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폰 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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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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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칸 영화제
파일:cannespalmedor.png
황금종려상
제52회
(1999년)


제53회
(2000년)


제54회
(2001년)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로제타)

라스 폰 트리에
(어둠 속의 댄서)

난니 모레티
(아들의 방)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
제48회
(1995년)


제49회
(1996년)


제50회
(1997년)

테오 앙겔로풀로스
(율리시즈의 시선)

라스 폰 트리에
(브레이킹 더 웨이브)

애텀 이고이언
(달콤한 후세)
심사위원상
제43회
(1990년)


제44회
(1991년)


제45회
(1992년)

켄 로치
(숨겨진 계략)

라스 폰 트리에
(유로파)
마룬 배그다디
(아웃 오브 라이프)

빅토르 에리세
(햇빛 속의 모과나무)
비탈리 카네프스키
(눈오는 날의 왈츠)



Lars von Trier

파일:LARS VON1.jpg

이름
라르스 본트리르(Lars von Trier)
본명
라르스 트리르(Lars Trier)
국적
덴마크 파일:덴마크 국기.svg
출생
1956년 4월 30일
덴마크 륑뷔토르베크 시 콩엔스륑뷔
신체
170cm
직업
감독, 방송인, 배우, 음악가, 작가, 편집자, 프로듀서
활동
1967년 ~
데뷔
1967년, 단편영화《Turen til Squashland》
학력
코펜하겐 대학교 영화 이론학(중퇴)
덴마크국립영화학교(졸업)
링크
Zentropa Britannica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svg 파일:IMDb 로고.sv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1. 개요
2. 성향
3. 논란
3.1. 나치 옹호 발언 논란
3.2. 아동 살해 연출 논란
4. 작품
5. 기타



1. 개요[편집]


덴마크영화 감독.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어두운 비전을 펼쳐보이는 감독 중 한 명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어머니의 외도로 태어났으며, 어머니에게 받은 슈퍼 8mm 카메라로 여러 단편들을 찍기 시작한다. 11살때 만든 스톱모션 애니 <스쿼시랜드 여행>이 그의 비공식적인 단편 데뷔작. 덴마크 국립 영화학교를 졸업했으나, 본인 말로는 "그곳에서 배운 게 아무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매혹적이고 암울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칸 영화제와의 인연이 특히 눈에 띈다.

도그마 선언을 발표했으며, 그의 초기작인 '백치들'에서 전부 적용시켰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이 트리에의 팬이다. 짐가방이라도 들어주며 어디든 따라가겠다며 농담한 적이 있다.#

파일:LARSVON2.jpg

파일:LARS VON3.jpg

데뷔 시절부터 40대 시절까지는 외모가 나름 준수했다. 지금의 후덕한 외모는 우울증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한 안티크라이스트 이후의 모습. 한편으론 살이 찐 덕분에 멜랑콜리아 ~ 살인마 잭의 집 시기에는 환갑 전후였음에도 은근히 동안이었던 편이다.

2020년 12월 말에 인터뷰를 가졌는데#, 살인마 잭의 집 당시에 비해 약 2년만에 꽤 수척해진 모습이 되었다. 여러모로 건강이 그닥 좋지 않아보이는 모습이라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결국 2022년 8월에 본인이 직접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음을 밝히며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라스 폰 트리에의 덴마크 본명은 라르스 본트리르(Lars von Trier). 국립국어원덴마크어 표기세칙에 따른 표기이다. 온라인가나다 참고. 국립국어원의 현행 외래어 표기 지침상에서는 영어를 제외한 로망스어와 게르만어의 전치사나 관사가 인명이나 지명일 경우, 뒷말과 붙여 적도록 하고있다. 덴마크어는 표기 심도가 깊은 편에 속하는 언어이며 실제 덴마크어 발음은 [ˈlɑːs fʌn ˈtʁiːˀɐ\](라스 펀 트리아)에 가깝다.]

2. 성향[편집]


영화취향만 보면 성범죄자
가장 유명한 변태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는 하나같이 매우 선정적이다. 위의 링크는 이를 비꼰 것. 초기작인 유로파 3부작 이후의 영화들은 한 편 한 편이 아주 극단적이고 보기 불편하다. 쉬이 남에게 추천하는 게 불가능한 감독. 거의 모든 작품이 세상 그 자체를 음울하게 노려보는 듯한 염세주의[1]로 진하게 칠해져 있는데다 표현 수위도 매우 높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피의 대상이 되곤 한다. 안티크라이스트님포매니악 그리고 어린이 살해 장면까지 자극적으로 있는 살인마 잭의 집에 이르게 되면 국내개봉에 성공한 게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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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파격적인 표현만 밀어붙이는 감독은 결코 아니다. 영화적 표현은 거의 항상, 도그마 선언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조차도 적잖이 탐미적이어서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장면들이 적지 않다.

도그마 선언을 한 당해에 나온 골든 하트 3부작의 첫 작인 브레이킹 더 웨이브에서부터 고수 중인 트리에의 연출 스타일은 단연 "현실=핸드헬드 샷+점프컷/비현실, 상징=고정된 샷"인데, 기본적인 화면 연출력은 초기 시절의 유로파 3부작부터 놀라운 수준으로 발휘했던 만큼 이후 작품들의 핸드헬드 샷과 점프컷도 막 찍어서 막 붙이는 것 같아보이지만 연출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 피카소가 고전 사실주의부터 마스터하고 초현실주의에 뛰어든 거랑 비슷하다

정신 상태가 심하게 불안정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우울증은 거의 평생을 따라다닌 수준이다. 각종 공포증도 달고 사는데, 특히 고소공포증이 극심해서 비행기를 타지 못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 촬영지는 덴마크나 주변 국가들로 제한된다.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이라는 세계를 자기식대로 풍자/비판한 영화를 미국에서 찍은 적이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그의 작품 <유로파>를 보고 매료되어 헐리우드 진출을 제안했으나 이 때문에 거절했다고. 한번쯤 여행 겸 출장으로 배를 타면 안 될까요?

라스 폰 트리에가 만든 영화에 대한 설명은 각 항목을 참조.


3. 논란[편집]


만드는 영화나 감독 본인이나 논란거리가 많다.

대한민국김기덕이 있다면 유럽에는 라스 폰 트리에가 있다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영화를 보면 김기덕조차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수위가 강하다. <도그빌>과 <안티크라이스트>가 대표적인 예. 이에 대해 <도그빌>의 주역인 니콜 키드먼이 "감독님은 여자들을 왜 그렇게 싫어하나요?"라고 화냈다고 한다. 하지만 라스 폰 트리에는 자신이 여자들을 특별히 싫어하는 것도, 이 인물들이 여자라서 이렇게 고통받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여주인공들이 자신의 자화상과 같다고. 실제로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여성은 대부분 비참할지언정 숭고하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고 남성은 주로 나약하거나 어리석은 면모를 강조해 풍자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여성을 산제물로 죽임당하는 순수한 어린 양과 비슷한 존재로 보는 시각 탓이란 분석도 있다. [2] 이런 경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트리에 영화로는 브레이킹 더 웨이브어둠 속의 댄서가 있다.

배우들, 특히 여배우를 엄청 괴롭힌 탓에 대판 싸운 일이 몇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요크는 대놓고 날 착취해 상 타먹었다 식으로 면전에서 비난한 뒤 다시는 같이 작업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투 운동이 일어나자 트리에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고발하겠다고 한 적도 있었다.(#) 물론 트리에 측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 트리에는 자신의 의견과 상관없이 촬영 스케줄과 연기방식이 정해지는 것을 비요크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후반부에는 라스 폰 트리에가 아예 촬영장에 진입을 못 했다고도 한다.

비요크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는 감정이 별로 좋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셀마'에 대한 애정이 상당했고 카트린 드뇌브같은 같이 출연한 명배우와 고생한 스태프들을 생각해 끝까지 참고 열연했다고 한다. 칸 영화제 이후 라스 폰 트리에가 사과의 의미로 작은 분홍색 베개를 직접 만들어서 소포로 보냈는데, 그 베개에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인지하고 잘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라스는(대체로 라스 폰 트리에라고 풀네임으로 부르기보다는 라스라고 부른다.) 나를 조종할 수 없다.' 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비요크는 라스 폰 트리에가 보낸 베개를 아무런 코멘트 없이 그대로 반송해버렸다고 한다.

니콜 키드먼은 단 둘이 숲 세트에 들어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싸웠다고 한다. 니콜 키드먼이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 여배우 물망에 오른다는 소식이 돌자 비요크가 절대로 라스 폰 트리에와 일하지 말라면서 'He will eat your soul(그가 당신의 영혼을 먹어버릴 거예요)' 라고 손수 편지를 적어보냈다고 한다. 그래도 키드먼은 트리에를 높게 평가하는 편이며 다시 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나마 샤를로트 갱스부르 정도가 별 다른 뒷말 없이 연속 세 편(안티크라이스트, 멜랑콜리아, 님포매니악) 출연했는데, 물론 고생을 안 한 건 절대 아니다. 특히 안티크라이스트는 갱스부르도 정말 힘들었다고 인증한 바 있다.

같은 덴마크 감독인 니콜라스 빈딩 레픈하고도 아는 사이이다. 레픈의 아버지가 트리에의 조감독이며 지금도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2011년 트리에가 하술할 나치 발언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을때 레픈이 대리 사과하는 사태가 있었다. 이 이후로 서로 아니꼽게 보는지, 2016년 네온 데몬 칸 영화제 기자회견 도중 레픈이 트리에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그는 내 아내한테 '같이 자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다른 헤픈 여자를 찾았다.라고 폭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연히 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레픈과 트리에 둘 다 욕을 엄청나게 들어먹었다.

이외 극렬한 언플과 [3] 지나친 돌출 행동, 이죽거리는 듯한 영화 내 메시지로 평단에서도 극렬 까빠가 갈리는 감독에 속해서, 평론가 중 짐 호버만이나 조너선 로젠봄이 공공연연한 안티로 유명하다. 로젠봄은 아예 살인마 잭의 집을 보지도 않겠다고 선언한 후 트리에 과거 행적을 까는 리뷰를 썼을 정도.

3.1. 나치 옹호 발언 논란[편집]


나치 관련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나는 히틀러를 이해한다. 동정한다. 그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라는 발언을 해서 칸 영화제 블랙리스트에 올랐었다.


논란 발언 당시의 영상. 죽을 맛인 커스틴 던스트의 표정이 관전 포인트(...)

이하는 폰 트리에의 칸 영화제 인터뷰 전문.

기자1: 독일계라고 들었습니다. 덴마크 영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독일계라는 사실과 함께 나치 미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더 이야기해 주십시오.


라스 폰 트리에: 난 내가 오랫동안 유대인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이라는 사실에 매우 행복했죠. 그 다음에는 수잔 비에르(유대계 덴마크 감독)가 등장하고 나서는, 더 이상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행복하지 않았어요. 아, 아니, 농담입니다. 죄송합니다. (일동 웃음)


수잔 비에르는 트리에의 영화사인 젠트로파에서 영화를 세 번이나 만들었고 특히 <오픈 하트>는 도그마 95 영화다. 흥행도 성공한 데다 나중에 <인 어 베러 월드>를 만들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트리에는 비에르를 싫어한다고 한다.

라스 폰 트리에: 아무튼 내가 유대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그리고 유대인이 맞다더라도 일종의 2류 유대인이었을 겁니다. 유대인 사이에는 일종의 위계 같은 게 있다고 하더군요. 난 진짜 유대인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난 나치였던 거죠. 내 핏줄이 하르트만 가문의 독일 출신이니까요.


여기에는 기막힌 개인 사정이 있다. 라스 폰 트리에는 어려서부터 아주 방임적인 유대계 누디스트 가정에서 자랐는데, 트리에의 어머니가 임종 직전에 곁을 지키고 있던 라스 폰 트리에에게 "지금까지 네가 아버지라고 알고 있던 사람은 사실 너의 진짜 아버지가 아니란다."라며 이름을 알려주고 죽은 것. 막장 불륜 드라마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멘트지만 트리에의 경우 그 이유가 참 기가 막히다. 라스 폰 트리에의 어머니는 예술가인 자식을 낳고 싶었는데, 자신의 남편은 너무 고리타분하다고 판단하고 이웃에 사는 독일계 예술가와 관계를 해서 라스 폰 트리에를 낳은 것. 트리에는 생부를 4번 정도 만나러 갔던 모양이지만 그 노인은 트리에를 자식으로 인정하기는커녕 아주 불쾌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 후로 라스 폰 트리에 역시 생부를 만나지 않았고, 종교도 유대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함으로써 자신을 키운 피가 안 섞인 친부와도 스스로 의절했다고 한다.

라스 폰 트리에: 그런 사실도 일종의 기쁨을 주더군요.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할까? 난 히틀러를 이해해요. 하지만, 물론 그가 분명 잘못한 일들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가 마지막에 벙커에 앉아있는 모습이 머리에 그려져요.

(옆에 있던) 커스틴 던스트: 오 세상에. 죽겠네.

라스 폰 트리에: 아니 아니, 얘기 끝나면 요점을 알게 될 거에요. 난 히틀러라는 사람이 이해가 된다는 거죠. 그가 우리가 말하는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에 대해 많은 걸 이해할 수 있고, 그에 대해 조금은 측은함이 들어요. 아니 아니. 난 2차대전을 옹호하지 않아요. 유대인들을 적으로 생각하지도 않고요. 수잔느 비에르... 아니, 수잔 비에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이것도 농담이에요. 난 물론... 유대인 엄청 좋아해요. 아니 너무 많이는 아니고.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워낙 엿같아서... 그래도... 아... 이 이야기에서 어떻게 벗어나면 될까요?

진행자: 다음 질문으로 빠져나가세요. 그게 구원의 길이니까.

라스 폰 트리에: 아 아니,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예술에 대한... 난 슈페어를 좋아해요. 알베르트 슈페어요. 그는 신의 최고의 자손들 중 하나이기도 했죠. 재능이 많아서 그 재능을 사용할 수도 있었던 거고... 아... 좋아요. 난 나치에요. (웃음)

기자2: <멜랑콜리아>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으로 생각합니까? 아니라면 이보다 더 큰 스케일의 영화를 만들 야망이 있나요.

라스 폰 트리에: 더 큰 스케일이요? 그렇죠. 우리 나치는 항상 더 큰 스케일로 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어요. 어쩌면 당신이 내가 기자들에게 '최종 해결책'을 내리도록 설득시킬 수도 있을 테니... 휴...

(기자회견 종료.)


나치를 옹호, 찬양하려는 것은 아니고 블랙 조크를 시도한 듯 하지만 결과는 시망. 발언의 파문을 걱정했는지 이날밤 서둘러 "오늘 아침 내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서구권에서 절대 금기인 히틀러 옹호 발언은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 이후 여러 비공식 인터뷰들에서 '나는 나치가 아니에요' 라고 여러 번 했던 걸 보면 트라우마가 컸던 듯하다. 예전부터 칸 영화제 수뇌부와 돈독한 모습을 보이던 트리에였지만 칸 영화제는 그를 영화제 사상 최초로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한다. 이는 주변의 압력에 의한 것으로 수뇌부와는 개인적인 의미에서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상영되고 있던 <멜랑콜리아> 영화 자체는 그대로 상영했다.

한편 폰 트리에의 발언을 확대 해석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프랑스 문화잡지 <인록>의 자키 골드버그는 “폰 트리에의 유태인에 대한 발언은 물론 스캔들이 될 만한 일”이다”라고 하면서도 “그런데 마이웬이 기자회견에서 ‘무슬림은 나쁜 무슬림도 있고 좋은 무슬림도 있다’라고 말했을 때는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프랑스 문화잡지 <텔레라마>지의 오렐리앙 페렌지 역시 “과거, 유고내전 중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세르비아 내전을 옹호를 했을 때나, 체첸 전쟁에 대해 러시아 감독 니키타 미하일코프가 친푸틴 성향을 드러냈을 때 조차 관대했던 칸 영화제가, 폰 트리에의 ‘조크’에는 유독 흥분한다.”고 지적한다. 씨네21

결국 2013년 <님포매니악>은 칸 영화제 어디에도 초청을 받지 못했다.19금 예고편 편집 마무리하고 제한적으로 상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영화 자체가 대중적으로 상영하기가 힘든 포맷이다. 자신을 '성도착자'라고 생각하는 여주인공 조(Joe)에 대한 이야기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성관계 장면이 몽타주된 영화. 촬영 방식을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배우들이 상체를 연기하고 전문 포르노 배우들이 하체를 연기한 것을 촬영해서 디지털로 합성했다고 한다. 이렇게 다분히 외설 논란을 내포하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기획인 데다가 라스 폰 트리에가 편집을 마쳤을 때는 5시간 30분 분량. 결국 이런 식으로 되어버리면 배급하기가 어렵다는 제작진 측의 의견을 수용, 2시간 분량으로 줄이는 것을 허락하지만 본인은 아예 편집에서 손을 뗀다. 경제적인 상황은 수긍하지만 이 이상 줄이는 것은 본인의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게 나타내는 행위라고 읽을 수 있다.

2018년 살인마 잭의 집으로 칸 영화제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외교상 기피 인물"에서 해제된 듯 하다.


3.2. 아동 살해 연출 논란[편집]


라스 폰 트리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극단적인 염세주의탐미주의 성향 때문에, 단순히 비윤리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제의식 자체가 윤리적으로 선을 넘는 경우도 심심찮아서[4][5] 수많은 논란과 비판을 달고 다닌다.

이런 논란을 대표하는 것은 바로 시그니처 장면 중 하나인 어린이 살해 장면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도그빌살인마 잭의 집을 들 수 있다.[6] 도그빌의 경우 그레이스의 아버지에게 고용된 마피아 단원에 의해서 살려달라고 하는 어린이는 물론 우렁차게 울고 있는 갓난아기까지 죽이며 대중문화에서 금기시되는 부분을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살인마 잭의 집의 경우 심지어 살해 장면에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이 자신이 죽인 어린이의 시체를 우스꽝스럽게 박제해서 꾸며놓는 능욕 수준의 시체 훼손을 연출했다. 아무리 주인공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지만 아동 살해 장면으로도 논란이 됐을 텐데 이런 장면까지 넣었다는 점에서 리스 폰 트리에는 확실히 염세주의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어린이갓난아기를 살해하는 장면이 "반드시 필요했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도그빌의 해석 항목에는 개만 홀로 살린 채 남겨놓은 것을 통해서 "분노할 만한 자격이 있는 존재만 해치지 않고 그 외의 타락한 자와 그에 예속된 자만 알짤없이 응징한다는 구성"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어린이갓난아기가 과연 "타락한 자 혹은 예속존재"라고 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 아무리 도그빌의 주인공인 그레이스가 그동안 마을주민에게 당한 것이 분명 마을 주민들의 악행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어린이가 자발적으로 마을 주민들의 악행을 묵인한 것도 아니었고 더욱이 갓난아기가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도무지 인정할 수 없다.

다만 도그빌 속 아동 살해 장면이 당위성이 없다는 것은 반론의 의견도 존재한다. 결말부의 그레이스는 악자들을 용서하는 것 자체가 오만임을 깨닫고 마을 사람들을 벌하는 심판자, 즉 기독교적 신의 메타포인데, 애초에 염세주의자인 트리에가 이런 '심판자로써의 신'을 선한 존재로 그릴 성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악행에 대한 책임능력이 부재한 어린이나 애초에 악행을 할 능력도 없는 아기까지 살해되는 것은, 악인들을 심판하라고 명령한 '심판자' 그레이스가 절대 도덕적으로 선하지도 않고 나아가 그 '심판'에 보복심리같은 개인적 감정이 없다고 볼 수도 없으며, 정작 자신이 명령해서 벌어지는 학살극에 끔찍하다는 듯 끝내 눈을 돌려버리며 책임을 회피하는, 본질적으로 마을 사람들과 다른 것이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7] 구약성경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히브리 민족이 야훼의 명으로 적대하는 이민족들을 여자와 젖먹이까지 전부 멸해버렸다는 비윤리적 묘사에 대한 수많은 비판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 물론 당위성에 대한 비판과 연출 자체의 비윤리성에 대한 비판은 엄연히 별개이다.

어린이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보편적인 도덕 기준에서 어린이는 "현재 어떤 사회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가를 막론하고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라스 폰 트리에는 그런 어린이를 죽이는 장면을 넣은 것을 넘어서 아예 시체마저 능욕하는 장면까지 넣었다는 점에서 아동 학대를 연출했다는 윤리적 논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도그빌은 백 번 양보할 요소가 있지만 살인마 잭의 집어린이 살해 장면의 당위성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자극적인 시그니처 장면을 넣기 위해서였다는 의심도 존재한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예를 하나 들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서도 아기를 의도적으로 죽이면 "대체 뭐가 문제입니까?(Are you serious?)"가 나온다. 이는 제작진이 대놓고 "무고한 아기를 죽이는 게 진짜 재미있냐? 이 살인자야?"라고 말하며 플레이어의 비인간성을 비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라스 폰 트리에도 사실상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제작진이 겨냥하고 있는 비인간적인 면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아동 살해 장면으로 가장 악명높은 작품 중 하나인 팔선반점의 인육만두의 경우 아역 배우들이 진짜 공포에 질려서 울었다. 그 바람에 30년이 지난 현재도 당시 4명의 아역 배우에게 PTSD를 안겨줘서 두 명은 배우 활동을 그만두었고, 나머지도 호러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을 정도의 후유증을 남겼다. 그 정도로 어린이 살해 장면은 아역 배우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웬만해서는 촬영하면 안 되는 것임을 명백하게 보여준 반면교사적 작품이 되었다. <도그빌>과 <살인마 잭의 집>의 아동 살해 장면은 비록 <팔선반점...>에 비해[8] 연출 방식 면에서 비윤리성은 많이 덜한 편이나,[9] 아역 배우들에게 그런 장면들의 대본을 읽게 하고 연기하게 하는 것 자체가 정서적인 악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긴 힘들다.

깊게 파보면 별로 비슷하진 않지만 표면적으로 트리에와 교집합이 살짝 있는 편인 미카엘 하네케도 작품에 종종 아동이 죽거나 폭행, 살해당하는 장면을 삽입하는데[10] 보통 묘사가 직접적이지 않을 뿐더러[11] 주로 미디어 매체의 폭력성 또는 서구 윤리의 위선과 폭력적 권위주의에 대한 회의, 비판이라는 주제의식을 위해 넣기 때문에 비판받는 경우는 비교적 덜하다.[12] 트리에는 아동 살해 장면을 포함한 비윤리적인 서사와 연출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염세적 성향과 필요하면 보편적인 도덕관념도 제껴버리는 극도로 탐미주의적인 작품관 때문에 주제의식마저 윤리적으로 위험해서 강하게 비판받는다고 볼 수 있다.

4. 작품[편집]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장편 연출 작품
,(TV영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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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984 범죄의 요소 로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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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996 브레이킹 더 웨이브 로고.png
파일:1998 백치들 덴마크 로고.png
파일:2000 어둠속의 댄서 로고.png
파일:2003 도그빌 로고.png
파일:2005 만덜레이 로고.png
파일:2006 오 마이 보스 덴마크어 로고.png
파일:2009 안티크라이스트 로고.png
파일:2011 멜랑콜리아 로고.png
파일:2013 님포매니악 로고.png
파일:2018 살인마 잭의 집 로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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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의 요소 (1984) - 유로파 3부작 첫 편. 장편 데뷔작
  • 에피데믹 (1987) - 유로파 3부작 둘째 편.
  • 메데아 (1988) - TV 영화.
  • 유로파 (1991) - 유로파 3부작 마지막 편.
  • 킹덤 (1994) - TV 시리즈.
  • 브레이킹 더 웨이브 (1996) - 골든 하트 3부작 첫 편.
  • 킹덤 2 (1997) - TV 시리즈.
  • 백치들 (1998) - 골든 하트 3부작 둘째 편. 도그마 95 선언에 따라 만들어졌다.
  • 어둠 속의 댄서 (2001) - 골든 하트 3부작 마지막 편.
  • 도그빌 (2003) - 미국 3부작 첫 편.
  • 만덜레이 (2005) - 미국 3부작 두번째 편. 마지막 편인 워싱턴은 미제작.
  • 오! 마이 보스! (2006) - 도그마 분위기로 돌아온 코미디 영화. 유로파 3부작같은 초기작들보다도 존재감이 희미해서 팬들도 존재를 모르거나 일부러 언급을 기피하는 작품이다.
  • 그들 각자의 영화관 (2007) - 옴니버스 영화.
  • 안티크라이스트 (2009) - 우울 3부작 첫 편.
  • 멜랑콜리아 (2011) - 우울 3부작 둘째 편.
  • 님포매니악 (2013) - 우울 3부작 마지막 편. 볼륨 1 & 2로 나누어 개봉.
  • 살인마 잭의 집 (2018)
  • 킹덤: 엑소더스 (2022) - TV 시리즈.

5. 기타[편집]


  • 나치 발언 논란에서 언급되었듯이 족보 상으로는 덴마크계 유대인이지만, 어머니의 불륜으로 인해 혈통으로는 독일 혼혈이다.

  • 2022년 8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음을 밝혔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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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바람에 도그빌살인마 잭의 집의 경우 어린이 살해 장면으로 논란이 심각했다.[2] 이 분석에서는 트리에의 일방적인 숭배도 여성 혐오의 일부라 본다.[3] 이 언플이 정점에 도달한게 도그마 95다.[4] 도그빌의 속편인 <만덜레이>는 자유의지, 자유지상주의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기 위해 미국 흑인 노예제를 포함해 인류 역사의 노예제가 정당했다는 뉘앙스로 읽힐 위험이 있는 전개가 삽입되어 있다. 이 작품이 언어만 영어일 뿐 실질적으로 덴마크 영화라서 망정이지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내용이다. 아마 미국에서는 개봉하기 어려운 영화일 것은 분명하다.[5] 후술할 살인마 잭의 집의 경우 주인공 잭이 애인의 유방을 잘라 살해하기 직전에 "왜 남자는 늘 죄인이라는 거지? 남자로 태어난다는 건 죄인으로 태어난다는 뜻인데, 얼마나 부조리해? 여자는 늘 피해자다, 이거지?"라는 식의 대사를 한다. 대사 자체도 그렇지만 이 작품이 트리에의 자전적인 면이 강하는 점과, 작중에서 잭이 직접적으로 회고하는 살인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우둔한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개봉 1년 전에 어둠 속의 댄서에 출연했던 비요크촬영 당시 트리에의 성추행 시도를 폭로했다는 점까지 더해지면 뉘앙스가 매우 섬뜩하게 다가온다.[6] 초기작 중 하나인 <범죄의 요소>와 <유로파>에도 한 장면씩 나오긴 하나,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아서 표현 수위는 후술할 후속작들에 비하면 굉장히 낮다.[7] 실제로 그레이스는 후속작인 <만덜레이>에서 또 도덕적인 '오만'을 되풀이했다가 추하게 몰락한다.[8] <팔선반점...>이 최근 들어 공론화될 만큼 유독 악명높은 이유가 단순히 살해 장면의 수위가 선을 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촬영 과정부터 아동 학대 그 자체였다는 점이 크다. 사람이 살해당하는 연기를 같은 세트장 내에서 아역들에게 보여주고 가짜 혈액까지 튀겨가면서 찍은 건 살인마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한 이상 이해의 여지는 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감독이수현과 구예도가 악역을 맡은 황추생에게 "진짜로 아역에게 욕설을 하며 고함치고 때려서 아역들이 공포에 질려 연기하게 만들라."라는 지시를 말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아역 배우에게 아동 학대를 하라고 명령한 셈이다. 물론 황추생에게도 엄청난 트라우마를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황추생진짜 살인마가 아닌 살인마를 연기한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황추생도 겉으로는 감독들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역 배우를 공포에 떨게 했지만 마음 속에서는 아역 배우를 억지로 괴롭혀야 해서 마음이 아팠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살해 장면들을 보면 황추생이 아역들을 엄청나게 막 다루고 있다.[9] <도그빌>의 경우 애초에 연극식 구성이라, 총 맞아 죽는 장면들도 배우들이 총성 음향이나 마피아 역 배우들이 공포탄을 쏘는 것에 맞춰 아무런 특수효과 없이 픽 쓰러지기만 하는게 끝이라 유혈 묘사는 하나도 없다. 갓난아기를 살해하는 장면도 아기 배우를 직접 보여주는 건 총구를 갖다대는 순간까지고, 쏴 죽이는 순간에서 아기가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모형을 대신 써도 절대 모를 법한) 원거리 샷으로 넘어간다. 살인마 잭의 집의 경우 첫 번째 아역 배우가 총에 맞아 무릎이 끊어져 죽는 순간에서 어색한 CG와 함께 모형 시체가 쓰러지는 것으로 약간 끊기듯이 넘어가고, 곧이어 두 번째 아역 배우가 헤드샷을 당해 죽는 장면도 CG로 보이는 유혈 묘사만 나올 뿐 배우 자체는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뒤로 쓰러지기만 한다. 직후 나오는 시체들은 모형인지 아역들의 특수분장인지 불분명하긴 하다.[10] 데뷔작 <8번째 대륙>에선 부모님과 함께 독극물을 마시고 동반자살하는 딸, <미지의 코드>에선 음향으로만 묘사되는 주인공 옆집의 아동 학대, 퍼니 게임에선 악역들에게 고문당하거나 저항하다가 머리에 샷건을 맞고 죽는 아들, 하얀 리본에선 아이들이 구타당하거나 상해를 입는 장면이 나온다.[11] 하네케는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화면 밖의 음향, 정적인 카메라워크와 롱테이크 등을 이용해서 오히려 때리고 피튀기는 걸 직접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심리적으로 끔찍하게 느껴지는 폭력 장면을 연출하는 데 능하다. 다만 유혈 묘사를 아예 안 넣는 건 아니다.[12] 어떤 평론가는 하네케는 '실험을 하듯 서구의 보편적인 윤리적 약속을 단계적으로 해지하는' 성향이고(실제로 영화를 예술적인 구석 없이 심리학 논문마냥 찍는다고 까이는 경향도 좀 있다), 트리에는 '처음부터 서구의 보편적인 윤리적 약속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구는' 성향이라고 평하기도 했다.[13] 못해도 수 년전부터 투병중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