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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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특징
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떡밥

만화, 소설과 같은 창작물에서 이야기 전개에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떡밥을 제공하고 나중에 이 비밀을 밝혀내는 것을 말한다.

일본어로는 伏線回収(복선회수)라고 한다.


2. 특징[편집]


떡밥 회수나 복선이 밝혀졌을 때에도 사이다라고 하기도 한다. 궁금한 것을 해결해주었기 때문.

관련된 극의 장치로 체호프의 총이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1장에 총(떡밥)을 등장시키면 3장에는 총을 쏴야(떡밥을 회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일부러 떡밥을 회수하지 않아서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을 맥거핀이라 부른다. 일부러 회수하지 않은 것이 아닌 떡밥들은 맥거핀이 아니라 미회수 떡밥이다. 맥거핀 포함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팬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도 있다.[1] 호러는 이런 기법을 자주 활용하는 장르이다.

넷상엔 작품이 전개되는 중에 사전에 떡밥이 뿌려지지 않은, 즉 예상할 수 없었던 전개가 나오면 그때그때 개연성이 떨어진다, 개연성이 없는 쓰레기다라며 성토를 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개연성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작품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 무조건 개연성이 없다라는 말을 오남용하는 것의 영향이다. 엄밀히 말해서 떡밥(복선을 포함한다)이 미리 투척되는 것은 개연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추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원인이 설정되어 있고, 그 원인이 나중에 드러난다면 그 사건은 완벽하게 인과적이고 개연적인 사건이다. 단지 독자가 예상할 수 있게 미리 그 원인을 '보여주지' 않았을 뿐, 작중에서 그러한 사건은 이미 일어난 것이다. 작중에서 주인공이 화장실에 가는 장면이 묘사되지 않았다고 해서 생리적 현상을 처리하지 않았으니 개연성이 없다고 하지 않듯이 말이다. 정말 개연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큰 것은 미리 떡밥이 제공되지 않았을 때가 아니라 뿌려진 떡밥이 회수되지 않은 경우이다.

떡밥이 미리 제공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점은 순수하게 작품 자체의 논리적, 과학적인 차원의 개연성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독자의 감성 및 본능, 그리고 장르의 관습 때문이다. 진화론적, 뇌과학적으로 인간은 이야기, 서사에 대해 특정한 본능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것을 인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려면 미리 원인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것은 미리 예측을 하여 급격한 변화와 충격을 감소시키려는 인간의 본능과도 연관된다. 게다가 오랜 세월 축적된 장르적 관습으로 인해 특정한 것을 요구하는 것도 있다. 현대의 창작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헐리우드의 영화이고, 헐리우드 영화에는 많건 적건 미스터리 장르의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다.영화뿐만 아니라 만화, 소설 등 여러 매체에서는 미스터리적 요소가 많이 개입되어 있고, 미스터리 장르의 특성상 미리 단서를 주고 감상자가 능동적으로 짐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구가 미리 전개를 예측할 수 있는 떡밥을 제공하기를 바라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떡밥에 의한 예측은 논리적인 경우도 있지만,[2] 많은 경우에는 논리와 별개의 관습이나 창작물 자체의 한계에 의한 경우도 많다.[3] 물론 창작자의 특정한 의도가 있다면 이런 법칙마저 깨뜨릴 수 있다.

어쨌든 이런 태도는 지양하는 것이 올바른 작품 감상법이다. 개연성떡밥이란 것은 작품 전체를 놓고 판단할 문제기 때문이다. 추리하길 좋아하는 복선덕후, 설정덕후들이야 사전에 설명이 무조건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사후설명만으로도 작품의 개연성은 충분히 챙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용사를 보필하던 충신이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고 난 후 본색을 드러내 새로운 마왕이 되고자 한다는 줄거리의 작품이 있다고 하자.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기 전에 복선이나 설정을 깔아놓지 않더라도 이 충신이 왜 용사를 도왔는지, 이제까지 자신의 정체를 꽁꽁 숨긴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숨겼는지 등 설명을 차후에 충분히 하면 개연성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배신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할 독자들에게 사후설명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작품의 완결성 내에서 설명이 제대로 된다면 작품의 개연성은 깨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순차적으로 서술이 되어있지 않다 하여 개연성에 대한 시비를 남발하는 것은 옳지 못한 자세다. 개연성에 대해 진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다면 작품이 완결된 후 논하자. 그 이전에는 지나친 반전으로 몰입도가 떨어진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다만, 대놓고 설정을 파괴를 한 다음 설정이란 건 결국 작가가 짜는 것이므로 설정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다른 설정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면 개연성이 없는 거 까진 아니지만 설정 오류란 말은 피할 수가 없고, 정 이렇다고 변명할 거 였다면 밑밥을 깔아뒀어야지 뒤늦게 이런 식으로 설명할 거 같으면 애초에 모든 작품에서 말도 안 되는 규칙은 존재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게임이나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스토리를 평가할 때 떡밥 회수를 먼저 언급한다. 한국에서는 떡밥을 잘 뿌려서 잘 회수하면 스토리에 대한 평이 좋아지고, 반대로 떡밥을 잘 안 뿌리거나 떡밥을 많이 뿌려놓고 회수를 못하면 평가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 이 나무위키 포함 한국 서브컬쳐 팬덤 전반이 떡밥 회수나 복선이 드러나는 것, 개연성이 맞는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하며 사이다가 유행하게 되면서 이 성향이 더욱 심해졌다. 특히 이 위키는 이게 너무 과잉되어서 떡밥 회수 안한, 복선을 밝히지 않은, 또는 개연성이 맞지 않는 작품 = 졸작으로 판정할 정도로 떡밥, 복선, 개연성 지상론에 빠진 문서가 많다. 그래서 창작자가 여러 해석을 열어두기 위해서 은유나 상징으로 한 연출이나 문장을 보고 "떡밥이네" 하고 단정지어서 생각했다가 나중에 구체적인 설명이 안 나오면 "떡밥 회수를 안 했다." 라고 항의하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애초에 떡밥이 아닌데 떡밥이라고 하고 과도한 기대를 품거나 작위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므로 100% 신뢰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4]

개연성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장르(코미디, 호러물)는 특성상 개연성(떡밥 회수)이나 명확한 결말하고는 인연이 없을 수밖에 없는데 해당 작품을 평론할 때 사이다를 주지 않았다며 비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개연성이 작품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장르에서만큼은 예외라는 게 전혀 알려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이 위키에서는 코미디, 호러 장르인 작품을 두고 떡밥 회수를 안 했다고 비판하는 경우도 많은데 떡밥의 회수를 안 하는 것은 코미디, 호러[5]의 기본적인 작법 중 하나지만 이를 간과하고 코미디나 호러 또한 떡밥이 회수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 코미디나 호러물이 아닌 나머지 장르는 이와는 관계가 없으며 자세한 건 미회수 떡밥이나 개연성 문서 참고.

떡밥 회수율이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님을 명심하자. 뿌려둔 떡밥을 거의 다 회수하더라도 캐릭터 붕괴설정오류가 생기는 것 같이 회수 과정 등이 허술하면? 당연히 독자에게 기대와는 전혀 다른 데다 큰 실망을 주기 때문에 그 작품은 안 좋은 평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혹은 뿌린 떡밥을 철저하게 가져간다면, 오히려 독자들이 앞 내용을 다 예상하고 보기 때문에 몰입도, 가독성이 떨어지는 원인 또한 있다. 이 때문에 떡밥을 회수할 때는 그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선제작 후설정같은 경우 설정을 끼워맞춘 게 아귀가 은근히 잘 맞아떨어지게 되어서 오히려 설정덕후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떡밥을 회수했다며 칭찬을 받기 때문에 작품의 제작자가 새로운 독자나 유저들을 모을 수 있다. 작가가 시험 삼아 단편으로 낸 것이 인기가 있어 장편이 된 경우, 당시엔 좀 독특하거나 스쳐지나갈 뿐인 별 의미없는 설정이나 사건 등을 사람들이 속편에서 떡밥이나 복선으로 확대해석해 연결짓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한국 한정으로 떡밥 회수를 '추수'라고 부르기도 해 스티븐 모팻에게 '추수왕'이라는 별명도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에서 떡밥이나 복선을 회수했을 때 해당 떡밥이나 복선이 뿌려진 화를 다시 읽는 사람들을 연어로 비유하기도 한다.


3. 관련 문서[편집]



[1] 대표적인 예시로 데스노트. 2부가 1부보다 빈약하다고 까였으나, 마지막에 뿌린 떡밥이 독자들의 흥미와 연구를 낳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니아 범인설 문서 참고.[2] 물론, 그렇다고 꼭 본격추리소설 수준의 장치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는 영화의 특성상 완전한 추리가 불가능하다. 단지 약간의 느낌을 미리 가질 뿐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추리소설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조차도 완전히 미리 추리할 수 있는 소설은 아니다.[3] 이를테면 범죄물에서 너무 범인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초반부터 나오거나, 로맨스물에서 초반에 이미 누군가와 결혼을 하려는 여주인공이 비춰진다면, 그 상대방은 범인/남주인공이 아닐 것이라고 누구나 짐작하게 된다. 관습적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고, 또 그게 정답이라면 이미 시작하자마자 끝난 이야기라서 이야기로서 팔아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훈제 청어라고 한다.[4] 심지어 이 바닥에서는 봉준호의 기생충조차도 떡밥 회수를 안 했다는 소리가 나오니 말 다 했다.[5] 작품이 끝났는데도 뭔가가 정체가 밝혀지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찜찜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찜찜함을 이끌어내는 기법이자 장르가 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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