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적으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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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이후
3. 패러디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김재규=제가 총을 쏘기 직전에 각하께서 "金泳三(김영삼) 총재를 구속해서 기소하라고 했는데 柳赫仁(유혁인) (정무)수석이 말려서 안했더니 역시 좋지 않아."라고 하면서···.

검찰관=그래서 그때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하고···.

김재규=제가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金泳三 총재는 이미 국회의원으로서 면직됐습니다. 사법조치는 아니지만 이미 그걸로 (김영삼) 본인을 처벌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국민들이, 또 이 사람을 사법조치까지 하면 같은 건으로 이중처벌을 하는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곧 이어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이렇게 제가 콱 흥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총에 손이 갔습니다.

1994년 12월 28일 동아일보. 기사 10.26 사건당시, 김재규가 박정희 암살을 결심하기 전에 했다고 알려진 진위 여부가 불확실한 발언.


김재규박정희를 암살하기 전에 했다고 주장하는 말. 해당 발언은 동아일보가 1994년 12월 28일 10.26 사건의 군사재판의 비공개 녹음테이프를 구해내서 썼다는 위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동아일보가 얻어내서 발표했다는 비공개 녹음테이프의 내용은 격발 직전의 상황이 아니라 김재규가 암살을 결심하고 권총을 들고 오기 전에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1] 2020년 JTBC에서 이 녹음테이프를 입수해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동영상 1분 31초 부분


하지만 1994년 12월 29일, 10.26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심수봉은 자신의 회고록 '사랑밖에 난 몰라'를 출간하면서, 김재규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심수봉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나 "버러지 같은 놈" 같은 김재규가 했다고 알려진 발언들에 대해서 "김재규가 그런 말을 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총쏘는데 급했지 여유를 부리면서 말을 할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언급했다.[2]


2. 이후[편집]




6주기를 맞이해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모으고 함께해 주셨습니다. 말 그대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면서도 인상깊은 추모행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콘서트, 사진전, 음악회, 시민문화제, 추모강연, 글짓기, 그림대회, 걷기대회, 추모공간 운영 등 손꼽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이렇게나 다채로운 행사들이 자발적인 움직임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는 데 대해 감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저 경이롭습니다.

고인께서 그렇게 주목하셨던 시민의 힘을 다시 한 번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나라는 정치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바꿔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5월은 한국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민주주의의 달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많은 시민 여러분과 귀빈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원봉사로 힘을 보태주신 분들,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추도식을 준비해주신 재단 관계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영, 김해, 부산, 경남의 많은 지역 시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묘역과 주변에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만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계십니다. 반드시 지역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문화생활을 향유하며 민주주의의 과정을 되씹어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묘역과 봉하마을을 가꾸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비록 이 자리에 참석을 못하셨지만 멀리서나마 이 자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내리는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로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암말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쇼. 사과, 반성,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권력 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 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국체를 좀 소중히 여겨 주십시오.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3]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찌하시려고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14)

노건호의 추모식 인사말 연설중에서.


인터넷 블랙 유머였던 이 발언이 공식적으로 언론에서 뜨기 시작한 것은 2015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큰아들 노건호가, 노무현이 NLL을 포기했다고 주장을 했음에도 정작 노무현 대통령 사망 6주기 추도식에는 태연하게 참석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하며[4][5]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라고 말해 기사화 된 이후이다. 이후 이 발언이 임팩트를 남기고 여러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인터넷 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강용석썰전에서 이 소재를 다루면서 각종 드립이 가속화되었다.

인터넷의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유머가 먼저 시작된 것으로 보아 노건호 측에서 인터넷상에 자주 오르내리던 이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3. 패러디[편집]


2015년 중반부터 이 발언을 베이스로 PPKS&W M36, '탕탕'으로 표현되는 총성과 탕수육 등 '탕'이 들어가는 단어를 곁들이는 소위 '재규드립'이 디시인사이드 (구)주식 갤러리, 국내야구 갤러리 등지에서 시작하여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파생되기도 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사이트에선 박정희에 대한 고인드립 이라는 의미 때문에 그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치 성향이 적은 사이트들은 정치 색이 빠지고 단순한 드립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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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김재규의 모티브가 되는 김규평이 부마항쟁에 대한 논의 중 박통에게 이 발언을 하는 것으로 연출했다.[2] 그 말을 김재규가 했다는 것은 총쏘기 전의 대화에서였고, 심수봉은 당시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었기에 총을 쏘기 전 대화는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3] 노건호는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통해 유학하고 LG전자 중국 법인에서 근무할 정도로 중국에 대해 잘 아는 인사다.[4] 정확히는 김무성을 비롯한 집권 세력, 당연히 박근혜도 포함된다.[5] 영상에서는 잘려있지만, 이 때 김무성 대표가 옆에 있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문재인에게 귓속말로 "야, 너 이거 알고 있었어?"라고 물어보자 문재인은 "아니, 나도 몰랐어"라고 답했다고 한다. 참고로 두 사람은 사적으로는 친한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