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라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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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NOIR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토 히로시. 클로에의 단독 에피소드인 12화 <자객행>에 등장하는 단역이다.

스위스 알프스의 산장에 은거하고 있는 퇴역한 독일 연방군 육군 장군. 현역 시절에는 NATO의 정보부장을 역임했다. 재직 중 동독 슈타지의 간부였던 콘라드 제르나와 치열한 첩보전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가족까지 암살하며 원한을 쌓았다. 때문에 퇴역 후에도 옛 부하 2명에게 호위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퇴역 군인인 것이 아니라 소르더의 멤버이기도 했다. 그가 NATO 정보부장이라는 요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소르더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알테나는 심복 클로에에게 라이먼 장군의 암살을 명하고 클로에는 그 명에 따라 알프스로 가서 라이먼 장군을 만나게 된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침착하고 관록이 있는 노신사로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클로에의 말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태연하게 그녀와 함께 알프스 산길을 걷거나 근방에서 아름답게 피는 꽃인 알펜 로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산행 도중 과거 원한이 있던 제르나의 부하들에게 습격을 받지만 클로에의 호위 덕에 무사히 산장으로 돌아온다.

악인에 대한 복수와 응징을 모토로 삼는 소르더의 일원임에도 과거 현역 시절에 이 암살당한 것에서 많은 것을 느꼈는지, 제르나에게 습격당한 직후임에도 복수나 폭력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님을 주장한다. 작중에서 복수를 대변하는 캐릭터인 클로에가 '복수는 제대로 집행되어야 한다'고 말하자 "그 발상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거야!"라고 일갈하기도 한다. 그러나 알테나에 의해 철저한 세뇌교육을 받은 클로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클로에와 마지막으로 와인 한 잔을 마신 후, 소르더에 대해 알지 못하는 부하들만은 살려달라고 부탁하고 클로에의 비수에 목숨을 잃는다.

클로에의 타겟이긴 했지만 클로에가 라이먼 장군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라이먼 장군 역시 클로에를 잘 대해 주었기에 클로에 역시 그에 대한 감정이 나쁘지 않았던 듯하다. 때문에 클로에는 라이먼 장군의 부탁대로 그의 부하들은 건드리지 않았고, 장군이 죽은 것에 분노한 부하가 클로에를 공격하려 들자 담담하게 "장군은 당신들을 죽이지 말아달라 유언했습니다. 난 장군의 유언을 지키고 싶군요."라고 말하여 공격을 제지시켰다. 알테나의 명령이 아니었음에도 굳이 콘라드 제르나를 찾아가 그를 처치한 후 제르나의 책상에 라이먼 장군과의 추억이 담긴 알펜 로제를 던져 라이먼 장군을 추도한다.

과거에 죄를 저질렀지만 그에 대해 참회하고 있으며, 죄의 대가로 찾아올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6화의 유리 나자로프와 비슷한 인물. 그리고 비슷한 인물에 대한 유우무라 키리카클로에의 극명한 태도 차이[1] 에서 두 캐릭터의 차이점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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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리카는 유리 나자로프의 모든 뒷이야기를 알기 전까지 그를 죽이기를 주저했고, 결국 그를 죽이고자 마음먹었을 때도 과거의 죄로 괴로워하는 나자로프에게 안식을 주고자 했을 뿐이다. 반면 클로에는 라이먼 장군이 왜 죽어야 하는지에 관해서 전혀 의문을 갖지 않았으며, 라이먼 장군은 물론이거니와 라이먼 장군의 원수인 제르나와 그 부하들까지 모두 처치하여 폭력의 연쇄를 더 압도적인 폭력으로 완전히 끊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