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왕의 의리

덤프버전 :

분류


1. 개요[편집]


한국의 전래동화.


2. 줄거리[편집]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시작된다.

인간들의 나라에 한 여왕이 있었는데 그녀는 사냥을 좋아해 하루가 멀다하고 사냥을 나서서 동물들을 잡아 죽이는 것을 즐기고 고기를 쌓아두고 먹는데 먹고 남은 고기가 썩어 악취가 생길 정도였다.
이로 인해 인간계 왕국에서 왕국 내 노신들과 외아들인 왕자가 말렸음에도 여왕은 오히려 화를 내며 그들에게 엄벌을 내리려고 했고 피해가 극심한 동물들의 나라에서는 뭐라고 해 달라고 간청하였지만 워낙에 말을 듣지 않아 당시 동물계의 강국이던 노루 왕국에 요청을 하였다.

소식을 들은 노루왕은 고민 끝에 인간 여왕과 만남을 가지고 "실은, 저희 동물계에서 너무 많은 동물들이 사냥당해 각 나라에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 고기를 원하신다면 저희 노루국에서 매달 한 마리씩 노루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부탁하였지만 여왕은 일언지하에 "한 달에 한번은 너무 적어!"라고 거절하였다.
이에 노루왕이 기한을 계속해서 줄여나가 결국 닷새마다 한 마리씩 노루를 보내기로 타협을 보았다.
일단 당장은 급한 불을 껐지만 선발 자체가 제비뽑기인 만큼 노루들은 항상 자신이 뽑히지만 않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살얼음판에 지내다시피 하였다.

이렇게 닷새마다 한 번씩 노루들을 선발하던 노루국에서 일이 생기니, 이번 제비뽑기에 뽑힌 암노루가 왕에게 울면서 간청하기 시작했다.
이에 다른 노루들이 화를 내며 항의하지만, 왕이 "진정들 하게! 일단 무슨 이유가 있는지 들어보고 화를 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라고 단호하게 화를 내니 모든 노루들은 왕의 단호함에 침묵하였다.
노루왕이 암노루에게 "무슨 일이 있길래 간청하는 건가? 말해봐, 들어줄게."라고 다독이니 암노루는 더욱 슬피 울면서 "실은 제가 임신 중이라 곧 있으면 아이를 낳게 됩니다. 제발 부탁이건데, 아이를 낳고 나서 선발에 참여하겠으니 유예기간을 주십시오."라고 얘기하였다.
노루왕은 이 말에 '야단났군, 하필이면 선발에 임신한 노루들이 있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어.'라고 난처해하다 다른 노루들을 향해 "누가 이 암노루 대신 나서겠는가?"라고 얘기하나 노루들 모두 우물쭈물할 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왕은 고민끝에 자신이 대신 나서기로 하고, 아내인 노루왕비에게 "아들과 암노루를 잘 보살피도록 해요."라고 당부 후 인간국으로 갔다.

노루왕이 인간국에 도착해서 궁에 도착하니 마침 궁 내 정원에서 왕자가 산보를 나서던 중이었다. 왕자 역시 그동안의 일을 알고 있었던 만큼 노루왕을 반갑게 맞이하며, "어서 오십시오. 어쩐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라고 물어보았다.
노루왕이 "실은 저희 노루국에서 선발된 암노루가 곧 있으면 출산을 앞둔 상황이라 제가 대신 왔소이다. 여왕님은 어디 계신가요?"라고 하였고 왕자는 "저를 따라오십시오."라며 노루왕을 어머니에게 안내하였다.

왕자의 안내를 받은 노루왕이 어전에 들어서자 여왕이 이를 보고 의아히 여기며 "원래대로라면 네가 올 차례가 아닌데... 어쩐 일로 왔느냐?"라고 물어보자 노루왕은 왕자에게 했던 말 그대로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여왕은 "다른 노루를 데려와도 될 것인데... 왜 네가 자청해서 온 것이냐?"라고 얘기하였다.
노루왕은 "모름지기 군주라면,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왕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법도 중 하나입니다."라고 얘기하였고, 이에 여왕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자신이 한낱으로 여기는 짐승들의 군주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한데 자신은 인간의 왕이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사냥을 일삼으며 말리는 이들에게도 포악한 행동을 일삼으니 그동안의 행동이 부끄러우면서도 큰 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느낀 것이다.
여왕은 '아이고, 내가 정말 큰 잘못만을 저지르며 지내왔구나. 이래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을 고쳐먹은 뒤, 각 동물국의 왕들을 불러서 "앞으로는 절대 함부로 동물을 사냥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울면서 반성하였고 동물왕들도 여왕의 이런 반성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알겠습니다. 대신 저희들도 나라 내 흉악한 죄를 저지른 사형수들만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서로간의 협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를 통해 인간계와 동물계는 한 층 더 돈독한 사이가 되었고 이후 왕이 된 왕자는 어머니의 일을 교훈삼아 동물들의 나라와 친한 사이가 되어 서로간에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졌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4-02-12 12:03:17에 나무위키 노루왕의 의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