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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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설명
3. 역사
4. 특징
5. 목록


1. 개요[편집]


NASApunk

시각적 미학(visual aesthetics)의 한 장르로, 미국 우주항공국인 NASA가 개발한 기계들의 독특한 시각적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펑크, 스팀펑크, 디젤펑크 등과 비슷한 장르라고 할 수 있으나, 명칭이 정립된 것은 2023년 만들어진 비디오게임 스타필드(게임)의 시각 디자인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극히 최근에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물론 명확한 단어로 정의되지 않았을 뿐, 근미래의 SF를 다룬 창작물에서는 알게모르게 통용되던 디자인 기조이기는 했다.


2. 설명[편집]


인류의 과학기술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우주 기술은 소비자 전자제품(예를 들어 아이폰)을 능가하는 고도의 최첨단 기술이 투입될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그러나 고온의 태양열, 절대온도의 극저온, 우주 방사선이 일상인 우주공간은 생물 뿐 아니라 기계에게도 매우 가혹하고, 이러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실제로 우주개발에 활용되는 과학기술은 수십 년간 활용되는 과정에서 그 신뢰성이 철저히 입증된 재래식 기술이 많다.

또한 이런 기계들은 로켓에 실어 우주로 내보내야 하므로 질량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하며, 필요없는 장식적 요소는 모조리 배제한다. 때문에 열이나 압력, 충격 등을 견뎌야 하는 부분만 빼고는 외장 커버 없이 내부 기관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거나 심지어는 얇은 호일 한 장으로 가려두기도 한다.

때문에 우주 개발에 이용되는 기계들, 예를 들어 유인 우주선, 무인 탐사선, 행성 탐사 로봇 등은 일부분은 민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다른 일부분은 수십년은 된 낡아빠진 구식 기술이 사용되고 외관은 조잡하기 짝이 없는 기묘한 외형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구식 기술과 최첨단 기술이 기묘하게 혼합되어 오로지 기능만을 추구하는 우주개발의 디자인 철학에서 오히려 독특한 아름다움을 찾는 이들도 있으며, 이러한 기능미를 일컫는 말이 나사펑크다.

나사펑크는 카세트 퓨처리즘(casette futurism)과도 무관하지 않은데, 실제로 나사가 만든 우주선들 중에 카세트 테이프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것들이 있다(보이저(탐사선) 등).

3. 역사[편집]


나사펑크 자체는 정립된지 얼마 되지 않은 장르이나, 많은 영향을 끼친 선구자적인 작품으로 리들리 스콧의 SF 영화인 에이리언(영화)이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인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는 먼 미래의 우주선인데도 저해상도 CRT 스크린과 육중한 조종석, 투박한 컨트롤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컴퓨터가 작동할 때 내부의 부품이 작동 소음을 낸다. 다만 에이리언 1편의 경우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다룬 작품이기도 하고, 현재 정립된 나사펑크와는 괴리된 요소가 많은 편이다.[1]

조지 루카스스타 워즈 클래식 삼부작도 실제 소품을 조합해서 만든 미니어처를 사용하여 구시대적인 투박한 디자인을 지녔다는 점에서는 나사펑크와 유사한 디자인적 맥락이 있다.[2] 하지만 스타워즈는 나사펑크 뿐 아니라 일본 사극, 판타지, 서부극, 세계 대전을 비롯한 여러 디자인적 요소가 섞여있기 때문에 나사펑크적 요소가 약간 있을지언정 메인인 작품은 아니다. 또한 이후 만들어진 확장 세계관, 프리퀄 3부작(에피소드 1~3), 시퀄 3부작은 더 미래적인 비주얼 디자인도 섞여 나오는 등 나사펑크적 요소가 매우 희석된 작품이 되었다.

스탠리 큐브릭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좀 특이한 경우로, 논란이 있지만 대개 나사펑크가 아니라고 평가된다. 큐브릭은 당시 나사가 진행하던 초기 우주개발(제미니 계획 등)의 디자인을 참고하되, 그러한 기술이 훨씬 발전해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경지에 도달했을 때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낸 것이다. 때문에 큐브릭이 상상한 2001년의 우주선들의 내부는 2020년대의 나사 우주선들보다는 오히려 민항기 일등석이나 고급 요트의 캐빈을 연상시킨다.


4. 특징[편집]


근미래 시점의 우주 배경의 창작물이라면 기본적으로 나사펑크에 근거한 디자인 기조를 가진 경우가 많다.

현대의 우주기술을 베이스로 한 장르이다보니 SF스러운 초과학은 보통 배제되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절제되어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하며, 이 때문에 스페이스 오페라보다는 하드 SF에 가까운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다. 초광속 항행 기술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연 단위의 시간이 소모되어 냉동수면을 필요로 한다거나 하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우주선 디자인 역시 배의 형태를 띄고 있다거나 말끔하게 다듬어진 외형이라기보다는, 우주 정거장처럼 모듈식 함체가 조합된 모습으로 조잡한 디자인 기조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추진장치 역시 로켓 엔진, 솔라 세일 등 현실의 기술에 가까운 것들이 많으며 SF적 상상력을 더할 경우 반물질 엔진, 알큐비에레 드라이브 등의 초광속 엔진 설정을 채용하는 정도다.


5. 목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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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나사펑크적 기조가 가장 강한 것은 근래의 작품인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인데, 두 작품의 경우 선내 디자인이 현대 우주선과 매우 유사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2] 엑스윙이나 밀레니엄 팰콘같은 우주선들의 내부와 외부를 보면 알 수 있으며, 극중 등장하는 로봇들(R2-D2, C-3PO 등)이나 각종 무기들(총과 광선검 등)도 20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재료에 미래 기술을 혼합한 듯한 외형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