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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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ziß und Goldmund

1. 개요
2. 줄거리
3. 평가
4. 미디어 믹스
4.2. 영화



1. 개요[편집]


헤르만 헤세의 소설. 1930년 출간되었다. 예전 한국에서는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알려지기도 했다.


2. 줄거리[편집]


마리아브론 수도원의 나르치스는 수습 교사가 될 정도의 천재로 이 작품에서 이성과 지성을 상징한다. 그리고 예술과 감정을 상징하는 골드문트라는 소년이 수도원에 들어오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친구가 된다.

사상가 기질의 나르치스와 예술가 기질을 지닌 골드문트는 서로를 아꼈지만 늘 의견이 부딪히기 일쑤였고 어느 날 나르치스는 골드문트에게 그가 수도원과 어울리지 않는 방랑가의 천성을 가졌음을 지적한다.

골드문트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수도원에서 나와, 흘러넘치는 매력으로 처음 만난 농부의 집에서 음식과 잠자리를 얻고, 농부의 아내나 어느 기사의 딸들 같은 여자들과 밀회(대부분이 불륜)를 즐기거나, 농부의 아내가 아기를 낳는 것을 도와주고,[1] 살인을 하게 되는 등[2]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된다. 도중에 조각가 니클라우스의 제자로 들어가 나르치스를 모델로 한 사도 요한 상을 만들기도 하지만, 정착하라는 니클라우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방랑을 계속한다.

그러던 중 흑사병이 널리 퍼지고, 골드문트는 수많은 죽음을 직접 목도한다[3]. 그는 결국 도시로 돌아와 영주의 정부인 귀부인과 밀회를 즐기다가 붙잡히고, 교수형을 당할 뻔하나 수도원장이 된 나르치스에게 구원받게 된다.

늙은 골드문트는 수도원에서 생활하면서도 여자를 잊지 못해 근처 마을의 여성들을 유혹하나 그녀들이 자신과 재미있게 대화를 할 지언정 같이 자려고 하지는 않는 걸 보고 자신의 매력이 다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수도원에서 몇 점의 작품을 만들어 나르치스에게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죽음을 맞이하며 소설이 끝난다.


3. 평가[편집]


헤르만 헤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영혼의 자서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골드문트의 작품 속 모습에는 성장기의 헤세 자신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헤세는 그러한 내용을 단순한 자전적 소설이 아닌, 골드문트의 일생을 통해 성장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나르치스든 골드문트든 간에 두 사람을 완벽한 인간상으로는 그리지 않고 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내면적 갈등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성을 드러내면서, 지와 사랑[4] 서로 간의 보완이 필요함을 드러낸 것이다.

수도원에 머무르며 스스로를 절제하고 다지는 나르치스와 ‘나답게’ 살기 위해 방랑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골드문트, 정반대에 선 듯 보이는 두 사람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짜 나’를 찾아간다.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유한함에 맞설 때, 비극과 고통이 만연한 세상에서 오롯이 ‘나’로 서기 위해 나르치스는 끊임없이 목표를 추구하며 질서정연하고 이성적으로 타인에서 분리돼 스스로에게 초점을 맞추는 아폴론 방식을 추구한다. 반면 골드문트는 열정을 불태우며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으로 내달리는 모두가 함께 이 순간 살아있음을 만끽하는 디오니소스적인 인물이다.

4. 미디어 믹스[편집]



4.1. 뮤지컬[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뮤지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2. 영화[편집]


2020년 개봉했다. 감독은 슈테판 루초비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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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때 골드문트는 농부의 아내가 아기를 낳는 중 땀을 흘리고 호흡이 거칠어지고 고통에 차 얼굴을 찌푸리고 신음하며 소리나 비명을 지르는 것을 보고 성관계 때 오르가슴을 겪는 여성들을 떠올린다. 기사[2] 도중에 동행하게 된 자칭 대학생 빅토르가 골드문트가 잠자던 도중 그의 금화를 훔치려 하자 자기방어로 칼로 찔러 죽인 것이다. 그러나 빅토르가 도둑질을 들키자 골드문트의 가슴에 올라타 목을 졸라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빅토르의 옆구리를 칼로 찌를 수 밖에 없었다.[3] 이 때 그는 가족 모두가 폭도들에게 화형을 당하고 멘붕한 아름다운 유태인 아가씨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죽겠다며 폭도들이 있는 도시로 다시 돌아가려하자 삶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애쓴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골드문트가 노리는 건 자신의 미색이 아니냐고 질책하면서 스스로 죽으러 떠나가고 이에 골드문트는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된다.[4]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옛 정발 제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