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품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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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당시품휘(唐詩品彙)』는 고병(高棅, 1350~1423)이 당시(唐詩)를 수집·분류하고, 작가별로 품평(品評)한 당시선집(唐詩選集)이다. 각 권 권수면(卷首面)의 기록을 통해서 청나라의 문인인 장순(張恂, 1617~1689)이 교정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병은 명나라의 문인으로 장락현(長樂縣) 출신이며, 자는 언회(彦恢), 호는 만사(漫士)이다. 1384년에 『당시품휘』를 편찬하기 시작하여 1393년에 『당시품휘』을 완성하였고, 다시 『당시습유(唐詩拾遺)』를 편찬하기 시작하여 1398년에 『당시습유』를 완성하였다. 죽기 직전인 1423년에는 『당시정성(唐詩正聲)』을 완성하였다. 이외에 1404년에 한림대조(翰林待詔)로 임명되어 『영락대전(永樂大全)』 편찬에도 참여하였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19세기에 조선에서 발간된 중국본 번각본 계통이다.
2. 형태적 특징[편집]
이 책의 표지서명은 『당음(唐音)』이다. 본문은 목판(木板)으로 인출하였다. 첫 장의 반곽이 19.5~20.2×14.0cm이며, 계선이 있고 반엽(半葉)마다 10행 20자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주석은 쌍행(雙行)으로 부기하였다. 판심의 어미는 상하향흑어미(上下向黑魚尾)이며, 판심제(版心題)는 당시품휘(唐詩品彙)이다. 본 문헌은 권수제(卷首題)가 오언절구(五言絶句)이나, 권수제 하단에 『당시품휘』라는 명칭과 38, 39 등의 숫자가 있어 전체 90권(卷) 20책(冊)인 『당시품휘』 중 8권 1책의 영본(零本)임을 알 수 있다. 표지서명 우측 상단에는 절구(絶句)가 기재되어 있다. 본 문헌에는 ‘京城府立圖書館藏書’, ‘京城府立圖書鍾路分官印’ 등의 인문이 답인되어 있다.
3. 체제 및 내용[편집]
전체 90권 20책 중에 8권1책의 영본이다. 『당시품휘(唐詩品彙)』 90권 가운데 오언절구(五言絶句)에 해당하는 권38~45만 남아있다. 권수(卷首)에 「오언절구서목(五言絶句敍目)」이 있고, 권수면(卷首面)에는 “신녕고병편집(新寧高棅編輯) 관중장순중정(關中張恂重訂)”이라는 편저자 표시가 있어서 편집자인 고병(高棅, 1350~1423), 중정(重訂)을 한 장순(張恂, 1617~1689)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구성을 살펴보면 『당시품휘(唐詩品彙)』 권38에 해당하는 오언절구(五言絶句) 권1은 초당(初唐) 때 시를 의미하는 「정시(正始)」로 현종황제(玄宗皇帝, 685~762) 등 29인의 시 63수(首)를 수록하였고, 권2는 성당(盛唐)의 저명한 시인들의 시를 의미하는 「정종(正宗)」으로 이백(李白, 701~762), 왕유(王維, 699~759), 최국보(崔國輔, ?~?), 맹호연(孟浩然, 689~740) 4인의 시 68수를 수록하였다. 권3은 성당의 3류 이하 시인들의 시를 의미하는 「우익(羽翼)」으로 저광희(儲光羲, 707~763) 등 18인의 시 61수를 수록하였다. 권4~6은 중당(中唐) 시인들의 시를 의미하는 「접무(接武)」이며 권4가 「접무 상(上)」으로 유장경(劉長卿, 726?~790?) 등 4인의 시 71수, 권5가 「접무 중(中)」으로 황보증(皇甫曾, ?~?) 등 대력연간(大曆, 766~779)과 정원연간(貞元, 785~805)의 시인 25인의 시 74수, 권6이 「접무 하(下)」로 한유(韓愈, 768~824) 등 원화연간(元和, 806~820)의 시인 21인의 시 81수를 수록하였다. 권7은 만당(晩唐) 2류 시인들의 시를 의미하는 「여향(餘響)」으로 이상은(李商隱, 813~858) 등 24인의 시 50수를 수록하였고, 권8은 상고할 수 없는 시인이나 이방인 및 규수(閨秀) 등의 시를 의미하는 「방류(傍流)」로 형숙(荊叔, ?~?) 등 22인의 시 34수를 수록하였다. 권말(卷末)에는 부록으로 이경백(李景伯, ?~?) 등 12인의 육언시(六言詩) 24수가 있다. 권말제(卷末題) 아래에는 “당시품휘(唐詩品彙) 삼십팔(三十八)”과 같이 본서가 『당시품휘』의 전체 구성에서 해당되는 각각의 권차(卷次)가 기재되어 있다.
종로도서관 고문헌 검색시스템에서 원문 확인이 가능하다.
4. 특성 및 가치[편집]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당시품휘(唐詩品彙)』의 내용 중 오언절구(五言絶句) 권1~8의 내용을 담고 있는 목판본으로 난상(欄上)에는 각 절구(絶句)마다 점을 찍어 시(詩)의 본문임을 표시해두었다. 조선에 유입된 중국 서방(書坊) 간본의 유통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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