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세계의 경상/문의 바깥/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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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부상을 입은 앙투아네트는 신체마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몰래 도망치려고 했다······



1. 3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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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조용히 침대에 누워있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너희들 봐,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악화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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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뭔가 안 좋은 꿈을 꾸는 듯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녀의 몸도 마치 악몽에 휘감긴 듯이...... 찢어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파일:1px 투명.svg
공간. 공간의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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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몸은 뒤죽박죽이었던 공간에 물어뜯겨 몸 곳곳이 무서울 정도로 움푹 파였는데, 거의 "사람"의 형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레이첼, 지금 다른 업무는 미루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반드시 그녀를 치료하도록.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나도 지금 방법이 없어! 내가 할 수 있는데 할 수 없다고 말할 남자로 보여?!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아니 진짜, 고고학 연구소의 기존 자료만 가지고는 그녀의 상황을 명확히 설명 못 한다고.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아직 갈피도 제대로 못 잡은 건가? 그녀를 통해서만 앙투아네트를 찾을 수 있으니, 우린 아직 그녀를 포기할 순 없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어디 보자...... ............ 히로한테 물어보는 건 어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네가 그를 시원찮게 보는 건 알긴 아는데, 연구원으로서 두말 할 것도 없이 뛰어났고 또 "다중세계" 이론으로도 유명했잖아.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이 앙투아네트가 자신을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라고 했으니까, 히로에게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생선을 고양이에게 맡기는 격 아닌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아 진짜 방법이 없잖아! 일단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치료해 볼게, 그래도 안 되면 다시 얘기하지 뭐.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알았다. 앙투아네트가 쓰러진 이상 내가 자리를 비울 순 없으니, 네가 가서 히로를 데리고 오도록, 지휘사 .
▶ 내가 히로를 찾으러 가야 하는 건가......

▶ 히로는 지금 어디에 있는데?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연구소는 이미 파괴됐으니 그곳으로 다시 돌아갔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분명 항구나 구 시가지로 갔을 테니 그쪽을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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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달비라 아이콘.png
「달비라」
즉, 전날 밤의 그녀는 원래의 앙투아네트가 아니었다는 말씀이십니까?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아마 그럴 거야. 둘째 날에 날 찾아왔을 때 위장은 꽤 잘했지만, 그래도 어딘가 위화감이 좀 들어서 말이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녀는 연구소에 오자마자 나에게 지금 당장 유해화와 관련된 모든 실험을 멈추고, 다른 세력과의 관계도 전부 끊으라고 했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하,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론이지"라고 해도 그녀는 절대 안 믿었을 거야. 처음부터 나를 가둬버려야 안심이 된다고 생각했겠지.

파일:플로라 아이콘.png
「플로라」
누군가가 거기에 있어.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어머? 어떤 쥐새끼가 와서 몰래 듣고 있는 걸까나?
▶ 저예요.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지휘사 , 자네가 이곳까지 왔다는 건 뭔가 말할 게 있다는 거겠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앙투아네트와 관련된 일인데, 지금 히로의 도움이 필요해요!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하, 나를 며칠씩이나 가둔 사람을 도와달라니, 자넨 머리맡이 꽃밭이군.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래도 한 번 들어보지, 그 고집투성이의 여자가 또 무슨 짓을 한 거지?

파일:1px 투명.svg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또 만나는군, 안화. 자네가 이웃이 되지 않았다면 갇혀 있는 시간이 좀 더 지루했을 거야.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용건만 말하지. 히로, 너도 방금 그녀의 상황은 봤겠지, 방법이 있나?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내가 예상한 대로 다중 공간에 그녀의 몸이 중첩된 결과야. 치료할 필요도 없이, 그냥 그녀가 계속 이곳에 있게만 해 주면 자연스레 호전될 거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헌데 방주가 앙투아네트를 어디로 보냈는지 알고 싶은 거라면, 유감스럽지만 나도 레이첼처럼 어쩔 수 없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앙투아네트의 상황은 방주와 연관이 아주 깊지. 그녀라면 중앙청의 관리자로서 결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신기를 연구하도록 드러내진 않았겠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아니, 이미 공개했어. 이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걸 드러냈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에뮤사!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헤헤, 내가 돌아올 거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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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회의실에 들어오면서 밀봉된 편지 한 통을 안화에게 건넸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자, 주인이 이걸 너한테 전해주라고 했어. 이건 앙투아네트가 얼마 전에 그쪽에 남긴 친필 편지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그는 네가 이메일은 절대 믿지 않을 거라면서 필적으로 남긴 거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그리고 이거.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이건 남은 시간을 전부 쏟아서 도시 곳곳을 조사한 결과야. 이 장치는 흑핵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의 에너지는 방주 파편으로 주입됐어.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더 중요한 건 이 파편들은 기존의 방주와 한 몸이라는 점이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그 말은 또다른 앙투아네트의 신기는 완전한 노아의 방주가 아니라 일종의 방주 파편이라는 거지. 그리고 이 장치들을 통해 그녀의 환력이 온 도시를 뒤덮었고.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그녀는...... 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녀의 목적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녀가 자신의 환력을 계속 소모하는 걸 막아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더 이상 버틸 수도 없을 테니.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지휘사 , 당장 출발해. 가서 장치를 전부 뜯은 뒤에 검은 안개를 흡수한 방주 파편을 가지고 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나도 같이 갈게. 요 며칠 간 계속 조사를 했으니까, 지휘사 한테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적어도 하루 이상은 방치된 파편이 좋겠지, 아니면 효과가 없을지도 모르니까.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앙투아네트의 상처는 환력으로 메꿔줘야 하지. 방주 파편은 그녀의 병인을 밝혀낼 소재이기도 하고, 그녀의 상처도 메꿀 수 있네. 검은 안개는 환력이 실체화한 부분이기도 하니, 많이 흡수했을수록 더 좋아.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지휘사 , 그럼 수고해라. 난 여기서 앙투아네트를 보고 있을 테니...... 그리고 히로도.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잠깐, 그런 얘기는 없지 않았나.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어쨌든 너 역시 중앙청의 지휘사다. 그리고 너에게서도 조사할 게 너무 많아, 히로.
▶ 알았어.

▶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

파일:1px 투명.svg
앙투아네트...... 반드시 버텨야 돼......

【목표 변경】
방주를 이용해 앙투아네트의 소재 찾기


파일:경상 엔딩1.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너는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

【수첩】
앙투아네트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이제는 오직 히로의 연구 결과만이 그녀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항구 또는 구시가지······ 히로는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



2. 환력장벽 철거[편집]


파일:영7 메인.png 장치 회수 - 중앙청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중앙청의 장치가...... 분명 여기였던 것 같은데.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당시 설치할 때 나도 근처에 있어서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설치한 지 얼마 안 된 물건을 갑자기 뜯는 것도 좀 아쉽지만 이것도 앙투아네트를 위해서니까.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에뮤사, 방금 받은 편지는 어디서 난 거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그거라면 앙투아네트가 예전에 빌트한테 준 친필서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빌트는 안화처럼 의심병이 심한 사람은 데이터 정보보다 오히려 손수 쓴 필적을 더 믿는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그래서 몰래 열어봤는데, "그녀를 믿어"라고 자필로 써 있었어.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어쩌면...... 이것도 지금 안화가 앙투아네트에 대한 태도가 변한 이유 중 하나겠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자, 이게 바로 장치에 있던 파편이야. 잘 보관하도록 해, 그녀랑 다시 만날 수 있게.

파일:1px 투명.svg

파일:영7 메인.png 장치 회수 - 대학 캠퍼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학교엔 진짜 오랜만에 오네. 너희들 장치는 어디에 설치해 놨어? 복도, 실험실, 교실, HR교실, 운동장...... 그것도 아니면 옥상?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역시 옥상에 놨구나. 확실히 옥상을 찾는 사람도 드물고 옥상에 설치하면 그다지 눈에 띄진 않겠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그리고 옥상은 학창 시절의 낭만이지. 많은 이야기들이 이곳에서 시작되니까.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봐봐, 여기서 아주 먼 풍경까지 보여. 앙투아네트도 분명 어딘가에서 우리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을 거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됐어. 장치를 회수했으니, 다음 장소로 가 보자.

파일:1px 투명.svg

파일:영7 메인.png 장치 회수 - 동방거리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이 장치를 오행진에 연결되어 있긴 한데...... 누가 옆에 장식을 좀 더 추가한 것 같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아마 웬시겠지. 예뻐 보이긴 하지만...... 역시 뜯어야겠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와서 좀 도와줘, 지휘사 . 우선 주위에 놓인 조각상들을 치우고...... 됐다. 이러면 회수 완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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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장치 회수 - 시가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레이 아가씨가 화가 많이 난 모양이네, 아직 이 장치의 원리를 자세히 조사하지도 못하신 것 같은데...... 나중에 따로 보상해 주자.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아, 떼어낸 나사가 떠, 떠, 떨어졌어.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분수가 잠깐 멈출 때 들어가서 주워야지......

파일:1px 투명.svg
잠깐! 왜 하필 지금 갑자기 분수 공연이 시작된 거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엉망진창이네. 온 몸이 축축해. 어디 가서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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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장치 회수 - 연구소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응. 이게 아마 연구소에 둔 장치일 거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네가 아직 설치한 곳을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야. 여긴 비슷한 장치가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찾으면 밤새도록 못 찾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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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왜냐하면 그 때...... 아주 인상 깊은 사람을 만났거든.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인상 깊은 사람?

파일:린무 아이콘.png
「린무」
하이, 잠~시~만~

파일:린무 아이콘.png
「린무」
지휘사 , 너희들 왜 이 부품을 가지고 가려는 거야.

파일:린무 아이콘.png
「린무」
물론 사람들이 조립하고, 뜯고, 키우고, 파괴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알지만......

파일:린무 아이콘.png
「린무」
하지만 이 부품은 아직 시작단계라구. 개조하고 나면 얼마나 예뻐지는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정...... 정말 인상 깊네.
하, 하지만 우린 시간이 없어...... 아아아, 우리 진짜 시간이 없다고.......


——보스——

린무 제압
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겨우 철거했네...... 장치 안에 있던 파편도 회수했어.

파일:린무 아이콘.png
「린무」
~~~
~~~~
조금 아까운데.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다음, 다음에 들어볼게, 네가 했던 개조 얘기는.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됐다. 지휘사 , 우리 먼저 가자. 아직 해야 할 게 산더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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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장치 회수 - 항구도시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여기있네. 이곳의 장치는 정말이지 좀 특이하네. 너희들 왜 장치를 남의 집 마당에 설치한 거야? 빨리 뜯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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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사장이 이미 허락했어, 이걸로 손님을 끌면 된다면서......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참 마음씨 좋은 사장님이네...... 됐다, 이걸로 끝났어.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이 파편을 잘 들고 있어. 레이첼에게 분석 맡기는 거 잊지 말고.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이걸로 실마리가 잡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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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장치 회수 - 구 시가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폐허 속에 안치된 정교한 장치라니, 뭔가 황야에 핀 꽃 같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이걸 가지고 가면, 이곳은 다시 삭막해지겠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구 시가지의 재건 작업도 앞당겨야겠네. 앙투아네트가 복귀하면 다시 상의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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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장치 회수 - 항구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선착장 꼭대기에 설치된 저게 아마 항구의 장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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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바다안갯속에서도 이렇게 투과력이 있는 빛을 발하다니, 마치 유람선을 안내하는 등대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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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멍하니 있지 마, 지휘사 . 함께 가서 가지고 오자.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저게...... 우릴 앙투아네트에게 데려다 줄 수 있는 등대이길.


3. 3일차 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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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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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조용히 자고 있었다. 이 때 커튼은 바람에 휘날리면서 붉은 형체가 침대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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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앙투아네트...... 음, 앙투아네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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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리본은 탐색하듯 앙투아네트의 몸 표면을 훑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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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체온, 그리고 깊이 자는 모습까지 모든 것은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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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어머머, 의외로 얌전히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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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히로 어르신이 그렇게나 배려하시고,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까지 친히 보러 오시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라니...... 이 몸에 대체 어떤 특이점이 있는 거지?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앙투아네트, 역시 언제나 그랬듯이 거치적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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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손끝으로 앙투아네트의 연약한 목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또 쓰다듬는 것처럼 다시 손을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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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호호호~ 걱정하지 마. 난 절대로 히로 어르신의 계획을 망치는 사람은 절대 아니니까. 그러니 앙투아네트는 그저 순순히 내가 뭘 좀 가지고 가게만 해 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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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삿바늘이 앙투아네트의 손등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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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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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아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피가...... 붉은색이 아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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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는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주삿바늘은 가볍게 앙투아네트의 피부를 뚫고 들어갔지만, 주삿바늘에는 예상했던 붉은 액체가 통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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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쳐주고 있는 것은 골격이 아니라 마른 나뭇가지처럼 생긴 잔해였다. 채우고 있는 것은 살갖이 아니라 은은한 자흑색 결정이었고,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불순물이 섞여있는 투명한 액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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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삿바늘이 뽑히는 순간 작은 상처가 다시 일어났고, 겉모습은 다시 평소에 보던 것처럼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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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앙투아네트...... 아니, 유해라고 해야 하나.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네. 우리 앙투아네트가 드디어 나약한 못을 벗어던지고 곧 위대한 세계의 일원이 되겠어.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이제 히로 어르신이 필요하다던 혈액 샘플은 채취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러면...... 앙투아네트, 나와 함께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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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리본이 순식간에 앙투아네트의 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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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 터벅 터벅——문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어머, 그 귀여운 아이가 왔네...... 그럼 좀 더 기다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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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커든이 다시 날렸고, 붉은 형체는 방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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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앙투아네트, 아직 안 일어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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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은 앙투아네트의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 이불을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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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가까이 가자, 앙투아네트의 팔에 처음 보는 바늘자국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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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의료진이 주사를 놔 준 거겠지.

▷ 창문을 닫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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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환기를 해 주는 건 좋지만, 너무 오래 열어두는 것도 환자에게도 안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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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닫는 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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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진료 기룍은 침대 앞쪽에 걸려 있었다. 검사 결과는 전부 복잡해서 못 알아보는 데이터들 뿐이었고,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진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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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앙투아네트"를 구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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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앙투아네트"는 이 세상을 구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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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알고 싶어......
▶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이 세상을 구하는 것보다 중요한 걸까?
파일:암사 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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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없었다. 그녀는 그저 조용히 잠들었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됐다, 다음에 다시 와야지.

파일:경상 엔딩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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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

【수첩】
앙투아네트는 의식을 잃었다.
그녀의 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혹은 이 세계의 앙투아네트를 찾기 위해서라도 장벽을 해체하고 방주 파편을 가져와 조사를 해야만 했다.



저번 날/안화
[math(\hookleftarrow)]

저번 날/히로
[math(\hookleftarrow)]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2 21:18:06에 나무위키 덧없는 세계의 경상/문의 바깥/3일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