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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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JTBC 토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명대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회차별 명대사[편집]
2.1. 1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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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차피 경기도민이니까 어딜 나가도 서울 나들이다. 그러니까 약속 장소 편하게 정해라. 내가 그러긴 했어. 그래도 적어도 경기도 남부냐 북부냐 동부냐 서부냐 이건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니?” - 염기정이 친구에게}}} |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 사는 동네 먼저 검색해 보는 게 인간인데.” - 오두환}}} |
“걔가 경기도를 보고 뭐랬는 줄 아냐? 경기도는 계란 흰자 같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 내가 산포시 산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산포시가 어디 붙었는지를 몰라. 내가 1호선을 타는지, 4호선을 타는지. 어차피 자기는 경기도 안 살 건데 뭐 하러 관심 갖냐고 해. 하고많은 동네 중에 왜 계란 흰자에 태어나갖고...” - 염창희가 과거 전 여자친구의 말을 회상하며}}} |
“내성적인 사람은 그냥 내성적일 수 있게 편하게 내버려두면 안 되나?” - 박상민}}} |
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그지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만한 일이 돼요. 연기하는 거에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척. 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그래서 편안한 상태라고 상상하고 싶어요. 난 벌써 당신과 행복한 그 시간을 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당신 없이 있던 시간에 힘들었던 것보다 당신을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는 게 더 기특하지 않나요? - 카페에서 일하며 그를 생각하는 염미정}}}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긴 긴 시간 이렇게 보내다간 말라죽을 것 같아서 당신을 생각해 낸 거에요. 언젠가를 만나게 될 당신. 적어도 당신한테 난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겠죠. 누군지도 모르는 당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만나지도 않은 당신. 당신. 누구일까요. -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염미정}}} |
“팔자가 뭐냐. 심보래. 그럼 심보가 뭐냐. 내가 심보가 잠깐, 아주 잠깐 좋을 때가 있어. 월급 들어왔을 때, 딱 하루. 어 그땐 나도 내가 좀 괜찮아. 돈 있으면 심보는 좋아져. 사랑하면 착해진다는 말 그거 괜히있는 말 아니거든. 돈이든 남자든 뭐라도 있으면 심보는 자동으로 좋아져. 근데 내가 돈이있니 남자가 있니.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어디서 힘이 솟니. 어떻게 심보가 좋을 수가 있냐고. 머리라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었는데 기분만 잡치고.” - 염기정}}} |
“난 조선시대가 맞았어. '오늘부터 이 사람이 네 짝이다' 그럼 '예, 열렬히 사랑하겠습니다~' 그러고 그냥 살아도 잘 살았을 것 같애. 사람 고르고 선택하는 이 시대가 난 더 버거워.” - 염기정}}} |
“귀뚜라미가 울 땐 24도 래. 안 단다 지들도. 조금 있으면 겨울이 온다는 것을. 그래서 저렇게 간절히 구애 중이라는 거란다. 겨울을 혼자 나지 않으려고.” - 염기정}}} |
“할 거야. 아무나 사랑할거야 난.” “진짜 아무나?” “진짜 아무나. 왜 아무나 사랑 못해? 여태 가리고 가려서 이 모양 이 꼴이니? 고르고 고르다가 똥 고른다고, 똥도 못 골라보고. 아무나 사랑해도 돼. 아무나 사랑할 거야.” |
2.2. 2화[편집]
“얼른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겨울엔 또 그럴걸. 얼른 여름왔으면 좋겠다고. 지금 기분 잘 기억해뒀다가 겨울에, 추울 때 다시 써먹자. 잘 충전해뒀다가, 겨울에.” “그럼 겨울 기억을 지금 써먹으면 되잖아요. 추울 때 충전해둔 기분없어요?” - 염미정이 회사 동료에게}}} |
“밝을 때 퇴근했는데, 밤이야. 저녁이 없어.” - 염기정}}} |
“밥 먹는 시간까지 사람 부담스럽게. 내가 회사 전 직원 다 알아야 돼? 다른 부서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서 뭐 하려고? 내 부서 인간들이랑도 힘든 판에. 학교 때 오락부장들만 모아 놨나? 동호회 드나 봐라.” - 박상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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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건너뛰어?” “미치겠다.” “다 사귀면서 왜 나만 건너뛰어!” “박진우도 취향이라는 게 있겠지.” “내가 10위 안에는 들어.” “거기 회사 여직원이 몇 명인데? 뭐, 스무 명은 되냐?” “나보다 한참 떨어지는 여자도 사귀면서 왜 나만 건너뛰냐고.” “야 봤지, 내가 무슨 팩트를 날리면 못 들은 척 자기 얘기만 계속해요. 무슨, 정치를 했어야 됐는데, 씨.” “나보다 이쁜 여자는 있어도 나보다 더 매력적인 여자는 없어. 사실이야! 난 내가 괜찮아. 나는, 어? 매력자본이 어마어마한 여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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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왜 없어요? 어? 이렇게나 많은데? 80점짜리를 찾으니까 남자가 없지. 상대가 80점이어도 모자란 20 때문에 남자 족치고, 더 괜찮은 남자 없나 짱 보고, 그러잖아요, 언니. 근데 무슨 아무나 사랑한다고. 난 텄다고 봐. 아니, 나는 20점짜리도 그 20이 좋아서 사귀는데? 20이 어디야? 좋은 게 20씩이나 있는데, 어? 어쩌다 30점짜리 만나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어? 40점짜리 만나면 대박. 그, 자기가 80점이라서 80점짜리를 찾는 거면 내가 이해를 해. 언니 솔직히 내가 몇 점짜리인지 얘기해 줘요? 오늘 아주 적나라하게 점수 좀 찍어 줘?” “야.” “아,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좀 알라고요. 남들 다 언니를 아는데 이렇게 언니만 언니를 모를까. 아, 그리고 하지도 않을 거잖아요. 안 할 거잖아요, 아무나 사랑.” |
“사람들은 말을 참 잘하는 것 같아.” “어느 지점을 넘어가면 말로 끼를 부리기 시작해. 말로 사람 시선 모으는 데 재미 붙이기 시작하면 막차 탄 거야. 내가 하는 말 중에 쓸데 있는 말이 하나라도 있는 줄 알아? 없어, 하나도. 그러니까 넌 절대 그 지점을 안 넘었으면 좋겠다. 정도를 걸을 자신이 없어서 샛길로 빠졌다는 느낌이야. 너무 멀리 샛길로 빠져서 이제 돌아갈 엄두도 안 나. 나는 네가 말로 사람을 홀리겠다는 의지가 안 보여서 좋아. 그래서 네가 하는 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귀해.” |
“다시 태어나면 언니로 태어나고 싶어.” “전생에 너처럼 살다가 '다시 태어나면 막 살아야겠다' 한 게 지금 나고, 또 나처럼 이렇게 살다가 '아, 이것도 아닌가보다. 다시 태어나면 단정하게 살아야겠다' 한 게 지금 너야. 너나 나나 수없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왔다 갔다 했어. 왜 이래, 순진한 척.” |
우리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쨍하고 햇볕 난 것처럼 구겨진 것 하나 없이. - 동네 친구들과 만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염미정}}} |
“아무한테나 전화와서 아무 말이나 하고 싶어.” “여태 떠들었는데, 맨날 떠들었는데, 여전히 떠들고 싶니?” “나 하고 싶은 말은 못 했어. 존재하는 척 떠들어내는 말 말고, 쉬는 말이 하고 싶어. 대화인데, 말인데, 쉬는 것 같은 말. 섹스라고 말하지만, 사실 나 남자랑 말이 하고 싶어.” - 염기정이 친구에게}}} |
초등학교 1학년 때 20점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시험지에 부모님 사인을 받아 가야 했는데, 꺼내진 못하고 시험지가 든 가방만 보면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거웠어요. 사인은 받아야 하는데 보여 주면 안 되는, 해결은 해야 되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 지금 상황에서 왜 그게 생각날까요? 뭐가 들키지 말아야 하는 20점짜리 시험인지 모르겠어요. 남자한테 돈 꾸어준 바보 같은 나인지, 여자한테 돈 꾸고 갚지 못한 그놈인지, 그놈이 전 여친한테 갔다는 사실인지. 도대체 뭐가 숨겨야 되는 20점짜리 시험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20점짜리인 건지. - 퇴근하며 생각에 잠겨있는 염미정}}} |
“못 하겠어요. 힘들어요.” - 염미정이 동호회를 권유하는 직원에게}}} |
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 염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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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일 술 마셔요?” “아니면 뭐 해?” “할 일 줘요? 술 말고 할 일 줘요? 날 추앙[1] 추앙: 높이 받들어 우러러 봄. |
2.3. 3화[편집]
“배우는 건 그만 하고 싶어. 수영을 배우는 데, 자유형이 안 됐어. 근데 여럿이 하는 거니까 배영으로 넘어가고, 평영으로 넘어가고, 학교 수업이랑 같아. 난 구구단을 떼지 못했는데, 분수로 넘어가고. 그 뒤로 난 그냥 앉아 있는 거야. 동호회에서도 똑같은 짓 반복하기 그렇잖아. 그리고 나는 뭐 재밌는 게 없어.” - 염미정이 사진 동호회를 제안하는 회사 동료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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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를 혼자 봐서 헤어진 걸로 만들고, 걔가 새벽에 딴 놈이랑 톡해서 헤어진 걸로 만들어야 돼. 절대로 내가 별 볼일 없는 인간인 거 그게 들통나서 헤어지는 게 아니라! 나도 알아. 걔가 쥘 수 있는 패 중에 내가 최고의 패는 아니라는거. 더 좋은 패가 있겠다 싶겠지. 나도 알아.” |
생각해보면, 내 인생의 개새끼들도 시작점은 다 그런 눈빛. '넌 부족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 별 볼 일 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 하찮은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 우리를 지치고, 병들게 했던 건, 다 그런 눈빛들이었다.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자 달려들었다가 자신의 볼품없을만 확인하고 돌아서는 반복적인 관계. 어디서 답을 찾아야 될까? - 퇴근하며 생각에 잠긴 염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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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진짜로 하는 건 어때요? 해방클럽. 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는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갑갑하고, 답답하고,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해방... 좋다!” |
2.4. 4화[편집]
“나도 좀 나이스하고 양반 같은 인간들이랑 일하고 싶어. 근데 왜 못 그러냐? 내가 양반이 아니라는 거지. 왜? 끼리끼리는 과학이니까. 쓰리지만 내 수준이 여기라는 거. 그래서 늘 '양반 되자', '저 인간이 양반 되길 바라지 말고 내가 양반 되자' 득도 한다 내가.” - 염창희가 친구에게}}} |
“왜 자기가 받아야 될 돈인데 자기가 잘못한 것처럼 주눅 드나 몰라. 받아줘?” “한때 알았던 사람하고 끝장 보는 거 못 하는 사람은 못 해요. 돈 못 받는 것보다 자기 자신까지 밑바닥으로 내던져가면서 험한 꼴 보는 게 더 힘들어요.” “미안하다, 술꾼 주제에. 각자 꼴리는 대로 사는 거지 뭐. 나도 개선의 의지가 없고, 너도 개선의 의지가 없고.” |
“죄송해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밤만 되면 이 팔다리랑 목을 다 분해해서 깨끗하게 기름칠하고 아침에 다시 끼우고 싶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쉬지 않고 사랑하는 겁니다. 사랑하는 한 지칠 수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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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망하다가 뒈질 거야. 사랑을 줘, 나도 줄게. 더 줘, 나도 더 줄게. 그냥 사랑만 줘. 배고파, 더 줘, 더 더 더. 세상 사랑을 다 쓸어 먹어도 안 채워질 거다. 너는 나 처럼 갈구하지 마. 다 줘, 전사처럼 다 줘. 그냥 사랑으로 폭발해버려.” |
“긴 세월을 아무 계획도 없이 살 거야?” “애들한테 꿈이 뭐냐고 묻는 게 제일 싫어. 꿈이 어디 있어? 수능 점수에 맞춰 사는 거지. 수능이 320점인데 그거 갖고 뭐 의대를 갈거야? 뭐 할 거야?.” “아무 계획이 없이 사니까 그런 거 아니야!” “아버지는 인생을 계획한 대로 사셨습니까!” |
“이상하게 마주 보고 앉는 게 불편하더라고. 사람을 정면으로 대하는 게 뭔가 전투적인 느낌이야. 공백 없이 말해야 된다는 것도 그렇고. 어딜 가나 속 터지는 인간들은 있을 거고, 그 인간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거고, 그럼 내가 바뀌어야 되는데 나의 이 분노를 놓고 싶지 않아. 나의 분노는 너무 정당해. 이 분노를 매번 꾹 눌러야 되는 게 고역이야.” |
사람들은 천둥 번개가 치면 무서워하는데 전 이상하게 차분해져요. 드디어 세상이 끝나는구나. 바라던 바다. 갇힌 것 같은데 어디를 어떻게 뚫어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다 같이 끝나길 바라는 것 같아요. 불행하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다. 이대로 끝나도 상관없다. 어쩔 땐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사람들보다 망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정직한 사람들 아닐까 그래요. - 염미정이 회사에서 천둥 번개가 치는 모습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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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갇힌 건진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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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해? 봄이 오면 너도 나도 다른 사람 되어 있는 거?” “확실해.” “추앙은 어떻게 하는 건데?”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 |
2.5. 5화[편집]
“얼마나 인생이 별 볼일 없으면 김연아가 뛴 것도 아니고 시커먼 남자가 멀리뛰기 한 걸로 종일 설레. 태어나서 희열, 쾌락, 황홀 이런 걸 경험해 본 적이 없다. 2002 월드컵 때 잠깐, 그러고는 전멸. 내가 그래서 이렇게 목청껏 떠드는 거야. 이렇게 떠들다 보면, 이게 희한하게 희열 비스름한 뭔가 나온다.” |
“씻겨주는 기계가 있음 좋겠다.” - 염기정이 퇴근한 후 자신의 침대에 누우며}}} |
“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상하게 아버지 필체가 제일 아버지 같더라고요. 옷을 봐도 사진을 봐도 그냥 그런데, 필체는 이상하게 진짜 아버지 같았어요. 팬대 잡는분이 아니셔서 전화번호 수첩 하나 있었는데, 그걸 매일 봤어요. 근데 수첩에 그런 글이 있었어요. '사나이는 무엇으로 사는가' 그런 고민 안 하실 것 같은 분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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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야 되는 유모차 있고, 보내야 되는 유치원 있는 그런 여자라는건데, 뭐 적어도 내가 괜찮다 생각하는 여잔 그 정도 욕심은 내도 되는 여잔 건데, 근데 난 그걸 해줄 수 없는 남자란 거.” - 염창희가 회식 자리에서 만나 호감을 내비친 여자 동료를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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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관심이 가는 순간 바로 사랑이 돼요. 단계라는 게 없어요. 아니, 남들은 관심이 가다가 진짜로 좋아하게 되는 거 같은데, 전 조금이 없어요. 서서히가 없이 처음부터 그냥 막 많이 좋아요.” |
“생각해보니까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불편한 구석이 있어요. 실망스러웠던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질투하는 것도 있고, 조금씩 다 앙금이 있어요. 사람들하고 수더분하게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 그게 내가 점점 조용히 지쳐가는 이유 아닐까, 늘 혼자라는 느낌에 시달리고 버려지는 느낌에 시달리는 이유 아닐까.” |
한 번 만들어 보려고요. 그런 사람. 상대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방향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
“가짜로 말해도 채워지나? 이쁘다, 멋지다, 아무 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 봐요 한 번, 아무 말이나.” “...” |
2.6. 6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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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있으면 좀 나아 보일까. 누구랑 짝이 되면... 그렇게 고르고 골라놓고도 그 사람을 전적으로 응원하지는 않아. 나보단 잘나야 되는데 아주 잘나진 말아야 돼. 전적으로 준 적도 없고, 전적으로 받은 적도 없고. 다신 그런 짓 안 해. 잘 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보내 줄 거야.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 하지 않을 거야.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야. 부모한테도 그런 응원 못 받고 컸어,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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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사과하는게 참 멋진 행동이었는데, 그쵸? 어떤 한 인간이 뼈를 깎는 그 고통을 감내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용기있게 하는 행동이 사과였는데. 쓰읍... 언제부터 사과가 강요에 의한 비굴한 행동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더 이상 용기있게 사과하는 사람을 볼 때의 그 감동을 느끼기 힘들어졌다는 게 참... 그래요.” “근데 저, 사과하고 싶어요. 그때.” “하셨잖아요, 그때. 로또도 열 장이나 주셨으면서.” “아니요, 제대로 안 했어요. 대충 어물쩍 넘어갔어요. 비록 이혼했지만 제일 잘한 게 결혼이라는 말, 어? 결혼 안 했으면 어디가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나겠냐는 말. 오랫동안 마음에 박혀 있었어요. '아, 그렇겠구나' 그렇게 소중한 관계를 제가 술자리에서 함부로 떠들었어요.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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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을 때는 눈 앞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싫어. 말을 걸면 더 싫고. 쓸데없는 말을 들어줘야 하고 나도 쓸데없는 말을 해 내야 되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중노동이야.” “나도 그런데. 하루 24시간 중에 괜찮은 시간은 한두시간 되나? 나머지는 다 견디는 시간. 하는 일 없이 지쳐. 그래도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
자꾸 답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두고 봐라. 나도 이제 톡 안 한다. 그런 보복은 안 해요. 남자랑 사귀면서 조용한 응징과 보복 얼마나 많이 했게요. 당신의 애정도를 재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아요. 그냥 추앙만 하면 되니까. |
“겨우내 골방에 갇혀서 마실 때. 자려고 하면 가운데 술병이 있는데, 그거 하나 저쪽에다 미는 게 귀찮아서 가운데 놓고 무슨 알 품는 것처럼 구부려서 자. 그거 하나 치우는 게 무슨 내 무덤에서 나와서 벌초해야 하는 것처럼 암담해. 누워서 소주병 보면 그래. '아, 인생 끝판에 왔구나. 다신 돌아갈 수 없겠구나' 백만 년 걸려도 못할 거 같은 걸 오늘 해치웠다.” |
“무슨 일 있었는지 안 물어. 어디서 어떻게 상처 받고, 이 동네로 와서 술만 마시는지 안 물어. 한글도 모르고 ABC도 모르는 인간이어도 상관없어. 술 마시지 말라는 말도 안 해. 그리고 안 잡아. 내가 다 차면 끝.” |
2.7. 7화[편집]
2.8. 8화[편집]
2.9. 9화[편집]
2.10. 10화[편집]
“넌 상황을 자꾸 크게 만들어. 불행은 잘게 잘게 부숴서 맞아야 되는데 자꾸 막아서 크게 만들어. 난 네가 막을 때마다 두려워. 막았다.. 얼마나 더 큰 게 올까? 본능이 살아있는 여자는 무서워. 너. 무서워.” |
“똑같은 인간을 놓고도 사랑하지 못할 만한 이유 천 가지를 대라면 대고, 사랑할 만한 이유 천 가지를 대라면 또 대. 염창희 몰라? 정아름 서클 렌즈 낀 것까지도 욕하는 거. 야, 나도 껴. 나를 사랑하는 이유 천 가지에도 서클 렌즈가 들어가고, 정아름을 미워하는 이유 천 가지에도 서클 렌즈가 들어가. 이유 같은 게 어디 있냐? 그냥 좋아하기로 작정하고 미워하기로 작정한 거지.” |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길 각오하는 놈이 그 팔로 여자 안는 건 힘들어? 어금니 꽉 깨물고 고통을 견디는 건 있어 보이고, 여자랑 알콩달콩 즐겁게 사는 건 시시한가 보지? 뭐가 더 힘든건데? 들개한테 물어뜯기고 코 깨지는 거랑 좋아하는 여자 편하게 해주는 거랑 뭐가 더 어려운건데? 나보고 꿔 간 돈도 못 받아내는 등신 취급하더니 지는..." - 염미정이 구씨에게 |
근데 그게 뭐? 난 아직도 당신이 괜찮아요. 그러니까 더 가요. 더 가 봐요. 아침 바람이 차졌단 말예요.."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의 독백 중 |
2.11. 11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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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천국을 볼 거야"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의 독백 중}}} |
2.12. 12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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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길 바랄 거야.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 독백 중}}} |
2.13. 13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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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호빠에서 술 처먹고 날른년아! 너 말이야, 너. 남자끼고 공짜로 술 처먹을 땐 좋았지? 나 봐. 나 보라고. 내 돈내놔 이 개같은년아!" - 구씨가 백화점 직원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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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느낌..."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의 독백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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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미정..." - 구씨}}} |
2.14. 14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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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걱정마세요. 우린 더 화목해질 거예요. 근데요. 4인 가족이 화목해지려면 차가 있어야 돼요." - 염창희}}} |
"하나도 슬프지 않은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 구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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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추앙 잘하지 않냐?" - 구씨}}} |
2.15. 15화[편집]
"일 대 다수일 때는 항상 일이 거슬려. 다수는 일을 거슬려하지 않아. 일은 늘 경계태세야. 일이라... " - 구자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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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갚으려고 핸드폰 번호 바꾸고 잠수탄 X이 사람들 앞에서 쪽팔린 건 억울했냐? 그럼 내가 너한테 곱게 찾아가서 '저 돈 좀 주세요.' 그랬어야 됐어? 왜...어? 왜 너는 끝까지 예의 없었으면서 나는 너한테 끝까지 예의 지켜야 되는데..왜!" - 구자경}}} |
2.16. 16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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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들이 막 쏟아지고 싶어서 혀끝까지 밀려왔는데 밀어 넣게 되는 그 순간, 그 순간부터 어른이 되는 거다. 내가 이걸 삼키다니, 자기한테 반하면서. 나 또 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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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있으면 지쳐. 몸에 썩은 물이 도는 거 같아. 일어나자. 마시자. 마시면 이 인간들 다 사라진다." - 구자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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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 염창희}}} |
"당신 왜 이렇게 이쁘냐. 아침마다 찾아오는 사람한테 그렇게 웃어. 그렇게 환대해." - 염미정}}} |
"형 환대할게. 환대할 거니깐 살아서 보자." - 구자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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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앙: 높이 받들어 우러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