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푸르 술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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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아프리카 중동부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의 전신 격이 되는 술탄국으로 1603년에 건국하여 1874년까지 이어졌다. 이후 1898년에 부활했다가 1916년에 최종적으로 멸망했다.
1603년에 푸르족에 의해 건국되어 백여 년 뒤인 모하메드 테랍 술탄 때 전성기를 구가했다. 아랍어는 왕명출납에 사용하는 언어였고 궁정에서는 푸르어를 사용하였다.
다르푸르의 술탄들은 종종 술탄 한 사람이 100명이 넘는 자녀를 거느릴만큼 처첩이 많았다. 이슬람에서는 명목상으로는 4명까지의 부인이 허용되지만 통치자들에 한해서는 추장이나 왕의 권위를 우선하는 지역 관습법이 우선되었다. 술탄의 가족은 당연히 대가족이었고 왕궁은 약 수천여 명이 거대하는 소규모 도시였다.
2. 1차 멸망[편집]
18세기 전성기에는 현대의 다르푸르 지역보다 훨씬 강역이 넓었거니와, 수니파 무슬림 국가였음에도 칼리파가 있는 오스만 제국에게 간섭받기를 일절 거부하는 등 국력이 상당하였다. 그러나 이후 이집트의 메흐메드 알리와 충돌하면서 쇠퇴하였는데, 이때 메흐메드 알리에게 코르도판 지역을 빼앗겼다.
그래도 코르도판을 잃은 것 정도를 제외하면[1] 메흐메드 알리의 정규군을 상대로는 의외로 선전하였으나, 엉뚱하게도 알 주바이르 파샤라는 사업가의 사병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리고 결국 1874년 알 주바이르의 사병들과 벌인 전투에서 다르푸르 술탄국의 술탄 본인이 전사하는 참사가 일어났고, 같은 해 10월 24일 수도까지 알 주바이르의 사병들에게 점령당하면서 일시적으로 왕통이 끊겼다. 알 주바이르 파샤의 국적이 법적으로 오스만 제국이었기 때문에 이 시기를 형식적으로 결국 오스만 제국에게 점령당한 때로 본다.
3. 2차 멸망[편집]
이후 1898년 다시 이전 술탄국의 왕족들을 중심으로 봉기를 일으켜 독립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 더 이상 전성기 때와 같은 국력은 되찾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제1차 세계 대전 때는 오스만 제국과 협력하여 일부 병력을 동맹국 소속으로 파병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게 빌미가 되어 1916년 영국군에게 공격을 당하며 최종적으로 멸망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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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코르도판은 19세기 당시나 지금이나 그냥 완전히 황무지다. 애당초 목숨 걸고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땅은 아니었던 것.[2] 물론 이것을 표면적으로 빌미 삼았을 뿐이고 영국은 사실 그 훨씬 이전부터 어떻게 하면 다르푸르 술탄국을 멸망시키고 그 영토를 차지할까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당장에 가령 베를린 의정서만 해도 다르푸르 술탄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다르푸르 술탄국이 알 주바이르 파샤의 사병들에게 피점령 중이라는 당시 상황을 명시해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간단히 앵글로-이집트 수단과 동일한 색깔로 칠해놨다. 따라서 당시 영국 식민주의자들 입장에서는 다르푸르를 그냥 "수복해야 할 영토" (...) 쯤으로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