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릴 때/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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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입[편집]


——이 이야기는 결코 새로운 시작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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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떴을 땐, 하늘에는 이미 투명한 하얀 물체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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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얼어붙이려는 듯, 쉴 새 없이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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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눈?
▶ 그 자리에 남아있는다

▷ 폭설을 무릅쓰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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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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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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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더없이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마치 누군가에게 힘껏 얻어맞은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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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힘을 다해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눈 앞에 사람의 형상이 흐릿하게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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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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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잘 잤니, 지휘사 ? 드디어 일어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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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이...... 건......
▶ 넌 누구야

▶ 여긴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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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내 이름은 레지안, 나의 아틀리에에 온 걸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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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시외의 눈밭에서 한참동안 너를 찾아다녔어. 그 끝에 너를 폭설의 깊은 곳을 파내서 널 이곳까지 데려온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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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이런 날씨에 여기저기 아무데나 돌아다니는 건 굉장히 위험한 짓이야. 잘못하다 얼어죽으면 어쩔려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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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그리고 네가 쓰러져 있던 곳에서 이런 걸 발견했어. 여기 위에 네 이름이 적혀있더라,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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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이렇게 중요한 물건을 아무데나 두면 안 돼, 잘 보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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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휴대전화처럼 생긴 기기를 한쪽 테이블에 올려놓고 환히 웃으면서 나를 쭉 훑어보고 있었다.
▶ 그런데 나를 이렇게 묶어두고 뭐 하는 짓이야?

▶ 빨리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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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아니, 그건 안 돼. 널 도망치게 둘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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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넌 나의 중요한 수집품이니까. 안 그러면 내가 왜 이렇게 많은 힘을 들여서 널 찾으려고 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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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전설적인 "지휘사"라면 분명 아주 귀중한 예술품이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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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네 얼굴을 보니까, 지휘사가 뭔지 모르는 모양인데——
역시 너 기억을 잃어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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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괜찮아, 내가 다 알려줄게. 일단 복구 작업부터 하면서 천천히 알려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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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에 들고 있던 송곳과 망치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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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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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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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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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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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 아...... 지겨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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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일을 할 때엔 좀 조용히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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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은 잔뜩 화가 난 채로 손에 들고 있던 연장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예술관의 입구로 걸어갔다.
▷ 빨리 도망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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옭힌 자국을 남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밧줄이 그리 세게 조여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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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는 방금 그 송곳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업 트레이 위에 올려다 놓았다. 그 송곳을 쥘 수만 있다면 이 줄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 인기척을 자세히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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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희미하게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혼잡한 작업장 사이를 왱 하며 메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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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 누구시죠? 여긴 어쩐 일로 찾아온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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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저, 저저저는 중앙청 정보 시스템의 감시원입니다.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CCTV를 통해 당신이 불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봐봐봐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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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 당신이 납치해 간 그 학생을 놓아주세요. 안 그러면 경찰에 증거를 제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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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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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하, 너 같은 사람은 지루하기 짝이 없군.
싸구려 정의감에 사로잡힌 그 척박한 정의감은 항상 거지같은 파멸만 가져다 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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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경찰 따윈 아무래도 좋아. 어차피 그들은 날 잡을 수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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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너도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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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은 손에 든 송곳을 가볍게 들어올려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할 수 없을 빠른 손놀림으로 여성의 복부에 깊게 쑤셔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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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음~ 나는 아직 바쁜 일이 있어서 말이야, 네 마음대로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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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크윽..... 당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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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은 깔끔하게 문을 닫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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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시간만 버렸네. 나중에 다시 이사할 준비를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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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하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게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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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작업대 앞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로프가 땅바닥에 지저분하게 흩날렸을 뿐, 본래 의자에 묶여있던 사람은 이미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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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아...... 아...... 어째서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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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어디로 간 거야, 지휘사 ....... 내가 겨우 붙잡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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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아트홀의 한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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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로는 거대한 그림에 의해 가로막혀 있었다.
그림에 바짝 붙어서 현관문 쪽으로 다가가려고 했는데, 순간 나 자신이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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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레지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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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어디에 있니,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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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네가 아직 여기에 있다는 거 알아. 그리고 여기엔 별다른 출구는 없지. 천천히 찾다보면 언젠가 널 찾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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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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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이 말이 맞았다. 다른 출구는 확실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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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문 쪽에 붙어서 천천히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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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어 뒷면의 큰 캔버스를 누르자 손이 끈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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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이 아직 다 마르지 않은 것 같다. 조금 힘을 주자 손이 캔버스를 관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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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건......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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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의 왼쪽에는 물감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여전히 이 그림이 훼손된 듯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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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것도 레지안이 복원하고 있던 그림 중 하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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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틈새는 마치 출입문처럼 사람을 깊고 어두운 통로로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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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차피 다른 길도 없으니까......
▶ 안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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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통로의 안쪽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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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마치 색이 없는 세계처럼 느껴졌다. 이 어두컴컴한 통로에는 때론 물감 모양의 색채가 흘러내려갔지만, 그것들이 멈추는 일은 없이 허무한 이 세상을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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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를 지나갈 때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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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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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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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빨리 거기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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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출구는 바로 거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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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하얀 빛을 발하는 출구가 눈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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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출구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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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색채가 사라졌을 때엔, 자신이 이미 미술관 밖에 나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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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눈밭에선 내 뒤에 닫혀있던 대문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통로도, 그림자도 그 무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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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살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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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때, 귓가에서 미약한 구조요청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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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서 한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선혈이 그녀의 몸에 쌓인 눈을 붉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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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문을 두드렸던 건 그녀였을까? 그녀가 레지안을 막은 덕분에 도망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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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직...... 죽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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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 쓰러진 여성은 미약하게 몸부림쳤다. 그녀는 눈을 콱 움켜쥐고 상처를 꾹 눌렀으며, 지금이라도 울 것 같은 작은 목소리로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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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살려줘...... 아직...... 죽고 싶지 않아......
▶ 내가 구해줄게.

▶ 아까 날 구해준 건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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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 중앙청...... 골목 밖에 내 차가 있어......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 ? ?」
자동...... 운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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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피투성이 손에는 부서진 단말기가 쥐어져 있었고, 반 정도 남은 스크린으로 지도를 띄워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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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의 차량이 골목 밖에 있다고 했다. 빨리 항구도시를 순찰해 보자.

【목표 변경】
항구도시를 순찰하여 탈출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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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눈길이 닿는 세계에서 폭설이 녹고 있다.}}}}}}

【수첩】
눈을 떴을 때 낯선 예술관에 있었다.
자신을 레지안이라고 소개한 광기 어린 예술가는 망치와 송곳을 들고 나를 습격하려 했고, 나를 구하려고 했던 낯선 여성도 찔러버렸다.
어찌저찌 해서 그림 안에서 출구를 찾아냈지만 눈밭에서 상처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체 지금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거지?



2. 항구도시 순찰[편집]


파일:영7 메인.png 추격과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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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여있어 발 밑에서 뽀득뽀득 소리가 났다. 그녀가 가리킨 방향으로 가자 골목 어귀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빨리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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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딱지가 잔뜩 붙어있는 실버블랙 초고마력 오토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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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오,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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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타,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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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오토바이 위에 올라타 피묻은 손가락으로 자율주행을 선택하고 기어를 최고치로 올린 뒤, 힘없이 내 등에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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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는 설정을 확인한 후, 두려울 게 없다는 듯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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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는 쏜살같이 이전 지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역으로 돌진했다!

파일:스마트 깡통.png
「전자음」
전방에 인파가 몰려 있어 경로를 재검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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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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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나오기도 전에 오토바이는 장례 행렬을 연상케 하는 검은 옷의 무리에서 벗어나 서쪽으로 계속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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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스쳐지나갈 때, 그 사람들이 "전생", "행복"이라는 말을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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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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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교를 횡단할 때 휘몰아치는 칼바람에 순간 흠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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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얻어맞았던 뒤통수가 다시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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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체 어떻게 그 예술관까지 간 거지? 스스로 발걸음을 옮긴 건가? 아니면 납치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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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지휘사 라고 하는 사람인가? 그 남자의 말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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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휘사 (이)가 아니라면...... 나는 대체......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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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같이 대학 캠퍼스를 지나갔다. 오토바이의 내비게이션을 보아하니 이제 곧 목적지에 다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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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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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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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 보니, 한 어린이 공원의 연못가에서 붉은 옷을 입은 남자가 줄곧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파일:비아틴 아이콘.png
「비아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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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 오토바이가 한적한 구간에서 질주하다보니 시선이 끌리는 거겠지..... 빨리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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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가 마침내 지하 주차장에서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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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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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제 도착했어. 지금은 어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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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뺨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홍조가 띄어 있었지만, 어떻게든 스스로 오토바이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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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휘청거리면서 지상으로 통하는 문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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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부축하고 지하 복도를 잠깐 걷고 있었는데, 그녀의 상처에 덮인 눈이 점점 녹아, 땅을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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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감시실이라 적힌 방에 도착했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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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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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몸을 떨며 문 옆에 있는 캐비닛에서 구급상자를 꺼내고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 의사 안 불러도 돼?

▶ 내가 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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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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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주 거칠게 간단히 응급처치를 한 뒤,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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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 더 이상, 못 버티겠어, 잠이나...... 좀 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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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넌...... 마음대로 해...... 하지만 이곳을 떠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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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 녀석은...... 아직 너를 찾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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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아, 알았어. 그래도 바닥에 그냥 누우면 어떡해, 좀 차가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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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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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잠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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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보일러가 켜져 있다곤 해도 바닥에 그냥 드러눕다니, 정말 편할대로 행동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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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어 그녀를 소파 위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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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여긴 안전한 곳이 맞겠지...... 일단 쉬면서 이 아이가 깰 때가지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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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점점 눈이 감겨진다.

【목표 변경】
중앙청에서 저녁까지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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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눈길이 닿는 세계에서 폭설이 녹고 있다.}}}}}}

【수첩】
대부분의 도시를 건너서 우리는 마침내 소녀가 말한 중앙청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상처를 간단하게 감싼 뒤 소녀는 깊은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졌다.



3. 7일차 밤[편집]


항구도시 미순찰
[math(\hookright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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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깨어났을 때엔, 이미 날이 저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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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엔 이미 불이 켜져 있었고, 작은 체형의 여자가 커다란 CCTV 앞에 앉아 다 식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파일:영7 CG 35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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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 일어났구나.
▶ 응, 깼어...... 괜찮아?

▶ 어떻게 나보다 먼저 일어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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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런 녀석을 찾아가서 매듭을 지어야 하는데, 당연히 준비를 좀 해 둬야지. 그 때엔 방호복을 입고 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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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근데 그 녀석의 악력이 그 정도로 셀 줄은 몰라서...... 방호복이 일방적으로 뚫려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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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러니까...... 음...... 살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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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내 소개부터 할게. 난 사토미 아카네, 중앙청 정보 시스템의 관리자지. 이곳은 내 사무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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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중앙청의 이 CCTV로 그 남자가 너한테 말을 거는 걸 봤어. 그 뒤에 결국 널 기절시켜버린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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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그래서 아무 생각도 없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곧바로 달려갔는데, 설마 그런 험한 꼴을 당할 줄은...... 정말이지 난처했어.
▷ 네 무모함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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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응...... 무모함은 또 뭐야, 무모함이...... 사람만 살릴 수 있으면 됐지.

▶ 날 살려줘서 진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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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어쨌든, 이걸로 서로 비긴 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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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어떻게 보답해야 할 지 일단 생각해 봤거든...... 그 인간이 말하는 걸 들었는데, 기억을 잃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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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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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하지만 넌 전술 단말기를 갖고 있었고, 그 기기엔 너도 잘 모르는 데이터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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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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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그렇다면, 이 모니터링 시스템의 백도어 프로그램을 시험해 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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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이건 나도 우연히 발견한 건데, 정보 시스템의 깊은 곳에 있는 이 백도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모든 전술 단말기의 기록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심지어 특정 단말기 화면을 CCTV로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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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나도 이걸 이용해서 레지안의 단말기를 뜯어보고 레지안과 널 발견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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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이 시스템과 네 전술 단말기를 합하면, 네 전술 단말기의 깊숙한 곳에 저장된 기록도 열 수 있을 거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네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까지 전부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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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말하니까 좀 복잡한데, 한 번 해 보면 알 거야, 엄청 간단한 거거든!
파일:모니터링 시스템 설명.png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봐, 이게 바로 모니터링 시스템의 패널이고, 왼쪽 하단에 있는 이건 네 전술 단말기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평소같으면 바로 열어서 볼 수 있을 텐데, 아무래도 네 단말기는...... 권한치가 엄청나게 높아야 접속할 수 있는 것 같아.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그래도 다행히 권한치는 쌓거나 높일 수 있는 거니까, 더 쌓을 방법만 모색한다면 언젠가 네 단말기를 깨끗히 확인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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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런데 권한치라는 건 뭐고, 어떻게 높이는 거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그건 이따가 연구해 보고 다시 알려줄게......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응? 이건......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지휘사 , 빨리 저쪽 감시 카메라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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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가 가리킨 방향을 따라, 그 감시 카메라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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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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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를 하러 온 많은 시민들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한 남자가 나타났다.

파일:레지안 아이콘.png
「레지안」
대체 어디로 간 거니......

파일:레지안 아이콘.png
「레지안」
내 소중한 컬렉션...... 나의 지휘사 ......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쪽에 계신 분,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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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난 아주 중요한 사람을 잃어버려서, 지금 그/그녀를 찾고 있어요.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어떤 사람이죠? 특징을 말씀해주신다면 이쪽에서 찾아드릴 수 있습니다.

파일:레지안 아이콘.png
「레지안」
특징? 특징이랄 것도 없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그/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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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그거 아나요? 그 이는 이 세상을 부술 수 있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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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이 눈이 그치지 않는 건 그 이 때문이에요. 바다의 대소용돌이도 그 이 때문에 나타났고, 오늘 외출했다가 열쇠를 잊어버린 것도 분명 그 이가 초래한 불행임이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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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안」
그 여자도 없어졌으니, 분명 누군가랑 같이 있을 거예요...... 그/그녀에겐...... 달리 갈 데가 없으니까요. 정말 중앙청에는 오지 않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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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 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렇다면 일단 등록부터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단서가 생기면 바로 연락드리죠. 여기에 당신의 연락처와 이름을 적어주세요.

파일:레지안 아이콘.png
「레지안」
하...... 없는 건가요? 그럼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아......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파일:1px 투명.svg
레지안이 실망한 얼굴로 자리를 뜨는 것을 보자, 안화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
▷ 지금 전화 울리고 있어.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나, 나도 알거든!

▶ 지금 여기로 연락한 거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여보세요? 안화 씨, 네, 저에요. 저 지금 사무실이요.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아까 그 수상한 남자를 조사해달라고요?
네네, 괜찮아요. 맡겨주세요, 지금 바로 추적할게요.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어차피 지금 할 일도 별로 없거든요. 금방 추척할 수 있으니까, 안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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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 후......
▶ 긴장되네.

▶ 새 업무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응, 방금 그 남자는 안화라고, 내 직속 상사야. 나한테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레지안을 추적해달라고 했어...... 그 사람이 범죄자처럼 느껴진다면서... 그 사람 직감은 정확한 편이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나 같은 감시 부서 사람들은 보통 이런 자질구레한 맡을 때가 많아.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정보 부서는 보통 감시나 통제 부서보다 훨씬 바쁘니까......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중앙청의 정보 부서는 히로라는 사람이 담당하고 있는데...... 아, 넌 아직 히로가 누군지도 모르려나?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그는 중앙청이라는 기관의 창시자이자 명목상 지도자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정보 부서랑 감시 부서는 딱히 큰 인연이 없어. 나는 나사못 같은 역할이라, 모니터링이 필요해지면 다들 나를 통해서 정보를 가져가는 거야.

파일:1px 투명.svg
그녀는 다른 구석에 있는 스크린을 가리켰다.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저기 쌓여있는 것들이 모두 오늘 하루동안 조사해야 할 자료들이야. 모두 다른 부서에서 온 거지.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혹시 가야 할 곳을 못 정했다면 여기서 머물 수 있게 해 줄게. 목적도 없이 밖에서 나돌게 둘 수도 없고, 게다가 위험인물인 레지안이 밖에서 호시탐탐 너를 노리고 있을 테니까.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단, 조건이 있어. 오늘 일어난 일은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 왜?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난 오늘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서 독단 행동을 하고 돌아왔어. 이게 알려지면 난 분명 잘릴 거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나한텐 월급이 필요해. 나한텐 중대사항이란 말이야.

▷ 절대로 말 안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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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왜인지는 안 묻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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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도 내가 누군지 따지지 않고 여기에 있을 수 있게 해 줬잖아. 그러면 나도 안 물어보는 게 의리지.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정말 의리를 중시하는구나.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사실 거창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오늘 건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서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돌아온 거라 알려졌다간 해고당할 수도 있거든.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참 사축다운 걱정이지? 하지만 나한텐 이 월급이 필요해. 나한텐 돈이 너무나도 중요하단 말이야.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그럼 이제...... 시간이 많이 늦었네. 네 숙소를 알려줄게.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음...... 난 여기에 24시간 있다 보니까 중앙청에서 옆방에 침실을 마련해줬어. 넌 거기서 자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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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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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방금 보여줬잖아. 오늘 낮에 그렇게나 많이 자 버렸는데...... 아직 해야 할 일이 산더미란 말이야.
파일:영7 CG 35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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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책상 앞으로 돌아와 식어가는 커피를 다시 한 모금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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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 아카네」
옆방에 가서 쉬어. 잘 자.

파일:쌍성 엔딩1.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눈길이 닿는 세계에서 폭설이 녹고 있다.}}}}}}

【수첩】
사토미 아카네는 나에게 모니터링 시스템과 기초적인 사용 방법을 알려주었다.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볼 수 있다니.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레지안의 추적을 피하면서 도시에서 나의 기억을 찾아보자.



4. 일일보고[편집]


파일:사토미 아카네 아이콘.png
「사토미 아카네」
중앙청에서 주는 월급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야식의 종류는 좀 늘려줬으면 좋겠어. 좋아하는 음식 있어? 갖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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