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대 방송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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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대한민국 방송국에서 발생했던 방송사고배철수 감전 사고, 뉴스데스크 생방송 난입사건,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 3개를 묶어서 '대한민국 3대 방송사고' 라고 부른다. 이 3개의 사건보다 훨씬 큰 임펙트를 낳은 방송사고들도 많았지만, 유독 이 3개가 주목되는 이유는 생방송으로 진행되었고, 방송사고가 방송 외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귀에 도청장치 사건의 경우 2014년 MBC가 상암으로 이사갔을 때 상암 신사옥의 규모는 매우 크고 복잡하게 만들어 외부인의 스튜디오 침입을 어렵게 만드는데 원인이 됐으며, 카우치 사건의 경우 인디밴드들의 방송출연이 몇 년간 금지되고 한국 음악계에서 록 음악이 급속도로 쇠퇴하게 되는 가요시장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또한 이 후 음악방송에서는 5분 지연 생중계가 시작되었다.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PD를 맡았던 권재영 PD 역시 이 3개의 사건을 대한민국 3대 방송사고라고 유튜브 방송에서 언급했다. # 참고로 권재영 PD의 아내는 카우치 사건 당시 음악캠프의 PD였다.[1]


2. 각 사고별 목록[편집]




2.1. 배철수 감전 사고[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배철수 감전 사고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983년 3월 20일, KBS2 <젊음의 행진>에 출연한 배철수가 무대에서 마이크에 흐르는 전류에 의해 감전을 당한 사건. 당시 배철수는 송골매의 '그대는 나를' 를 연주하고 있었다.

감전 원인은 제대로 접지가 안 된 기타와 마이크였다. 게다가 공연 당일 비가 오는 바람에 무대가 축축하게 젖어 있어 더욱 위험한 상황이기도 했다. 배철수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무대에서 그대로 쓰러졌으며, 같이 무대에 올랐던 구창모가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 때어내고 스태프들과 함께 배철수를 무대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감전과 동시에 혈관이 터져버려 무대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그대로 생방송을 탔으며 당시 MC를 맡았던 송승환은 급하게 사과멘트를 내보내며 분위기를 수습해야했다. 배철수는 감전을 당하면서 손의 혈관이 완전히 터졌고, 감전당할 때 넘어지면서 뒷머리가 1.5cm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훗날 배철수가 방송에서 밝히기를, 전기가 흐르는 마이크를 직접 손으로 잡아 혈관이 터지는 바람에 전기가 심장으로 흐르지 않아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의사가 말하길 정말 천운이었다고. 이 때의 여파로 지금도 손에 흉터가 남아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은 예능에서 종종 언급하며 담담하게 얘기하는 것 같지만, 이 사고 이후 배철수는 트라우마가 생겨 무대에 오르는 걸 힘들어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상상플러스에 출연했을 때도 감전당하면 기분이 나쁘다고 직설적으로 말했고, 후배 남궁연이 감전 30주년 헌정 공연을 열겠다고 하자 진심으로 화내는 등 이 사고는 배철수에게 트라우마 그 자체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사실 당연한 것이, 운이 조금만 나빴더라면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수도 있으니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이 당연하다.


2.2. 뉴스데스크 생방송 난입사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내귀에 도청장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988년 8월 4일, MBC 뉴스데스크가 진행중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 망상장애를 앓고 있던 소창영(24세)가 난입해 뉴스 진행을 방해한 사건. 이 때 소창영이 "제 귀에 도청장치가 들어있습니다!" 라고 소리친 것으로 유명해 보통 내귀에 도청장치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당시 뉴스데스크 앵커였던 강성구의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만 해도 국내의 큰 사건이 터지면 쪽대본으로 뉴스 중간에 대본을 주는 일이 빈번했기에 소창영을 대본을 가지러 온 스태프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소창영이 마이크 쪽으로 다가와 소리를 지르지 않자, 큰 방송사고가 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불행 중 다행으로 소창영은 강성구나 뉴스데스크 PD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진 않았다.

이 사건 당시 여의도 MBC의 취악한 보안 문제가 조명되었고, 이 후 MBC의 보안 조치가 강화되었으며 훗날 상암으로 이전할 때 방송국 구조 자체를 복잡하게 만들어 외부인의 스튜디오 침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3.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005년 7월 30일, MBC의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음악캠프에 출연한 펑크밴드 럭스의 무대 중 카우치와 스파이키 브랫츠의 멤버 2명이 전신을 탈의하고 성기를 노출한 사건. 3대 방송사고 중 가장 임펙트가 큰 사건이었으며, 생방송/녹화방송을 통들어 한국 방송사 최악의 방송사고라고 뽑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다.

당시 음악캠프는 '이 노래 좋은가요' 라는 코너를 통해 매주 음악평론가의 추천을 받아 인디 밴드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주고 있었다. 케스퍼이승열도 출연했고, 다음 주에는 네미시스몽구스가 출연한 예정이었다고 한다. 럭스는 공중파 첫 무대를 위해 함께 활동했던 인디밴드 멤버들과 팬들을 데리고 나왔고, 1집 앨범의 타이틀 곡 지금부터 끝까지로 무대를 가진다. 1절까지 무대가 잘 진행되고 간주가 나올 무렵, 카우치의 신현범과 스파이키 브랫츠의 오창래가 전신을 모두 탈의하고 자신들의 성기를 노출하는 대형사고를 치고 만다. 카메라는 급하게 관객석 쪽을 비췄지만, 이들의 전라는 이미 4초 이상 방송을 탄 뒤였다.

MBC는 방송 이후 럭스의 보컬 원종희와[2] 성기를 노출한 신현범과 오창래를 경찰에 고발조치했으며 럭스와 카우치 멤버들은 MBC로부터 출연 금지를 받았다. 또한 생방송 음악캠프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종영되었으며, 3개월 뒤 쇼 음악중심이 편성되었고 이 시기부터 음악방송은 모두 5분 지연 생중계를 시작했다. 카우치 사건 같은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카우치 사건은 한국 음악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당시 홍대 인디 씬에서 힙합과 함께 경쟁했던 록 음악은 이 사건을 기점으로 완전히 도태되어 힙합에게 주류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또한 인디밴드들은 공중파에서 2009년까지 출연 정지를 당하는 등 메이저로 진출하는 루트 자체를 차단당하게 되었다. 그나마 장기하와 얼굴들, 볼빨간사춘기, 국카스텐 등 2010년대에 들어 인디 출신들이 다시 조금씩 공중파에 얼굴을 비추고 있지만 카우치 사건 이전보다는 확실히 규모와 대중성이 줄어들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가요시장에서 장르의 다양성이 많이 좁아졌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로 한국 음악시장 자체를 폐쇄적인 구조로 바꿔버린 계기가 되었다.

당시 기성 가수들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당시 음악캠프 진행자였던 MC몽과 인기 절정이었던 김종국도 비판적인 코멘트를 남겼고, 신해철은 아예 "한국 대중음악을 10년 뒤로 후퇴시켰다" 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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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송 뒤 남편에게 'X됐다' 는 문자를 보냈다고...[2] 직접 성기노출을 하진 않았지만 이 무대를 기획한 책임이 있다고 여겨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