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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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님프
2.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예언자
3. 인명
3.1. 실존 인물
3.2. 가상 인물


1.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님프[편집]


파일:external/media.web.britannica.com/6453-050-1B1B91C4.jpg
아폴론과 다프네, 잔 로렌초 베르니니,
1622~1625년, 243cm, 보르게세 미술관
그리스 로마 신화나이아데스. 크레우사와 페네이오스라는 이름의 포타모이의 이며, 아르테미스를 따라다니던 님프 중 하나. 당연히 아르테미스와 순결 서약을 한 상태다. 아버지 페네이오스는 딸이 결혼해서 자신에게 사위, 손자를 보여주길 바랐다.

태양의 남신 아폴론첫사랑. 사실 아폴론이 다프네를 좋아하게 된 건 에로스 때문이다. 아폴론이 괴물 뱀 피톤을 죽였을 때 우쭐해서 자랑을 하며 에로스의 화살을 깔봤고, 이에 에로스가 앙심을 품고 자기 화살에 어디 한 번 당해 보라고 아폴론을 쏜 것이다. 아폴론에게 쏜 건 맞은 후 처음으로 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금화살인데 다프네에겐 맞은 후 처음 본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납화살을 쏘았다. 그래서 아폴론은 다프네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따라다녔지만 다프네는 아폴론을 보고 경멸해서 도망다녔다.

다프네는 당연히 아폴론을 뻥 찼지만 그럼에도 아폴론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지나치게 쫓아다니자 자신의 아버지인 페네이오스에게 부탁[1]해서 월계수변해 버렸다.

다프네가 월계수로 변한 것을 본 아폴론은 비록 네가 나를 싫어해서 나무로 변했지만 결코 내 곁을 떠나지 않게 하겠다면서 월계수를 성수로 삼아 그녀의 이파리로 리라를 장식하고 월계관을 만들었다. 기껏 스토커를 따돌렸더니 자길 가지고 악기를 장식하느니 관을 만드느니 하는 걸 본 다프네 입장에선 능욕이 따로 없지만 올림픽 등 각종 운동 경기에서 승리자에게 월계수 잎으로 만든 관을 씌워 주는 것도 아폴론이 다프네를 기리기 위해 만든 전통이라고.[2][3]

이 때문에 월계수는 그리스어로 "다프니(Δάφνη)"로, 라틴어로는 "다프네(Daphne)"라고 부른다. 재미있는 것은 다프네(Daphne)는 월계수와는 아무런 관계 따위 없는 식물인 팥꽃나무속[4]학명으로도 쓰이고 있다는 것. 카를 폰 린네가 이 나무들이 생긴 게 얼핏 보면 월계수와 비슷하다면서 이렇게 이름을 붙여 버렸다.[5]

여러모로 에로스의 화살의 위험성을 잘 말해 주는 일화.

펠롭스와 겨룬 것으로 유명한 올륌피아의 왕 오이노마오스에게는 레우킵포스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이 친구도 다프네를 연모한 나머지 아예 여장을 하고 다프네의 무리에 끼어 다녔으나 아폴론이 그를 질투해 계략을 써서 목욕 중에 성기를 들키게 만들었고 결국 다프네와 그녀의 동료들 손에 끔살당했다. 납화살을 맞았다지만 아폴론에게 100% 경멸 반응을 보인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1.1. 대중매체에서[편집]



1.1.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편집]



홍은영이 그린 구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주황색 머리카락의 미녀로 등장한다. 이 작품에선 레우키포스 이야기가 빠진 걸 빼면 원래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다룬다. 스토킹의 위험성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다프네가 아폴론의 구애를 모두 거절하다 못해[6]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공포에 질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장면이 생생히 나온다. 결국 자신을 따라온 아폴론에게 붙잡히자 아버지인 페네이오스에게 자신을 구해 달라고 외치며 "아빠가 절 예쁘게 낳아서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거잖아요!"라면서 그를 원망한다.[7] 그 모습에 페네이오스도 아폴론이라는 강한 신 앞에서 나무로 변하게 해주는 것외에는 딸을 지켜줄 수 없는 스스로가 한스러웠는지 "오, 가엾은 내 딸!"이라고 한탄한다.

결국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 아버지에 의해 월계수가 된다. 아폴론이 나무가 된 자신을 껴안으며 "오, 내 사랑 다프네!"라고 오열하자 "전 아직도 당신이 싫어요."라며 여전히 아폴론을 질색한다. 아폴론은 눈물을 흘리며 월계수로 변한 다프네에게 당신은 이제 나의 아내가 될 순 없지만 나의 나무로 되게 하겠다며 그대의 잎으로 나의 왕관을 만들어 쓰고 그대의 가지로 나의 리라와 화살통을 장식할 테니 전쟁과 경기의 승리자들에게 그대의 잎으로 만든 관을 씌워줄 거고 언제나 푸른 잎을 자랑할 거라고 슬퍼한다.

아빠[8]가 "에로스는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겠지. 이 사건의 근본적 원인은 에로스의 복수를 불러일으킨 아폴론의 오만이란다. 능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겸손해야지."라는 식의 나름 적절한 결론을 내려준다. 정작 에로스는 허구한날 화살 가지고 장난질한다. 그리고 그 화살로 장난질 하다가 자기 손을 찔렀지

애니판인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도 머리가 금발로 바뀐 걸 제외하곤 비슷한 전개로 나왔으며 이후 에피소드에서 월계수 나무가 된 상태로 재등장하는데 아폴론이 월계수 옆에서 리라를 치며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그대가 나무가 되어서 헤어졌다망상과 함께 질질 짜자 착각도 정도껏 하라며 질색한다(...)

1.1.2.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편집]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3권에서는 주황색 머리로 나온 건 똑같으나 아르테미스를 섬기는 것 외엔 평범한 요정으로 나오던 구판과는 달리 여기선 원전대로 사냥을 즐기는 활달한 성격의 미녀로 묘사되었다. 여기선 레우키포스 이야기가 추가되었는데 끔살당하는 원전과 달리, 여장을 들켜서 다프네와 그 동료들에게 살해당할 뻔했으나 신들이 그를 숨겨주어서 목숨을 건졌다고 순화했다.

이후 원전대로 아폴론에게서 도망치는데 이때 다프네를 사로잡을 생각으로 환희에 차 쫒아가는 아폴론, 그와 정반대로 붙잡힐까봐 공포에 질려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다프네를 묘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결국 아버지 페네이오스에게 아폴론의 호감을 산 이 몸을 바꾸어 없어지게 해달라고 애원하면서 월계수로 변한다. 아폴론이 "그래도 당신을 사랑해"라고 나무가 된 자신에게 입을 맞추며 미련을 드러내자 여전히 그가 무서웠는지 움추러든다.

1.2. 그 외[편집]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11권에서도 등장. 본래는 다프네가 아폴론에게 호감을 가졌고 아폴론은 다프네에게 무심했다. 그러나 에로스가 아폴론에게 금화살을 쏘고, 다프네에게 납화살을 쏘면서 관계가 역전됐다. 결국 아폴론의 집착을 견디다 못한 다프네가 나무로 변하자 아폴론은 울면서 자신이 잘못했고 다시는 괴롭히지 않을 테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빌지만 이미 늦어 버린 뒤였다.

  • 학산문화사에서 나왔던[9] 김영훈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아폴론과 다프네의 관계가 에로스의 금화살과 납화살로 인한 것임을 아르테미스가 말해줬으나 아폴론은 화살을 맞았든 안 맞았든 자신의 사랑은 진심이니 반드시 통할 것이라며 듣질 않고, 페네이오스가 서로 불행해지기 전에 여기서 끝내라고 말리자 아폴론이 다프네와의 사랑을 못 이룬다면 숲을 태우고 강을 말려버릴 것이라고 협박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이후 다프네가 월계수로 변하자,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더 슬픈지 모르냐며 한탄하는 것으로 나온다.

  •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한 웹소설 그리스 로맨스 신화에선 다프네가 맞을 납화살을 주인공이 대신 맞게 된다.

2.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예언자[편집]




3. 인명[편집]


Daphne.
영어권에서는 '대프니' 정도로 발음하며, 여성의 이름으로 사용된다. 가장 유명한 캐릭터로는 스쿠비 두의 대프니 블레이크.


3.1. 실존 인물[편집]


  • 다프네 킨 - 로건의 로라 (X-23) 을 연기한 아역배우[10]
  • 모드 엘리자베스 다프네 메이 - 윈저 왕조의 일원. 켄트 공작 조지 왕자의 차남인 켄트 공자 마이클의 친손녀로, 조지 5세의 현손녀이다.
  • 대프니 - 미국의 프로레슬러.
  • 대프니 듀 모리에 - 영국의 소설가


3.2. 가상 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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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본에 따라 그녀가 순결을 맹세했던 아르테미스에게 기도했다는 버전도 존재한다. 정작 아르테미스는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이쪽 전승대로라면 자기 추종자가 웬 스토커한테 쫓기고 있다길래 봤더니 그 스토커가 자기 오라비인 아르테미스도 당황스럽긴 했을 듯.[2] 그러나 "월계수 잎을 사용한 것은 파티아의 우승자였고, 올림피아는 올리브 잎을 사용했기에, 물론 근대 올림픽도 올리브 잎을 쓰고, 월계관은 관습적 명칭이다."라는 설도 있다.[3] 아폴론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퓌티아 경기다. 네메아 경기에서는 셀러리를, 이스트모스 경기에선 소나무 가지를 썼다고 한다. 올륌피아에서 야생 올리브를 쓴 것은 이다이오이 닥튈로이들이 첫 신들의 올림픽을 열었을 때 올륌피아 근처에 자생하던 야생 올리브 가지를 꺾어서 승자에게 씌운 것을 유래로 한다.[4] 흔히 천리향이라고 불리우는 서향나무(Daphne odora)등이 속한 속.[5] 팥꽃나무속의 모식종은 Daphne laureola로, 학명 자체가 다프네(월계수) + 월계수 닮은 나무라는 뜻이다(...)[6] 신판에서는 다른 남자들의 구애도 거절하는 것이 묘사되었다.[7] 사실 진짜로 원망했다기보단 아폴론 때문에 홧김에 한 말로 보인다.[8] 다프네의 아버지인 페네이오스가 아니라 작중 이야기를 해주는 화자 겸 구판 시절 작가의 오너캐다.[9] 파티 초창기에 수록되었던 박정연의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다른 작품임에 주의. 해당 만화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도 더 먼저 나온 작품으로, 후에 컬러화하여 '새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으나 현재는 두 판본 모두 절판되었다.[10] 본명은 다프네 킨 페르난데스(Daphne Keen Fernandez)이며, 예명으로 표기가 살짝 다른 Dafne Keen을 사용한다. Keen은 부계 성씨, Fernandez는 모계 성씨이며, 영국인 아버지와 스페인인 어머니를 둔 덕에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