다 (영어의 bastard)[29] 실제 역사에서 1985년 이후 키노의 음악은 뉴웨이브 장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30] 이때 처음으로 등장하는 드러머는 키노의 초기 멤버였던 올렉 발린스키(Олег Валинский)인데, 료냐(리빈)와 달리 올렉은 실명 그대로 등장한다.[31] 1집 '45' 수록곡[32] 이 '사랑스러운 N'을 보고 나탈리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우멘코 본인이 죽기 몇 년 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여성은 레닌그라드의 음악가이자 작곡가였던 타티야나 아프락시나(Татьяна Апраксина)를 의미하며, 나우멘코는 그녀를 자신의 '뮤즈'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지금도 살아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잡지를 낸 적도 있다.[33] '나의 사랑스러운 N'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어젯밤 어디서 뭘 했는지 몰라 괴로워하며 방황하는 이야기다.[34] "가사 영웅"(Лирический герой)은 특히 러시아 문학 및 그 영향을 받은 음악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며, 많은 당대 러시아 음악가들도 이에 상당히 신경썼다.[35] 실제로 빅토르 초이와 알렉세이 리빈은 갈등을 빚어왔고, 이는 1983년 리빈의 탈퇴로 종결된다. 리빈은 초이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었고, 초이는 리빈이 평소 초이의 곡이 아닌 리빈 자신의 곡을 연주하려 드는 데 불만을 품어 왔다고 한다.[36] 이들이 부르던 노래는 '나의 기분(Мое настроение)'로, 원래 1983년 앨범 '마지막 영웅(Последний герой. 1989년 리믹스 앨범과는 다름)'에 실을 예정이었지만 빅토르가 이 앨범을 녹음하던 중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취소했기에 현재는 질 낮은 라이브 녹음밖에 찾아볼 수 없다.[37] 1집 '45' 수록곡.[38] 빅토르, 료냐, 올렉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가며 밴드 이름을 뭘로 할 지 대화를 나누는데, '키노'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다만 본인들은 에이 그게 뭐야 하고 웃어넘긴다.[39] 실제로도 빅토르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이들 중 많은 수는 지금도 남아 있다.[40] 흔히 락스타라고 하면 공연이나 음반 판매만으로 돈을 쓸어모으는 장면을 떠올리지만, 당시 소련의 상황에서 그런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소련에서 무직자는 반드시 직업을 배정받았으며 무직은 형법상 처벌 가능한 범죄였는데, 소련 당국의 통제를 받는 음악 밴드(VIA)나 필하모닉, 혹은 솔로 가수가 아닌 이상 단순히 음악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당국이 그걸 직업으로 인정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마이크는 회사원이었고, 빅토르는 야채 가게 알바 및 청소부와 같이 다양한 직업을 거치다 보일러실 화부로 정착했다.[41] 빅토르가 마이크가 뭘 좋아할 지에 대해 물었고, 나탈리야가 커피라고 하자 근처에서 보온병을 꺼내 커피를 마시던 노인에게 가지고 있는 돈(3루블)을 모두 줄 테니 커피를 잔 째로 팔라고 설득하고, 이를 본 나탈리야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하지만 반쯤은 장난스러운)을 짓는다.[42] 이 와중에 나탈리야가 빅토르의 성씨를 묻는데, '올레고비치'(Олегович)라고 답한다. 왜 성씨가 아닌 부칭을 말했는지, 초이도 로베르토비치(실제 초이의 부칭)도 아닌 올레고비치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는 불명.[43] 노래들이 하나같이 의미도 없고 운율도 제대로 맞지 않다고 검열관이 말하자 '풍자 노래'라고 얼버무리고, 검열관이 그럼 '코믹 송'이라고 하자 빅토르가 자리를 박차고 나서려 하지만 마이크와 밴드 멤버들이 간신히 중재한다.[44] 참고로 이 검열관 또한 중간 관리책일 뿐이고, 이후 마이크와 빅토르에게 대하는 태도로 보면 악인은 아니다.[45] 당시는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와중이었기에 끌려가면 생사를 장담할 수가 없던 상황이었다. 영화를 보면 어떤 어머니가 아들을 애타게 찾으면서 "콜랴(니콜라이의 애칭), 그것만 말해 봐, 아프가니스탄이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동양인들이 더 아프가니스탄으로 끌려갈 확률이 높다'라는 진위 불명의 소문이 떠돌고 있었기에 이후 빅토르는 1983년경 약 한 달 정도 정신병원에 몸을 피하기까지 한다. 실제 역사에서도 올렉은 징집되었지만 아프가니스탄 대신 당시 소련군에서 '꿀보직'으로 유명하던 쿠바로 파견된다. 제대 이후 그는 드럼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철도계에 몸을 담아 2016년 러시아 철도의 부국장까지 올라가게 된다.[46] 실제로 키노 1집 '45'는 드러머의 부재로 인해 드럼 머신을 사용해 녹음했다.[47] 마이크와 빅토르는 물론 당시 소련의 대다수 음악가들은 비틀즈, 마크 볼란, 데이비드 보위 등 영미권 록 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이들을 롤 모델로 삼았다. 당장 이 영화의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레토'도 곡조를 비틀즈의 'Do you want to know a secret'에서 그대로 따온 곡이며 빅토르 또한 생전 인터뷰에서 비틀즈듀란 듀란 등의 영미권 뮤지션들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사실 마이크 나우멘코는 미국식 정통 락앤롤에 가까운 음악을 했으며, 현대 들어서는 표절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이들의 영향을 좀 많이 과하게 받았다. 당시 소련 음악가 치고 표절 문제에서 자유로운 음악가가 드물긴 하지만.[48] 여기서 나오는 노래는 티렉스의 '20th Century Boy'다.[49] 자막에서는 순화되어 '달려버리는 거야, 달려!'라고 나온다. 위 영상은 '러시아판'이라 욕설이 검열되었다.[50] 1집 '45'의 데모 앨범 아트는 프릴 셔츠 차림의 빅토르와 알렉세이의 사진이다. 실제로 이들은 프릴 셔츠를 입고 공연한 전력이 있다(...)[51] 1집 '45' 수록곡.[52] 이 일화는 실제로 있었던 일로 추정된다. 1982년 레닌그라드 락 클럽 라이브 음원 중간 부분에 마이크의 연주로 추정되는 일렉 기타의 난입하는 것까지 똑같다.[출처] [2019년 총결산⑫] 2019 외국영화 베스트 5[53] 빅토르는 극초기 이 사람의 밴드였던 '자동으로 만족하는 자들'에서 베이스 연주자로 참여했던 적이 있다. 아마 그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마이크와 빅토르를 이어준 게 펑크인데, 본인 입으로 '빅토르 이 녀석이 베이스를 연주하는데 곡도 쓴다는 거야'라고 영화 속에서 말한다.[54] 왜 의도적이냐면, 감독인 키릴 본인이 빅토르 바로 아래 세대 (1969년생)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빅토르나 마이크의 활약상을 실시간으로 보고 열광하며 자랐던 세대인셈.[55] 당시 레닌그라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음악가들을 '레닌그라드 투소프카(Tusovka)'라고 부른다. '투소프카'는 이런 음악가들을 지칭하는 일종의 속어. 마시나 브레메니(안드레이 마카레비치), 아크바리움(보리스 그레벤시코프), 키노(빅토르 초이), 주파르크(마이크 나우멘코), 알리사(콘스탄틴 킨체프), 텔레비조르(미하일 보르지킨) 등이 유명하다. 이 중 리더 사망으로 해체된 키노와 주파르크를 제외한 나머지 밴드들은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56] 정확히는 당시 레닌그라드 록 커뮤니티가 열광하던 영미권 펑크 록 계열 뮤지션들.[57] ~ 2019/01/13 기준[58] 유태오는 독일로 귀화하지 않았으며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