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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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브라이언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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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브라이언[1] (1979)
Monty Python's Life of Brian


파일:attachment/Life_Of_Brian.jpg

장르
코미디
감독
테리 존스
음악
제프리 버곤
가수: 소니아 존스(오프닝), 출연자 전원(라스트씬)
주제곡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 Brian Song[2]
제작사
HandMade Films[3]
개봉일
파일:영국 국기.svg 1979년 8월 17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3년 12월 10일
상영 시간
94분

1. 개요
2. 줄거리
3. 특징
4. 여담



1. 개요[편집]


몬티 파이튼의 성배를 만든 몬티 파이선의 코미디 부조리극이자 영화. 예수가 태어난 시각 바로 옆집에서 태어난 유대인 청년 브라이언 코헨의 이야기이다.[4]


2.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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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치하의 유다이아 속주에 살던 유대인 청년 브라이언 코헨은 어느 날 어머니에게 들어 자신의 아버지가 로마인 백인대장, 막되먹은 막시무스(Naughtius Maximus)란 걸 알게 된다. 그러나 로마인을 혐오하는 브라이언은 이를 부정하며 자신은 홍해를 건넌 자랑스런 유대인이라고 주장한다.[5]

콜로세움에서 종달새 혀, 되새 뇌, 재규어 귓불, 수달 코 같은 걸 팝콘 팔듯이 팔던 브라이언은 주디스(Judith)라는 여자에게 눈길이 끌려 반로마 집단 중 하나인 '유다 인민 전선(People's Front of Judaean)'에 들어간다. 브라이언은 '로마인들은 집에나 가라'를 길거리에 낙서하는 첫 임무를 맡는다.


[6]
밤새 벽에다 '로마인 집이 간다(Romanus eunt domus)'라고 엉터리 라틴어로 낙서하던 브라이언은 순찰하던 백인대장에게 붙잡힌다. 브라이언은 백인대장에게 문법 참교육을 받는데, 그 뒤 해 뜰 때까지 100번 쓰지 않으면 거세시키겠다는 백인대장의 으름장에 브라이언은 건물 전체에 '로마인들은 집에나 가라(Romani ite domum)'를 라틴어로 100번씩 쓰게 된다.[7] 마침내 동이 틀 때 쓰기를 끝내고 확인 받은 브라이언은 마침 순찰을 돌던 다른 로마 군인들한테 그 짓이 발각된 탓에 쫒기다가 주디스에게 구해진다. 그렇게 브라이언은 유다 인민 전선의 인정을 받고 '브라이언이라 불리는 브라이언(Brian, that is called Brian)' 이라 불리게 된다.

그 뒤 유다 인민 전선에선 빌라도 부인을 납치하는 작전을 실행한다. 배관공으로 위장해서 하수도로 빌라도 알현실로 들어가는데 성공하나, 빌라도 부인의 침실 문 바로 앞에서 마침 똑같은 작전을 실행하던 '갈릴리 해방 운동(Campaign for Free Galilee)'과 충돌이 일어나 그 자리에서 서로 패싸움을 벌인다. 결국 브라이언 혼자 살아남아 로마 군인들에 의해 감옥으로 끌려간다.


그것도 잠시, 브라이언이 유일한 생존자였기에 특별히 빌라도에게 불려나간다. 유대인 악당이란 말에 브라이언은 자신이 로마인이라 항변하나, 아버지의 이름이 막되먹은 막시무스(Naughtius Maximus)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인지라 농담 취급 받는다. 그런데 그 와중에 백부장이 농담의 예시로 꺼낸 이름인 골비누스 비역쿠스(Sillius Soddus)나 커다라누스 자지우스(Biggus Dickus) 중 진짜로 빌라도에게 커다라누스 자지우스라는 친구와 그의 아내 음란하니아 엉덩스(Incontinentia Buttocks)금슬 좋은 부부가 있는 바람에 군인들은 참다참다 폭소하고[8], 브라이언은 그 틈을 타 도망친다. 이 비거스 디커스 씬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코미디 명장면이다. 영미권 웹에서 '최고의 코미디 스케치'를 꼽을 때 심심찮게 언급되는 정도. 비거스 디커스는 후반에 진짜로 등장하는데 이 친구는 ㅅ발음을 th로 발음한다...

쫒기다가 올라간 탑 꼭대기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진 브라이언은 뜬금없이 그의 아래를 지나가던 우주선 안으로 떨어져 지구 밖으로 날아간다. 그 우주선은 다른 우주선에게 쫒기다가 광선포에 맞아 예루살렘에 떨어지진다. 거기서 브라이언만 살아나오나 다시 로마 군인들에게 쫒기고, 위장을 위해 수염과 호리병을 사고[9] 유다 인민 전선 본부로 돌아간다.

하지만 로마 군인들은 본부까지 쫒아오고 군인들을 피해 난간에 숨어 있던 브라이언은 난간이 떨어져 아래의 수많은 예언자들 중 하나를 항아리로 밀어 넘어뜨리고 내려오게 된다. 상황 파악을 한 브라이언은 로마 군인의 관심과 군중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막 던져 연설을 한다. 로마 군인들이 떠나자 브라이언은 말을 끊고 내려오는데, 더 할 말이 있지 않느냐는 군중들의 추궁에 도망가 버린다. 그 와중에 그의 호리병과 한 쪽 신발이 남아 계시가 되어 그를 구세주로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겨난다.

브라이언은 고원까지 도망치나 추종자들은 거기까지 따라오고, 브라이언은 한 고행자가 수행하는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나 결국 들킨다. 그때문에 묵언 수행이 수포로 돌아간 고행자와 브라이언이 실랑이를 하는 사이 추종자들이 몰려오고,브라이언을 따라오느라 못 먹고 지쳤으며, 이 고원엔 음식도 없다는 한 추종자의 말에, 브라이언은 마침 근처에 있던 노간주나무를 가리키며 저건 뭐냐고 따진다. 메마른 고원에 푸른 과일 나무가 심어져 있는 꼴을 보고 추종자들은 말로써 과일 나무를 창조한 기적이라 외치며 여럿이 달려가 과일을 뜯어 먹는데, 사실 고행자가 심어놓은 것. 과일 나무가 털린 고행자가 팔팔 뛰며 브라이언을 공격하자 추종자들은 불신자라며 고행자를 죽이려 하고, 그 사이 브라이언은 빠져 나가 주디스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 다음날, 추종자들은 집 앞까지 찾아오고,[10] 주디스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브라이언을 칭송하나, 이내 로마 백인대장에게 잡혀 유월절 날 십자가형을 받게 된다. 그 뒤 빌라도가 유월절 특사로 한 명만 석방시켜준다 했을 때 주디스가 브라이언을 외쳐 그의 석방이 결정되지만, 하필 죄수들이 일찍 출발해 브라이언은 십자가에 매달린다. 그 뒤⋯

그를 이 상황으로 몰아버린 유다 인민 전선과 그 지도자 레그는 자신들이 구조위원회가 아니라면서 십자가에 매달린 브라이언 앞에서 준비한 성명을 읽으며 그를 순교자라고 칭송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다가 훌쩍 떠나버린다. 브라이언은 떠나가는 그들에게 "개새끼들!(You bastard!)"이라고 서너 번 욕하느라 로마 군인들이 나사렛의 브라이언이 누구냐 물었을 때 듣지 못했다. 그리고 유월절 특사로 브라이언을 석방하기로 한 로마 군인들이 와서 자기가 나사렛의 브라이언이라고 뻥친 허풍선이를 풀어준다. 허풍선이가 자신이 브라이언이라 말한 뒤로 브라이언 및 죄수들이 앞다투어 자기도 브라이언이라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잠깐만, 난 브라이언이 아니라고, 장난으로 해본 말이었다니까."라고 말하는 허풍선이의 말을 무시한 채 강제로 그를 풀어주는 군인들의 모습이 압권. 허풍선이를 맡은 에릭 아이들은 잠시 후 다른 배역으로 십자가에 묶여서 재등장한다. 그러고는 갑자기 돌격해 와서 십자가 주위를 지키던 로마 군인들을 몰아낸 또 다른 반로마 집단인 '유대인 인민 전선(Judaean People's Front)'의 특수요원들은 자신들이 자살부대(Suicide squad)라면서 진짜로 들고 있던 칼로 자기 배를 찔러 자살한다(...) 심지어 그를 구하려고 애쓰던 애인 주디스도 레그의 설명을 듣고 와선 브라이언이 자랑스럽다고 죽게 내버려둔다. 마지막으로 그의 어머니마저 그에게 실망하고 떠난다.

십자가 위에 방치될 때 구할 수 있었지만 모두가 그를 버린 꼴이다. 마지막에 다 죽게 된 상황에서 브라이언이 좌절할 때, 그의 뒤에 매달린 죄수(에릭 아이들)가 브라이언에게 힘내라며 위로를 해주다가 언제나 인생의 밝은 면을 보자는 내용의 노래,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를 다 같이 부르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특징[편집]


몬티 파이선의 영화 중에서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편이다. 이 영화는 주로 대중매체 등에서 나온 로마 치하의 유대인들의 이미지를 풍자했는데, 유대인들은 로마인들이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하면서도 슬금슬금 수도관, 하수도, 도로, 댐, 약품, 학교, 포도주, 목욕탕, 치안은 줬다면서 그 덕에 잘 산다고 인정하질 않나, 브라이언은 평소엔 로마가 싫다고 하다가 막상 잡혀오자 "전 로마인이에요"라며 목숨을 구걸하는 치졸함을 보이다가 우연히 그가 한 말이 광신도들을 모으자 당황해하는 소시민적인 캐릭터이다.

로마 군인들은 농담이 안 통하는 비교적 상식인으로 그려지는데, 유대인들이 벌이는 병신짓을 어이없이 바라보는 모습으로 두어번 등장한다. 하지만 몬티 파이선의 손길은 벗어나지 못해 반동분자 앞에서 문법 강의를 하는 백인대장도 나오고, 총독인 본시오 빌라도는 R을 W로 발음해서[11] 브라이언(Brian)을 브와이언(Bwian)이라고 발음한다든지 Your father was a Roman?을 Your father was a Woman(...)으로 발음하고 백인 대장이 'And a, Thwow him to fwoor sir?'하고 은근슬쩍 놀리는데 눈치도 못 챈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 이름 '커다라누스 자지우스(Biggus Dickus)'[12]를 듣고 웃은 죄로 병사 한 명을 노예 검투장으로 보내는 찌질이로 등장한다.

몬티 파이선 아니랄까봐 몬티 파이튼의 성배보단 덜 나오지만 잔인한 효과도 여과없이 나오며, 짧지만 성기 노출이 그대로 나온다. 물론 잔인한 효과는 저예산 코미디답게 역겹다기보단 우습고, 성기 노출은 야하다기보단 안쓰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


4. 여담[편집]


이 영화가 나온지 40년이 넘어가지만, 영화 대표곡인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는 여전히 수없는 행사에서 라이브 공연도 하고, 각종 방송에서 자주 흘러나온다. 말하자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따라 부를 수 있는 국민 가요가 된 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전에 있었던 탄생기념일에 몬티 파이튼 멤버는, 어머니가 장수해서 왕이 되지 못하고 있던 찰스 왕세자를 조롱하며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다만 찰스 왕세자는 마침내 찰스 3세라는 왕이 되어서 대관식이 곧 열릴 예정이다. 심지어 브라이언을 연기한 배우 그레이엄 채프먼의 장례식에서도 불렸다. 보다 보면 왠지 짠할 정도. 몬티 파이선 항목 참고.

이 작품의 내용에 물씬 배어있는 신성모독을 이유로 유럽 각국에서 상영 금지도 있었고, 종교계의 항의와 소송이 난무했다. 노르웨이에서 상영금지를 받자 이웃나라인 스웨덴에서 "너무 웃겨서 노르웨이에서 금지된 영화"라 홍보했다.

촬영은 튀니지 모나스티르에서 했다. 이탈리아와 영국의 합작 사극 '나사렛의 예수'의 세트장을 재활용했다. 엑스트라로 지역 주민들이 고용됐는데 이들도 대부분 '나사렛의 예수'에 출연했었다.

잘 보면 본 영화의 제작자 크레딧에 조지 해리슨이 있는데, 브라이언의 집을 찾아온 군중에서 찾을 수 있다. 대사는 "안녕하세요." 한 마디. 해리슨은 이 영화의 제작비 마련을 위해 자신의 저택을 저당잡히기까지 했다..

몬티 파이튼의 <브라이언의 삶>에 나오는 절정의 장면 중 하나에서 브라이언에게 매료된 신도 무리가 브라이언을 메시아로 착각한다. 브라이언은 제자들에게 "여러분은 나를 따를 필요가 없다. (내가 아니더라도) 여러분은 어느 누구를 따를 필요가 없다! 여러분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여러분은 모두가 개인이다! 여러분은 다 다르단 말이다!"라고 하자 열광하는 무리는 한 목소리로 제창한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가 개인이다!", "그렇다, 우리는 다 다르다!"

몬티 파이튼의 이 장면은 1960년대를 휩쓸었던 반(反) 문화의 교조주의를 풍자한 것이었지만, 여기서 전하려는 요지는 합리적 개인주의에 대한 믿음 전반에도 적용될 수 있다. 근현대 민주 사회를 가득 메운 군중 역시 한 목소리로 이렇게 외친다. "그렇다, 유권자가 제일 잘 안다!" "그렇다, 고객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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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년 12월 10일 극장 개봉명 및 2010년 DVD 출시명. 넷플릭스에서 동 제목으로 서비스 중.[2] 공식적으로는 오프닝곡이 테마곡이다. 이 곡도 꽤나 가사가 정신나갔다.[3] 본 영화의 당초 제작사였던 EMI가 촬영 개시 1주도 안 남은 상태에서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 영화가 엎어질 위기에 처하자, 평소에 몬티 파이선의 친구이자 팬이었던 조지 해리슨이 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영화사. HandMade Films의 다른 대표작으로는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시간 도둑들 Time Bandits>과 가이 리치 감독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등이 있다.[4] 브라이언아일랜드에서 유래한 남자 이름이다. 누가 봐도 유럽계 이름인 브라이언, 레지, 스탠 등이 유대인 캐릭터에 붙은 게 웃음 포인트. 유대계 이름도 언급은 되는데, 여호수아, , 그리고 판관기(Judges)(...)가 사람 이름으로 나온다. 코헨은 유대인의 성씨가 맞긴 하지만, 당대에는 성씨 문화가 딱히 없었다는 게 함정이다. 코헨이라는 성을 쓰는 유대인들은 수석 사제나 사제의 후손이었다. 대표적으로 코미디언 사샤 바론 코헨, 싱어송라이터 레너드 코헨이 있다. 사샤는 '바론 코헨' 자체가 성이지만 코헨이 들어간 만큼 연관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5] 여담으로 유대교 분파 중 반기독교 성향이 심한 족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문란한 여자였고 로마군 백인대장을 유혹해서 가진 게 예수라고 주장한다. 이를 어느정도 패러디한것으로 보인다.[6] 위 영상의 01:51 즈음의 자막에 오역이 있는데, 브라이언이 처음 틀릴 때 domum이 아닌 ad domum이라고 한다. domus의 대격은 말했듯이 예외라 ad가 붙지 않는다. 영어에서 go home을 go to home이라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7] 여기서 백인대장 역할을 맡은 존 클리스실제로 기숙학교 라틴어 교사 출신이다. 그야말로 혼연일체의 연기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8] 이 장면을 촬영할 때 군인들 역을 맡은 배우들이 대본을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참고. 다만, 웃음을 참는 군인들의 모습은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라 실제 리액션이 맞다. 페일린의 빌라도 연기를 보고 한 보조 출연자가 대사를 알면서도 뿜어버렸는데, NG 처리 하지 않고 연기를 계속해 즉흥적으로 군인들을 고문(?)하는 장면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9] 이때 상점 주인과 흥정하는 장면 역시 유명하다.[10] 이 장면에서 주디스의 알몸과 브라이언의 성기가 노출된다. 별 문제될거 없던 이 영화가 청불 등급을 받은 이유로 보인다.[11] 영어의 혀 짧은 발음. 로타시즘(rhotacism)이라는 기능성 장애의 일종으로도 불린다. 이 방식은 『루니 툰』에 등장하는 벅스 버니의 적 엘머 퍼드의 말투이기도 한데, 영화 맨 끝에서 에릭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에서도 r을 전부 w로 발음한다. 폴아웃 3에서도 L을 W로 발음하는 Biwwy라는 NPC가 나온다.[12] 이 인간도 언어 기능성 장애라서 발음이 괴악하다(...). s를 th로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