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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段延慶

1. 개요
2. 작중 모습



1. 개요[편집]


천룡팔부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자, 집권한 대리 단씨의 최대 적수. 사대악인의 첫째이자 수장이다. 별호는 악관만영(惡貫滿盈)이다.


2. 작중 모습[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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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단연경은 대리 단씨 황가의 후계자로 황위에 가장 가까이 있던 황태자 신분이었다.[1] 그러나 20년전 간신 양의정이 반란을 일으켜 부황을 살해한다. 동해에 있던 단연경은 소식을 듣고 귀국하다가 호남성, 광동성, 광서성 등지에서 매복한 적들의 습격을 받는다. 적들을 모조리 죽였으나 본인도 크게 다친다.[2]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천룡사까지 찾아간다. 자신의 숙부인 고영 대사를 어떻게든 만나 일 처리를 부탁하려 했지만 고영 대사는 참선에 들어가 만날 수 없었다. 자포자기한 채 누구보다 비참한 몰골로 천룡사 보리수 밑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다가, 도백봉을 만나서 다시 삶의 의지를 얻었다.[스포일러] 단연경은 지팡이로 두 다리를 대신하여 천룡사를 떠나 남쪽 오지로 가서 상처를 치료한 후 10년간 일양지를 비롯한 가전 무공을 호되게 연마한다. 무공이 경지에 이르자, 자신을 습격했던 적들을 찾아내어 가축들까지 모조리 씨를 말린다. 그리고 섭이랑, 남해악신, 운중학을 만나 사대악인을 결의하고 악명을 높이게 된다.

알고 보면 김용 소설 고수들 가운데 가장 심각한 불구이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하니 두 자루로 철지팡이로 거동을 대신하며,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복화술과 전음, 필담 등으로 대화를 대신한다. 그러나 장애를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공이 강력하여 대리 단씨에서 최고수급에 꼽힌다. 가전 절학인 일양지는 단정명보다 더 윗급이며 단정순과 가전의 검술 대결을 벌여 가볍게 압도한다. 사파의 무서운 무공까지 섭렵하여 그의 복화술부터 정신을 혼란시키는 사술의 일종이다. 그러나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핸디캡 때문에 단정명보다 무공은 반 수는 더 위지만 장기전으로 가면 그보다 뒤쳐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인정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쉽게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바둑에서 김용 소설의 최고수이다. 무애자의 진롱바둑을 풀어낸 장본인이며 바둑으로 이름난 황미승과 바둑을 통한 내력 대결로 우세를 점했다. 단예도 바둑에 조예가 매우 깊으니 부전자전?

단연경은 다시 대리로 돌아와서 단정명, 단정순을 몰아내고 황제의 자리에 오르려 했으나 이미 그들의 세력이 워낙 견고해서 번번히 실패하였다. 본편 초반에서는 대리 단가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다른 사대악인들과 같이 행동하면서 춘약을 사용해 대리 단씨의 후계자인 단예와 배다른 여동생인 목완청을 강제로 관계맺게 시도했으나 단정명이 데려온 황미승과 바둑 대련을 하는 중에 단씨 가신들이 단예를 구출하여 실패한다[스포일러2].

중원에서는 서하 일품당과 협력하여 서하국의 뜻대로 움직인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단연경의 제자인 담청이 복화술로 소봉을 도발하려다 되려 역관광 당하고 사망한다. 이후 소정호에서 단정순 일행을 만나 단가검법으로 단정순과 겨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관전하던 소봉이 끼어들어 단정순을 채가자 달려들지만 아득히 큰 격차로 소봉에게 무공에서 상대가 안됨을 확인하고 후퇴한다.

소요파의 소성하가 주관하는 진롱풀이 대회에 참여해 도전한다. 바둑을 두다가 정춘추의 최면술에 넘어가 심마에 사로잡혀서 자결할 뻔했다. 다행히도(?) 이 때 이를 본 허죽이 자결 직전의 단연경을 살리려고 돌을 아무 곳에나 두어서 정신을 흐트려서 살게 된다. 이에 소성하는 허죽을 지목하여 허죽이 바둑을 두게 된다. 허죽은 바둑 실력이 높지 않았으나 단연경은 은혜를 갚기 위해 전음으로 훈수를 둬 풀게 해서, 수십 년간 풀리지 않은 난제였던 진롱을 풀어냈다. 그 후 허죽은 이 일을 계기로 무애자의 70년 내공과 소요파 무공들을 전수받게 되는 기연을 얻게 되므로, 뜻하지 않게 선행을 하게 됐다. 훗날 허죽이 섭이랑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카뻘이 되는 허죽을 도와준 셈이 되었다.

소림사 영웅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별 성과는 없었으며, 단예가 모용복을 상대하면서 육맥신검을 펼치자 지금은 완벽하지 않지만 고인의 가르침을 받고 약간의 수련을 더한다면 천하제일 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여겨 애처롭고도 낙심한 느낌이 가득한 가벼운 탄식까지 내뱉었다. 이후 섭이랑이 자결하여 사대악인은 3인이 되었다. 서하 부마대회가 열려 부마대회의 호위를 맡는 와중에 행패를 부리는 토번국 무사들을 죽이게 된다. 산속에서 왕어언이 투신자살 하려는 걸 본 운중학이 왕어언을 붙잡다 절벽에 매달리고 그들을 구하려다 같이 매달리는 신세가 된다. 삼대악인이 죽인 토번국 무사의 형제가 나타나 그들을 떨어뜨리려 했으나 지나가던 단예, 허죽, 소봉 일행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

최후반부에 단정순의 부하와 연인들을 모두 잡은 후 모용복과 결탁하여 단정순에게 황위를 내놓으라고 직접적으로 협박하였다. 단예를 죽이려다 이를 말리는 남해악신까지 죽여버린다. 그런데 도백봉이 정체를 드러내어 그녀가 바로 보리수 밑에서 만난 여인이자 단예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3][4] 도리어 단연경은 약에 의해 내공을 못 쓰는 상황에서 핑계를 대며 단예를 지키려 한다. 그 와중에 모용복은 단정순의 연인들을 모두 죽여버리나 단정순은 끝까지 양보하지 않고 자결한다. 단예가 모용복을 제압한 뒤 도백봉도 단정순을 따라 자결하게 된다. 단예는 단연경을 죽여 원수를 갚으러 하다가 도백봉이 자결 직전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다. 단연경은 단예에게 묵시적으로나마 아버지임을 인정 받았고 더 이상 황제의 자리에 집착을 버리고 떠나간다. 단연경의 입장에선 아들이라는 기쁨이 있었다는 걸 알았으며 어차피 아들이 황제가 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기 때문이다.[5]

[1] 이 때문에 그의 내력을 아는 이들에게 연경태자라고 불린다.[2] 양 다리가 분질러져서 다리를 못 쓰게 되었으며 얼굴에는 큰 자상을 입는다. 그리고 목에도 칼질을 당해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단연경은 지팡이로 운신하며 복화술이나 전음, 필담으로 대화를 대신하는 신세가 된다.[스포일러] 이 때 도백봉은 자기 남편인 단정순의 바람기에 질려서 자기도 세상에서 가장 천한 남자에게 내 몸을 바쳐서 복수하겠다는 참에, 비참한 몰골로 죽어가던 단연경을 발견해서 관계를 가지게 된다. 이 때 생긴 자식이 바로 단예. 단연경은 도백봉을 관세음보살의 현신으로 생각하고 다시 삶의 의지를 얻게 된다.[스포일러2] 아내인 감보보 문제로 단정순과 원한이 있는 종만구를 끌여들여 꾸민 음모였지만 화혁간, 최백천 등 대리국 가신들이 목완청을 빼내고 그 자리에 종만구의 딸인 종영을 대신 집어넣어 실패하게 되었다. 그나마 단연경은 실패에 탄식하고 떠나버리는 것으로 끝났지만 협력자였던 종만구는 자신이 증오하던 단정순에게 되려 딸을 며느리감으로 바친 꼴이 된 것도 모자라 대리 단씨가 망신당하는 꼴을 보여주겠다고 불러모은 군웅들 앞에서 거꾸로 자신이 크게 망신당하는 모습을 보기게 된 것. 문제는 일이 마무리되고 대리국 일행이 돌아가는 와중에 알고보니 종영도 단예의 배다른 여동생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지만, 이는 대리국 사람들만 모인 자리에서 밝혀진 일이라 단정순이 도백봉에게 한대 맞을뻔한 것 이외에는 별 일 없이 넘어갔고 결국 이야기가 끝날 무렵 단예가 단정순이 아닌 단연경의 친아들로 밝혀지면서 목완청이든 종영이든 둘 다 맺어져도 딱히 문제 없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단예와 두 사람은 혼인했다.[3] 직접 말한 건 아니고 '천룡사 밖 수보리나무 밑에서 관세음보살의 머리는 길었고 거지는 더러웠다'는 은어, 그리고 단예의 생일을 말해서 둘이 관계를 맺은 날짜를 통해 단예가 단연경의 아들임을 추리해내게 하였다. 당시 단연경은 도백봉을 관세음보살로 착각하고 필담으로 관세음보살이냐며 물었기 때문에 이러한 은어가 가능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설정구멍이 생길 수 있는 게, 도백봉이 단예가 단연경의 아들임을 확신했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해당 기간에 단정순과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단정순도 단예가 본인의 아들이 아님을 알았어야 한다.[4] 단정순이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다. 자기 자식(허죽)인 줄 알았는데 사실 남(현자)의 자식이라는 것을 뒤늦게 안 경우도 있으니.[5] 처음에는 단예가 생부로 인정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 단예를 공격하려다가 이내 감정이 격해져 자결을 하려 하였다. 하지만 단예가 이를 막아서며 사실상 생부로 인정하게되자 단연경은 "혈혈단신 강호를 떠돌아다녔거늘 말년에 이르러 자식이 생기니 더는 바랄 것이 없다!" 라며 크게 웃고는 그 자리를 떠나며 천룡팔부에서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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