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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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FFF 2001~2005

파일:맛있는 청혼 로고.png
(2001)
파일:호텔리어 MBC 로고.png
(2001)
파일:네 자매 이야기 로고.png
(2001)
파일:반달곰 내 사랑 로고.png
(2001)
파일:가을에 만난 남자 로고.png
(2001)
파일:그 햇살이 나에게 로고.png
(2002)
파일:선물 MBC 로고.png
(2002)
파일:난 왜 아빠랑 성이 달라 로고.png
(2002)
파일:로망스 MBC 로고.png
(2002)
파일:네 멋대로 해라 MBC 로고.png
(2002)
파일:링링 MBC 로고.png
(2002)
파일:리멤버 MBC 로고.png
(2002)
파일:삼총사 MBC 로고.png
(2002~2003)
파일:눈사람 MBC 로고.png
(2003)
파일:위풍당당 그녀 로고.png
(2003)
파일:남자의 향기 로고.png
(2003)
파일:앞집 여자 로고.png
(2003)
파일:좋은 사람 2003 로고.png
(2003)
파일:나는 달린다 MBC 로고.png
(2003)
파일:사막의 샘 로고.png
(2003)
파일:아르곤 MBC 로고.png
(2003)
파일:천생연분 MBC 로고.png
(2004)
파일:사랑한다 말해줘 MBC 로고.png
(2004)
파일:결혼하고 싶은 여자 로고.png
(2004)
파일:황태자의 첫사랑 로고.png
(2004)
파일:아일랜드 MBC 로고.png
(2004)
파일:12월의 열대야 로고.png
(2004)
파일:슬픈 연가 로고.png
(2005)
파일:신입사원 MBC 로고.png
(2005)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로고.png
(2005)
파일: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로고.png
(2005)
파일:가을 소나기 로고.png
(2005)
파일:영재의 전성시대 로고.png
(2005~2006)





파일:백상예술대상_로고.png TV부문 대상
파리의 연인
(2005)

내 이름은 김삼순
(2006)


주몽
(2007)

파일:MBC 로고(2005-2011) 화이트.svg 수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2005)
My Lovely Sam Soon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포스터.jpg

장르
로맨틱 코미디
방송 시간
수 · 목 / 오후 9:55 ~ 오후 10:55
방송 기간
2005년 6월 1일 ~ 2005년 7월 21일
방송 횟수
16부작
제작
문화방송
채널
파일:MBC 로고(2005-2011).svg



제작
김사현
연출
김윤철
극본
김도우
원작
지수현 《내 이름은 김삼순》
출연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시청 등급
파일:15세 이상 시청가 아이콘.svg 15세 이상 시청가
차량 협찬
현대차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
2. 특징
3. 기획의도
4. 줄거리
6. 방영 목록
7. 촬영지
8. 기타
9. 둘러보기



1. 개요[편집]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쉐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
2005년에 제작 및 방영한 MBC수목 드라마.

방영 당시 50%가 넘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평균 36.9%를 기록한 전국을 삼순이 신드롬에 빠져들게 했던 인기 드라마였고, 중국미국에서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2. 특징[편집]


노처녀 파티시에 김삼순의 일과 사랑을 다루면서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로맨틱코미디물.[1] 백마 탄 왕자, 재벌 2세, 모자란 여주인공의 완벽한 라이벌과 그녀를 차는 왕자 등 기존의 한국식 신데렐라물의 클리셰는 모조리 때려박았지만, 오히려 이 때려박은 것들을 한데묶고 역으로 비틀어 이전의 로코물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실적인 감정선과 캐릭터들로 큰 호평을 받았다.

여러모로 한국 로맨틱 코미디물에 기념비적인 작품인데 특히 기존의 뻔하고 평면적인 로코 여주인공들과 달리 매우 주체적이고 현실적인 반응을 하는 여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일반적인 드라마라면 메인 여주인공과 서브 여주인공이 바뀌어야 클리셰에 맞지만, 오히려 정반대로 인물들을 배치함으로써 일종의 반전을 꾀한 것. 당시 기준으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전개 역시 기존의 꽉 닫힌 기승전결 방식이 아닌, 열린 결말로 딱 현실적인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등 그 시절 로코물치고는 꽤나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어머니의 반대로 결혼은 못하고 연애에만 머무른다거나, 관계가 정리된 후에도 삼순이 희진에게 '난 희진 씨 불편해요. 앞으론 연락 안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거나 하는 장면들이 대표적이다.

원작 소설은 드라마와 완전히 반대로 굉장히 흔한 로맨스 코미디물이다.[2] 여러모로 클리셰 투성이에 상투적인 작품인 원작소설에서 캐릭터들의 특성 일부만 따온 격이라서,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보면 굉장히 실망하게 된다. 스탭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파티시에라는 직업이 새로 인기를 끌었고, 작중 삼순이가 다닌 것으로 되어 있는 '르 꼬르동 블루'도 덩달아 유명해져서 결연을 맺고 수료코스를 제공하는 숙명여대의 제과제빵교육과정도 지원율이 급증했었다. 하지만, 제과제빵이 매우 힘들기에 오래가지 않아 지원한 여성들이 드라마와 현실이 다름을 알고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에서 현역 제빵사인 여성이 한 말에서도 나온다. 이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자, 드라마처럼 빵을 대충 만들고 시간이 많은 줄 알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여성들이 제빵교육과정에 도전했다가 현실을 알고 포기한 사례가 많았다고 비꼬듯이 말했다. 하지만 전문 제빵사가 아니더라도 취미로 제빵을 하는 붐이 일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트위치 스트리머 승우아빠는 아예 이 드라마를 보고 베이커리 파트에서 본격적으로 요리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한다.

터키헝가리 같은 여러 나라에 수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터키에선 제법 인기가 많았는데 바로 주인공 이름인 삼순이 터키 도시 이름인 삼순(Samsun)이랑 같기 때문에 터키인들에게 잔재미를 주었으며 삼순 시에서 이 드라마를 제법 홍보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미하엘 엔데가 쓴 소설 모모가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엄청 팔렸다고 한다.[3] 주군의 태양의 '폭풍우 치는 밤에', 별에서 온 그대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도깨비의 '사랑의 물리학' 등 드라마에서 문학 작품과 타이업하는 마케팅의 시초격 되는 작품이다. 작중 김삼순이 찜질방에서 수건으로 만들어 머리에 쓰고 있던 양머리가 크게 알려지기도 했다.

3. 기획의도[편집]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기획의도.png


{{{-1 이 땅의 모든 삼순이들을 위하여...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 중 자기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땅의 여자 열명 중 일곱 명이 자기가 뚱뚱하다고 믿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의 주인공 김삼순도 그 중에 속한다.
사랑에 상처 받아 홧술로 7kg이 불어나긴 했지만 어쨌든 그녀는 스물아홉의 뚱뚱한 노처녀이다.
대학도 안나왔고, 파티쉐라는 다소 생소한 자격증이 있긴 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 해고당하고, 애인도 원룸도 마이카도 없다.
그녀는 평균이다.
이상과 현실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스물아홉 그 또래 여성들의 평균.
그녀들은 영화 같은 로맨스를 꿈꾸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안다.
일에 푹 빠져있을 때는 결혼 따위 안하고 살 수도 있을 것 같고,
돈 벌어서 평생 여행이나 했으면 좋겠고,
가끔 친절하게 구는 연하남에게 가슴 설레이고,
쏜 살 같은 시간의 흐름이 무서워지기 시작하고,
돈벼락을 맞았으면 좋겠고,
그러면 차마 버리지 못해 가슴 속에 묻어둔 꿈을 펼칠 수 있을 것만 같고...
열명 중 일곱 명, 이 땅의 평균여성들, 이 땅의 삼순이들에게 로맨스를 선물한다.
초콜릿 상자도 덤으로 부친다.
선물 받은 삼순이들, 극 중의 김삼순처럼 씩씩해지기를 바란다.
삶이 그대들을 속여도, 사랑이 그대들을 울려도, 나빠지지 말고 더 단단해지기를...



식감이 풍부한 로맨틱 코메디
뭔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 특히 사랑에 빠져있을 때,
우리의 뇌에서는 페닐에칠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랑이 끝나면 그 생성이 중지되어 우울과 불안 증세에 빠진다.
재미있는 건 초콜릿만큼 페닐에칠아민을 많이 함유한 식품이 없다는 것이다.
실연은 초콜릿으로 치유된다. 달콤쌉싸름한 맛을 내면서 실연까지 치유해주는 초콜릿...
품질 좋은 초콜릿은 손바닥에서는 녹지 않고 입안에서만 녹는다.
입 안에서 녹는 식감도 남다르다.
최고의 쇼콜라띠에(초콜릿장인)가 만든 최고품질의 초콜릿처럼
식감이 풍부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만들고자 한다.
<스토리는 심플하게, 감정은 깊게, 웃음은 호탕하게, 눈물은 진하게,
인생사 희노애락이 쌈빡하게 녹아있는 드라마>
그 방편 중의 하나로 등장인물들이 초콜릿상자 안에 든 봉봉과 같이 기능하도록 할 것이다.
혼자만 빛나는 게 아니라 함께 있어야 완성되는 초콜릿상자처럼,
각각의 인물들이 드라마를 풍요롭게 빛내줄 수 있도록!
만일 초콜릿상자를 열었을 때 하나라도 비어있으면 교환하거나 환불받아야 마땅하다.
불량상자 0%를 향하여 열심히 공정하겠다.



시루떡 같은 드라마...
삼순이는 방앗간 집 셋째 딸이다.
아버지는 방앗간에서 시루떡을 쪄내고 삼순이는 레스토랑에서 케이크를 굽는다.
케이크가 남녀간의 사랑의 상징이라면, 시루떡은 가족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요즘 집에서 시루떡을 쪄먹는 일은 흔하지 않다.
비례해서 가족간의 사랑도 소흘해졌다.
하지만 삼순이네는 다르다.
비록 집이 아니라 방앗간에서지만 매일매일 시루떡을 쪄낸다.
그만큼 가족간의 사랑도 돈독하다.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
모락모락 뜨거운 김이 나는 드라마 속의 시루떡에 군침 흘리다가
시루떡 쪄먹는 집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시루떡 권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식 홈페이지


4. 줄거리[편집]


잔인한 크리스마스스물여덟 살의 크리스마스이브에 삼순이는 변장을 하고 호텔에 들어선다.얼마 전부터 수상한 기미를 보여 오던 애인 민현우를 그녀는 지금 미행하고 있다.설마 했는데 현우는 미모의 여자와 호텔룸으로 올라가고,삼순은 룸서비스를 가장해 룸에 들이닥친다.삼순이가 누구인가. 전직 농구선수 아닌가.힘차게 점프를 해 침대에 누워있는 그를, 그의 머리를, 드리블 하듯 마구 때리기 시작한다.야 이 나쁜 새끼야, 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하필이면 왜 크리스마스이브야.나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남자친구랑 좀 있어보자.어? 이 빤쓰! 이거 내가 사준 거잖아! 딴 여자 만나면서 내가 사준 빤쓰를 입고 싶디?이 기집애 어디 갔어. 이 기집애는 빤쓰 사줄 돈도 없대?이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바람난 자기 남자한테 이렇게 해댈 수 있는 여자, 많지 않다.아무리 괄괄하고 화끈한 삼순이래도 이런 짓, 못한다.아~ 하지만 문 밖에서 동태를 살피다가 비참한 꼴로 현우와 마주친 삼순.커피숍에서 그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삼순은 이를 갈고 칼도 간다.어떤 표정으로 나올까. 그 얼굴에 침을 뱉어줄 테다. 정강이도 걷어찰 테다.너랑은 이제 끝이야! 라고 외치고 말테다.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한다. 대신 울음을 터트린다.현우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동안 절절했던 사랑이 생각나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는 신파도 떨어본다.사람들이 쳐다본다. 그 중에는 현진헌도 끼어있다.진헌은 조카 미주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보살펴줄 숙모를 만들어줘야 한다는어머니의 강요에 못이겨 맞선을 보러 나온 참이다.그런데 한쪽에서 뚱뚱한 여자가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고불고 한다.크리스마스 특별쇼인가보다.진헌은 두 남녀에게 냉소를 보내고 맞선끝내기에 돌입한다.무례하기 굴기. 맞선을 일찍 끝내는 방법.결국 15분 만에 맞선은 끝이 나지만 그는 화가 난 맞선녀로부터 물세례를 받는다.물에 젖은 옷을 닦으러 화장실에 들른 진헌은 삼순이 울고 있는 남자화장실 문을 벌컥 연다.뺨에 두 줄기 계곡을 만든 시커먼 마스카라 눈물,숨 막히는 코르셋을 벗느라 반쯤 벗어젖힌 블라우스,쭉 뻗은 통통한 다리.이런 볼썽사나운 여자는 처음 본다.“뭡니까? 아줌마. 변태예요?”삼순은 억울하다.눈물이 앞을 가려 남,녀 화장실 구분을 못한 죄로가슴 반쪽을 처음 보는 남자한테 공개하다니,정말 최악의 크리스마스다.아듀~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스물여덟이여!봄이 왔다. 삼순은 현우와 헤어진 스트레스로 살이 더 쪘다.게다가 백수다. 팔자좋게 실연을 만끽할 여유도 실은 없다.삼순은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에 유학가려고 안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열심히 공부했고 실력은 자신있다.케이크를 만들어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에 면접을 보러간다.거기서 진헌을 만날 줄은 몰랐다.그것도 넥타이핀과 와이셔츠 단추에 머리가 끼인 비참한 모습으로...게다가 이 왕싸가지 넥타이핀에 낀 머리를 가위로 싹뚝 잘라낸다.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삼순은 면접으로 준비한 케이크를 보기 좋게 진헌의 얼굴에 날린다.엉겹결에 삼순의 케이크를 맛 본 보나뻬띠의 사장 진헌은그녀를 파티쉐로 고용하기로 결심한다.삼순은 이력서를 가지고 방문하라는 그의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았다.하지만 장난으로 넘기기에는 그의 말은 힘이 있고 진지했다.하여, 오늘 그녀는 이력서와 방금 구운 케이크와 과자 몇 개를 포장해이곳 ‘보나뻬띠’에 왔다.이 왕싸가지한테 심사를 당하는 게 몹시 싫지만 일단 참아보기로 한다.진헌은 이 변태녀가 이렇게 맛있는 케이크와 과자를 만든다는 게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당신이 직접 만든 거냐고 두 번을 더 물어보고 결국은 그녀를 임시고용하기로 한다.그런데 감지덕지해야 할 삼순이 제동을 건다.“대신, 조건이 있어요!”
우리 연애할래요?조건이 있다고? 진헌은 코웃음을 친다.이력서를 보니 파리에서 ‘르 코르동 블루’를 졸업한 거 외에는 특별할 게 없는 경력이다.그 경력으로 강북 최대의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의 파티쉐로 앉혀주겠다는데 감히 조건을 달어?그런데 그녀의 입에서는 기상천외한 말이 흘러나온다.“제 이름을 김희진으로 해주세요.”그리고 한달이 흘렀다. 삼순은 보나뻬띠가 좋다.사장인 현진헌만 빼고. 다행히 그와 개인적으로 마주칠 일이 없다.한달에 한번 쉬는 일요일이 돌아온다.그 날, 삼순은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맞선을 보러 간다.오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잘 차려입고 나갔는데...이게 웬일? 따봉! 심봤다!백마 탄 왕자는 아니어도 민현우 그 자식에게 꿀리지 않을 정도의늑대 한 마리가 앉아있는 것 아닌가?너무 좋아 표정관리 안되는 김삼순, 간신히 안면근육 정돈하고 새살새살 내숭을 떨며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꽤나 애를 쓴다.상대도 삼순에게 관심을 보인다.오늘 헤어질 때까지 이런 분위기라면 삼순은 그와 논스톱으로 결혼하리라 결심한다.하지만 바로 3분 20초 뒤에 삼류신파가 벌어질 줄을 그 누가 상상했겠는가.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맞선을 보던 진헌은 맞선녀가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자 당황해한다.아무리 모욕을 주고 자존심을 긁어도 이미 소문을 들었는지 먹히지가 않는다.그때 삼순을 보았다.그녀는 어울리지 않게 애교와 내숭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었다.망설일 것도 없이 그는 벌떡 일어나 삼순에게로 다가갔다.목적하는 바가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호의 고수처럼,그는 삼순에게 다가와 칼을 휘두른다.삼순아, 미안해! 그리고는 그녀를 덥석 안아버린다.진헌은 연극을 하고 있다.삼순이라는 여자를 사랑하지만 부모가 반대해 억지로 선을 보러 온 것처럼.삼순이도 다른 남자를 만나러 온 것처럼.우연히 한 장소에서 만나자 눈물의 해후를 하는 것처럼.맞선녀가 파르르 떨며 나가고 맞선남은 부르르 떨며 나간다.삼순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진헌의 따귀를 갈기고 정강이도 걷어찬다.삼순은 무작정 걷기 시작한다.진헌이 그 답지 않게 뻘쭘한 자세로 쫓아온다.삼순의 하는 양을 보고는 자신이 잘못을 해도 단단히 잘못했다는 걸 간파했다.이러다가는 쓸만한 파티쉐를 잃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된 진헌은 돈으로 승부를 걸어본다.월급 5% 인상. 10%. 15%. 정직원 승격! 그러자 삼순이 멈춰 돌아본다.‘당신은 누구한테 거절 당해본 적 있어요?누구 앞에서 한없이 작게 느껴진 적 있어요?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당신 같은 사람한텐 흔한 일이겠지만 난 아녜요.오늘 그런 사람을 만났어요.내년이면 서른인데 그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요?당신이 내 마지막 남은 행운을 짓밟아 버린 거라구 이 새꺄!’진헌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다.그깟 일이 그렇게 상처가 될 줄도 몰랐거니와 그 말 한마디가 뇌리에 박혔다.누구한테 거절당해 본 적 있어요? 있냐고?그래요, 있어요. 아주 처절하게, 죽을 만큼 고통스럽게, 거절당하고 버림 받은 적이 있어요.사람들 참 웃겨. 왜 자기만 그런 상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진헌은 그렇게 되받아치고 싶었지만 입을 다물었다.돌아서는 그녀의 눈가에 얼핏 눈물이 어리는 것 같아서...삼순은 근처에 있는 남산 산책로를 걷기 시작한다.걷다 지치면 벤치에 앉아 홍보용 음료도 얻어 마시고,케이블카도 타고, 전망대 가서 구경하고, 산책로를 걸어 내려오고,마지막으로 포장마차에 가서 술과 밥과 안주를 먹기 시작한다.참이슬, 우동, 김밥, 꼼장어, 계란말이... 삼순은 그걸 다 먹어치우는 신공을 구사한다.진헌은 생각한다.저 여자, 평생 혼자 살아도 심심하진 않겠군.마치 먹는 신공을 보여준 삼순에게 화답하듯이.결국 두 사람은 합석을 하고 주거니 받거니 소주를 나누어 마신다.거기서 진헌은 삼순을 새롭게 본다.여전히 자신을 밥맛없어 하지만 스스로 주제파악을 할 줄 알고 양심적이라는 것,자신과는 다른 세계(평범하고 따뜻한)를 살고 있다는 것,그리고 조금은 귀엽다는 것...다음날 진헌의 오피스텔에서 삼순은 눈을 뜨고,진헌이 자신의 옷을 벗겼다는 사실을 알고는 성난 들소처럼 분기탱천해 있는데...그때... 현관의 자동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이가 있었으니 진헌의 모친 나사장과 윤비서 두 사람이다.나사장은 어제의 맞선 소식을 듣고 도대체 삼순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날이 밝자마자 들이닥친 것인데 벌거벗은 뚱뚱한 여자가 침대 위에 앉아있는 걸 보자 확 열이 오른다.가라는 장가는 안가고 삼순이는 누구며 저 뚱뚱한 여자는 또 누구란 말인가.삼순은 보았다.진헌의 차가움이 제 어머니에게서 내림하였다는 것을...나사장은 삼순에게 예의를 갖추어 말하지만 눈매만은 그지없이 서늘하다.나사장은 진헌에게 삼순을 데리고 정식으로 인사를 오라고 이르며 오피스텔을 떠난다.졸지에 진헌의 애인이 된 삼순은 따로국밥집에서 또 한번 놀라게 된다.선지가 듬뿍 든 국밥을 앞에 두고 진헌이 이런 말을 한 것이다.“김삼순씨! 우리, 연애할래요?”
... And the story goes on ...


공식 홈페이지


5. 등장인물[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내 이름은 김삼순/등장인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방영 목록[편집]


화수
방영일
제목
1화
2005년 6월 1일
인생은 봉봉 오 쇼콜라가 가득든 초콜릿상자입니다
2화
2005년 6월 2일
우리, 연애나 한번 해볼까요?
3화
2005년 6월 8일
연애계약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4화
2005년 6월 9일
OVER THE RAINBOW
5화
2005년 6월 15일
사랑은 원래 유치한 거예요
6화
2005년 6월 16일
키스의 열량, 사랑의 열량
7화
2005년 6월 22일
마들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화
2005년 6월 23일
아버지, 왜 이렇게 내 연애는 힘든거죠?
9화
2005년 6월 29일
당신은 내가 드린 마음을 장난감처럼...
10화
2005년 6월 30일
내 이름은 김희진
11화
2005년 7월 6일
실수라고 말하지 말아요. 이건 번째 키스니까요.
12화
2005년 7월 7일
뭐 어때? 난 이제 겨우 서른살인데!
13화
2005년 7월 13일
그녀와 이별하는 법...
14화
2005년 7월 14일
연애질의 기초
15화
2005년 7월 20일
연애질의 정석
16화
2005년 7월 21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17화
2005년 7월 28일
그런거 없다[4]


7. 촬영지[편집]


  • 보나베띠 레스토랑 :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605[5]
  • 삼순네 집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5길 44
  • 삼순네 집 근처 굴다리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 118
  • 삼순이 계단 : 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46


8. 기타[편집]


  • 원래 설정상 김삼순의 체격은 조정린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흥행을 위해 설정을 '전직 농구선수'로 바꾸고 키 큰 여배우를 캐스팅했다. 이 때문에 김선아는 캐릭터 소화를 위해 일부러 체중을 불려야만 했다. 실제로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에다가 172cm의 장신글래머 배우였던 김선아는 이런 체중변화 때문에 관절염과 다이어트 후유증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크게 고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살을 찌운 몸도 길고 날씬했었다.[6] 게다가 막방 땐 촬영으로 인한 고생으로 볼살이 쪽 빠져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지경까지 말랐었다고 한다. 그래도 김선아는 이 드라마로 2005년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 그 당시 지상파에 방송되었던 드라마치곤 상당히 걸쭉한 욕설 표현이 일품이다. 당시 김선아가 현빈에게 시전했던 "야 이 개새끼야!"는 지금도 회자될 정도다. 오죽하면 뉴스에도 뜰 정도였다.

  • 드라마의 OST가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나 알렉스와 호란이 부른 She is가 그 독특한 효과 덕에 인기가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예능에 툭하면 부분 삽입되는 음악이다.

  • 드라마 방영 이후 개명 열풍이 불기도 하였다.



  • 같은 방송사 드라마를 이용한 개드립이 자주 나왔다. 일어나지도 않을 확률을 가지고 "LK[7][8]냐?"고 드립을 치는 대사가 있었는가 하면, 머리하고 선보러 나온 삼순에게 맞선남이 "금순이[9]가 해줬나요?"라고 드립치는 대사도 있었다.


  • 공감 포인트도 많고 나름대로 현실적인 연애를 그렸다는 평을 받았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설정구멍도 눈에 띈다고 지적도 많이 받았다. 가령 드라마 초반부에 김삼순이 결혼정보업체에 가서 자신의 스펙을 평가받는 부분에서 '노처녀에 학교도 이름 없는 학교 나왔네요'라고 까이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 르 꼬르동 블루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불리는 요식업계 최고 명문이며, 한국에서도 숙명여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이다.[10] 그 밖에도 결혼 못 간 노처녀로 구박을 받지만 사실 김삼순의 스펙은 괜찮은 편이다.[11][12]

  • 1990년대까지는 30세부터는 노처녀였으나 이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인 2000년대에는 이미 초혼 연령이 높아져서 30세를 노처녀라 하기는 무리수라는 비판이 있었다. 실제로 2002년부터 여성의 평균 혼인연령이 만 27세를 넘었고 2005년에는 27.7세였으니 한국 나이로 29세쯤 결혼한 것이 2005년이었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현재보다 초혼 연령이 낮았고 문화 지체 탓도 있어서 넘어간 셈. 2022년 현재, 30세는 노처녀는 커녕 사회생활 풋내기를 갓 면한 취급이며 시대의 변화로 초혼 연령도 30대 초반으로 올랐다.

  • 한편, 이 작품은 당초 <내사랑 김삼순>이란 제목으로 2005년 3월 첫 화가 나갈 예정이었고 최진실이 여주인공 김삼순 역으로 낙점됐으나, 최진실이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13] 2005년 6월로 첫 방영일이 바뀌었으며 최진실 자리에는 김선아가 대타로 들어갔고 제목도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변경됐다. 현빈이 가장 먼저 출연 확정되어 상대 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김선아와 작업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고 한다. 신인이었던 현빈은 우연히 길에서 아는 매니저형을 만났고 어떤 스타일리스트가 차에서 내려 현빈에게 자신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김선아의 스타일리스트다. 그김에 현빈 역시 팬의 자격으로 김선아와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우연찮게 김선아와 만나 사진을 찍고 얼마지나지 않아 작품 상대로 만나게 되었으니 기쁠 수 밖에 없다.



  • 극중에서 김삼순은 프랑스 유학파로 불어는 능통하나 영어는 잘 못해서 극중 헨리(다니엘 헤니 분)와 단어만 겨우 이어서 더듬더듬 대화를 한다. 그러나 김삼순을 연기한 김선아는 원래 미국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유학파로 어릴 적부터 해외 체류 경험이 있어 일본어영어에 능통하다. 실제 촬영장에서 다니엘 헤니와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했다.

  • 일본 락 밴드 스핏츠가 2008년 내한 공연 당시 이 드라마의 OST인 아름다운 나의 사람을 앵콜곡으로 불렀다.


  •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회자되는 드라마며, 그래서인지 출연진과 제작진들 모두 사이가 돈독하다. 2015년에 10주년 기념 모임을 가졌을 정도였다.

9. 둘러보기[편집]




[1] 신데렐라물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게, 김삼순이 현진헌을 만나고 딱히 큰 이익을 본 게 없다. 오히려 인생이 꼬였다면 모를까. 애초에 드라마 자체도 일반적인 신데렐라 로코에 대한 안티 테제 성격 덕에 뜬 것이다.[2] 극 중에서 초반에 음식에 고추가루를 풀려다가 마는 장면을 원작에서는 고추가루를 푸는 바람에 레스토랑에서 쫓겨났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 장면은 정확히 반대로 비틀어서 시청자가 예상하는 스토리를 완전히 뒤집는다.[3] 물론 이전부터 원래 엄청나게 유명한 작품이었지만 한국 출판이 1970년대이니 이 드라마가 방영된 2005년에는 이미 고전명작이 되어있던 작품이다.[4] 위에 써있지만, 그런 짤이 있다.[5] 원래 프랑스 레스토랑 이뽀뽀따뮤스였던 곳이다.[6] 파일:external/cosmedi.co.kr/1261531235.jpg 촬영을 위해 체중을 불리고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선아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배우가 캐릭터를 위해 정말 많이 망가진거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날씬한 체격이다.[7] 이전 수목극 신입사원(드라마)에서 에릭과 한가인, 오지호 등의 회사 이름이 LK그룹이다. 에릭 역의 강호가 전산오류로 최종합격한 그 회사.[8] 그런데 LK그룹실제로도 있다.[9] 당시 MBC 일일극이 굳세어라 금순아였다. 여기서 말하는 금순이는 주인공이었던 한혜진이었다.[10] 2010년경 기준으로 당시 숙대 문과 입결에서 탑으로 꼽힐 정도로 입지가 높았던 학과였다. 적어도 이름 없는 학교라고 지적받을 수준은 아니다.[11] 불어 유창하고, 빵도 잘 만들고 극중 김선아 외모 정도면 아주 미인이다. 실제 작품 내에서도 역할을 위해 살을 찌웠음에도 불구하고 김선아보다 확실히 외모가 뛰어나다고 할만한 인물들은 거의 없다. 성격도 회사 그만 둔다고 할 때 회사 직원들이 줄줄이 따라와서 아쉬워할 정도면 사회성도 좋은 편이었다.[12] 다만 이 드라마가 18년 전 드라마임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있는데, 당시만 해도 사회적으로 여성은 유능한 것 보다는 어리고 예쁘고 순진한 것이 결혼시장에서 지금보다도 훨씬 더 고평가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리고 르 꼬르동 블루가 요식업계 외 일반인들에게 유명해진게 이 드라마 덕임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해외유학이 훨씬 어려웠던 90년대에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사람한테 '이름없는 학교 나왔다'고 무시하는 건 개연성 없는게 맞다.[13] 취소한 대신 KBS에서 장밋빛 인생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그리고 알다시피 그 드라마 역시 흥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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