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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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현황
4. 예시



1. 개요[편집]



대화가 대본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문학의 한 양식. 대개 네이버 카페 등 인터넷 공간에서 연령대가 매우 어린 작가(?)들이 소설이라고 주장하며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짜 작가가 상연의 목적이 아닌 문학으로서의 희곡 형식으로 소설을 쓰기도 하며 이는 '레제드라마'라고 한다. 레제드라마의 대표작으로는 괴테의 파우스트가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각본 형식으로 쓰여졌는데, 물론 상연을 전제로 한 각본이었지만 그냥 대본만 읽어도 재미있던지라, 각본을 묶어 책으로 판매하게 되었고, 이는 대본소설의 정의에 딱 부합한다. 사람들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한지 중국에도 의화본()이라고 하여 강창, 희곡 대본의 형식을 빌린 소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탕현조모란정이 있다.

채만식의 실험적인 '소설'인 '대화소설'도 이와 비슷한데, 지문이 없이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으면서 희곡과는 달리 인물, 시대, 장소 제시도 없고 막이나 장의 구분도 없고 무대지시문도 없는 소설을 가리킨다.

2. 설명[편집]


대부분의 대본소설은 이름 : 대화 형식의 문장이 반복되며, 묘사는 드물게 한 두줄 정도 들어가고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이야기를 처음 쓰면서 어휘력과 문장력의 부족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장면과 이야기를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잘 모르는 어린 사람들이나 귀찮은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당장 생각나는 '대사', 그리고 그 대사를 누가 말한 것인지 표시하는 '이름'만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돌계나 팬픽의 경우 대부분의 캐릭터나 배경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묘사가 필요 없어도 적당히 알 수 있다고 여겨지며, 이는 사실이다(...). 이걸 볼 수 있는 커뮤니티의 특성상 누군지 모를 사람이 볼 일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 예를 들어 Fate/Zero SS를 누가 썼다면 그 캐릭터와 배경을 길게 설명하지 않고 독자도 그걸 기대하지 않고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간다.

그외에도 드라마 CD나 게임에서도 형태는 다르지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독백은 거의 없이, 스탠딩 CG와 이펙트를 제외하면 거의 대본소설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페그오.

대사 앞에 이름을 일일이 표시하지 않아도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작가와 독자의 수준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대본체를 쓰지 않고 대화를 진행시켜 나가면 "대사"(문장)"대사"의 형식이 나올 때마다 난감해지기 때문. 이 경우 독자는 같은 인물이 계속 말하는 건지, 말하는 주체가 바뀐 것인지 헷갈릴 수 있다. 때문에 이런 부분이 나올 때마다 적절한 문장을 집어넣어 다음 대사를 '누가 말하고 있는가'를 독자가 알아챌 수 있게 계속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리고 이게 의외로 어렵다. '~~가 말했다'고 일일이 똑같은 형식의 문장을 집어넣으면 매너리즘을 유발하기 때문에 당연히 다양한 형식의 문장을 넣거나, 간접적으로 추측이 가능하게 주변 문맥을 짜는 작업을 적절히 섞어줘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결국 쓰는이의 문장력이 제대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웹소설 등 독자의 연령대 저하와 문해력 감소로 인해 작가가 제대로 썼더라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본체를 쓰지 않으면, 묘사 부분뿐만 아니라, 단순히 인물들 간의 대화를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에서도 상상력과 문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여기에 수고가 가장 적게 들어가는 대본소설은 쓰는 입장에서 매우 편한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급부로, 작중의 장면이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독자가 알 수 있는 정보는 극도로 적다. 물론 대본체를 사용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적절한 묘사를 넣어줌으로서 독자에게 소설 내의 상황을 제대로 알려줄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묘사가 있다고 해도 한 편에 한 두줄 있을까말까 한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다만 대본체는 소설의 본편이 아닌 Q&A, 콩트 등의 번외편을 작성할 때는 의외로 많이 사용되는 문체이다. 적절한 상황 묘사가 필수적인 본편과는 달리 이 경우 인물간의 대화만이 나열되기 때문이다.

요 근래에는 카톡소설이란 것도 생겼다! 대본소설과 비슷하나 글 대신 인위적으로 대화내용을 조작한 카톡 대화방 사진으로 만들어지며, 카톡소설은 묘사 자체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 적어도 스토리가 진행되는 대본소설과 달리, 카톡소설은 일방적인 대화 내용만 나열되어 있을 뿐 스토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대본소설은 양반이다(...). 인터넷 소설의 미래가 암울하다...

대본 소설은 대본의 형식만 빌려서 간편하게 적은 소설이지, 대본이 아니다.


3. 현황[편집]


대부분의 소설 사이트에서 금기시된다. 이는 주류 문학계가 아닌 장르문학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이름 : 대화 만으로는 상황이나, 감정, 내면심리를 묘사하기가 힘들기 때문. 상술했듯 작중의 장면이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독자가 알 수 있는 정보는 극도로 적다. 그래서 서술없이 대화만으로는 독자가 소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든것이기 때문에 한계에 부딪치는것. 특히 전투신같은 경우는... 다만 금기시 된다이지 전면 금지한다가 아니라서 아주 가끔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은 책도 자주 출판되는 인터넷 소설계에서는 출판까지 된 바 있다. 물론 어디나 이단아는 있다. 마오유우 마왕용사 같은 경우는 히트까지 친 경우이다.

다만 소설다운 소설이 아니라 그냥 '웃긴 글'만을 수요로 삼는 곳에서는 의외로 자주 등장한다. 별다른 묘사 없이 등장인물이나 대화를 쉽게 처리할 수 있고 내용을 이해하느라 묘사를 보며 머리 길게 굴릴것 없이 가면서 가볍게 읽기가 매우 쉽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가령 스갤문학이라든가...뭐 그 이전에(게임큐 시절) 스타판에서는 '환상의 테란'이라는 대본소설이 인기를 끈 적도 있었지만 말이다.

또한 2ch의 소설은 거진 다 이런 대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그외에도 여기에 아스키 아트를 통해 캐릭터의 표정등을 묘사해 어느정도 결점을 메꾼 AA작품도 있다.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는 대화 앞에 등장인물의 얼굴 아이콘이 등장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1] 설정을 조정해 없앨 수는 있으나 그 존재 의의 자체에 대한 논란이 있는 편이다.


4. 예시[편집]


아래는 그럭저럭 이름이 알려진 대본소설들.
소위 봉인소설이나 유머 글에 더 가까운 것들이 많다.

  • 마왕도 쓰러트렸고 돌아갈까
  • 마오유우 마왕용사: 현대의 대본소설 중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거의 유일한 사례
  • 반상출혈
  • 버벨영웅전
  • 성지고즈 제로
  • 애게문학상 시리즈
  •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 분야 끝판왕. 사실 셰익스피어가 쓴 것은 상연을 전제로 한 각본이지 소설은 아니나, 각본을 단행본으로 묶어 문학전집에 끼워 출판하는 시점에서 출간된 셰익스피어의 책들은 대본소설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2]
  • 축구는 나의꿈
  • 파우스트 레제드라마: 대본소설의 조상님.
  • 판타지를 해체하라
  • 환상의 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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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가 집어넣는 것은 아니다.[2] 참고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그대로 읽기는 불편한 것은 사실인지라 찰스 램과 그의 누이인 메리 램이 읽기 쉽게 개작한 '셰익스피어 이야기'도 있는데, 이것은 진짜 소설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