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 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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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80년대 초반, 게임 제작사 남코가 연달아 게임계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내던 시절을 일컫는 용어. 대략 갤럭시안이 나온 1979년 말부터 드루아가의 탑이 나온 1984년 말까지를 가리킨다. '황금기'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케이드 게임계에 큰 영향을 준 작품들만을 줄줄이 뽑아냈으며 그만큼 돈도 많이 벌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남코의 전성기.
지금도 남코는 영향력있는 게임 업체이긴 하지만 이 시절의 남코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미야모토 시게루조차 당시 남코를 동경했다고 언급할 정도. 한편으로 이 시절은 남코의 황금기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아케이드 게임업계 전체의 황금기였기 때문에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 황금기(The Golden Age of Arcade Video Games)'라는 표현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등장한 1978년을 시발점으로 보고 있고, 주로 1983년 근처를 끝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아케이드 게임 업계마저 아타리 쇼크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갤럭시안과 팩맨으로 시작된 남코 황금기는 그 뒤로 갤러그, 제비우스, 마피, 랠리X(방구차) 등의 숱한 명작게임을 내놓으면서 남코라는 게임 제작사를 당시에 그야말로 지존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오늘날까지도 남코의 마스코트로 남은 많은 캐릭터들이 이 황금기 시절의 캐릭터다.
2. 이 시기에 제작된 대표 남코 게임[편집]
- 갤럭시안(1979. 12.)
- 나바론(1980. 2.)
- 해저 보물 탐사(1980. 5.)
- 팩맨(1980. 5. 22.)
- 킹 & 벌룬(1980. 6.)
- 탱크 바탈리언(1980. 10.)
- 랠리X (방구차)(1980. 11.)
- 워프 & 워프(1981. 6.)
- 갤러그(1981. 9.)
- 보스코니안(1981. 11. 20.)
- 디그 더그(1982. 4. 19.)
- 폴 포지션(1982. 7. 31.)
- 제비우스(1983. 1. 14.)
- 마피(1983. 3. 25.)
- 팩 & 팔(1983. 7.)
- 포존(1983. 8.)
- 리블 라블(1983. 12. 16.) - 두 개의 조이스틱을 이용해 화면상의 포인터 두 개를 조작하며, 포인터들 사이의 끈으로 화면의 씨앗들을 둘러싸 싹을 틔우고 적들을 둘러싸 퇴치하는 독특한 게임이다. 이런 게임성을 가진 다른 게임이 전혀 없기에(그나마 엇비슷한 것이 땅따먹기 게임인 Qix)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드루아가의 탑(1984. 6.)
- 팩 랜드(1984. 8. 1.)
- 그로브다(1984. 11.)
3. 기타[편집]
- MSX로 나온 이 시절의 이식작은 왠지 하나같이 게임 감각은 훌륭하게 잘 이식했는데 그래픽이 동시대 게임들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다. 게임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Screen 1 모드[2] 를 사용해서 그렇다고도 한다.
- 패미컴으로는 랠리X와 보스코니안이 이식되지 않았다. 두 작품 다 화면을 좌우로 분할해서 오른쪽에 스코어, 맵 등의 정보를 표시해야하는 작품인데 남코가 패미컴의 서드파티로 참가한 1984년 당시 남코는 패미컴의 한계로 화면을 좌우분할해서 게임화면만 스크롤시킬수가 없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해당 기술을 습득하긴 했지만 이미 발매하기엔 좀 늦은 감이 있어 얌전히 접어버렸다고.
- 한국 오락실에서는 일부 남코 게임을 제외하면 이 시기 남코 게임들의 인지도가 낮았다. 그나마 갤러그나 방구차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갤럭시안, 팩맨, 디그더그 역시도 적지 않은 오락실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1990년대 종반부터 철권이 인기를 끌기 전까지 한국 오락실에선 남코 게임의 비중이 낮았다. 이는 1981년 갤럭시안의 발매 이후로 수많은 게임 회사들은 갤럭시안의 보드를 불법 복제, 개조해 게임을 내놓았고 남코는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서 남코는 보스코니안부터 보안에 크게 신경 쓰기 시작했다. 제비우스, 보스코니안에 보안용 후지쯔 4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내장했으며, 폴 포지션, 폴 포지션 2와 마피, 드루아가의 탑은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여러개 사용했다. 남코는 제비우스에 숨겨진 메시지를 넣어서 불법 복제 기판 제작자들과의 법적 분쟁에서 승리한 적도 있었다. 당시 한국 오락실 게임들 대부분이 불법 복제 기판이었기 때문에 위에 써진 보안 문제로 복제하지 못해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제비우스도 한국서 많은 인기를 끌면서 당시 적지 않은 국내 오락실들이 제비우스를 가동했었으며, 심지어 일본 본국서 출시한지 고작 반년 정도 되었을 무렵인 1983년 7월에 부산에도 제비우스를 여러 대 가동하는 오락실이 이미 있었는데, 당시는 유통되던 오락실 기판의 대다수가 복제 기판인 걸 생각하면 세운상가 등지의 불법 복제 업자들이 어찌어찌하여 근성으로 보안을 뚫고 이른 시기에 복제에 성공한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특히 폴 포지션, 폴 포지션 2와 리블 라블은 16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자일로그 Z8002[4] 와 모토로라 68000를 사용했는데 당시 일본에서도 워낙 비싼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였기 때문에 세운상가 등의 한국 불법 복제 업자들이 도저히 복제할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위의 게임 대부분은 한국에서는 오락실보다는 MSX, 패미컴 이식판의 인지도가 더 높은 편이다.
- 거의 모든 기종으로 우려먹기된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들은 고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이식된 기종이 많아서 지금도 마음 먹으면 어떤 기종으로든 얼마든지 플레이할 수 있다. '남코 뮤지엄'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기종으로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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