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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 낮에 입수한 자료 중 책자 하나를 발견했다. 건물 전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구역 별로 나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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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적으로 개방된 곳과 사무실을 제외하자 지하층의 회색 구역에 눈이 갔다. 그곳은 별도로 무슨 용도인지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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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를 따라 계단을 찾았고, 깊숙하고 고요한긴 복도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소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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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방으로 들어갔다.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눈 앞의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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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마치 수중 도시같았다. 투명한 물빛이 지면에 비추고 있었고, 먼 곳의 집은 물 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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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의 틈에서 방 안의 배치를 바로 볼 수 있었는데——아주 간단하고 가장 기본적인 생활 장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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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허, 방문객이 이렇게나 빨리 올 줄은 몰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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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코트를 입은 남자가 가까운 계단에 앉은 채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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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알았네, 알았어. 자네의 조건을 들어줄 테니 어서 나를 이 음습한 곳에서 내보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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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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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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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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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그녀가 보낸 사람이 아니었나. 괜히 신났군. 그럼 자네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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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과 지휘사로서의 신분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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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 난 히로라고 하네. 지휘사였었지. 그러고 보니 내가 자네의 선배인 셈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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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가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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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일찍이 새로운 사람이 왔다는 소식은 들었다만, 이렇게 난처한 상황에서 만날 줄이야. 첫 인사 선물조차 준비해주지 못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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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헌데, 자네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으면서 왜 무모하게 아래까지 뛰어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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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앙투아네트는 그 능력으로 모든 반역자를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둘 수 있지, 이런 실수를 할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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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녀가... 자네를 신뢰하는 게 아닌 이상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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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럼 당신은요? 그녀를 신뢰하지 않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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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의 눈에 관심의 듯한 빛이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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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의 질문은...... 꽤나 재미있게 들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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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과거의 나와 앙투아네트는 다소 의견의 차이는 있었어도 항상 이견을 보류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며 평화롭게 지내려고 노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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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나는 신뢰라는 단어로 나와 그녀의 협력관계를 간단히 요약할 수 없다고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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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관리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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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과거에 신기인 노아의 방주를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겼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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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지휘사 , 자네는 앙투아네트를 신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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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에겐 악의가 없다
| 「히로」 악의가 없다고? 결과적으로 그녀는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중앙청을 접수했어. 그런 그녀의 곁에서 절대로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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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그저 본업에 충실하고 싶을 뿐이다
| 「히로」 하하, 그런 방식으로 중요한 순간에 자신을 보호하기 바라네. 헌데, 그녀가 자네를 꽤 믿는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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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막 왔기에 잘 모른다
| 「히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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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들어두게, 자네는 아직 신입이라 이곳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전혀 모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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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중앙청은 겉보기엔 아름다워 보이지만, 내부든 외부든 곳곳에 다른 세력들이 서로 물어뜯고 싸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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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번에는 앙투아네트가 이겼다만, 다음에 그녀가 어떻게 될 지는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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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날 보게, 단지 그녀와 몇 번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바로 구금되었어. 더 무서운 건 예전에 그녀가 가장 신뢰했고 함께 싸운 동료들에게도 무자비하게 군다는 거지. 그런 여자가 뭘 못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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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가 갑자기 옆에 있던 벽돌을 팍 치더니 큰 소리가 났다. 소리를 듣자 나도 모르게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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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미안하네, 난 그저 걱정이 됐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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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의 눈 및에 있던 광기는 사라졌고, 그는 괴로워하듯 자신의 손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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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난 자네가 나처럼 되지 않길 바라네. 그녀가 자네를 의심하기 전에 빨리 나가서 도움을 구하게. 모든 게 늦어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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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곳에 구금된 사람들은 전부 자네를 믿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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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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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다행이도 이 도시에 아직 나의 인맥들이 남아있네. 자네는 지금 유일한 지휘사고, 구역 해방을 하려면 반드시 자네의 손을 거쳐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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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내가 편지를 한 통 부칠 테니, 어떻게든 항구 도시로 가져다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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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인터넷을 이용한 메시지는 흔적을 남기지만, 종이로 쓴다면 읽고 태우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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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걱정 말게, 상대는 믿을 만한 파트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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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들의 이름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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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잠시 고민하더니, 떨떠름한 듯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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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제 7의 나팔. 그들은 줄곧 이계가 인류에게 끼치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적극적으로 중앙청과 협력하고자 하지. 이제 그들이 가장 필요해질 때가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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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끝내고 히로는 문 뒤로 사라졌는데, 방 안에서 무언가를 찾는 듯 했다. 잠시 후, 창문을 통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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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처럼 접은 종이를 펼쳤고, 그 위엔 짧은 문장이 쓰여있었다. 사태가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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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걸로 충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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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충분하네. 내가 말한 주소로 가기만 하면 돼, 다른 일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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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럼 당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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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걱정 말게. "지원군"이 오기 전까지 이상한 짓은 하지 않고 얌전히 이곳에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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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녀가 나를 평범한 감옥이 아닌 이런 곳에 가둔 건 분명 목적이 있어서겠지. 나도 당분간은 더 생각해 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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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보통 이런 식으로 어딘가의 풍경을 보여주는 건, 뭔가를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위를 하기 위해서지. 이 물 밑의 도시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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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중얼거리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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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 미안, 잠깐 넋이 나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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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어쨌든 나 말고도 다른 방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의 상황을 좀 보도록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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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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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가는 길은 조심하도록 하게. 부디 자신을 드러내는 짓은 하지 말고......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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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중앙청에서 구금된 히로를 찾았다. 그의 말을 따라 항구 도시로 편지를 보내야 할까?
그리고 또 다른 방에 구금된 사람은······ 설마 안화는 아니겠지?
| 「스마트기기」 {{{-1 중앙청의 스마트 시스템입니다. 신분검증_통과_ 일일 보고서 작성 시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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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음? 너였구나. 너라면 나도 위장할 필요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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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중앙청으로 돌아오자마자 앙투아네트를 마주쳤다. 그녀는 미간을 찡그리며 잠시동안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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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너도 이렇게 늦을 줄은 몰랐네... 장벽은 확실히 작업량이 많으니까 항상 체력관리를 더 잘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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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일찍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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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말은 하품을 하면서 살짝 나온 말이었다. 그녀는 손을 흔들고 서둘러 자신의 숙소 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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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많이 피곤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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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하지만 쉴 시간은 없어. 오늘 밤에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뭘 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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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를 도와 레이첼을 찾는다▶ 히로를 도와 편지를 전한다
| 히로가 준 주소는 항구도시에 있는 우체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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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었고, 오히려 추워서 얼굴이 얼어 감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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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설마 놀아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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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한 여관 근처에서 목표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우체통은 번화가에 위치해 있지만, 녹이 슬어 얼룩져 있는 게 폐기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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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관 입구는 기이하게 외진 곳이라 어디에서도 사람의 그림자를 볼 수 없었다. 고개를 들었을 때 우연히 한 그림자가 챙을 눌러쓰고 재빨리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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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감적으로 우체통은 그저 전달하는 곳일 뿐이라는 걸 느꼈다. 애초에 우표를 붙이지 않고 편지를 넣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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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위 속에서 기다리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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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어머~ 오늘 밤 만나는 게 너인 줄 알았으면, 화장을 좀 고치고 올 걸 그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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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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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응? 나를 모른다고? 정말이지 실망인걸. 추워 보이는데 혹시 내 온기가 필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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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호호, 그렇게 놀라서 뒷걸음질 칠 필요는 없잖아. 아무한테나 이렇게 따뜻하게 대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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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알았어. 진지하게 얘기하면, 히로 님의 물건을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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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아직 시간이 그렇게 늦진 않았네. 혹시...... 너도 일찍 돌아가기 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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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의 붉은 옷의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고, 오른손이 편지에 곧 닿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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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시 몸을 돌려 달아난다
| 상황이 잘못됐음을 느끼고 돌아서려는 순간, 양손이 몸 양쪽에 단단히 묶인 것 같았고, 동시에 수많은 붉은 리본이 감겨오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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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멋대로 움직이면 안 돼. 움직이면 더 조여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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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앞으로 다가와, 마치 자신의 작품을 구경하듯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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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음~ 너도 이런 걸 좋아하는 거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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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물건은 내가 먼저 가지고 갈게.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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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혹적인 뒤태를 남긴 채, 그녀는 편지를 가지고 거들먹거리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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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 「오로시아」 응? 의외로 침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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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히로가 편지를 건네는 사람이 너라는 걸 내가 어떻게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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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센스있는 질문이야. 어떻게 증명할까...... 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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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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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가 입술을 맞췄다. 부드럽게 시작했다가 점점 진하게 하는 것이 마치 침략당하는 기분이었다. 동시에 손에 쥐고 있던 편지고 가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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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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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음~ 보통은 세 번째 데이트에 하는 건데. 하지만 너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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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히히, 그럼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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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편지를 들고선 왔을 때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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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히로의 안내를 따라 항구 도시로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우체통에 도달하기도 전에 붉은 드레스의 여자에게 가로막혔다.
그녀는 히로를 아는 것만 같았다.
······편지는 빼았겼다. 임무는 완수한 거겠지?
【스토리 진행】
앙투아네트는 더 이상 내가 알던 앙투아네트가 아니게 되었다.
| 이날의 꿈은 단순했다. 한 그림자가 잿빛의 안개속을 끊임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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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뜻밖에 태어난 이여, 무엇을 찾으러 온 건가? 무엇과 교환하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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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사람 마음의 진리인가, 아니면 세간의 법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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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 놀라 깨어나니, 주위의 안개는 순식간에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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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꿈은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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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다. 계속 생각한다고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오늘의 업무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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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앙투아네트의 사무실 문을 열었다. 오늘은 또 어떤 임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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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에 들어서자마자 뒤편 문에서 우지끈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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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괴상망측했다. 앙투아네트의 사무실임이 틀림없었지만, 원래보다 몇 배는 커졌고 공간이 마치 무언가에 의해 잡아당겨져 뒤틀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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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앙투아네트는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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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 역시 서로 생각하는 게 똑같았군,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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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의 공간 전송 능력은 제한되어 있으니, 한번에 너무 많은 사람을 다른 시공에 가둘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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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가 지금 몇 개의 공간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지 맞춰보지, 2개?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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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니, 분명 더 많겠지. 어쩌면 수백수천 개 일 수도. 자네처럼 맺고 끊는게 안되는 성격은 조금의 희망이라도 보이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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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게 바로...... 너의 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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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무엇을 겪었든 어떤 결심을 했든, 앙투아네트는 결국 앙투아네트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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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서 히로가...... 히로가 이곳에 나타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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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호호, 우리 꼬마 지휘사께선 멍청한 얼굴로 뒤에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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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너한테 고마워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네가 히로님을 대신해서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을 찾지도 못했고 히로님을 구하러 오지도 못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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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표정은 분명 좋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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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는 확실히 내가 아는 앙투아네트보다 강력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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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러나 자네도 한계가 있고 염려하는 것도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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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지금 나를 잡는 것보다도 자네의 목표를 완수하는게 더욱 중요하니까, 자네는 전력을 다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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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히로, 넌 언제나 상대를 계산하는 걸 좋아하지. 지금 이런 순간에도 그러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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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하지만 잊지 마, 난 네가 아는 앙투아네트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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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고, 방주의 그림자는 그녀의 곁에 응집되어 강력한 압박감을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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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너희들은 아무도 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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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완료
| 「달비라」 그녀의 힘이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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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 음, 전성기를 기준으로 준비해도 부족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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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다 오랫동안 상대해 왔는데, 내가 아무런 준비도 안 했을 거란 생각은 마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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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절대로...... 너희들이 이 모든 걸 파괴하게 두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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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라」 소리가...... 혼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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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무려 4명을 적으로 돌려놨음에도 불구하고 사천왕을 단단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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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히로가 있는 곳을 향해 공격하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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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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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고, 앙투아네트의 동작이 허공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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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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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빛이 그녀의 가슴 정면을 뚫고 들어와 몸을 관통하여 뒤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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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앙투아네트였다. 그녀는 가슴을 뚫고 간 붉은색 보석 모양의 결정 기둥을 한 손으로 잡아 절단해서 바닥에 던져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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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통된 가슴에서 피가 나오진 않았지만, 결정이 산산이 부서져 끝없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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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말도 안 돼...... 대체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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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결된 공간의 천장이 왜곡되기 시작했고, 유령같은 하얀 도포가 공중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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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하얀 도포의 손바닥에서 뿜어져나온 핏빛의 붉은 빛이 앙투아네트의 방주 공간을 찢어버렸다. 그것은 예고없이 스스로 앙투아네트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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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빛은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도 않은 채, 오직 앙투아네트만을 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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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그것의 기력을 아주 많이 소모시키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에게서 환력의 기복이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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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너 이——기생충같은——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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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위의 천장 전체와 공기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앙투아네트는 결계의 반을 파괴하는 대신 억지로 하얀 도포를 허공 속에서 찢어발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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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후...... 후...... 이번에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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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 반응한 건 오로시아였다. 붉은색 리본이 히로의 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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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히로 어르신! 빨리 철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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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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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앙투아네트, 날 다시 가둘 수 있는 여력은 없는 모양이군. 차라리 다음 계획이라도 짜 보는 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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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미소를 지으며 사천왕의 엄호 하에 아무렇지도 않게 떠났다. 그는 떠나기 전 공중에 있는 결계의 틈을 보더니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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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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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그저 그 문을 뚫어져라 노려봤을 뿐이었다. 양손은 꼭 쥐고 있어서 마디마디가 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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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은 좀 전의 전투로 난장판이 되었다. 공간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공기 중에는 앙투아네트의 거친 숨소리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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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황하면서 그쪽을 향해 몇 걸음 걸어갔다. 앙투아네트의 그런 표정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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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런 상처, 치료를 받아야 돼......
| 「앙투아네트」 부탁이니까 먼저 나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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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저기...... 밖으로 나가줘...... 날 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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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가까스로 몸을 웅크려 결정이 쏟아지는 자신의 상처를 감쌌다. 좀 전에 허공에서 떨어졌을 대도 붉은 빛에 쐬인 탓인지 다리가 끊어진 흔적도 똑똑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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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 때, 문이 다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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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방주의 환상 세계가 사라져서 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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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그게 왜....... 내 실패를 비웃으려고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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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넌 바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네 목적이 어찌됐든, 죽어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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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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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지휘사 , 가서 의료진을 불러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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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지금 바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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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좀 전에 너를 습격한 인물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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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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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새끼들은 애초에 사람도 아니야. 내가 방주를 이용해서 세상을 건너기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거머리마냥 나를 쫒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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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처음엔 더럽게 약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강해졌어. 계속 하다보면 머잖아 날 죽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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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대로 살해 당해버리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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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급히 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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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앙투아네트는 사람들을 이끌고 습격한 히로를 물리쳤지만, 히로를 붙잡을 힘은 남지 않았다.
| 앙투아네트의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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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것 처럼 병실 앞 복도에서 몇 분을 서성이다가 결국 보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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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 가기도 전에 손 하나가 문 밖으로 뻗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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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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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가 힘겹게 두 다리로 버티고 있었다——그중 낮에 부서진 그 다리는 아직도 불안정해 보였고, 벽을 짚고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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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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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이 늦은 시간이 어쩐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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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가 좀 나아졌을까 싶어서 와 봤어▶ 도망칠 생각이라면 안화를 부를 거야!
| 「앙투아네트」 자꾸 이러면 화낼지도 몰라,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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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기분이 나쁜 듯 투덜거리더니, 뒤돌아서 병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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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 들어가자 그녀는 이미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내키지 않은 듯 문쪽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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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반드시 나갈 방법을 찾아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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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치 아프네...... 오늘은 병실에서 밤새 지키고 있는 게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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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병실에서 벗어나려던 앙투아네트를 잡았다······
진짜, 자신의 몸을 먼저 생각하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