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구 중국인 유학생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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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개
3. 사건의 여파
4. 판결
5. 기타
6. 참고문헌


중국 : 11·3留日女生遇害案
일본 : 中野区中国人留学生殺害事件


1. 개요[편집]


2016년 11월 3일, 도쿄도 나카노구에서 당시 24세의 재일 중국인 유학생 ‘장거(江歌)’가 그녀의 룸메이트 ‘류신(劉鑫)’의 전 남친인 ‘천스펑(陳世峰)’이 휘두른 흉기에 무려 12번이나 목이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중국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논란이 되었는데, 사건의 잔혹성도 크지만 그보다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도의적 문제가 워낙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2. 전개[편집]


장거와 류신은 모두 중국 산둥성 출신 여성으로,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 둘 다 일본에 유학 갔다가 만난뒤 같은 고향출신이라 친해지게 되었다.

류신은 대학에서 만난 중국인 유학생 천스펑과 동거하다 헤어졌는데, 그때부터 천스펑이 스토킹을 하며 집요하게 류신을 괴롭혔고, 류신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장거에게 부탁해 그녀의 자취방에 피신해 있었다.

천스펑은 장거의 집까지 찾아와 문을 두들기는등 행패를 부렸고, 장거는 경찰에 신고해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류신은 그렇게 되면 자신이 장거의 집에 불법적으로 거주하는 게 적발된다고 거절했다.[1] 장거는 이 과정을 어머니 장추련에게 상세히 전했고 ‘조심해라, 신고해라’는 조언을 받았다.

2016년 11월 3일 새벽, 장거와 류신은 함께 귀가하며 길고 좁은 아파트 복도를 걷다가 천스펑이 뒤따라 오는것을 발견했고 앞서 걷고 있던 류신은 먼저 달아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뒤 발을 밀어넣는 장거를 밀치고 문을 잠궈버렸다. 문밖에 남겨진 장거를 붙잡은 천스펑은 그녀를 인질삼아 나와서 이야기 하자고 협박했지만 류신은 꼼짝하지 않았다. 분노한 천스펑은 장거의 목 부위를 12번 찔러 살해한뒤 달아났다. 류신은 그때까지도 경찰에 신고조차 하고 있지 않다가, 장거가 과다출혈로 사망한 후에야 나와서 신고를 했다.

장거가 현관문 앞에서 공격받고 있을 때, 류신 혼자만 집 안으로 피신해 화를 피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3. 사건의 여파[편집]


중국에서 여론의 시작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016년 11월 5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사건은 아직 일본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라 자세히 알려진 게 거의 없었으나, 피해자 장거의 어머니 장추련이 웨이보에서 “범인은 류신의 전 남자친구이며 류신은 혼자만 도망간뒤 딸의 죽음을 방관했다”고 폭로해 중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장거를 잔인하게 살해한 천스펑에 대한 비난도 컸지만, 친구를 사지로 내몰고도 무책임하고 뻔뻔한 태도로 일관한 류신에게 쏟아진 비난이 더 컸다. 류신은 장거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장추련에게 범인이 누군지 모른다는 둥 변명을 하며 접촉을 피했으며, 법정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모든 정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술했다. 사건 당시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거짓증언도 했다가 후에 검증으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심지어 강가가 살해된 지 200일 후에는 장추련에게 “아줌마, 피로 만든 만두 맛있어요?”라며 과다출혈로 죽어간 딸을 상기시키는 자극적인 메세지를 보내는 등 패륜을 저질렀고, 장거가 자신을 짝사랑한 동성애자였다는 근거없는 소문을 퍼트려 피해자를 비하하는 등 인간 말종의 모습을 보였다. 또 SNS에서 익명의 계정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장추련과 장거 모녀를 욕하는 글을 작성했다. 류신의 가족들도 장추련에게 ‘장거는 명이 짧아 그렇게 죽은것이지 딸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식의 막말을 쏟았다.

참다 못한 장추련은 온라인에 류신의 사진과 가족, 주소 등 신상정보를 모조리 공개하며 여론전을 벌였고, 류신은 이때문에 엄청난 욕과 협박을 받다가 유난시(劉暖曦)로 개명을 했다. 사건 9개월 후 2017년에 중국 언론의 주선으로 류신과 장추련이 한자리에서 만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류신은 자신의 억울함과 피해만 호소해서 감정적으로 불화만 더하고 끝났다.

이후로도 류신은 장거의 어머니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조롱했고, 참다못한 장거의 어머니는 결국 2019년 10월 28일 류신을 고소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22년 12월 30일 1심과 2심 재판에서 모두 승소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인민법원은 류신의 민사상 과실과 책임을 인정해 한화 약 1억 3000만원의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고 재판 비용도 부담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이 판결에서 살의를 가진 전 남친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장거에게 의도적으로 숨긴 점과 장거의 발을 밀쳐내고 문을 잠근 행위를 중대 과실로 봤다. 또한 메신저와 SNS를 통해 장거 어머니를 자극하고 도발한 혐의도 모두 인정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정의 구현이라며 대환영하는 분위기.


4. 판결[편집]


천스펑은 2017년 12월 22일 일본 도쿄 지방법원에서 유기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일본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
장거의 어머니는 그가 출소하는 2037년 다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5. 기타[편집]


중국에서 수 년간 여론전과 폭로전으로 시끄러웠던 것과 달리, 일본에서 일어난 흉악범죄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중국인이다 보니 일본 내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2] 2017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천스펑의 재판일에 중국 기자와 방송국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는데,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는 거의 처음보는 중국 언론의 취재열기라 일본에서 역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6. 참고문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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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의 집은 계약자 이외의 사람은 거주할 수 없으며, 이때문에 유학생들의 룸메이트 문제가 꽤 골치 아프다.[2] 일본 위키피디아에도 짤막하게 작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