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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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어원
3. 변천사
3.1. 날씨/풍요 도깨비
3.2. 요정/물건 도깨비
3.3. 이매/망량, 야차, 귀신 도깨비
3.4. 재물신/행운신 도깨비
3.5. 정리
4. 능력
4.1. 재화: 풍요신으로서의 능력
4.2. 완력: 마술적인 힘
4.3. 습성: 사람들에게 친밀한 귀신
4.4. 요사함: 해괴하고 요사스러움
5. 기술력
6. 외모
6.1. 개요: 인간 같지만 알 수 없는 존재
6.2. 한국 도깨비 = 독각귀
6.3. 비교 대상
7. 다양한 도깨비들
8. 예쁘지만 위험한 여자 도깨비
9. 참고: 다른 존재와 비교
10. 매체
10.1. 소설
10.2. 애니메이션
10.3. 드라마
10.4. 만화
10.4.1. 출판 만화
10.4.2. 웹툰
10.5. 스포츠
10.6. 게임
10.7. 그 외



1. 개요[편집]


한국 민담에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잡귀. 보편적으로 도깨비는 어슴푸레한 환상 속에서 나타나는 덩치가 큰 남성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어느 청년이 저녁에 고갯길을 넘어가려는데 장정 모습을 한 도깨비가 나타나 씨름을 하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청년은 같이 씨름을 하였지만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다. 이에 청년은 꾀를 내어 "어, 날이 새는구나!"라고 말했고, 도깨비가 이에 움찔하자 얼른 쓰러트렸다. 청년은 도깨비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근처에 있는 나무에 줄로 꽁꽁 묶었고, 얼른 고갯길을 지나갔다. 다음 날 해가 뜨자 청년은 궁금하여 도깨비를 만났던 나무 밑으로 갔다. 그러나 나무에는 피 묻은 빗자루만이 묶여 있을 뿐이었다.

위는 현대 한국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도깨비 전승이다. 유쾌함, 망측함, 비범함을 동시에 갖춘 귀신으로 묘사되고 있다. 귓것, 허주, 뜬것, 독각귀, 독각대왕, 망량, 망량신으로도 불린다.

이야기 안에서는 보통 물건이 오래되면 도깨비가 된다고 한다. 특히 물체는 빗자루가 많다. 지방에 따라서는 단순히 빗자루가 오래 되기만 하면 도깨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빗자루에 (사람이든 동물이든)가 묻으면 도깨비가 된다고 하는 전승도 있다.[1] 이 때문에 몇몇 시골 등지에는 오래된 빗자루를 벽에 세워 두지 않는 풍속이 있다.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보니 피묻은 빗자루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는 조금 오싹한 괴담도 있다. 왜 피 묻은 빗자루였냐면, 과거 국내에서는 여성이 아궁이 앞에 앉아 불을 땔 때 바닥에 빗자루나 절굿공이를 깔고 앉기도 했는데, 속설에서는 이때 월경혈이 묻으면 도깨비로 변한다고 한다. 기사, 논문 1, 논문 2 또한 인간이 죽어서 도깨비가 되었다는 설화들도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인간들과의 친밀성인데, 도깨비들이 인간 남성을 부를 때는 "김서방"이라고 친근한 호칭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이 김씨이기 때문에, 사람이면 다 김씨인 것으로 착각하는 듯.[2] '이생'이라 부른다는 증언도 있다.

도깨비의 기원은 신라 시대의 비형랑 설화, 두두리 같은 풍요신 숭배, 흥부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방이 설화로 본다. 도깨비를 연구한 민속학자들은 목장신(목수), 야장신(대장장이), 자연 현상() 숭배같은 기원들이 있다고 주장한다.[3] 즉 원시적인 정령 숭배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이후에는 풍요의 신이 되거나, 잡신으로도 배척받는 복합적인 존재다.

이처럼, 인간도 아니면서 각양각색인 어떤 중간적인 잡귀/잡신들이 인간보다 우월한 초능력과 기술력으로 유쾌한 장난을 치고, 인간들에게 공평한 내기를 걸어온다는 점이 도깨비의 특성이다. 도깨비는 살인과 피는 오히려 싫어하고, 생산자이자 장난꾼으로서의 특색이 많아서 영문화권의 고블린과도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종족군이기에 Dokkaebi라는 고유어를 쓰도록 권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외모는 고블린이고 성격은 지니를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오니나 유럽의 고블린과 차별화 된다.



2. 어원[편집]


  • 도깨비의 어원
種種 쥬ᇰᄉᆡᇰ 주겨 神靈ᄭᅴ 플며 돗가비 請ᄒᆞ야 福ᄋᆞᆯ 비러 목숨 길오져 ᄒᆞ다가 乃終내 得디 몯ᄒᆞᄂᆞ니
온갖 중생 죽여 신령께 풀며 도깨비를 청하여 복을 빌어 목숨 길어지고자 하다가 끝내 얻지 못하노니

석보상절(釋譜詳節, 1447)
처음 문증되는 도깨비의 옛 형태는 '돗가비'로서 1447년에 발간된 《석보상절》에 처음 등장한다. 이때는 망량(魍魎)의 번역어로 쓰였는데, 중국에서는 락샤사야크샤를 번역할 때 기존 중국에서 전래되던 이매망량으로 번역하는 일이 많았다. 즉, 석보상절[4]에 나오는 '돗가비'는 락샤사 혹은 야크샤의 번역어이자 이매망량의 번역어로 사용된 것이다. 중세에는 도깨비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형 요괴', 혹은 인간적인데 인간은 아닌 신비한 존재를 뜻한다.

여담으로 《북부 및 동부 아시아 지리지(1692)》[5]에서는 도깨비를 '도차비(Tootshavi)'라고 기록했으며, 현재도 일부 서남 및 동남 방언에서는 '도채비'라는 어형이 남아있다. 한국어의 변천 과정에서 고려시대까지 존재하던 ㅈ+ㄱ 형태가 조선 초기에 이르러 한쪽이 약화돼 ㅅ+ㄱ이 되거나 ㅈ+ㅎ을 거쳐 ㅊ이 되는 현상은 흔하게 나타났다.[6] 이로 미루어 보아 도깨비의 옛말 돗가비는 본래 '돚가비'였을 것으로 보인다.

  • 오도깨비
종종 잡다한 요괴들을 "오도깨비"라고 싸잡아서 부른다.[7] 본래 반신적 존재로 추앙받던 도깨비의 원형이 퇴색하면서, 온갖 해괴한 '개념'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잡귀신 개념의 도깨비는 도교의 이매망량과 유사하며 실제로 오도깨비라는 단어와 혼용되기도 한다.중세 후기부터는 도깨비의 모습이 사람과 똑같으며, 아예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종족처럼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물건 모양 도깨비, 어린아이 도깨비, 미녀 도깨비, 대감 도깨비 등등 능력이나 외모도 천차만별이다.

  • '이해불가', '불안정', '신비하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관형어
도깨비라는 단어는 이해할 수 없거나 불안정한 상태에 대한 관형어로 쓰였다. 그냥 "도깨비"[8], "도깨비 부자"[9], "도깨비장난"이 대표적인 예

단어로 쓰일 때는 '환상'이나 '착시현상'이라고 쓰기에 유사한 개념이다. 예를 들면, 언뜻 봐서는 오르막길인데 막상 차를 세우고 기어를 N에다가 놓으면 슬금슬금 뒤로 올라가는 길을 '도깨비 도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깨비가 도구에 대한 관형어로 쓰이면, 기괴하고 희한한 사물이라는 뜻이 된다. 산업화가 진행되는 1970~1980년대에는 번잡하고 시끄러운 현대기술의 산물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도, 도깨비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존재한다. 보통 도깨비는 전통적인 관념으로 취급하지만, 전통적인 삶을 살다가 현대 문명을 접하게 된 사람들은 과학기술을 '도깨비와 같은 것'으로 여기기도 한 것이다.


3. 변천사[편집]


도깨비의 성격은 한반도의 생산자 숭배 개념이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에서 중세까지는 그나마 신적인 존재로 대접 받았지만, 나중에는 일종의 귀신+요정을 섞어놓은 전승이 많이 생긴다.

시대, 지역, 형식에 따라서, 도깨비에는 다양한 구분이 존재하며, 아래의 대부분이 실존하는 도깨비의 형태라고 보면 된다.


3.1. 날씨/풍요 도깨비[편집]


자연 현상을 인격화한 도깨비. 정령적인 속성이 강하며, 인간의 힘을 초월한 자연의 인격화에 가까운 존재다. 불도깨비, 바다도깨비, 하늘도깨비 등등. 주로 고대의 문양이나 야장신 숭배에서 발견되고, 현재는 바다도깨비와 같은 서해안의 도깨비 숭배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동아시아 신앙의 원시적인 형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를 좀 더 민중적/무속적으로 희화한 형태로 생각된다.

도깨비의 근원소를 추측할 때 가장 먼저 다루어지는 분야다. 특히, 어로문화와 관련 있는 신격으로서 날씨 숭배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육지에서도 도깨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두두리와 대감신 같은 풍요신앙들이 존재하는 식으로 비슷한 숭배의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더 발전한 숭배와 불교, 도교 등이 수입되면서, 본디 그런 역할이었던 도깨비의 원형은 잡다한 요정으로 쇠퇴하게 된다.


3.2. 요정/물건 도깨비[편집]


한국 도깨비를 대표하는 주류이다. 육지에서 믿던 생산자와 장인들의 신격이 쇠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급신, 요정쯤 되는 분류이다. 도깨비의 원형은 두두리와 같은 목장신 숭배에서 비롯되었지만, 더 체계적인 중국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현재처럼 친숙한 모습으로 변했다고 여겨진다. 신비한 초능력과 도구들을 사용하는 인간 형태이며, 조선후기부터는 조그만 요정 형태로 묘사하기도 한다.

중국 설화의 정괴, 일본 설화의 츠쿠모가미와도 흡사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차이점이 많은데, 원형이 되는 물건의 한계에 속박되는 그런 귀신들과는 달리, 도깨비는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다. 또, 도깨비는 대다수가 금이나 식량과 같은 무언가를 주는 기술자의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도깨비는 신비한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과 유사한 종족이라는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다. '투명모자'를 써서 모습을 숨기고, '요술방망이'를 이용하여 무언가를 제작하거나, '비행옷'으로 사람이 하늘을 날도록 만드는 신비한 도구들을 사용하는 도깨비설화가 많다.

서해안 지역에서는 (주로 전라도, 경기도) 도깨비가 싸리자루 대에 깃든다는 전승이 많다. 싸리자루를 불태우면 튀어나와 통통튀며 도망간다고 한다. 무한도전 추석특집에서 할머니들이 스피드 퀴즈를 할때, 도깨비 항목을 설명했을 때도 위와 같은 묘사가 등장했다. 천하의 김태호PD도 이 설명에는 물음표로 밖에 대답하지 못했다.


3.3. 이매/망량, 야차, 귀신 도깨비[편집]


도깨비를 한자로 쓸 때 빌렸던 귀(鬼)라는 개념을 덧씌우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형태이다. 기존에 토착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되던 도깨비가 한자 표기처럼 '귀', '망량'의 개념을 주입받아서 공포스럽고 음침한 면을 귀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귀매, 귓것으로도 호칭되며,[10] 역사 기록은 대부분 한문인 관계로, 학술적인 기록에서 도깨비는 양반들의 시선에 맞춘 해괴하고 음흉한 종족으로 등장한다.

한국 도깨비들의 외형적 묘사에 종종 뿔이 있다고 얘기되거나, 때로는 피부가 파랗거나 짐승 괴인 같은 형태로 그려지는 것이 야차의 영향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야차들이 도깨비의 범주로 여겨졌던 기록은 곧잘 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두억시니가 도깨비 무리에 섞여서 대장노릇을 하는 야담도 존재하는 등 두억시니 역시 도깨비의 일종으로 보기도 했다.

최초의 역사적인 도깨비로 생각되는 신라 시대의 길달 설화, 처용 설화의 역신과 처용을 이러한 귀신 도깨비의 원형으로 보기도 한다. 이렇게 본다면, 도깨비는 고대부터 선함과 악함이 공존하며, 인간의 생명에도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귀신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초기까지도, 어른들은 도깨비를 두려워하고 아이들에게 따라가면 안 된다고 경고할 정도로, 일부의 시골에서는 무서운 존재였다. 즉, 도깨비는 분명히 귀(鬼)로서의 무시무시한 특성도 존재한다.


3.4. 재물신/행운신 도깨비[편집]


조선시대에도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신(福神)인 대감신과 동일시되는 경우도 있다. (링크의 5번 지역사례, 6번 의의 항목 참조.)[11] 그밖에도, 거지와 민중들에게 숭배받는 망량신, 학식과 군사지식을 알려주는 지배층의 모습을 띄는 신격들이 민중에서는 도깨비 설화와 연관되어 퍼져있기도 했다.

조선후기가 되면, 도깨비가 궁핍한 백성들에게 재물과 먹을거리를 가져다주는 풍요의 신으로서 기능했다. 물론 조선후기의 민중 설화 중에서도 도깨비를 혐오하는 기록이 있기에 도깨비와 대감신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위계층으로 묘사되는 도깨비들은 대감신들과 매우 유사하며, 서로 혼동하거나 동일시하는 전승이 많아서 흡사한 신격이었음을 알 수 있다.


3.5. 정리[편집]


두두리를 비롯한 여러 도깨비에 대한 기록을 고려하면 도깨비라는 개념이 만들어지는데 있어서 가장 오래된 기원은 숲과 같은 자연 숭배나 목수, 대장장이, 농부, 어부 등 생산자와 관련된 토착 신앙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지얀, 생산, 노동에 대한 신격이 풍요, 재물과도 이어져 이후 조선의 대감신처럼 재물신, 복신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불교, 도교, 유교 등이 유입되면서 신앙의 대상에서 멀어지거나 격하되고,[12][13] 귀(鬼), 이매망량, 정괴, 야차 등의 귀신, 요괴 개념들과 습합되면서 결과적으로 인간을 놀리거나 홀리고, 잡귀나 야차 같은 형태로도 나타나는 귀신 같은 면, 인간에게 속아 패할 수도 있는 나약한 면, 하룻밤 만에 다리를 놓는 등 생산자적인 면, 풍요나 복을 가져다주고, 신으로 숭배되는 신적인 면 등 다양한 면모를 가진 현재의 도깨비가 만들어진 게 아닐까 추정된다.

다만 도깨비의 원형이 정령이나 자연, 생산, 노동의 신으로 추정된다고는 해도 이렇게 귀신 등의 속성을 가진 도깨비의 모습은 이미 신라의 설화인 비형랑 성화 등에서도 나타나는 만큼, 요괴나 귀신으로서의 도깨비라는 개념 역시 그 역사는 오래됐다고 볼 수 있다.


4. 능력[편집]


도깨비의 초능력은 도깨비 설화의 개수만큼이나 많다고 볼 수 있으며, 한국 콘텐츠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원전을 검색하여 더 많은 예시들을 직접 찾아볼 수도 있다. 아래의 내용은 흔히 잘 알려져 있는 도깨비의 보편적인 초능력이다.


4.1. 재화: 풍요신으로서의 능력[편집]


  • 선한 사람들에게는 행운과 재물을 주고, 악한 사람들에게는 악운과 심판을 내린다.
  • 숭배하는 사람들에게 먹을거리와 보물을 가져다준다.
  •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더 똑똑한 지식과 재능을 내려준다.
  • 신비한 도구를 만들어내고, 사격술처럼 이를 이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어떤 물건과 장소라도 뒤집어놓을 수 있지만, 밭(풍요를 생산하는 대지)과 물(먹거리를 넘겨다주는 해역)을 옮길 수는 없다.

도깨비의 덩치가 크다는 것은 일을 잘하는 남성을 뜻하며, 이것은 도깨비가 풍요를 가져다주는 존재라는 점과도 같은 맥락이다. 도깨비는 씨름을 하는 귀신이라는 점도 유명한데, 전통 사상에서는 덩치 크고 힘이 센 사람이 농사일을 잘한다고 여겼으며, 씨름판에서 우승한 사람이 를 상으로 받는 것도 농사를 더 잘 지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도깨비가 씨름을 좋아한다는 묘사는 풍요의 상징인 것이다.

더불어 도깨비는 주로 남성신(男性神)으로 모셔졌는데 풍요를 가져다 주는 재물신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었다. 민간 설화 등에서는 착한 사람이나 훗날 위인이 되는 인물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맡기도 한다. 즉, 생산/학술/기술에 대한 능력을 겸하는 귀신인 것이다.

심지어는, 현대 대한민국 민속신앙에도 도깨비를 풍요의 신으로 받드는 풍습이 몇몇 지방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도깨비불을 풍어의 징표로 인식했으며, 은빛 물고기들이 몰려있을 때 달에 반사되어 해수면이 빛나는 것을 도깨비불이 물고기를 몰아온 것이라고 믿었다. 이런 지역에서는 도깨비에게 제사 지낼 때 흔히 메밀 등 잡곡을 제물로 쓰는데, 이는 도깨비를 숭배하던 사람들이 평상시에 주로 먹던 음식을 제물로 삼았기 때문이다. 쌀을 주식으로 삼을 수 없는 가난한 계층에서 숭배했다는 이야기.

4.2. 완력: 마술적인 힘[편집]


  • 사람을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던지면서 논다.
  • 사람이나 물건을 들고 담벼락이나 공간을 넘어다닐 수 있다.
  • 나쁜 일을 목격하면 초능력으로 벌을 준다.
  • 안과 밖을 뒤집거나, 환상을 만들거나, 여러가지 초능력을 사용한다.
  • 힘으로 사람들을 놀리기를 즐기지만,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도깨비의 힘의 원천을 파악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도깨비들은 어떤 물건이라도 깃털처럼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다. 고을 원님에게 쳐들어가서 경기도에서 전라도 등으로 던지고 노는 묘사도 있다. 그 밖에 소가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거나, 바위를 뽑아서 집 위에 올려놓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그밖에는 멀쩡한 물건의 안과 밖을 뒤집어놓는 엽기적인 행동을 벌이기도 한다.

씨름을 좋아하며, 허방다리라고 한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에게 씨름 내기를 하자고 하는데, 힘으로는 절대 안 넘어진다. 오른쪽 다리를 걸면 넘어지지 않고 왼쪽 다리를 걸어야만 넘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도깨비 씨름'이라는 말도 나왔다. 다리가 하나여서 독각(獨脚)귀 혹은 독각대왕이라고 불리었고, 이것이 도깨비의 어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14][15]


4.3. 습성: 사람들에게 친밀한 귀신[편집]


  • 사람이 주는 먹거리와 관심에 굶주려 있다.
  • 주로 장난을 위해서 나타나고, 목숨을 빼앗는 것은 중요한 목적이 아니다.
  • 거짓말을 할 수 없고, 어떤 거짓말이라도 잘 믿는다.
  • 사람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도깨비 자신이 죽더라도.
  • 직접적인 폭력은 싫어하며, 생물의 를 보면 기절하거나 사라진다.
  • 사람보다 우월한 도구와 초능력을 지녔지만, 반드시 인간과 동등한 기준에서 승부를 걸어온다.
  • 패배하면 자신의 재산을 넘겨주는 '교섭'에 가까운 태도로서 인간을 대접한다.

도깨비는 사람 마을 주변에서 살고 있으면서 장난을 치기 위해서 나타난다. 하지만 사람을 딱히 좋아한다기보다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며, 다만 사람들이 주는 관심이나 음식을 좋아해서 따라다닐 뿐이다. 중세부터 도깨비는 이매망량의 일종으로 묶이면서, 퇴치되어 금은보화와 기술을 가져다주는 이상한 잡귀라는 여느 요정에 가까운 전승이 널리 퍼졌다.

어찌 되었든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주거나, 못해도 공평한 존재라는 점은 어느 시대에나 동일하다. 민중설화의 도깨비는 이상할 정도로 사람에게 약하다. 아무리 신묘한 도깨비라도 사람들의 거짓말을 믿다가 파멸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심지어 중국의 귀신 사상이 들어온 이후에도 도깨비는 생물의 "피"만 봐도 까무러치며 기절한다. 이렇게 평화로운 도깨비의 이미지는 민중들의 애정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다.


4.4. 요사함: 해괴하고 요사스러움[편집]


  • 항상 술에 취한듯이 말하며 천박한 짓을 하기도 한다.
  • 항상 이성에게 굶주려 있으며 야한 장난을 친다.
  • 기묘한 환상을 보여주거나 매혹하여, 똑똑한 아이들을 타락시키거나 미치광이로 만든다.
  • 대체로 어둡고 괴상한 장소에서 으스스한 상황이나 어두운 색상(파랑,보라,검은색 등등)을 띄며 나타난다.
  • 도깨비는 장난을 치는 것 뿐이지만, 승부에서 이기지 못한 인간은 (의도치 않게) 죽을 수도 있다.
  • 아무리 약한 도깨비라도 인간을 충분히 죽일 수 있는 공포스러운 일면이 공존한다.

중세 도깨비가 고대의 남성신들과 차이가 나는 요소로는, '귀신'으로서의 요사스러움을 꼽을 수 있다. 음기를 좋아한다거나, 천박하고 야한 장난을 자주 벌인다거나, 싸움이나 장난을 좋아한다는 점을 보면, 단어 그대로 밤놀이를 즐기는 건달에 가까운 묘사가 존재하는 귀신이다. 결국, 유교가 완전히 뿌리를 내린 조선후기에는 민중들 사이에서도 천박한 귀신으로 격하되었다.

특히 도깨비 장난에 홀린 사람은 황당하게 죽는 경우가 많다. 그 밖에도 도깨비는 항상 술에 취한 사람처럼 말하고, 황당할 정도로 거짓말에 잘 속아넘어가는 주정뱅의 면모도 있다. 특히, 본능적으로 움직이므로 해가 되는 존재라는 묘사가 많다. 물론, 전승에 따라서는 우아한 양반 도깨비들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예외도 존재한다.


5. 기술력[편집]


도깨비들은 인간보다 뛰어난 기술과 강력한 힘을 지닌 막강한 요괴 종족으로 등장한다. 도깨비라는 단어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쓰였으며, 도깨비들은 초능력을 쓰지 않더라도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인간들에게 장난을 친다. 가장 유명한 도구들은 다음과 같다.

  • 도깨비 방망이: 원하는 현상을 실제로 이루어내는 생산적인 도구. 일촌법사, 동아시아, 심지어 전 세계에서 등장하는 요술봉이랑 기능이 같다. 참고로 형태면에서는 오니 설화에서 나오는 쇠몽둥이와는 다르게 나무 망치, 떡메, 도리깨, 홍두깨 같은 나무로 된 일상적인 도구의 모습으로 묘사된다.[16] 심지어, 촌담해이에 기록되고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1993) 토대가 된 이야기에는 각좆 도깨비 막대기가 나온다.[17] 외다리 도깨비 쪽은 원추가 박힌 방망이로 묘사된다. 옛날 옛적에 《도깨비 방망이》편(외다리 도깨비)에선 원추가 박힌 방망이의 형태인 금방망이 은방망이가 나온다. 어떤 동화에서는 어느 노비가 도깨비한테 받은 보물을 주인이 훔치자 보다못한 도깨비가 방망이를 주며 '때려라 방망이'라고 말하면 보물이 나오는거라고 속이라고 줬고, 주인이 이걸 그대로 하자 방망이가 혼자 움직여 주인을 흠씬 두들겨팬다. 현실에서 내용을 미리 정해두고 하는 행위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 도깨비 감투: 도깨비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물건. 한국 도깨비에게만 있는 아이템으로 도깨비 감투를 쓰고 있으면 투명해지며, 착용자가 만진 물건도 투명해지는 뛰어난 물건이다. 향상된 투명화를 항시 걸며 해제도 안 된다는 점에서, 각종 판타지 매체 기준으로도 뛰어난 성능이다. 하지만 내구력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 도깨비 건축물: 도깨비는 하룻밤 만에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잘 부서지지도 않는다.

  • 도깨비 부채: 흔히 빨간 부채, 파란 부채(혹은 요술 부채)로 알려진 물건. 사람의 코를 길게 만들거나 줄인다. 이런 류의 장난스러운 도구들도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 도깨비 솥/보자기/말 등: 쌀, 황금이 무한으로 나오는 종류의 물건들.

  • 도깨비 옷: 단추를 조정해서 날아다닐 수 있는 물건. (링크)

이와 같이, 도깨비 도구는 전승의 개수만큼이나 다양하다. 도깨비 방망이는 한국 최초의 도깨비 설화로 알려진 신라시대의 방이 설화에서도 나오는 유서 깊은 물건이다. 자세히 보면, 도깨비 방망이는 도깨비가 가진 신통력, 즉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생산력을 상징하고, 다른 도구들은 방망이를 살짝 변형한 바리에이션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외모[편집]



6.1. 개요: 인간 같지만 알 수 없는 존재[편집]


실제 설화 속에 나타난 도깨비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도깨비는 기록만 따지면 삼국시대까지 연대가 올라가며, 야차 등 다른 귀신, 요괴의 영향을 받거나 동일시되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서도 설화가 달라지는 만큼 그 외형을 단순히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도깨비의 외형에 대해선 단정적으로 "도깨비는 이렇게 생겼다."라며 정의내리는 것보단 시대와 지역의 차이, 그리고 구전 설화나 귀면와 같은 조각이나 그림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단 조선 후기의 야담집에서는 도깨비 마을 체험담을 비롯해서 도깨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묘사가 보이고, 옛 노인들의 도깨비 목격담에서는 주로 어둑어둑한 곳에서 형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 귀신으로 표현된다. 얼굴이 잘생겼다는 식의 묘사도 종종 발견되지만, 구체적인 생김새보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처럼 생긴 형상을 목격했다는 미스테리함이 강조된다.

모든 자료에서 거의 동일하게 표현되는 것으로 보아 결국 정확한 얼굴을 본 사람이 없다는 의미도 된다. 하지만, 우리는 도깨비의 행동거지에서 도깨비의 얼굴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도깨비를 인간과 유사한 성격, 속성, 신체와 골격을 가진 존재라고 봤을 때 일반적 경험이자 관상 같은 전통통계를 바탕으로 도깨비의 모습을 짐작하는 것이다. 즉 도깨비의 신체 골격 특성과 행동거지로 도깨비의 모습과 얼굴을 연상할 수 있다. 예컨대 하얗고 단아하며 관옥과도 같은 선비 얼굴의 허우대로 허둥대고 겅중거리고 남에게 속고 한밤에 지붕 위에 올라가서 기왓장을 뒤적이고 그리고 수풀에 숨어서 돌멩이를 던지고 모래를 뿌리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인간 중엔 생긴 모습과 하는 행실이 다른 표리부동도 많다. 하지만 행동이 엉뚱하다고 해서 도깨비가 눈이 하나이거나 송곳니가 불거진 괴이한 형상으로 상상이 되지 않는다. 김서방, 김생원 혹은 참봉이라는 별칭과 함께 하는 짓을 보면 평범, 순진, 어리석으면서 심통도 부리고 장난을 좋아하며 고집스러우면서 솔직한 엉뚱하거나 바보 같은 사람이 떠오르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도 떡, 메밀, 고기, 술, 여자 등등으로 너무나 인간적이다. 그렇다면 얼굴 모습도 인간으로 유추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왜 이미지가 이같이 연상되는 데도 우리 조상은 굳이 그림은 고사하고 언어로도 자세한 묘사를 남기지 않았을까. 그것은 실제로 만난 사실이 없다는 가설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도깨비 조우담은 늦은 귀가에 대한 핑계가 대부분인 민담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구전이야기 등에서 주로 등장한다. 따라서 만나지도 않은 존재에 대해 구체적인 얼굴 모습을 설명할 수 없었던 것으로 단정할 수 있으며 설혹 만났다 하더라도 특별한 외모를 갖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강성철, <도깨비 이미지의 시각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 : 조선왕조실록과 민담자료를 중심으로>,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제15권(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2007)

가장 빈출하는 형태는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 사람 형상
  • 괴물 형상
  • ,[18] 소리 같은 일정한 형태가 없는 형상

파일:도깨비 3.jpg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사람 형상인데, 남성형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용모에 대해 이렇다 할 특징이 묘사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한국구비문학대계》[19]에 채록된, 도깨비의 형상을 묘사하고 있는 구비 설화 90편 가운데 14편에서 구술자가 도깨비의 모습을 막연히 "어떤 남자"라고 말하거나, 7편에서 "아는 사람과 같다"라고 말한 것은, 도깨비가 일반적으로 생소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모습이 아닌 일반적인 인간(특히 남자)의 모습의 형태임을 드러낸다. 굳이 특징을 말한다면 키가 장승처럼 크고, 털이 많으며, 패랭이[20]를 쓴다는 정도지만 이 역시 케바케가 강하다.

파일:한 중 설화 도깨비 형상과 출현 빈도 비교표.png
[21]

현대인들은 도깨비 하면 머리에 뿔이 있고 원시인 가죽옷을 입고 있으면서 징이 박힌 방망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전술한 바와 같이 도깨비는 주로 평범한 사람, 특히 성인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으며, 사람이 아닌 괴물, 심지어 일정한 형상이 없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나 도깨비불과 같은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전통 민담 속의 도깨비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는 일련의 존재, 현상으로서 신비함의 표상에 가까운 개념이다.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갑자기 나타나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현대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첨단 기계를 사용하면서 장난을 치는 괴인을 상상해 보라.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도깨비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깨비는 성격이나 외형에 있어 전형성을 도출할 수 없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다. 도깨비가 '저것이 과연 사람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드는 존재라는 것은, 최소한 사람을 닮은 형태임을 의미한다. 위의 표에서 괴물형으로 분류한 형상들도 잘 보면 대개 '사람처럼 생긴 괴물'임을 알 수 있다. 귀신의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도 오늘날의 사람들이 귀신이라고 하면 '머리 긴 젊은 여자'(+소복+피 etc.)를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깨비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는 건장한 성인 남성의 모습이었다.

옛날 도깨비담에서 도깨비의 외형을 묘사하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사실 자체가 당시 사람들이 도깨비를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상상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구술자가 도깨비의 모습을 기괴한 형상으로 상상했다면 이를 묘사하지 않았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외양을 묘사하든 하지 않았든, 대부분의 도깨비담에서 묘사되는 도깨비의 행동은, 장난기 많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등 활력이 넘치는, 영락없는 사람의 모습이다. 옛날 사람들이 도깨비와 사람과 씨름을 하거나 술을 퍼마시는 묘사를 하며 소나 말처럼 생긴 모습을 연상했겠는가, 농기구나 가구 같은 형상, 아니면 물이나 연기 같은 형상을 연상했겠는가? 그렇다면 도깨비의 외양을 설정할 경우 젊고 건강한 평민-남성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았으면 일제 시대를 거치며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남자'라는 이미지를 가진 일본 설화 속의 오니와 혼동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22]

도깨비는 사람의 모습 중에서도 특히 체력이 왕성하거나 건장한 남성의 모습을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과부와 도깨비가 친해져 과부가 부를 얻는 형식의 도깨비 담에서 도깨비는 남성적 성격과 성적 능력의 소유자이다. 또한 남성과 친구가 되거나 결의형제를 하거나 씨름을 하는 등의 대결하기 유형에서도 역시 도깨비는 젊은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남성의 모습 외에도 다양한 직업이나 연령, 성별의 인간 모습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하영·남윤태, <그림책에 나타난 도깨비의 시각적 표현 연구>,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제51권(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2017)

정리하자면, 옛날 사람들은 도깨비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었고, 굳이 상상하자면 그저 막연히 성인 남성의 모습을 떠올렸다. 도깨비의 외형적 특징으로 가장 흔하게 언급된 것은 단연 키가 크다.는 것이었고, 그밖에 구체적인 묘사가 덧붙여진다면 주로 털이 많다든가 하는 남성적인 면모가 강조되었다.

조선 중기부터 확장된 도깨비라는 단어의 개념은 전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괴물이나, 도깨비불 등의 부정형(不定形)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정형 도깨비의 예시로는 조선 말의 야담집인 청구야담에 나오는 문경관(文慶寬)이라는 도깨비가 있는데, 이름이 드문 보통의 도깨비들과는 달리 이름이 있으며 그 모습이 보이지 않고 허공에서 목소리만 들리면서, 물리력을 행사해 사람을 괴롭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링크

물론 동시에 머리에 뿔이 달린 도깨비에 대한 기록이나 유물 역시 존재한다.

또 꿈에 폐주가 뿔이 둘 달린 귀신을 이끌고 와서 중궁이 있는 곳을 물으며 담을 넘어 들어와서 사람을 때리는 등의 일을 보았다고 거짓말을 꾸몄습니다.’라고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중종 10년 5월 16일 임인 3번째 기사


어느 마을의 한 할아버지가 도깨비와 친하게 사귀었다. 밤만 되면 도깨비가 할아버지네 집으로 찾아와서 놀다가 돌아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할아버지가 냇가로 나가 세수를 하다가 물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할아버지는 몸을 떨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속에 비친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니, 머리에 뿔이 나 있지 않은가? 참으로 기절초풍을 할 노릇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자기 모습이 영락없는 도깨비 그대로였다.(후략)

1984년 경기도 포천에서 수록된 구전 설화[23]


혹부리 영감 일본 민담이 한국의 전래동화로 잘못 알려지면서 일본의 오니 형태가 한국의 도깨비 모습으로 정착되었고 이후 현재까지 모든 어린이 그림책은 물론 그림 에서 보듯 심지어 현행 국정교과서에도 아직 그 영향이 남아 있다 머리에 난 뿔의 유무가 한국 도깨비 이미지 논란의 한 부분이고 기관(奇觀)이라는 책에 나오는 괴수 도깨비가 뿔을 가졌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대다수 기록과 민담에 등장하는 우리 도깨비들은 머리에 뿔이 없다.

강성철, <도깨비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에 관한 연구 : 한·중·일을 중심으로>.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제20권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2009)

귀면와 역시 뿔이 달려 있는 것도 있고 달려 있지 않은 것도 있다. 단, 외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거나 평범한 사람의 외형을 묘사하고 있는 대다수의 기록에 비해서 이런 기괴한 모습은 드문 편이긴 하다.

현대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렸던 도깨비 이미지와 실제 한국의 문헌/구비 설화에서 묘사된 도깨비 외형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도깨비 이미지
한국 설화 속 도깨비 외형과 일치성

가끔 나타남
외눈
드물게 나타남
긴 송곳니
그러한 묘사는 없음
동물(호랑이, 표범) 무늬 옷
그러한 묘사는 없음
치마형 짧은 하의
그러한 묘사는 없음
웃통을 벗고 있음
늘 벗고 있는 것은 아님
붉거나 파란 피부
사람과 같은 피부색임
(피부가 파랗다는 묘사는 있음)
징이 박힌 방망이
방망이를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그와 같은 형태가 아님
전부 사람처럼 생겼음
불, 소리와 같은
무정형(無定形)으로 나타나기도 함
[24]


6.2. 한국 도깨비 = 독각귀[편집]


위의 서술과는 달리 전통적인 '인간형' 한국 도깨비상은 2종류이며 도깨비는 한문으로 독각(獨脚), 외다리라는 뜻이며 이중 도채비·독각귀(獨脚鬼)·독갑이[狐魅]·허주(虛主)·허체(虛體)·망량(魍魎)·양매(魎魅)·이매(魑魅)·영감(제주도) 등으로 불리는 외다리 도깨비는 우리가 흔히 보고 듣고 떠돌리던 도깨비 이미지와 대체로 일치한다는 주장도 있다.

'도깨비'란 말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확실히 정립되어 있지는 않고, '독각귀(獨脚鬼)'란 말에서 음운 변천해 왔을 거라는 의견과, 도깨비의 어원이 '돗구+아비'로서 절굿공이를 은유하여 생긴 말이라는 견해가 있다. 또한, 조선 초기 1459년에 발행된 '월인석보*(月印釋譜)'에 '돗가비'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이전부터 '돗가비'라는 잡신의 명칭이 사용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이때의 돗가비는 '돗 + 가비'의 합성어로 판단되며, '돗'은 알타이어 계통의 어근으로 볼 때, '불(火)'이나 '씨앗(種子)' 등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다리 도깨비는 머리에 뿔이 있는 것과 뿔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뉘고, 덩치가 매우 크고 힘도 세다고 한다. 심한 비린내를 풍기며 치마형 짧은 하의만 입으며, 덤으로 머리에 삿갓을 쓴 다음 양어깨에다 도롱이를 걸친 것도 있다. 이름 그대로 다리가 딱 하나밖에 없어서 강시처럼 껑충껑충 뛰어다니는데, 손에는 (이 아닌) 원추가 박힌 방망이를 쥐고 있다고 한다. 방망이의 재질은 금/은 중 하나로 나타난다.

파일:외다리 도깨비.jpg

다리가 딱 하나지만 씨름을 좋아하는 도깨비다. 다리가 딱 하나라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만, 더 이기기 어렵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씨름에서 도깨비를 이기는 포인트는 왼쪽으로 넘어뜨려야 이길 수 있다고 하는데 오른쪽으로 아무리 밀어도 나무를 미는 듯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도깨비의 직접적인 기원은 신라의 '비형랑 설화'와 '방이 설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국유사' 초간본의 진평왕조에는 비형이라는 도깨비 두목이 하룻밤 사이에 신원사 도량에 큰 다리를 놓아 귀교(鬼橋)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비형랑 설화'가 나온다. 경북 청송군 부남면 화장동에 가면 실제로 '도깨비다리'가 있다.)

삼국유사에서는 도깨비를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귀신이라는 뜻으로 독각(獨脚), 독각귀(獨脚鬼)라 하였다.

외다리 도깨비에 대한 기록은 이익성호사설에서도 등장한다.

도깨비를 만나서 씨름한다는 내용은 전국에서 채록된다. 도깨비를 쓰러뜨린 후 나무에 묶어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도깨비를 이기기란 어려운 일이어서 도깨비의 발이 하나 없다는 식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도깨비의 한자 표기가 독각귀(獨脚鬼)이기 때문에 발이 하나 없으므로 그쪽으로 넘어뜨리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도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도깨비에 외형적인 결함을 부여한 때가 조선시대 후기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위의 서술된 조선시대 옷차림의 현시대 한국 도깨비는 조선시대 후기의 것이며, 외다리 도깨비는 삼국시대 것으로 오랫동안 쭉 전해내려온 '도깨비' 하면 떠올리는 모습이 전통 시대의 문화적 원형과 원조인 한국 도깨비라고도 추정해볼 수 있다.

단, 극히 일부만 전하거나 언급해 소개할 뿐이지 전통 설화에 나타난 도깨비의 외형을 연구한 논저들에는 그러한 학설에 대한 도깨비사와 논문과 언급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도깨비의 한자표기를 독각귀(獨脚鬼)로 한 것인데, 독각귀는 중국의 귀신 중 산소(山魈)를 일컬는 것이다.

특히 독각귀를 도깨비와 연결해서 논의한 학자는 일본인 학자 요다 지호코(国学大)인데, 중국의 산소가 다리가 하나이고, 역신과 농경신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중국의 수목정령 숭배사상을 한국의 산신신앙과 연결해서 논의하여 도깨비를 독각귀로 주장하고 추론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가령 외다리 도깨비를 가리킨다는 도채비·독각귀·허주 등은 그저 도깨비의 사투리·이표기·이명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속성이 현재 도깨비의 내용과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견강부회, 즉 씨름하기 정도의 연관성을 갖고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외다리 도깨비에 대한 설은 도깨비의 음차 표기인 독각귀란 이름에서 유추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하는 설화 속 외다리 도깨비의 외형과, 일반적인 도깨비의 이미지를 비교한 표다.

일반적인 도깨비 이미지
한국 설화 속 외다리 도깨비 외형과 일치성

드물게 나타남
외눈
드물게 나타남
긴 송곳니
드물게 나타남
동물(호랑이, 표범) 무늬 옷
일치함
치마형 짧은 하의
일치함
웃통을 벗고 있음
일치함
붉거나 푸른 피부
일치함
징이 박힌 방망이
원추가 박힌 방망이
전부 사람처럼 생겼음
사람처럼 생겼으되 다리가 딱 하나뿐임


6.3. 비교 대상[편집]


주로 과거에 도깨비가 가졌던 이미지인 가시가 박힌 쇠몽둥이를 휘두르며 뿔이 달리고 송곳니가 큰 생김새의 모습은 일본오니와 연관이 있다. 그러나 이건 실제 도깨비의 특징과는 차이가 있으며 굳이 비교를 한다면 도깨비가 지니는 이미지는 츠쿠모가미와 비슷하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도깨비와 오니는 모두 '鬼'라는 한자로 지칭했으며 이러한 탓에 양자를 동일시하는 관념이 일반화되었다. 이러한 관념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지속되었지만 2010년대 이후 드라마, 웹툰 등의 매체에서 도깨비가 주요 소재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과거와 같이 도깨비를 두고서 오니와 유사한 특징만을 연상하던 풍토는 많이 사라졌다.

오니는 숲 속에 살던 유랑민, 도적, 이민족, 도망자들에서 유래된 신격이 야차와 결합되면서 생겨난 요괴로 추측된다. 기술자 등 생산 집단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되는 도깨비와는 근원적인 신화소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도깨비 설화인 혹부리 영감도 일본 전래동화이다.[25]

오니와 도깨비의 가장 큰 차이는 인간을 해하는 존재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일본의 동화, 민간설화에서 오니는 마치 강도와 같이 무기를 사용하여 인간을 해하며 사람을 잡아먹기도 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렇기에 주인공이 오니를 물리치는 스토리가 오니 설화의 주된 플롯이다. 하지만 도깨비는 사람을 홀릴 때도 있으나 대체로 인간에게 장난을 치거나 할 뿐, 딱히 인간을 직접적으로 해하려고 들지는 않는다. 그저 사람과 어떠한 관계를 만들려고 할 뿐이다.

오니는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자주 묘사되지만 도깨비는 기껏해야 방망이를 드는 정도다. 현대 한국인이 흔히 떠올리는 도깨비 방망이는 징이나 가시가 달린 철퇴와 같은 무기의 형태이지만, 전래 한국의 민담에는 그러한 묘사가 없다. 옛날 사람들이 '방망이' 하면 떠올렸을 것을 생각하면, 빨래 방망이나 육모 방망이 같은 모양이었을 것이다. 이는 무기라기보다는 요술지팡이와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일본의 오니는 전사적인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반면에, 도깨비는 직접 나서서 존재감을 과시한다기보다는 환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고 다른 일을 벌이는 마법사적인 이미지가 강조되는 편이다. 구한말 소설에서는 서양의 고블린처럼 숨어서 마술을 부리는 꼬마로 묘사되기도 한다. 도깨비는 오니에 비해 훨씬 인간과 친밀하고 흡사한 존재이며, 인간을 약탈하기는커녕 다양한 재물과 신비한 도구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 도깨비는 구체적인 생김새나 능력보다는 어스름한 그늘에 서있는 어떠한 인간 형체를 봤다는 식의 신비함이 강조되는 존재다. 한마디로 도깨비가 정령이라면, 오니는 악마라고 보면 된다.

한국의 도깨비와 일본 오니는 다르다. 실제로 도깨비와 오니를 구별하는 변별적 요소 중에는, 도깨비가 사람과 친근해서 장난을 잘 치며, 때로는 신통력을 부려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기도 하나 악행을 저지르거나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깨비는 요괴와 구별되며, 으슥한 곳이나 비 오는 밤에 잘 나타난다. 신통력으로 무엇이든지 나오게 하는 방망이, 쓰면 형상이 보이지 않는 감투를 가지고 있다. 사람처럼 술·밥·떡을 먹고 가무를 좋아하며, 떠들고 놀면서 메밀묵·수수범벅·돼지고기를 즐겨 먹고, 성은 김가인데 씨름을 할 때 왼발을 걸면 사람이 이긴다. 특히 말의 피, 말대가리를 무서워하며, 혼자서 나타나기도 하나 무리를 지어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 무리는 우두머리가 있고 졸개가 있으며, 공동으로 작업을 하는 성격을 보인다. 도깨비는 사람이 쓰다버린 부지깽이, 빗자루, 방앗공이 등 사람의 피나 땀이 묻은 분비물의 化生이다. 성질이 포악, 잔인하거나 음흉하지 않으면서 바보스럽고, 솔직 단순하여 사람이 곤경에 빠지면 돕기도 하고, 어떤 때는 다리를 놓아주기도 한다.

민속신앙에서는 도깨비를 풍요를 가져다주고, 병을 치료하며, 도깨비본풀이를 통하여 神格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대 한국문화와 관련하여 절구공이신, 冶匠神, 樹木神, 富神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로써 도깨비는 신이면서 친근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본에서는 오니·뎅구(天狗)·갑빠(河童)·오바케(お化け)가 모두 신비한 힘을 가졌는데 신이 영락한 존재로서, 여우·너구리·고양이 등이 인간으로 변하여 활동하는 것으로, 이들을 통틀어 妖怪라고 한다.

그 중에서 오니는 사람들이 제사를 통하여 모시는 존재이고, 한국 도깨비 형상이 다양한 것과 달리 오니는 뿔이 나고, 입이 크게 찢어졌으며, 이빨이 길고, 눈이 부리부리한 무서운 형상으로 구체화 되어있다. 그 종류도 불교의 영향을 받은 餓鬼, 지옥의 靑鬼·赤鬼가 있으며 이들은 미남과 미녀로 변신하기도 한다. 陰陽道의 영향으로 사람의 몸에 소의 뿔과 호랑이 눈을 하고 있으며, 호랑이 가죽옷과 아랫도리에 훈도시를 복장을 하고 있다. 오니는 첫 번째 닭이 울면 사라지며, 음악·시가·주사위놀이에 뛰어나고, 때로 인간과 장난을 치기도 하나 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성질이 거칠다. 그래서 지옥의 羅刹鬼처럼 인간이 잘못을 저지르면 잔혹하게 인간을 죽이거나 잡아먹는다. 그래서 신이 요괴로 영락한 魔神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오니는 그 형상이 분명하게 갖추어져 있고, 성격이 대체로 거칠며, 잔혹한 魔神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도깨비와 엄격히 다르다.

박기용, <초등 국어 교과서에 나타난 도깨비 형상 연구 : 일본 오니 형상과 비교를 중심으로>, 《어문학》 제109호(한국어문학회, 2010)


단 일제시대에 한반도에 유입된 일본 신화 속에서 발견한 오니라는 존재를 전래의 도깨비로 치환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을 정도로 양자는 비슷한 점도 많다. 방망이를 들고다닌다거나 거한의 이미지라는 점 등이 대표적인 공통점이며 보유하고 있는 능력에도 일치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오니와 유사한 야차나 두억시니 역시 도깨비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등 도깨비의 범주가 매우 넓기도 했다. 그러므로 오니와 도깨비의 차이점은 다른 것보다도 공격성이냐 생산성이냐는 근원적인 신화소에서 찾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7. 다양한 도깨비들[편집]


또한 도깨비는 여러 이야기 속에서 '머리를 풀어 헤친 도깨비, 칠흑처럼 검은데 다리가 한쪽뿐이어서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도깨비, 키가 무척 커서 구름 위에 머리가 불쑥 솟아 있는 도깨비' 등 초현실적인 존재로 그려지기도 하며, '불도깨비, 소리 도깨비, 등불도깨비, 홑이불 도깨비, 달걀 도깨비, 갓 쓴 도깨비, 더벅머리도깨비, 삼태기도깨비, 멍석 도깨비, 강아지 도깨비, 장사 도깨비' 등과 같이 여러 사물에서 기인한 형태와 모습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이러한 도깨비는 아이의 모습일 때도 있고 거인, 노인, 총각, 처녀 등의 모습일 때도 있다. 또한 하늘에서 사람의 머리 위를 덮어씌우기도 하며 몸에 다양한 색깔을 띠기도 하는 차일도깨비처럼 재미있는 형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특히 옛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도깨비 무리에서 각각의 도깨비는 청도깨비, 흰도깨비 등 다양한 색으로 묘사된다. 또한 예고 없이 등장했다가 불현듯 사라지는 사람이나 상황을 '도깨비 같은 사람, 도깨비 같이 사라지다, 도깨비에 홀린 듯, 도깨비 짓'으로 표현하듯,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도깨비는 행동 뿐 아니라 그 생김새 또한 하나의 모습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이현지·이화·손현정, <그림책 속 도깨비의 시각적 정체성에 대한 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15권 제2호(한국기초조형학회, 2014).

도깨비라는 전승에서 묘사되는 스펙트럼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다. 도깨비의 기록물 자체는 일반적인 귀신과 비슷하며. 귀신은 일종의 기운이고 평소에는 형체가 없었다. 옛날 사람들의 귀신철학에서는 용모와 실체조차 불확실한 존재였는데 더욱 부차적인 옷을 굳이 상상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도깨비의 복장과 얼굴을 한두 가지 모습으로만 그리는 것은 옛 사람들의 다양한 도깨비관을 포괄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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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은, 백주대낮에 나타나는 낮도깨비가 다른 도깨비들 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밤에나와야 하는 도깨비가 낮에나오니 그 괴기성이 더해진 것이다. 참고로 속담중에 '죄는 천天도깨비[27]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다'는 것이 있다. 강감찬과 관련된 설화에서 천遷도깨비(한국에서 중국으로 도망함으로 遷)는 다른 도깨비와 달리 족보까지 가지고있다. 해석에 따라서는 천賤도깨비(행색이 딱 도망노비 꼴이므로 賤)라고 보기도 한다. 천賤도깨비로 해석할 경우는 설화 내용도 그렇고, 천도깨비 행태도 그렇고, 말 그대로 노비들을 비꼰 것이다.

아이 도깨비, 큰 도깨비, 작은 도깨비, 그리고 대장 역할을 맡은 도깨비 등으로 외형이나 성격은 물론 능력도 각기 다르다. 선비, 군인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도 한다. 숫놈이 왔다가 암놈이 왔다가 하는 식으로 섹드립도 친다.


8. 예쁘지만 위험한 여자 도깨비[편집]


도시전설 뿐만 아니라 구전설화에도 여성형 도깨비가 있다.

1960년대에 한 산골마을에서 산길을 자전거로 타고가던 아저씨가 처자를 발견했는데 이 처자가 아저씨에게 '마을까지 태워다 줘요'하자 아저씨가 여자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마을에 들어서서 뒤를 돌아보는데 웬 헌 싸리빗자루가 있었다고 한다.


옛날 스물이 넘도록 셈도 못하는 총각이 살았다. 총각은 부모의 말에 따라 세상물정을 배우려고 집을 나섰다가 숲속 빈집에서 암도깨비를 만났다. 암도깨비와 일년을 살고 난 뒤, 펴 놓고 손뼉을 치면 쌀이 나오는 보자기를 얻어 집으로 돌아가다가 주막집 주인에게 바꿔치기를 당했다. 다음 해엔 볼기를 때리면 금돈이 나오는 말을 얻어오다가 다시 주막집 주인에게 빼앗겼다. 그 다음 해에 때려라 말하면 마구 때리는 방망이를 얻어서 주막집 주인을 혼쭐내고 빼앗긴 물건을 돌려받아 집으로 갔다.[28]

위와 같은 예가 그것이다. 본래 도깨비의 원형 중 하나로 추정되는 고대의 두두리는 기술자나 풍요의 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민간 사이에서 잡귀잡신으로 격하되었고 예사해짐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와 더불어서 여자 도깨비도 나타난 것이다. 이것을 유래 와중에 와전되어 근대에 들어 도시 괴담등에서 여성형이 나타났다는 말은 올바르지 않다.

암도깨비는 인간들과의 치정 관계를 드러내는 설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길을 잃고 헤매던 청년이 암도깨비를 만나서 재보를 얻는다는 식이다. 덤으로, 도깨비의 여성형은 남성 도깨비의 왕성한 정욕을 그대로 옮겨서 메가데레를 과시하거나, 유교적인 영향력에 따라서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미녀로 등장하는 식으로 매우 개성적이다. 물론 연애요소랑 관련없이, 그냥 해괴하고 무섭기만 한 암도깨비 전승도 많다.

또, 암도깨비들은 거짓말을 못 하는 숫도깨비들보다 세심하고 머리가 좋다. 자신을 사랑해준 인간에게 금은보화로 보은할 때도 씀씀이가 훨씬 좋다. 원판보다 성격이 야무진 듯? 대신 암도깨비는 원판보다 꼼꼼한 만큼, 미움을 사는 인간들은 훨씬 비참한 최후를 겪는 경우가 많다. 간단히 말하자면, 남성형 도깨비보다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가까운 여성형이 대다수. 무서운 암도깨비의 예

암도깨비도 도깨비답게 장난을 좋아하긴 한다. 장난치는 암도깨비 1 장난 2


9. 참고: 다른 존재와 비교[편집]


이매망량은 고대 중국에서 개념이 만들어진 이후로, 한국에도 고대와 중세를 거쳐 민중에게 널리 퍼졌다. 민속학자들은 도교의 이매망량과 목신 숭배가 한자 문화권에 전해지면서, 동아시아의 귀신 전승이 서로 비슷하게 되었다고 본다. 특히 신라 붕괴 이후, 도교가 민중에 널리 퍼지면서, 도깨비는 신으로서의 성향이 쇠퇴하고 점점 저급한 귀신으로 묶이기 시작했다.

불교를 통해 유입된 야차가 일본의 오니(鬼;おに)에 영향을 주었듯이 한국의 도깨비 역시 그 영향을 받은 부분들이 있다. 기와 등에서 뿔이 있거나 괴물 거한과 같은 형태로 묘사되는 도깨비들은 아마 이 야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을 보면 아예 도깨비와 야차가 동일시되거나 도깨비의 범주 안에 야차가 포함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도깨비는 인간에게 장난을 치거나 하는 경향이 크지만 야차는 훨씬 더 흉폭하고, 무섭고, 폭력적인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도깨비 중에서도 잡귀를 뜻하는 오도깨비라는 개념은 다른 더 강력한 도깨비의 부하로 등장하므로, 어리석고 신통력이 약한 도깨비들은 고블린과 매우 비슷하다. 다만, 이렇게 잡스런 오도깨비라도 를 보면 까무라치는 전승을 보면, 고블린과는 달리 매우 인간적이고 평화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애초에 고블린, 트롤, 푸카 등은 인간을 약탈하는 존재라는 점이 강조되만, 도깨비는 오히려 자신이 생산한 물건을 인간에게 남긴다. 라는 생산자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밖에도, 도깨비는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순박한 종족으로서의 우월성이 두드러지게 묘사된다.

아랍의 지니 설화는 정령, 반신, 다양한 종족을 통칭한다는 점에서, 중세까지 그럭저럭 괜찮은 취급을 받았던 고대 도깨비와 비슷하다. 후기에도 재물신으로 나타나는 거인 도깨비/대감 도깨비들에 대한 해석은 진들과 매우 흡사하다. 실제로 반신적 신화소가 남아있는 도깨비 전승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지니와 같은 진(정령)들과 여러모로 흡사한 점을 보인다. 도깨비가 하나의 개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잡다한 인간형 혹은 반신적 존재들을 통칭하는 개념으로도 쓰였다는 점에서도 흡사하다.


10. 매체[편집]



10.1. 소설[편집]


  • 치우천왕기: 두 종류가 나오는데, 하나는 인도인이나 게르만인 등 동아시아인과는 생김새가 확연히 다른 인종이 흘러들어와 도깨비로 오인당한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전승과 비슷한 진짜 도깨비다. 거기서는 비울걸[29]이 이들의 대장으로 나오며, 술법을 부린다. 정령형식을 취했는지 물도깨비를 소환하려면 일단 개울이나 강 같은 게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퇴마록에 나오는 수아라는 여자아이가 조종하는 정령중에도 이 도깨비들이 어느정도 포함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 월하의 동사무소: 도깨비들이 퇴마과 공무원으로 활동한다. 박 과장이 데리고 다니는 미스터 김을 비롯한 천진난만한 도깨비들은 술과 메밀묵, 여자를 좋아하는 전통적인 도깨비의 모습을 보인다. 한편 김독각처럼 은행에 금을 저금하는 등 재테크에도 관심이 있는 도깨비도 있다.

  • 도깨비(새 시리즈) - 눈물을 마시는 새: 선민 종족 중 하나로 묘사된다. 외형으로는 뿔은 없고 인간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는 듯. 다만 인간보다는 덩치가 훨씬 크다. 대략 인간과 레콘 사이의 크기로 추정된다. 도깨비 방망이는 없지만 도깨비 감투를 가지고 있으며 그걸 쓰면 모습이 투명화되는 등 기존의 설화와 기능이 동일한 보물이 있고, 도깨비불이라고 불리는 파이로키네시스 능력을 갖고 있고, 딱정벌레를 길들이고 서로 수화로 대화할 수 있는 재주가 있다. 피를 매우 두려워한다거나[30] 죽으면 어르신이라는 영적 존재로 모습을 바꾼다는 등 전통적인 도깨비 설화와 다르면서도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며, 도깨비 특유의 풍자, 해학적인 성격을 텍스트 전체에서 매우 잘 살려내어, 현대적으로 도깨비를 잘 어레인지 했다는 평을 듣는다.


10.2. 애니메이션[편집]


  • 꼬비꼬비: 가장 도깨비가 잘 묘사된 애니메이션.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뿔이 있고 가죽옷을 입었다는[31] 것쯤을 제외하면 꽤나 괜찮게 옮긴 듯. 특히 도깨비 방망이의 고증은 괜찮다는 평이다.

  • 신비아파트 시리즈: 신비라는 도깨비가 나오며 이후 신비 이외에도 금비, 주비 등의 다른 도깨비들이 등장한다. 작품의 마스코트 역할로, 신호등 모양의 도깨비 배트[32]를 사용해 요술을 쓰며, 귀신의 사연을 풀어 성불시키면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 요술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모습 등이 2종류의 한국 전통 도깨비의 모습의 장점인 부분들에서 따온 뒤에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

  • 옛날 옛적에: 여러 에피소드에 나오지만, 오니의 모습을 모사한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한국식 2종류 전통 도깨비가 나오는 편은, 《도깨비 방망이》편(외다리 도깨비)과 《한락댁이》편(키큰 도깨비) 이 둘뿐이다. 이 이야기들은 1기인 배추도사 무도사 편의 8화(도깨비 방망이)와 마지막(한락댁이)화 에피소드이며, 제주도에 전해내려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33]
남편보다도 키 크고 힘도 더 센 미인이자 여장부인 '한락댁이'[34][35]가, 마을에서 힘 좀 쓰는 장사인 남편의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 자기 힘을 숨기고 내조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젊은 시절 힘 좀 쓰셨던 시아버지가 도깨비에게 홀려서 씨름을 하다가 몸져 눕고 말았다. 이 때 마을 장사들이 집 앞에 있는 듬돌을 들어올려 보려고 하는 기합소리 때문에 병을 앓던 시아버지가 깜짝 놀라자, 한락댁이는 아무도 없을 때 바위를 번쩍 들어서 밭 한가운데에 던져놓는다. 남편인 '붉은 오름'은 의원을 모시러 이웃마을에 가지만, 이웃마을의 듬돌에 걸터앉았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듬돌을 들어올리는 대결에서 패배하고, 이웃마을 장사에게 말(馬)도 빼앗긴다. 이 때문에 분기를 참지 못하고 술만 마시던 붉은 오름이 다시 이웃 마을로 말을 되찾으러 뛰쳐나가자, 한락댁이가 남장을 하고 이웃마을에 앞질러 찾아가 듬돌을 번쩍 들어 던지고 작은 바위로 바꾸어 놓으며 이웃마을 장사와 그 하인을 협박하여 남편이 찾아왔을 때 말을 돌려받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웃마을에서 모셔온 의원의 진단으로 시아버지의 병환이 도깨비와 씨름을 한 탓인 걸 알게 되자, 도깨비를 달래보려고 수수떡과 고기를 준비하지만, 남편이 그럴 필요 없다며 자신이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꺾겠다며 잠시 잘테니 깨워달라고 한다. 그러나 날이 저물자 한락댁이가 바가지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만든 가면을 쓰고 나가서 도깨비를 씨름으로 꺾어버린다. 그리고 뒤늦게 잠이 깨어 찾아온 남편이 한락댁이를 도깨비로 생각하여 씨름을 하자고 하자, 한락댁이는 "난 나보다 센 사람과는 싸우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달아난다.

이윽고 시아버지가 병환을 털고 일어난 가운데, 남편은 한락댁이가 밭에 던져놓았던 듬돌을 다시 옮겨놓고 있으며, 한락댁이는 해녀 일을 하러 나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미 모든 사실을 안 시아버지가 한락댁이에게 원래 자리로 듬돌을 옮겨놓으라고 한다. 처음엔 주저하던 한락댁이는 이미 모든것을 아는 시아버지가 다시 재촉하자 바위를 번쩍 들어서 던져놓는다. 그걸 본 남편 '붉은 오름'은 자신이 쫓아버렸다고 생각한 도깨비가 자신의 아내였음을 깨닫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자신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붉은 머리띠를 내던져버린다.
참고로 이 설화는 한락댁이가 누나로, 남편이 남동생으로 나오는 본도 있다고 한다. 시아버지는 그냥 아버지였으며, 어째서 누나보다 힘이 약하냐며 남동생이 분통을 터트리자 아버지가 "네 어미가 누나를 낳을 때는 소 열 마리를 먹었지만 너를 낳을 때는 소 아홉마리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터닝메카드 시리즈: 도깨비 형태의 메카니멀 무간, 불도깨비 형태인 고브[36]가 있다.

  • 프랭키와 친구들: 여기서 도깨비들은 제작진은 뿔이라고 하지만 더듬이에 가까운 것을 달고 있다. 고유 모습이라기 보단 정령, 요정에 가까운 모습.

  • 헬로 카봇: 6기때 등장한 카봇 럭키펀치가 도깨비를 모티브한 카봇이다.


10.3. 드라마[편집]


  • 도깨비가 간다: 1994년 4월 18일~6월 17일까지 SBS에서 방영한 16부작 드라마. 도깨비가 직접 등장하지 않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신비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 도깨비 기와를 놓고 한국과 일본 뒷세계에서 펼치는 암투 이야기. 박상원김혜수가 주연을 맡았으며 그 외 출연진들을 보면 적어도 이름이나 얼굴은 한번은 본 중견 및 노년 배우들의 예전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나름대로 호화 캐스팅. 하지만 내용은 그 시절답게 유아적인 반일사상이 담겨 있다. 도깨비 기와를 노리는 일본 비밀결사라는 놈들이 한국사회에 악영향을 준답시고 일본의 음란 애니메이션 비디오 테이프를 땀을 뻘뻘 흘리며 대량 불법복제하는 장면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폭소를 금할 수가 없다. 더구나 진짜 19금 애니메이션을 복사하는 장면은 차마 보여줄 수가 없었는지 음란 애니메이션이랍시고 복사하는 게 공작왕 OVA다. 마지막화에서도 일본이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는 식의 훈화멘트를 뉴스자료화면과 함께 장장 20분간 내보내는 것도 백미.

  •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2016-2017년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잘생긴 점, 물건에 영혼이 깃든 점, 풍요를 부르고 팔방미인인 점, 내기를 좋아하며 장난기가 있다는 점에서 오니나 야차가 아닌 전통 도깨비의 습성이 잘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이외에도 한국 전통신들인 삼신할매나 저승사자 또한 현대적으로 다루고 있다.


10.4. 만화[편집]



10.4.1. 출판 만화[편집]


  • 도깨비 신부: 우리나라 무속 신앙을 소재로 주인공 신선비와 도깨비 광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 전반에 우리나라 무속 신앙에 대한 묘사를 신경 쓴 흔적이 다분히 보이며, 위에 언급된 우리나라 본래의 도깨비의 모습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6권 이후로 연재 중단. 2006년 문화부 지정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




10.4.2. 웹툰[편집]


도깨비 관련 서적과 자료가 많다보니 네이버 웹툰이나 다음 웹툰에서 도깨비가 등장하는 만화가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국내 웹툰계는 한국적 컨텐츠에 대한 여러 시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인 만큼, 정식 연재되는 웹툰에서도 도깨비의 묘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괴물신부: 남주인공들 중 하나인 도채빈의 정체가 도깨비이다.

  • 귀곡의 문: 54화에 나오는 기묘한 상점의 주인과 두 직원의 정체는 금, 은, 돈이 변한 도깨비이다.

  • 귀전구담: 이야기를 서술하는 귀신들 중에 도깨비가 있다.


  • 도사 가온: 요괴임에도 선량한 마음이 남아있다고 하며 작중에선 서리도깨비 부족이 등장한다.

  • 도깨비: 다음 웹툰. 트레이스의 작가 네스티캣의 데뷔작이다.

  • 도사랜드: 최종보스 내지 그에 준하는 도섭을 비롯해 작중 등장하는 악역 대다수가 도깨비이다. 물론 보릿자루 도깨비 등 주인공측 조력자나 선역에도 악역에도 속하지 않는 도깨비들도 있다.

  • 도깨비 훈장: 물을 다루거나 불을 다룰 수 있는 힘을 가진 도깨비가 등장한다. 감투를 쓰고 인간으로 변신할 수도 있으며 인간에게 부림을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따뜻하고 감동적인 웹툰으로 평가가 높은 편이다.

  • 러브슬립: 힘 세고 장난과 놀이를 좋아하지만, 내기에서 이기면 부탁을 들어주는 존재로 나온다.

  • 마침내 푸른 불꽃이: 조선시대 배경으로 도깨비왕이 주인공이다.

  • 말리의 도깨비 신부: 문화관광부 만화상까지 받았을 정도로 우수한 작품이다.

  • 박씨유대기: 흥부전에 따라 박에서 나온 도깨비들이 나오는데, 원전과는 다르게 흥부의 자손들이 궤짝에서 재화를 꺼내면 그 만큼을 놀부 자손에게서 빼앗아가는 형태로 나오고 그 징수를 맡은 이들이 도깨비들이다. 그렇게 도깨비들에게 대를 이어 수탈 당하던 놀부의 자손들은 음기를 머금고 신인류로 진화해 징수하러 오는 도깨비들을 쳐바르고 자기들 폭력 조직의 조직원으로 쓰고 있다.

  • : 팀 샐러드레싱의 작품. 준 주인공급으로 나온다.

  • 신의 태궁: 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인인 태궁과 그를 사랑한 도깨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도깨비로, 태궁을 위해 신을 적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태궁을 위해 행동하는 순정파의 모습을 보인다.

  • 양말도깨비: 널리 알려진 도깨비와는 다르게 매우 귀여운 모습으로 나오는 데다가 주인공인 박수진이 그들 중 믕이를 애완동물처럼 기르고 있다. 작중에서 양말만 먹는다고 하며 잡는 방법도 있다.


  • 천년구미호: 대부분 어딘가 나사가 빠진 것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 트롤트랩: 트롤의 한 종류로 조선시대풍 성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산다.

  • 표준규격전사: 주인공 3명 중, 분홍머리에 이마의 파란 뿔 달린 소년이 도깨비 "개 소리"이다. 이름이 "개 소리"이므로 띄어쓰기 주의.
복수를 위해서 주인공 일행에 끼게 되었다. 도깨비불을 사용한다. 몸매가 상당히 좋다. 개 소리 이외에도 다른 도깨비들도 등장하지만, 작품 내에서 도깨비는 '폐쇄적인 성격에 인간들을 멀리하라'라는 언약이 있기 때문에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 흥부놀부전: comico의 웹툰. TS 도깨비[37]가 등장한다!

  • 강남도깨비 : 도깨비와 인간의 공존이 주된 이야기이다.

  • 도사가온 : 요괴임에도 선량한 마음이 남아있다고 나온다.

  • 전생시리즈 : 작가 혜진양이 연재한 미호이야기, 한줌물망초에 등장한 도깨비로 미호이야기 에나오며, 한줌물망초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웹툰 항목 참조.


10.5. 스포츠[편집]


스포츠에서도 도깨비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즉, 도깨비팀이라고 부른다. 약팀에게는 약하고 강팀에게나 갈길바쁜팀들의 발목을 잡는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한다.

EPL에서는 미들스브로가 도깨비팀으로 불리기도 했었고 K리그2에서는 안산 그리너스가 도깨비팀으로 불린다.


10.6. 게임[편집]


  • 거상 온라인: 고수동굴이란 던전의 몬스터로 등장. 그런데 생긴게 꼭 일본의 오니 같다. 그나마 플레이어에게 씨름하자고 운운하는 등 대사는 우리나라 고유의 도깨비에 가깝지만.

  • 도깨비: 펄어비스의 게임. 아예 도깨비를 주요 수집요소이자 세계관의 중심소재로 내세운 작품이다.

  • 도깨비가 간다(리뷰): 1990년대에 PC용으로 발매된 액션 게임.

  • 레인보우 식스 시즈 - 도깨비(레인보우 식스 시즈): 제707특수임무대대 소속의 공격팀 오퍼레이터. 본명은 남은혜. 특수 능력으로는 적의 스마트폰을 해킹, 진동 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는 논리 폭탄과 사살한 적의 핸드폰을 통해 방어팀 전자기기 사용권을 가져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코드 네임으로는 DOKKAEBI로 등장한다. ㅐ를 표기하기 위해 AE를 썼는데 정작 해외에선 일본어처럼 끊어 읽어서 도카에비, 줄여서 도카(Dokka)라고 부른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 로스트사가: 불을 뿜는 도깨비인 불도깨비가 등장한다. 다만 무기로 쓰는 방망이에 가시가 달려 있어서 오니와 햇갈린 게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었으나 운영진이 직접 "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부여했다."라고 해명했다.



  • 바람의 나라: 일반성에 등장하는 도깨비굴에 나타나는 몬스터로 등장. 눈동자가 없고 덩치가 크며 뿔이 하나씩 달린 거인이다. 도깨비왕은 쌍뿔에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있는데, 도깨비방망이 세 개를 모으면 좀더 크고 도깨비방망이스러운 외형을 가진 극경도깨비봉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하지만 방망이나 극경도깨비봉이나 모두 한참 옛날에 가치가 급락한 물건이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 외모렌탈샵: 여성향 비주얼 노벨. 전통 도깨비를 잘 반영한 등장인물이 나오는데,이름은 "반재호"이다. 오니 같은 우락부락한 모습이 아니라, 머리에 뿔이 달린 것을 빼면 완벽한 인간의 모습이며 얼굴도 잘생겼다. 게다가 오니를 반영하지 않아서인지 방망이를 쓰는 묘사는 전혀 나오지 않는데, 금이나 비단 같은 재물을 뚝딱 만들어 가져다주는 묘사도 없다. 다만 사소한 걸로 주인공을 간간히 도와주기는 하는 것 같으며,재물의 경우 "동전과 같은 반짝거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얼추 언급은 된다.여기에 응큼한 면이 추가되었는데, 첫 만남부터 주인공의 침대에 나타나서 놀래킨다거나 섹시한 여자가 취향이라는 걸 봐서 거의 확정.

이렇듯 오니가 아닌 전통 도깨비를 모티브로 했지만 머리에는 기본으로 뿔이 달려 있어서 항상 숨기고 다녀야 한다는 걸 보면 오니를 아주 안 반영한 건 아닌가 보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30렙대 가죽 녹템으로 도깨비(Dokebi) 시리즈가 존재한다. 렙제가 낮아서 그냥 입고 지나치는 세트지만 블리자드의 한국 팬서비스의 일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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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그 외[편집]


  • 프랑스에서 창간된 한국 만화 전문 연재잡지 이름도 도깨비(Tokkebi)였다.


  • 난다 난다 니얀다: 슈렉과 마찬가지로 캇파깨비깨비[38]가 도깨비로 현지화되었다. 이 때문에 니얀다 팬들이 이 캐릭터를 김신과 엮어서 패러디했다. 당연히 핑코도깨비 신부 확정.

  • 동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방망이로 두드리면 무엇이 될까
금 나와라 와라 뚝딱
은 나와라 와라 뚝딱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에 사는 도깨비들의 방망이는 금이나 은도 만들어낼 수 있는 모양이다.[39]

1.
도깨비 빤스는 튼튼해요 / 질기고도 튼튼해요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 2000년 입어도 까딱없어요[40]
2.
도깨비 빤스는 더러워요 / 냄새나요 더러워요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 2000년 동안이나 안 빨았어요
도깨비 빤스[41] 동요에서의 도깨비의 팬티호랑이가죽으로 만들어서 2000년 이상을 입을 수 있지만, 오히려 2000년 동안 빨지 않아서 냄새가 나고 더럽다고 한다.[42]


  • CLC의 5번째 앨범 CRYSTALE의 타이틀 곡이 도깨비다.

  • 쇼미더머니 5 프로그램에서 냈던 지투, 보이비, 우태운, 해쉬스완, 플로우식의 콜라보 곡 제목이 도깨비다.[43] SMTM 5 '도깨비'

  • Masque Of Togaebi: 피아노 연주자 데이빗 랜츠(David Lanz)의 곡으로 내한 중 박물관에서 본 도깨비 가면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한다. 피아노 솔로 연주와 오케스트라 연주 버전이 있다.

  •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고블린의 번역어로 사용된다. 위 '고블린과의 비교' 문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좋은 번역이라고는 볼 수 없다.

  • 2004년 KBS 1에서 "저기 도깨비가 간다."라는 설 특집 다큐를 편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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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대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도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왔다.[2] 도깨비를 소재로 한 국산 애니메이션 꼬비꼬비에서 도깨비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인간을 김서방이라고 부른다. 눈물을 마시는 새 시리즈에서도 도깨비들은 인간의 종족 명칭을 '킴'이라고 부른다.[3] 이동철 저, 한국 설화의 역사적 전개. 도깨비와 용의 조상이 되는 풍습이 같다니 생뚱맞지만,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런 주장도 단순히 저자 개인의 주장은 아니다. 지금도 존재하는 서해안의 바다 도깨비 숭배는 어부들이 믿는 날씨와 어로의 신격이다.[4] 엄밀히 말하면, 저 내용의 원 출처는 《약사여래본원경》이다.[5] 네덜란드의 니콜라스 비첸(Nicolaas Witsen)이 발간한 서적으로, 1668년까지 조선억류되어 있던 선원 마테우스 에보켄(Mattheus Eibokken)의 증언을 인용해 조선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다. 이 책에 소개된 143개의 초기 근대국어 어휘 목록은 유럽에 소개된 가장 오래된 한국어 기록이다. 원문 링크[6] 대표적으로 도끼의 경우 《계림유사(1103)》에서는 '조자개(鳥子蓋)'로 나타나 대강 '돚괴' 정도로 재구할 수 있는데, 이후 15세기 한글 문헌에서는 '돗귀' 또는 '도최'로 양분화되었다. 마찬가지로 《계림유사》에 '갈칙기(渴則寄)'라고 기록된 까치는 15세기에 '가치'가 되었으며, 백제어로 근원을 뜻하는 '아착(阿錯)'은 15세기에 '앛'으로 변화했다.[7] 이 오도깨비 또는 오도까비가 방정맞다라는 말과 합쳐진 표현이 소위 오두방정이라는 견해가 있다.[8] 주로 행동이나 말투가 해괴하거나, 비범하면서도 수상쩍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인간으로 친다면, 4차원 천재나 기인(奇人)을 나타내는 단어로 보면 적절하다.[9] 괴상한 방식으로 운수가 트이거나 재산이 들쭉날쭉 하는 사람을 이렇게 불렀다.[10] 특히 시조에서 이러한 '도깨비=이매망량"의 시각이 두드러진다. 조선 전기 시조 향유층이었던 상류층의 문화는 당대 동아시아 보편 문화였던 중국 문화를 받아들인 상태에서 기층 백성들의 민속 문화를 다분히 낮잡아 보는 문화였기 때문이다.[11] 그래서인지 성향도 비슷한 편이다. 욕심 많고 심술꾸러기에다, 관심을 갖고 정성을 다하면 복과 재물을 주지만 토라지면 집안에 여러 문제나 질병을 일으킨다.[12] 새로운 종교와 문화의 유입으로 기존의 신격이 격하되는 것은 종종 있는 일로 유럽과 중동에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등장으로 기존의 신격들이 악마나 미신으로 격하된 것과 비슷하다.[13] 도깨비와 많이 혼동하는 일본의 오니도 원래는 신격이었다가 괴물의 처지로 전락한 공통점이 있다. 다만 도깨비는 원래 한반도 전역에서 신이나 정령으로 섬겨져서 신격에서 그 위치가 추락한 뒤에도 그나마 친근한 인상을 가진 존재로 남은 반면에, 오니는 도호쿠의 에미시가 섬기던 존재라 일본 주류에 의해 에미시가 토벌된 뒤에는 악마나 괴물로 전락해버린 차이점이 있다.[14] 하지만 이 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독각귀를 도깨비와 관련 지은 학자는 일본의 요다 지오꼬인데, 일단 독각귀는 산소(山魈)라고도 불리우는 중국의 귀신이다. 더욱 자세히 말하자면, 한국 전승에도 '독각귀'의 바리에이션에 포함되는 전통 요괴들이 존재하는데, 이것조차도 한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도깨비 전승의 일부에 불과하다.[15] 많은 전승에서 도깨비는 오히려 과부에게 성적만족을 시켜줄 정도로 사지가 멀쩡하다. 즉, 허방다리 퇴치법은 도깨비의 기원이라기보다는, 후대의 도깨비 퇴치 전승이 중국에서 수입된 독각귀와 결합된 영향으로 보인다.[16] 국산 애니메이션 꼬비꼬비가 나무망치 모양의 도깨비 방망이를 하고 있었다.[17] 참고로 이 영화의 원형이 되는 한국 민담이 있다. 거기서도 원님은 강간 당하며 이 도깨비 각좆은 불태우고 도끼로 찍고 하는 등 뭔 짓을 해도 파괴되지 않아 이는 도깨비의 선물이 맞으니 본주인에게 돌려주라는 원님의 판결로 본 주인 과부아낙에게 이 물건이 돌아간다.[18] 원인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불빛이 목격되는 현상을 전통 신화적으로 해석하자면, 엄밀히는 그 자체가 도깨비라기보다는 '도깨비의 소행'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우리는 그런 현상을 '도깨비불'이라고 하지 '도깨비'라고 하지 않는다.[19] 1979~1985년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신화, 민담들을 수록한 책이다.[20] 조선 후기에 패랭이는 역졸, 보부상, 백정 등 '천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쓰는 것으로 여겨졌다.[21] 박기용, <한국 도깨비 형상 연구: 중국 도깨비 설화와 비교를 중심으로> , 《어문학》 제113호(2011).[22] 도깨비에게 이와 같은 특성이 부여된 것은 본래 그것이 생산자 혹은 기술자의 신격이었기 때문이라는 관점도 있다.[23] http://pocheon.grandculture.net/pocheon/index/GC05002020?category=%EC%84%9C%EB%AA%85%2F%EC%9E%91%ED%92%88%EB%AA%85&depth=2&name=A~Z%2C0~9&page=60&search=%ED%8F%AC%EC%B2%9C%20%EA%B5%B0%EC%A7%80[24] 다음 논저들을 참고해서 작성한 것이다. 강성철, <도깨비 이미지의 시각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제15권(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2007) ; 박기용, <초등 국어 교과서에 나타난 도깨비 형상 연구 : 일본 오니 형상과 비교를 중심으로>, 《어문학》 제109호(한국어문학회, 2010); 박기용, <한국 도깨비 형상 연구: 중국 도깨비 설화와 비교를 중심으로> , 《어문학》 제113호(한국어문학회, 2011); 이현지·이화·손현정, <그림책 속 도깨비의 시각적 정체성에 대한 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15권 제2호(한국기초조형학회, 2014).[25] 신데렐라콩쥐팥쥐처럼 한일 양쪽 다 비슷한 설화가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측에서 체계적인 이미지가 넘어오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동화(일체화)되어 버렸다는 설도 있다.[26] 단, 이와 같이 비교적 예외적이라 할 무생물형 도깨비 존재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형상의 다양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민족주의적인 발상일 수 있다. 엄연히 일본의 오니와 치환 가능한 사람 형상, 특히 남성 형상이 민담에 등장하는 가장 흔한 도깨비 형상인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27] 여기서는 흔히 하늘 天자로 풀이하였다. 일본에서도 '罪は鬼が犯し雷は古木に落ちる'라는 비슷한 속담이 있다.[28] 서정오, 우리 옛 이야기 백 가지 참조. 이 설화는 김영주의 바보 1단이라는 동화책에 차용되어 출판되기도 했다. 이런 류의 초월자가 선물로 준, 의식주를 쏟아내는 보물을 사기꾼에게 뺏겼다가 훼이크인 마지막 보물로 사기꾼이 응징되는 전승은 많은 설화에서 등장한다. 서양의 그림 동화 중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을 정도.[29] 도깨비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신기가 있었던 인간이 인간 세상에서 쫓겨나 도깨비들과 살게 된 것.[30] 전통적인 도깨비가 말의 피를 싫어하는 것에서 따온 듯 하다.[31] 그런데 나오는 도깨비들과 그들의 옷이 한둘이 아니라. 헐벗은 도깨비도 있고, 작중 입은 옷도 대부분 평범한 낡은 옷에 가깝다. 악역인 망태할배는 제대로 한복을 입고 나온다.[32] 극장판 1편에서 잃어버린 후로는 요요로 교체했다.[33] 1, 2기에서 둘 다 조선시대 이야기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설화가 많이 나온다. 이는 한국 신화 항목에 나와 있듯이, 괴력난신한 것을 멀리하라고 한 유교적 이념이 중시된 조선시대에는 많은 전통적 설화 기록이 소실되어, 상대적으로 육지의 영향력이 약한 제주도에 설화가 많이 보존된 덕분으로 보인다.[34] 이 한락댁이란 이름은 서천꽃밭의 주인공 한락궁이의 여성형 이름이기도 하다. 사라도령이 꽃감관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길을 떠나기 전 아내에게 아들이 태어나면 한락궁이, 딸이 태어나면 한락댁이라 이름 지으라는 판본이 존재한다. 심지어 천지왕 본풀이에서도 만일 딸을 낳으면 대월왕과 소월왕, 혹은 대별데기, 소별데기란 이름을 미리 지어주는 판본도 있다.[35] 비슷한 제주 설화로 탐라국 천하여장사오찰방이 있다.[36] 고브는 서양의 고블린이 더 적합하다. 그래도 도깨비불을 이용해서 컨셉은 비슷하다.[37] 남자일때 모습은 전형적인 게이 포르노의 그것. 여자일 때의 모습은 쭉빵 글래머.[38] 일본판 원래 이름은 '사라키치'다.[39] 곡조는 맴맴과 동일하다.[40] 1989년에 인천민중문화운동연합이 제작한 노동가요음반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에도 해당 곡의 노가바가 수록되어 있었다. 대략 '민주 노조는 튼튼해요'와 '구사대 폭력에도 끄떡없어요' 식으로 바꿨다.[41] 빤스는 당연히 잘못된 표현이고 팬티가 올바른 표현이지만 실제 노래 제목이다.[42] 일본에도 비슷한 동요가 있다. 푸니쿨리 푸니쿨라의 곡조에 가사를 붙인 鬼のパンツ. 더럽다는 이야기가 안 나온다는 점을 빼면 거의 똑같다.[43]리쌍의 멤버이자 당시 매드클라운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의 전체 프로듀싱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