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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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한국의 전래동화이자 죽령의 할머니 산신 전설.


2. 줄거리[편집]


충북 단양군에는 죽령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경상도 풍기로 넘어가는 길이 있는 이곳은 옛날부터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과 행상인들이 주로 왕래하는 곳이었는데 이를 눈치챈 도적들이 죽령에 판을 쳐서 사람을 죽이고 돈이나 물건을 탈취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났다. 이에 조정에서는 못된 도적들을 잡기 위해 온갖 작전을 세웠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게다가 못된 도적들이 충청북도에서 조정에 올라가는 특산품까지 훔쳐대고 마을로 가서 사람들을 죽여대고 물건도 빼앗아대니 조정에서는 더욱 골머리를 심하게 썩혔다.

그러던 어느 날, 관군 앞에 한 할머니가 어린 여자아이와 함께 왔다.[1] 할머니는 자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고 관군에게 얘기하며 자신이 '더자구야'[2]라 외치면 그때는 도적들이 문을 지키고 있고, '다자구야' 하면 그때는 도적들이 무방비 상태니 그때 잡으라고 얘기했다.

잠시 후 아이와 함께 산에 올라간 할머니는 아이와 함께 도적들이 있는 동굴로 가 "다자구야, 더자구야!"하며 슬피 울었다.
도적들이 밖이 시끄러워 달려가 보니 할머니가 여자아이와 함께 울고 있는 것이었다. 도적 두목이 의아해져서 얘기해보니 할머니는 자신에겐 두 아들이 있는데 그중 큰아들은 이 아이의 아버지로 이름이 '다자구'라 불리고 작은 아들은 '더자구'라고 불리는데 이 아들들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 아들들을 찾던 중 우연히 아들들이 이 곳에 있단 소문을 듣고 아들들을 찾고 있다고 얘기했다.

두목은 이 말을 듣고 할머니와 아이가 불쌍하고 안타까워, 이곳에 지내면서 식모 일이라도 도와달라고 얘기했고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식모 일을 하면서 도적들의 동태를 살피고 틈틈이 '더자구야'라고 외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적들의 동굴에 큰 잔치가 열렸다. 도적들은 먹고 마시며 모두들 술에 취하여 곤드레만드레가 되어 보초를 서는 이가 한 명도 없게 되었다.
할머니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아이와 함께 "다자구야, 다자구야!"라고 외쳤다. 이 소리를 듣고 관군은 서둘러 동굴을 습격하여 도적들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하였다.

대장이 할머니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 소탕작전은 실패했다고 기뻐하며 할머니와 여자아이에게 고마워하려고 인사를 하려는 순간 두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할머니는 이 죽령산을 관리하는 산신령이었고 여자아이는 죽령산의 신수가 현신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왕은 포도대장에게 이 얘기를 듣고 일을 도와준 고마운 산신을 위해 사당을 짓도록 명했고 산신을 기리기 위해 산신화를 그리도록 했다.[3]

훗날, 사람들은 이 할머니 산신을 기리며 할머니를 '다자구 할머니'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불렀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소개가 된 일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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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본에 따라서는 할머니만 나오고 여자아이는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2] 판본에 따라서 '들자구야'(덜자구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3] 판본에 따라서 도적들을 줄줄이 체포한 뒤, 할머니가 도적 두목의 귀를 잡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버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