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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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대체 용어
3. 그외

  • 문법에 맞는 용례: Blood Sausage[1]를 설명하자면.. 뭐랄까, 서양식 순대쯤이랄까?
  • 번역체 용례: (물건을 건네받으며) 이게 뭐야? 랄까 이거 너무 무거워![2]


1. 개요[편집]


문두의 랄까문미의 랄까는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확실히 한국어에 없는 표현이지만, 후자는 엄연한 한국식 표현에 포함된다. 간단히 검색 사이트의 뉴스 검색창에서 랄까를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랄까라는 표현 그 자체는 번역체가 아니지만, 용례와 같이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경우 번역체가 되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돌려서 표현하는 데 즐겨 쓰는 어휘지만, 본래는 일본어에서도 틀린 문법이다. 실제 만화나 소설 등에서는 동일 화자의 대사 상에서 접속사 계통으로 사용되는 경우뿐으로 웹이 발전하면서, 블로그2chan같은 영역에서는 상대의 말을 받아 쓰다보니 문두에 오는 경우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일본인들은 잘 쓰지만, 한국 정서엔 주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므로, 다수의 사람들은 이 랄까체를 접할 일 자체가 없다. 문장 간의 접속사로 쓸 경우, 일반적으로는 '그보다', '그나저나'로 번역하곤 한다. 애당초 '랄까'가 문두나 접속사로 쓰이는 게 비문이다.

  • 잘못된 용례: 랄까 머리를 잘랐는데 뭔가 촌스러워ㅠㅠ
    • 읽어 보면 알겠지만 '랄까'를 어떻게 문법적으로 해석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랄까 머리 러커 머리는 히드라 머리 복붙인데

일본어에서는 っていうか를 문두나 접속사에 자주 쓰곤 하지만, 일본어에서도 이와 같은 용법은 엄밀히 말해 비문이다. 원래 っていうか를 쓰는 것은 대화 중에 상대방이 한 발언 전체를 받아서, "...라는 걸까, 그건 그렇고..." 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것이라는 것이다. 즉 문장으로 보면 당연히 비문이고, 굳이 너그럽게 해석하자면 상대방의 발언 전체를 자신의 문장 성분으로 삼아서 받아넘기는 접속사다.

한국어에서 쓰면 위에 일본어식 번역체 어투이므로 쓰지 않는게 좋다. 나무위키에도 이 표현을 쓴 문서가 상당히 많다. 이미 쓰여진 문장을 (주로 부정하는 의견을 덧대는 경우) 보충하는 문장의 접속사로 쓰는 케이스가 많다. 번역체인 것을 감수하고 굳이 틀린 용법이라도 그대로 재현하자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위와 같은 용법으로 상대방의 말을 받아넘기는 데 쓰는 것이지, 받아넘길 말이 없는데 뜬금없이 '랄까'로 시작하는 것은 애초의 용법과도 어긋난다.

한국 오덕계에 '랄까'가 유입된 배경을 따져 보면, 우선 아마추어 번역자들이 1차로 위에 서술한 어투(っていうか)가 자주 나오는 일본 작품들의 번역물을 통해 이 표현을 여과 없이 그대로 직역하였고, 그걸 접한 독자들이 2차로...그리고 그들과 소통하는 이들이 또 3차, 4차… 로 전파하는 식으로 퍼져 나간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또는 아마추어 번역자들이 스캔본 만화에 나오는 だって[3]를 랄까로 땜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랄까가 소위 '덕후들이 쓰는 단어'라고 불리게 된 것 또한 여기에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간접 인용으로 쓰는 것 자체는 맞다. 문장 뒤에 쓴다고 해도 용언 바로 뒤에 쓰면 틀린 문장이다.

2. 대체 용어[편집]


애당초 수식어가 아닌 っていうか 등의 독립된 사용은 일본어로도 문·어법상 틀린 표현이다.[4] っ는 단독으로 첫머리에 오지 않는다. 회화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문법상으로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옳은 사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일본 만화 등의 매체에서 비슷한 느낌의 だって가 문장의 앞에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달까(다고 할까)'로 고치면 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건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의 차이일 뿐(예를 들면 '~했다.'라고 할까' / ~했다고 할까), 의미도 같고 '달까' 역시 문장 처음에 나올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다.

'뭐랄까'의 경우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랄까'와는 의미와 용법 자체가 다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를 참고.

그나마 가능한 대안은 '그(것)보다'나 '그런데' '그전에' '그나저나' 등으로 앞뒤 문장 상황에 맞춰 번역하는 것이다. 원 문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는 없지만 차선책(또는 차악책)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5] 또는 '(-긴 또는 -기는) 한데'로 대체할 수 있다.[6]일본방송협회 문서에서 편집 예


3. 그외[편집]


참고로 개구리 중사 케로로앙골 모아의 말버릇인 '말하자면 OOOO'의 원문이 여기에서 나온 'っていうか'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번역과는 꽤 다른 느낌으로 번역됐으나 만화에서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묻어가면서 캐릭터 특성도 살려서 초월번역의 예시로도 볼 수 있다.

비교적 젊은 일본인들과 이야기할 때는 이 'っていうか'도 길다고 생각되는지 'つーか'등으로 말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과 직접 대화하는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인이라면 처음에 꽤 난감할 수 있는 부분. 특히 실제 얼굴 보고 하는 대화일 경우엔 그나마 빠르게 말하면 대충 앞뒤 뉘앙스나 발음 등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지만 웹상이나 라인 메신저 대화 등에서 저렇게 써버리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본인들과 대화할 일이 생긴다면 이런 변형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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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돼지의 피와 쇠기름, 빵가루와 오트밀로 만든 소세지. 육류 앙뜨레(주요리)의 일종이다. [2] 해당 지문에 알맞은 접속부사는 '그나저나', '근데', '그리고' 등이 있고 좀 더 현실적이고 구어체스러운 말은 '아니'가 있으며 그냥 안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3] 이 단어는 접속사인데, '그렇지만', '그도 그럴 게', '왜냐하면' 등의 의미로 앞 문장의 원인, 이유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4] 일본에서 사전적 의미로 쓰이는 というか의 경우,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쓰인다. '국어, 라고 할까 표준어'라는 식. 다만 2008년의 한 논문에 의하면 문법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모양.[5] 예를 들어 문서 앞부분의 예시 문장에서 대체 용어를 쓸 경우 '(물건을 건네받으며) 이게 뭐야? 아니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무거워?'같은 식으로 바꿀 수 있다.[6] '한데'는 그런데랑 같은 뜻이다. 사극에서 흔히 들리는 '헌데'의 표준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