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덤프버전 :

1. 개요
2. 역사
3. 특징
3.1. 낮은 온도
3.2. 정온 기능
4. 용도
5. 종류
5.1. 뚜껑형
5.2. 스탠드형
6. 기타



1. 개요[편집]


말 그대로 김치를 보관하기 위해 만든 냉장고. 김치 외에 다른 식재료 보관에도 적합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김치 보관 외의 용도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2. 역사[편집]


김치 자체가 한국 음식이니 당연히 원조는 한국이다. 최초의 김치냉장고는 금성사(現 LG전자)가 1984년에 GR-063이라는 모델명으로 내놓았으며 '김치냉장고'라는 단어도 처음으로 사용했다. 관련 기사, 동영상. 당시 김치냉장고에 관심을 갖고 있던 대우전자도 1985년에 '스위트홈' 이라는 이름으로 소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에는 김치냉장고가 굳이 필요없는 단독 주택 거주자도 많았기 때문에 오늘날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후에도 김치냉장고 시장의 성장은 이어져 삼성전자도 1992년 35억여 원의 개발비를 들여 김치냉장고를 출시했고, 1993년에는 빌텍[1]이 개발한 김치냉장고가 당시 LG나 대우, 삼성의 직접냉각 방식과는 달리 펠티어 소자를 적용, 내부 온도차를 0.5도 수준으로 정밀하게 유지[2]시켜 좀 더 김치의 장기 보관을 가능케하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

본격적인 대중화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늘어난 199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는데, 1995년 12월 만도기계(현 위니아)가 딤채 CFR-052E를 시장에 내놓자 소위 대박을 친 것. 당시 주부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제품 1위에 뽑힐 정도였다. 2020년대 지금도 이 <딤채> 브랜드는 한국내 평판 1위를 달리며 김치냉장고를 뜻하는 보통명사 수준 비슷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3] 다만 이렇게 대박을 치자 이후 다른 기업들도 앞다투어 김치냉장고를 출시하며 추격하기 시작해, 2020년대 초반 기준 시장 점유율은 위니아와 삼성전자, LG전자가 각각 30%대를 나눠가지고 있다.


3. 특징[편집]



3.1. 낮은 온도[편집]


일반냉장고의 냉장칸 온도가 영상 2~5도 정도인 반면, 김치냉장고는 영하 1도 정도로 더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김치는 다량의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영하 1~2도 정도로는 얼지 않으며, 이 정도 온도를 유지해야 김치의 맛이 유지되기 때문이다.[4] 덧붙여서 전통적인 김치의 보관 방식은 김치를 장독에 담아 겨울철 땅에 묻어두는 것인데, 이 때 장독의 온도가 약 영하 1도 내외였던 점도 반영되었다.


3.2. 정온 기능[편집]


김치냉장고는 일반냉장고에 비해 온도 유지 기능이 강하다. 일반냉장고는 온도 변화에 따라 냉각을 반복하기 때문에 냉장고 안 온도차이가 크다. 김치냉장고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온도변화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숙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는 온도편차를 0.5도 이내로 맞추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삼성, LG의 김치냉장고는 온도편차가 0.3도 이내이며, 위니아딤채의 경우 온도편차가 0.1도 이내이다.

이 정온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는 일반냉장고보다 더 가격이 비싸다. 우선 일반냉장고 대비 냉각기가 두 배 이상 장착된다. 또한 냉기 순환을 담당하는 냉기유로(냉기가 흘러가는 길) 설계도 일반 냉장고보다 훨씬 복잡하다. 일반냉장고와 유사한 구조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문을 열 경우 냉기가 한꺼번에 흘러나오기 때문에 칸별 구분과 냉기 보존 캡슐 등의 설비도 추가된다. 냉각 외의 기능성 부품 역시 김치냉장고가 더 많다. 대형 모델의 경우 10개 가까이 제공되는 김치통도 적지 않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냉장고지만 숙성실에는 히터도 내장돼있다. 단기 숙성을 위한 것이다. 더불어 이 모든 장치를 운용하는 제어시스템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 소프트웨어인 비용도 더해진다.#1


4. 용도[편집]


태생부터 김치 보관에 최적화된 제품이니 원래 김치 보관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보조 냉장고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원래는 김장을 앞둔 10월이 김치냉장고의 최고 성수기였지만, 현재는 계절에 상관없이 고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거의 가정 내 필수품격으로 위상이 상승하여 각종 신축 건물들(주로 빌라나 전원주택 등)을 소개하는 부동산 관련 영상들에서도 대부분 냉장고 공간을 2개로 상정하고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냉장고 공간이 하나 뿐이어도 김치냉장고를 추가로 둘 위치를 설명하는 건 거의 공통일 정도고, 좁을 경우 시청자 댓글들에도 김치냉장고 공간을 걱정하는 글들이 보일 정도로 일반냉장고+김치냉장고 조합은 일상화 된 모양새. 예전에 가스렌지 아래에 자주 장착되던 오븐은 활용도가 낮아[5] 점차 사라지는 추세고, 그 자리에 빌트인으로 김치냉장고가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다.

김치 이외에도 일반냉장고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게 더 효율적인 식재료도 있기 때문에 과일, 채소, 고기, 음료수, 술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아주 장기간이 아니라면 와인도 되도록 김치냉장고로 보관하는 것이 더 괜찮다. 김치와 함께 보관할 경우 다른 식재료에 김치 냄새가 배는 문제가 있지만, 요즘 흔히 나오는 스탠드형은 칸마다 완전 독립냉각되는 경우도 있고, 온도 문제도 칸마다 설정이 별도로 가능한 터치패널이 달려 나와서 일부 칸의 김치냉장 기능을 끄고 일반 냉장/냉동고로 돌려쓸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하여 보완 가능하다.

고기숙성하는 데도 쓸 수 있다. 냉장실에서 길어야 2주 정도인 쇠고기를 몇 달까지 보관할수 있으며, 공기를 차단 밀봉해 하는 웻 에이징뿐 아니라 걸어 둘 구조를 만든다면 드라이 에이징도 가능하다. 다만 드라이 에이징 적정 온도와 김치냉장고의 기본 세팅 온도는 다르며, 통풍도 되지 않으므로 드라이 에이징을 위해 마련한 전용 장비와 동일한 결과를 내지는 못한다. 생선회를 숙성하거나 냉동 정육/가공 식품, 수산물을 최대한 손상 없이 해동하는 데도 쓸 수 있다.

관광버스에 김치냉장고를 장착하는 사례도 은근히 많다. 주로 이용객들이 가져온 물, 음료, 주류 같은 것들을 보관한다. 크기가 큰 탓에 보통 출입문쪽 앞좌석 1열을 탈거하고 장착한다. 출퇴근이나 단체수송을 겸하는 버스는 500ml 생수 두 묶음 정도 들어가는 작은 뚜껑형 냉장고가 있을 뿐이지만[6] 관광용 전세버스에는 제대로 생긴 김치냉장고가 장착되어 있다.

1인 가구에는 없는 경우가 많은데 1인 가구는 김치를 집에서 만들지 않고 마트에서 사서 먹는 것이 보편화되어있기 때문에 보관기간이 짧아 냉장고에 넣어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5. 종류[편집]


크게 기존의 뚜껑형과 이후 나온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일반 세탁기 마냥 뚜껑이 위에 위치한 뚜껑형이 주를 이루었으나, 내용물을 꺼내고 넣기가 불편해 이를 개선한 서랍형 제품도 출시되었다. 스탠드형은 상단에 일반 냉장고와 같은 전면개폐 방식과 하단에 서랍형을 혼합한 방식으로 일반 냉장고와 외관상으로 구분하기 힘들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스탠드 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5.1. 뚜껑형[편집]


파일:뚜껑형 김치냉장고.jpg

김치냉장고 이외의 기능은 딱히 없고 내용물을 꺼내고 넣기도 불편한 편이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문을 여닫을 때 냉기 손실이 적기 때문에 냉기보존과 정온보관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업소용 김치냉장고에서는 아직도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위니아에서는 정부랑 같이 이 냉장고를 포함하여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노후 모델로 취급하여 리콜 서비스 및 보상판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될 경우 수리비와 출장비가 무료라고 한다.

5.2. 스탠드형[편집]


파일:스탠드형 김치냉장고.jpg

딱 봐도 알 수 있듯 김치나 식재료를 꺼내기 편하지만 문을 여닫을 때 냉기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아 뚜껑형에 비해 저장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그래서 일상적인 용도의 상부 문짝형과 김치 등을 보관할 하부의 서랍형 부분을 구분해 내놓는 것이 추세지만, 서랍형 역시 뚜껑형에 비하면 장기보관 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냉기 유지가 상대적으로 쉬운 서랍형 부분도 김치가 시지 않게 너무 자주 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번 덜때 많이 더는게 낫단 소리. 서랍형 수납부의 냉기 유지 실링이 파손되지 않는지도 가끔 신경써줄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냉기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폐쇄적인 구조로 많이 나왔으나 점차 편의성에 중점을 둔 형태로 진화하였다. 단순히 김치냉장고로만 쓰기보다 술이나 육류, 어패류 등을 신선 보관하기도 하는 추세를 반영한 듯.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수납이 뚜껑형보다 훨씬 편리하고, 김치 냉장고는 물론 상단과 하단을 각각 냉동실, 냉장실로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7] 편의성 측면에서는 스탠드형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따라서 스탠드형은 기존 냉장고의 냉동실 혹은 냉장실 공간이 부족하거나 아예 일반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한 대로 해결하고 싶을 때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6. 기타[편집]


  • 김치냉장고의 기술이 러시아의 불곰사업에서 흘러들어온 전차 냉각 기술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신문 기사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애초 김치냉장고 아이디어 자체는 10년 이상, 빌텍의 열전소자[8] 김치냉장고가 상용화된 것도 그 보다 몇 년 앞서서 나왔다. 전형적인 기레기들의 인터넷 퍼다나르기가 확장된 거짓 기사가 근원.[9]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7 01:31:18에 나무위키 김치냉장고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청호빌텍. 2003년 부도로 폐업했다.[2] 현재 판매되는 냉장고도 그렇지만, 냉장고는 내부의 성에 제거를 위해 작동 중 이따금씩 제상 운전이라는 것을 한다. 이 때는 냉각이 중지되고, 내부 온도를 2~3도 이상 올려 성에를 제거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온도 편차로 인해 내부의 식품 장기 보관이 어려운 것이다.[3] 사족으로 <딤채>로 초기 시장 선점에 성공한 위니아는 이후 에어컨 등 여러 대형 가전 제품도 출시하고 있으나, 회사의 이익은 대부분 김치냉장고로 나고 있는 모양.[4] 김치냉장고가 보편화되기 전까지는 아예 김장김치를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는 집들도 많았다.[5] 한국 요리에는 오븐 쓸 일이 잘 없고, 통닭이나 빵, 과자를 굽는 등의 일은 그 쪽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 한다. 그래도 큰 케이크를 굽거나 칠면조 같은 큰 가금류를 조리할 때엔 오븐이 필요했는데, 전자렌지 겸용 컨벡션 오븐 렌지나 에어 프라이어가 대체품으로 주목받은 이후부턴 그나마도 안 쓰는 추세.[6] 주로 버스를 출고할때 버스 제조회사에서 옵션으로 넣을 수 있으며 출입구 쪽 앞좌석 앞부분에 설치된다.[7] 즉 위는 일반 냉장고 및 냉동고, 아래는 김치냉장고로 활용 가능하다.[8] 지금도 쓰이고 있는 기술[9] 또한 불곰사업때 들여온 전차는 선풍기가 달린 모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