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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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山串

황해남도 남단의 곶으로, 행정구역 상 강령군 등암리에 속한다. 등산곶에서 남서쪽으로 3km 떨어진 섬인 옹도와 부속된 몇 바위들을 제외하면 북한 전체의 최남단 지점이다.

조선 초기에는 목장이 있었다. # 조선 후기에는 '등산곶'(登山串)이라는 명칭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등산진'(登山鎭)으로 이르며 수군을 배치했다.

6.25 정전 이래로 북한의 최남단 지점인 만큼 이따금씩 선박의 나포 등 해상 갈등이 빚어지는 곳이다. 북한이 운용하다 연평해전에 등장한 등산곶 경비정의 어원이 이 등산곶이다.

해변이 있어 백사정(白沙汀)이라고도 이른다. 조선 중기의 유명한 문인인 최립(崔岦)의 한시 중 〈백사정〉이 있으나 등산곶이 아닌 북서쪽 장연군 장산곶의 해변을 보고 지은 시이다. 두 해변의 규모는 비슷하지만 북한 정부에 의해 '몽금포해수욕장'으로 지정된 장산곶 해변과 달리 NLL과 근접한 등산곶 해변은 관광지로 이용되지 않는다.

옹진반도에서 강령군 남단은 남서쪽으로 돌출돼 있고 그 최남단은 또 다시 남쪽으로 돌출돼 있으므로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여러 기록에서 '등산곶'의 정의는 엇갈린다. 심지어 광해군일기 정초본 1611년(광해 3) 8월 6일 기사에서는 등산곶에 대해 '육지가 뻗어나가 바다 쪽으로 80여 리나 뻗혀 들어가 있다'라고 설명하므로 남북 연장이 약 40km인 옹진반도 전체를 이르는 표현으로도 사용됐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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