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방랑자의 갬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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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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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업적 지식



1. 개요
2. 불안감
3. 정당화된 수단
4.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다
5. 옛 친구와 유물
6. 벽에 비친 그림자
7. 나쁜 계획의 좋은 면
8. 양면의 동전에 따르는 대가
9. 방 점검하기
10. 신뢰의 문제
11. 장기 계획성 사기



1. 개요[편집]


이 지식 책은 갬빗 업적을 달성할 때 준다.


2. 불안감[편집]


"그자를 추적해 온 지 제법 되었지. 우리의 길이 맞주쳤을 때부터 따라다녔거든.

"놈들과 같지는 않지만, 그리 다르지도 않아. 알기 어렵고 믿기도 어려운 작자지.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을 보았고, 엄두도 못 낼 일들을 해 왔어. 하지만 항상 거리를 둬 왔단 말이지. 빛에는 가까이 가지 않았어.

"이제 와서 도시로 온 목적이 뭘까? 하던 일을 중단해 가면서, 제일 뛰어난 장비를 갖춘 놈들을 적으로 돌릴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가 뭐지? 이렇다 말하기 어려워. 뭔가로부터 도망쳐 온 것 같긴 한데, 그게 뭔지, 또는 누군지 알 수 없어. 그자의 과거에 그림자가 드리운 적이 있지. 그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 있는 걸까? 지금도 그를 쫓아다니는 걸까?

"아니면 다른 근심거리 때문에 절박해진 걸까?

"이제껏 그자에 대해, 그자의 굽이굽이 이어져 온 긴 여정에 대해 보고 알아낸 바로는, 가는 곳마다 적을 만들었더군. 그 행렬은 몇 세기를 거치면서 아주 길어졌지. 그자는 리프 너머에서 몸을 내빼는 생활에 익숙했어. 본인의 항로에 뒤따르는 위험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는 법 없이, 늘 탐험을 계속했단 말이야.

"그러니, 다시 말하지만… 왜 지금 시점에서, 왜 여기로 온 걸까? 무슨 생각이지?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겠군…

"그자의 속셈은 뭘까?"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3. 정당화된 수단[편집]


"방랑자를 처음부터 표적으로 삼은 건 아니었어.

"사실, 내 시야에 들어온 것도 내가 사냥감이라고 부르는 이들과 행동을 같이하기 시작했을 때였지.

"그 전까지 방랑자의 존재는 소문에 불과했어. 항성계 너머를 여행하는 기이한 빛의 운반자. 오직 하나의 의미에서만 '수호자'로 정의될 수 있는 외톨이 나그네. 그는 고스트가 있었어. 빛의 손길이 닿았다고. 하지만 방랑자는 자신만의 동기로 움직이지. 어떤 이는 이기적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는데, 나도 동의해. 자신의 재능을 인류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 헌신과 의무 같은 것은 그의 방식이 아니거든. 도시 따위 어떻게 되든 말든, 여행자도, 빛도 어떻게 되든 말든, 알 바 아니지.

"그런 인간이 탑까지 와서 자선 행위를 시작하니… 더 흥미롭잖아?

"그자를 놓친 건 여행자가 침묵했을 때였어. 그 역시 연결이 끊어져 돌아온 것일지도 모르지. 만약 그렇대도 본인 입으로 시인하진 않겠지만 말이야. 어쨌든 방랑자는 이곳에 있어. 반기는 이 하나 없어도, 세 치 혀로 남들을 설득시키면서. 불안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군.

"분명히 해 두자면, 한때는 그 자를 위협으로 분류했어. 그동안 밟아 온 여정에 대한 벌로 그자를 끝장낼 날을 기다리고 있었지. 하지만 요즘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거든. 가울에게 배운 교훈이지. 도를 넘은 자들을 벌한다는 계획은 여전하지만, 어떤 종류의… 위험에는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

"방랑자가 주최하는 그 기묘한 게임, 갬빗도 그 중 하나일지 몰라.

"목적이 수단에 휩쓸려 변질되지 않게 하려면 주의 깊게 주시해야겠지만, 새로 온 '친구'는 우리에게 필요한 촉매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하면…

"훌륭한 미끼가 되겠지."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4.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다[편집]


"확실히 말해 두지. 나는 그자를 믿지 않아.

"방랑자는 상황을 타개해 보려고 애쓴 것처럼 보였지? 하지만 그자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는 막판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거야.

"이건 아주 장기전으로 짠 작전이 틀림없어. 하지만 작전이 하나라도 제대로 성공한다면… 방랑자는 우리가 잡을 거야. 그러니 그자의 작전이든 우리의 작전이든, 어떻게 흘러갈지 한번 두고 보자고.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 아니, 최선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고 하겠어. 하지만…

"다른 방법은 보이지 않아. 빛은 부서지기 쉽지만 빠르고, 어둠은 치밀하지만 느리지. 균형을 조절하려면, 우리에게 유리하게끔 기울이려면… 밤을 향해 이동하는 그 그림자를 맞서러면… 중간의 회색 지대에서 노려야 해. 그림자를 끌어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이 길을 걷다가 몰락했지. 나라고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림자를 이기려면 그림자 안에서 만나는 방법밖에 없어.

"선봉대는 허락하지 않겠지. 그들은 고결하지만 완벽하지는 않거든. 겁을 먹었다고. 대부분의 수호자들은 감히 엄두를 못 낼 거야. 전설 속의 수많은 영웅들이 그 달갑잖은 길을 걷다가 스러졌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

"오릭스를 살해한 자들은 승천 영역에서 춤을 췄고, 악몽 같은 전설 속의 뼈보행자와 지하 세계는 빛에 모습을 드러냈어. 옛 공포가 계쏙되는 승리에 짓밟힌 거야. 지금이야말로 당당하게 미지로 나아가 우리의 빛으로 적실 때라고.

"그 과정에서 옛 적과 새로운 적을 끌어들인다면… 우리가 파멸을 자초한다면… 어쩔 수 없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모두 불살라 버리는 수밖에.

"어쩌면 방랑자가 이중 배신자여서 우리와 목적이 합치될 수도 있겠군. 그건 누구도 알 방법이 없어.

"그냥 흘러가게 둬 보자고. 우리 자신을, 우리의 직감을, 우리의 빛을 믿고서."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5. 옛 친구와 유물[편집]


"그자와 내가 길이 마주친 건 우연히도… 중립적인 상황이었어. 이름도 밝히지 않고 방랑자라고만 소개하더군. 그래서, 그렇다면 나도 '친구'라고 부르라고 했더니 웃음을 터뜨리고 긴장을 풀더라고. 온갖 얘기가 오갔어. 그자가 어디에 있었는지, 뭘 끌고 왔는지. 심지어 내 옛 친구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슬쩍 흘렸다니까.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을지 지금도 궁금하군.

"그자는 눈을 뜨자마자 떠났다고 말했어. 물론 곧장 그러진 못 했겠지. 소지품도 챙기고, 우주선도 찾고, 날 수 있게 정비해 둬야 하니까. 하지만 전부 끝내자마자 자취를 감춰 버렸지. '바깥 세계에 끌렸거든.' 그자가 말했어. 나도 이해할 수는 있는 말이었지.

"그자의 말로는 목성의 심층부도 봤다더군. 토성의 광산 중심부도 가 봤고. 아무도 들어 본 적 없는 옛날 신화들이 마구 나왔어. 루비알 크룩스, 엘리오스 아래의 움직이는 굴, 네자렉의 네 번째 무덤. 설 하층부의 우상과 엑소더스 프라임의 보물, 죽은 여섯별의 태양 엔진까지 나오더라니까.

"대부분은 지어낸 것 같지만, 유물들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이 항성계 것이 아닌 재료들도 있었지. 기이한 금속, 흑요석 불꽃, 생각하는 엔진, 먹을 수 있는 텅 빈 케이크, 연체 동물과 바이오 융합된 토끼처럼 생긴, 뭔가 배불러 보이는 것도. 그 물건들은 혼자서만 간직했지. 본인은 '습득물'이라고 부르더군.

"전시에 내놓는다면 볼 만하겠지만, 뭐하러 그러겠어? 배에 모아 둔 잡동사니도 특이했지만, 배 자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 커다랗고 시꺼먼 덩어리처럼 생겨서는, 도대체 그런 물건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니까.

"그자는 '유물'이라고 불렀지만, 분명 그것만은 아니었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자 말로는 자기가 가 본 제일 먼 곳에서 가져왔다던데. 빛도 꺼져 버릴 만큼 추운 곳이라나. 그래서 내가 물었지. 벡스였나? 아니면 군체? 예상대로 그자는 신중하게 대답했어. 그냥 '다른 것'이라고만 했거든. 그리고 아마도 강력할 거라고…

그 말을 덧붙이더라니까. '아마도'라고.

"그럼 왜 내행성계까지 끌고 왔냐고 내가 물었지. '아마도'가 붙는 것들이 늘 골칫거리 아니냐고. 하지만 그자는 도대체 말문이 막히는 법이 없었지. 이렇게 말하는 거야…

"'아마도'가 붙는 곳에 진짜 보물이 숨어 있는 법이라고, 형씨.'"

"내 불만족스러운 표정이 보였겠지만, 거짓말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알겠더군. 그 덩어리가 '다른' 것이라는 건 분명했고, 고스트 말로는 판독 수치가 높다고 했거든. 구체적이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까지 그 누구도 접한 적 없는 종류라는 거야.

"당연히 내 마음이 편치는 않았지. 그런데 방랑자가 특유의 친밀하고 매력적인 태도로 캘럼이라는 이름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아냐고 묻더라고.

"화제를 돌리는 게 뻔했지만, 운이 좋았어. 아니면 영리한 거였든지. 내가 관심 있는 화제였거든. 그건 마다할 필요 없잖아?"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6. 벽에 비친 그림자[편집]


"나는 캘럼의 다른 이름을 알았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산 이름을.

"방랑자는 캘럼네 일당과 한동안 같이 움직였어. 아마 더 일찍 만났다면 일당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군. 발맞춰 나란히 슬픔의 길을 걸으면서 말이야.

"잠깐, 어쩌면 정말로 그 일당인 게 아닐까? 갬빗도 놈들 작전일지 몰라.

"방랑자가 처음 탑으로 왔을 때 나를 노리고 미끼를 놓은 걸 수도 있다고. 우린 우리를 끝장내려는 작전에 장단을 맞춰 주고 있는 셈인 거지. 하지만 뭐, 깊이 생각해 볼 가치는 없겠군. 길은 벌써 정해졌으니 걸어가 보자고. 마지막 모퉁이를 돌았을 때 죽음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면,.받는 대로 돌려 주는 수밖에.

"방랑자 얘기로는 캘럼에게 어떤 장소가 있다고 했어. 본인만이 아는 은신처가. 녀석들이 내 추적을 피하려고 따로따로 일한다는 말도 했지. 일대일로 만나면 도망치기 힘들어지긴 하겠지만, 떼로 몰려다니면 흔적이 많아져서 쫓기도 쉬울 테니 말이야.

"일리 있는 말이었어. 여섯 명이, 그러니까 캘럼네 애들이 흩어져서 뭔진 몰라도 자기들이 노리는 걸 찾아다니고 있으면 추적에 혼선을 가져왔거든. 어느 항성계 끝자락에서 녀석들이 무슨 짓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가, 또 다른 곳에선 다른 얘기가 들리니 쫓아가기 어려웠지.

"하지만 이 캘럼의 은신처라는 곳은 살펴볼 만했어.

"2주 동안 죽을 고생을 하다가 드디어 방랑자한테 단서를 얻나 싶었지. 일석이조를 노리는 건지 몰라도. 오래돼서 희미하긴 했지만 그림자의 자취가 느껴졌어. 어쨌든 거기서 기다렸지. 심심풀이로 몰락자도 몇 마리 잡고 말이야.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

"캘럼이 온 거야.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 소리로 먼저 알았지. 고스트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거든. 다른 놈들을 추적할 수 있게 증거를 흘리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러진 않더군. 말다툼은 상당히 격했어. 캘럼이 지나친 말들을 했지. 고스트는 화를 냈고. 내가 보기에도 화낼 만했어.

"문득 고스트가 놈을 다른 이름이 아니라 캘럼이라고만 부른다는 걸 알아차렸지. 아직도 놈을 아꼈던 거야.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거지. 그때 고스트가 비명을 질렀어.

"나는 총을 꺼내 앞으로 나섰어.

"캘럼이 왼손에 고스트를 쥐고 있더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캘럼의 오른손은 역겨운 단검을 들고 고스트의 눈을 꿰뚫고 있었지. 이름을 말하고 싶지도 않은 무기에서 발사된, 들쭉날쭉한 못으로 만든 칼이었어.

"고스트가 죽었는데 캘럼은 웃기만 하더군. 내 생각엔 곧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알았던 것 같아.

"나와 놈은 언쟁을 벌였지. 내가 자기들을 죽일 리가 없다나. 그러더니 고스트 의체를 던지고 내게 달려들었어.

"나는 더 말하지 않고 놈을 쏴서 벽에 피 칠을 해 줬지."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7. 나쁜 계획의 좋은 면[편집]


그 즈음 방랑자에게는 호감이 갔지만, 딱 거기까지였어. 누군가를 쉽게 믿어 본 지 오래됐거든.

"아직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지. 그자가 무엇을 좇고 있는지, 아니면 무언가에게 쫓기고 있는지 알 수 없었어.

"이건 당신한테 오기 전의 얘기야. 지금은 부담이 적지 않은 제안을 하기 전에 조악한 계획을 다듬는 중인 거고.

"아무튼. 그자와 나는 외출을 했는데, 아무도 없는 장소에 가서 보여 주더군. 그 많은 성물이며 유물, 보물, 잡동사니를 겉멋으로 모은 게 아니라는 증거를. 수상한 냄새가 풀풀 나는 이 친구는 실제로 지옥을 구경하고 온 거야.

"수호자들이 몰락자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동안, 도시에 새로 출현한 전설들이 승천 영역에 무단 침입해서 몰락자 해골들을 걷어 차는 동안, 방랑자는 워록 노릇을 하고 있었다고. 물론 그자는 워록이 아니지. 어쨌든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말이야. 이 교활한 놈은 수호자의 직업에 딸린 가식이나 제약 따위는 벗어던진 지 오래거든. 호기심으로 원동력을 얻고 지식을 자기 뜻에 맞게 변형하지.

"댁들이 전리품 약탈에 맛 들이고 적의 시체를 밟고 춤을 추면서 재미를 보는 동안, 놈은 주시하고, 파악하고, 빼앗고, 꿍꿍이를 꾸몄다는 말씀이야.

"나는 그자가 털끝만큼이라도 대의를 생각하며 행동했다고는 말하지 않겠어. 오히려 다분히 회의적이라고 말하고 싶군.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됐지.

"놈은 몰락자 부품을 벡스 기술로 조립해서 거기에 군체 마법을 결합시키고, 황금기 과학을 주워다 뭔지도 모를 양념을 뿌린 다음…

"잠깐. 나쁘게 들린다는 건 알아. 어마어마하게 골치 아픈 일에 엮인 것처럼 들리겠지만…

"그자는 승천 차원의 한 지역을 확보했거든. 왕국처럼 거창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큰 곳이지. 게다가 군대를 가둬 놓았어. 몰락자 군대를. 오릭스 군대의 잔류병일까? 아니면 새로운 놈들이거나, 옛날 놈들이거나, 어쩌면… 그녀와 관련된 걸까? 단정할 수 없군. 모르겠어. 하여튼 거기에 있단 말이지. 그자 말로는 놈들을 연구하려고 붙잡아 가둔 거라고 했지만, 그렇게 순수한 의도가 아닐 거라고 가정하는 게 좋을 거야.

"의도야 어쨌든 나한테 보여 주려고 했던 게 이거야. 이 갬빗 때문에 그자가 여기에 온 거라고. 그자는 인류를 돕고 싶어해. 스스로 수호자라고 부르는 얼갈이들을. 굴복자를 제어하는 법을 알려 주겠다는 거야… 놈들을 구속하고 있는 그 힘까지도.

"나쁜 계획처럼 들리겠지, 알아.

"더 크게 보면 어떤지 알아? 어쩔 때는 나쁜 계획이 최선의 길이라는 거야. 하…

"유일한 길일 때도 있다고."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8. 양면의 동전에 따르는 대가[편집]


"작전은 이래. 우리의 협동 작전 말이지…

"당신은 장소를 제공할 수 있어. 공간이 확보되어 있지. 안전한 장소라고 하기엔 어려울지 몰라도, 아예 황무지도 아니잖아? 내 생각으론 우리가… 아니, 당신이… 방랑자가 경기를 열게 내버려 두는 게 좋겠어. 그리고 우리가 지켜보는 거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누가 참여하고 누가 안 끼는지를. 덤으로 공격성도 확인하는 거지. 지나치게 빠져드는 사람, 섣부르게 행동하는 사람, 힘을 기르고 지식을 쌓는 일에 게으른 사람, 맘껏 날뛰는 데만 관심 있는 사람까지.

"이 갬빗의 진정한 장점은 이거야. 적에 대해서, 어쩌면 우리들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낼 수 있다는 거. 그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다음으로는 갬빗의 가치와 위험성을 평가하는 거야. 위험이 증가하면, 거기서 끝. 수호자가 한 명이라도 도를 넘으면, 역시 거기서 끝. 필요하면 수호자도 그래야겠지.

"내 직감에 따르면 그럴 일은 없을걸. 내 직감에 따르면, 내가 자라면서 믿어 온 모든 가르침을 배신하는 일이지만, 이대로 나아가야 해.

"문제는 이거지. 당신도 알고 있겠지만 확실히 해 둬야 할 것 같아서. 은밀하게 진행하고 철저하게 경계해야 하지만… 동시에 소문이 퍼져야 해. 반드시. 그리고 나서 자발라나 이해 못 하는 사람이 나오면 모아 주면 좋겠어.

"그 녹색 동전의 뒷면에는 함정이 기다리고 있거든. 이 장대한 속임수, 기나긴 길 끝의 마지막 굽이인 거지. 방랑자가 자기 역할을 다하면, 물론 당연히 그럴 테지만, 빛의 한계를 시험해 보는 사람들은 응답을 받는 거지. 그림자가 빛의 재판을 받는 거야.

"대신 계획이 완벽해야 해. 수호자들도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하고. 당신도 동의하면, 이 계획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면 한 번 해 보자고. 만약 아니라면 말이지…

"지금 당장 끝낼 수 있어. 내가 그놈 몸에 총알만 박아 넣으면 돼.

"말만 하라고."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9. 방 점검하기[편집]


"당신 잭스는 청소 하나는 확실히 하는군. 전장이 깨끗해졌는걸. 준비 마쳤어. 첫 무대는 네소스야.

"방랑자가 오는 길에 수호자들을 데려올 거야. 일이 잘못되면, 아마도 그럴 테니, 잭스가 나설 수 있게 해 두라고. 그렇다고 확신이 없다는 뜻은 아니야. 하지만 확실히 말해 두자면… 확신은 없어.

"미리 의논한 대로 난 근처에 있도록 하지. 뭐라도 수틀리면 그대로 종료시키는 거야.

"만약 일이 잘 굴러가고 우리도 안 죽고 살아 있으면, 그자는 탑에 상점을 열 거라더군. 위험해 보이지만, 뭐, 그야 본인이 감당할 일이고. 사실 난 차라리 그자를 탑에 있게 하는 게 낫다고 봐. 감시도 하고 여차하면 '회수'할 수도 있으니까. 반대로 아무 구애 없이 항성계를 돌아다니게 한다? 절대 안 되지. 너무 골칫거리인 놈이야. 다행히 그자가 당신은… 옆에 있는 걸 편안히 생각하는 것 같더군.

"여전히 놈이 이렇게 떠들썩한 파티를 여는 건 뭔가 심상찮은 꿍꿍이를 숨기려고 그러는 거라는 느낌이 든단 말이지. 우리한테 말썽을 안겨 줄 꿍꿍이 말이야. 하지만 그게 그자의 본성이야."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10. 신뢰의 문제[편집]


"흠.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았지만, 댁네 수호자들이 잘 회복해서 끝까지 해냈군. 방랑자도 갑자기… 판을 바꿔 놓은 것치곤 최선을 다해 잘 설명해 줬고.

"내가 난입해서 놈을 구워 버리기 직전이었는데, 알아서 사태를 해결하고 경기를 끝내게 해 주더라고. 솔직히 말하면… 훨씬 상황이 악화될 거라고 생각했거든. 걱정되는 점은 이거야… 전에는 '원시 괴수'라는 말을 입에 담은 적이 없었어. 단 한 번도. 그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거야.

"다른 왕국에서 심연의 병사들을 찢어버리는 건 선을 넘는 짓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이 괴수들은 보통 그렇듯이 굴복자들이 잡아서 광분으로 몰아간 그런 놈들도 아니었어. 그림자 영역에서 태어나서 처음부터…성나 있었어. 아니, 그보다 나빴지. 빛에 굶주려 있었어. 멀리서도 느껴지더라니까. 분노의 오라에 짓눌릴 것 같았지. 내 안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그놈들의 존재를 우리한테 숨겼다는 게 불안하군.

"그자는 필요해서 속인 거라고 말하지. 놈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또 털어놓을 건 없냐고 했더니 놈이 웃음을 터뜨리는 거야. 그 녹색 동전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면서 승자의 미소를 짓는 그런 때처럼 말이지. 그리곤 나더러 긴장 빼고 좀 쉬라더군. 그 자리에서 쏴 버릴 뻔했다니까.

"놈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우리가 알면 경기를 못 열게 하지 않았겠냐고 했어. 그 말대로긴 하겠지… 아마도.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 다시금 확인된 이상 계속 진행시키긴 어렵군…

"방랑자는 믿을 수 없어.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잖아? 전에도 말했지만, 이럴 때 위험은 목표에 의해 정당화되거든.

"당신의 유능한 손에 맡기기로 하지. 난 지켜볼 거야. 내가 있으면 물이 흐려지기만 할 테니, 멀리서 지켜보지. 운이 좋다면… 이 갬빗으로 놈의 옛날 동지들이 관심을 보이고 찾아올지도 모르지. 그러면 그림자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거고. 그때까지 난 사냥하러 돌아가야겠어. 그런 자들이 오는 길에 미리 잘라낼 수 있을지 모르니까.

"아, 참. 잊어버릴 뻔했군. 했던 말 또 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내 진짜 이름은 입에 올리지 말도록 해. 그자는 내 얼굴은 모르지만 이름은 알거든. 내 이름을 알면 전부 틀어질 거라고."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11. 장기 계획성 사기[편집]


"할 수 있겠나, 방랑자? 어둠을 유혹하는 자의 눈에 황금총의 사나이를 악당으로 만들 수 있겠나? 이게 마지막이야. 그자를 두려워하게 할 수 있겠어?

"만약 그렇다면…

"네 갬빗의 속성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호자들이라면, 그 전설 속 인물의 후계자와 연이 이어질 거야. 그 불쾌한 이름을 이어받고, 그 불쾌한 옷을 입게 되겠지. 오명이 뒤따르는 악행도 되풀이하게 될지 몰라.

"이 유혹을 통해 그들은 강해질 거야. 하지만 증오도 자라나겠지. 네 사악한 게임에서 찾은 힘에 의해서, 황금총의 사나이라는 이름에 심어 놓은 공포에 사로잡혀서. 다른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네 옛날 그림자 동지들은 너무 멀리 갔거든. 너도 봤겠지. 너도 나만큼, 나보다 잘 알 거야. 그들이 간 길에는 파멸만 기다리고 있다는 걸.

"반드시 막아야 해.

"그러니까 네 불경한 말을 퍼뜨리고 다니라고, 형제. 옛 신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줘. 드레젠이라는 그 끔찍한 이름이 항성계 전역에 퍼지면… 놈의 진짜 제자들은 자기 죄와 대면하지 않을 수 없을 거야.

"자네와 나는 그들의 자백을 듣는 쪽이겠지.

"아, 한 가지 더. 뻔뻔하게 이름을 바꾸려는 자가 있으면 나한테 알려 주라고. 내가 좀… 얘기를 나눠 보고 싶거든."


—이탈자가 사냥을 계속하기 전에 방랑자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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