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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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
筋減少症 | Sarcopenia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M62.5
의학주제표목
(MeSH)

D055948
진료과
노인의학

1. 개요
2. 진단
2.1. 근감소증 의심단계
2.2. 근감소증 가능단계
2.3. 근감소증 확진단계
3. 근감소증 고위험군
4. 치료
5. 예방



1. 개요[편집]


근육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근력 저하, 즉 힘이 약해져 잘 걷지 못하고, 넘어지고, 혼자서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등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관리, 치료가 필요한 질환. 단순히 근육량이 적은 것과는 다르다. 근육량의 절대량이 많이 부족해도 힘이 정상이고, 걷기 등의 신체활동에 문제가 없으면 이는 단순히 근육의 절대량이 적은 것이지 근감소증은 아니다. 외과적 혹은 내과적 치료를 했는데도 해결되지 않고 더 약해지면 의심해볼 질환이 근감소증이다.

근감소증은 본래 어떤 질병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근육이 빠져 마른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였으나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근감소증으로 인한 의료적 결과의 심각성이 드러나자 이를 질환으로 보게 되었다. 2016년에는 미국에서 하나의 진단코드를 받는 질병이 되었고 이후 WHO에서도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했으며, 한국에서는 2021년 1월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 받았다.


2. 진단[편집]


비정상의 범위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상범위 인구집단과 비교해 얼마나 평균과 멀어져 있는가로 판단한다. 젊은 성인과의 표준편차가 -2.5 이상 차이 나면 비정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근육량 비교는 쉽지 않다. 특히 한국 여성은 근육량이 많지 않아 적절한 비교가 어렵다. 근감소증으로 진단하기까지는 여러 과정과 절차가 필요하다. 근육량을 측정하고 나서 바로 근감소증으로 진단하진 않고 여러 의심 증상과 징후가 있어야 한다.


2.1. 근감소증 의심단계[편집]


대표적인 근감소증 의심증상으로는
  • 물건을 잘 들지 못함
  • 계단 오르기가 어려워짐
  • 자주 넘어짐
  • 일부러 체중을 뺀 것이 아닌데 최근 체중이 많이 줄어듬(악액질)(보통 일 년에 자신 몸무게의 10% 이상 빠지면 유의한 체중감소로 봄)
  • 종아리 둘레가 줄어 많이 가늘어짐
상기한 증상이 보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는 근감소증 의심단계이다.


2.2. 근감소증 가능단계[편집]


근감소증 의심단계의 의심증상을 보이면서 악력이 평균보다 약하면 근감소증 가능단계가 된다.
  • 아시아인 기준 남성 평균 악력은 30kg 이상 인데 28kg 이하인 경우
  • 아시아인 기준 여성 평균 악력은 20kg 이상 인데 18kg 이하인 경우
상기 기준에 해당하면 근감소증 가능단계로 보는데 이 단계부터는 거의 근감소증으로 간주한다.


2.3. 근감소증 확진단계[편집]


확진은 근육량을 측정하고 나서 이루어진다. 전신의 체성분을 측정해 근육량을 측정하는데 체성분 분석을 통해 팔다리 각각의 근육량을 측정하고 나서 모두 더한 무게(kg)를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다. 이 수치가 남성은 7.0, 여성은 5.4 이하이면 근감소증으로 확진한다. 건강한 정상인은 이 수치가 남성 7.70 이상, 여성 5.4 이상이어야 한다.[1]



3. 근감소증 고위험군[편집]


  • 고령자: 근감소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므로 75세 이후 초고령기는 고위험군이다. 고령기는 66세 이후, 75세 이후, 85세 이후로 구분하는데 75세 이후는 이전 나이에 비해 근감소증의 위험이 훨씬 커진다.
  • 만성질환자: 노인성 질환 대부분이 근감소증과 연결되어 있으며 만성질환 중에서도 당뇨는 근감소증에 아주 중요한 위험인자다. 노인성 당뇨병은 근감소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외 만성심부전, 간경변 등 간질환, 만성 폐질환 등도 근육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암과 관련된 암성 근감소증도 있다. 암을 치료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근감소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40~50대라도 만성질환이 있으면 근감소증 고위험군이다. 만성질환의 시작 시기가 보통 40~50대이다. 보통 이때는 근감소증 진단기준에 부합할 정도로 근감소가 일어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만성질환이 있으면 만성질환이 없는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보다 근육 감소속도가 빨라진다. 근육량은 20대 후반에 최고치에 이르고 이 이후에는 매년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데 만성질환이 있으면 감소속도가 더 빨라진다.


4. 치료[편집]


근감소증 치료제는 아직 없다.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며 개선해야 한다. 현재 근감소증 개선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다음 두 가지다.
  • 운동 : 운동 중에서도 흔히 근력운동이라고 하는 저항성 운동이 효과적이다. 적절히 잘 수행하면 근육 양을 늘리고 근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 영양 : 근육에는 다양한 영양요소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백질이다. 단백질 섭취가 근감소증에 특히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현재 섭취하는 단백질 양과 결핍된 정도들 파악해서 필요하면 단백질 보충제도 추천한다. 국민영양조사를 통해 권고되는 일일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2g(대략 1g) 정도다. 건강한 일반 노년층의 권장량이 이 정도이다. 예를 들어 60kg의 성인이라면, 하루에 6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그렇지만 단백질 일일 60g 섭취는 어렵다. 달걀 하나가 6g 정도다.[2][3] 그렇지만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육류, 식물성 단백질까지 잘 섭취하면 하루 60g 정도의 단백질 섭취는 충분히 가능하다. 단, 근감소증 확진을 받은 환자가 섭취해야 하는 권장 단백질은 기준이 다르다. 근감소증 환자는 체중 1kg당 1.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근감소증 환자는 건강한 일반인보다 단백질을 더 섭취해야 근육상태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결핍이 심한 상태면 일일 1.5g까지도 섭취를 권고한다.

3개월 정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단백질 섭취를 하면 실제 근육량이 증가하고 근력이 향상돼 근감소증 진단 기준은 벗어날 수 있다. 그 순간에는 '근감소증에서 해방됐다'라고 할 수 있으나 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계속되지 않거나 만성질환이 악화하면 1년 쯤 지나면 다시 근감소증이 될 수 있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 습관이 되어야하는데 한 두달 시도하다가 다시 중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잘 개선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감소증은 단계적으로 나빠지거나 좋아지지 않으므로 열심히 관리하면 좋아졌다가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나빠지고 관리를 하고 있어도 만성질환이 악화되거나 낙상하거나 하면 갑자기 나빠진다.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더라도 이전만큼 좋아지기는 어려운 경향이 있다. 근감소증은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동시에 동반질환도 관리해야 한다. 근감소증을 악화할 수 있는 여러 다른 문제요인까지 잘 관리해야만 한다. 당뇨병 때문에 근감소가 진행되는 고령환자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당뇨 조절이 안 되면 근감소증 개선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5. 예방[편집]


  • 지금 당장 불편하지 않다고 해서 앞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근감소증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단백질 섭취, 저항성 근육 운동 등을 꾸준히 해주면 상태는 좋아진다. 계속 관리하면 고령이 되어도 근감소증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 만 65세 이상 고령기가 되어 근감소증 예방을 시작하면 늦다. 그 이전에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연구들에 따르면 근력, 신체수행능력의 변화가 시작되는 지점은 50세다. 신체수행능력이 50세까지는 거의 변화가 없다. 신체는 조금씩 노화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유지가 된다. 그러나 50세를 기점으로 조금씩 신체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사람마다 차이가 틀리다. 50세부터는 근감소증에 대한 인식을 갖고, 근력감퇴 현상이 느껴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저항성 운도을 해야 한다. 보통 건강할 때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다가 중년 이후가 되면 저항성 운동, 즉 근력운동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중,고령시기에 기초적인 저항성 운동은 중요하다. 꼭 헬스클럽에 가서 아령을 들지 않아도 된다.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발을 쭉 뻗어 버티기, 아령을 이용해 팔을 굽혔다 펴기, 스쿼트 등은 아주 기본적인 저항성 운동이다. 상하체 운동을 잘 조합하면 훌륭한 저항성 운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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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략 체중의 30~45%가 근육 무게이면 적정한 비율이다. 탄탄한 몸을 가진 남성의 체중은 45%의 근육과 15%의 뼈, 15%의 지방 등으로 이뤄진다. 여성은 근육 30%, 뼈 12%, 지방 30% 정도가 적당하다.[2] 100g당 단백질 함량은 두부가 8~9g, 닭가슴살이 28g 정도이다.#[3] 소고기 등심으로 따지면 매일 600g, 우둔살을 이용한 장조림이나 보쌈은 매일 300g에 해당하는 양이다. 돼지고기도 삼겹살보다 목살이 단백질 함량이 높고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산 비율이 낮다. 또 고기를 많이 먹다 보면 원치 않는 포화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을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조리 방법도 굽는 것보다 삶아서 기름이 쭉 빠진 다음에 먹는 것이 유리하다. 당분은 몸에서 쓰이고 남는 것이 간이나 근육에 저장된다. 하지만 단백질은 저장이 안 된다. 그래서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최대량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 번에 20~25g이 흡수되고 넘치는 단백질은 간에서 대사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한 번에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모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간이나 신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단백질은 매일 조금씩 나누어 하루에 3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년 이후 고기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는 사람이 많다. 위장 기능이 떨어져서다. 위에서는 위산이 나와 단백질을 분해하는데 나이가 들면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 고기를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위에서 소화가 완전하게 되지 않은 고기는 장으로 내려가는데 불행하게도 장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분해되지 않고 장에 부담을 준다. 그래서 중년이 되면 고기를 안 먹는 사람이 는다. 위산 분비가 잘 안되는 사람은 식초나 레몬을 식전 또는 식사 중간에 마시면 된다. 식초나 레몬을 소주잔 1/3잔 정도, 나머지 2/3는 물을 부어 희석해 마시면 된다. 그러면 위가 자극돼 위산 분비가 촉진된다. 또 위산이 희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식전 30분부터 식후 60분까지 물을 안 마신다. 국물 요리를 많이 먹는 것도 위산을 희석시켜 단백질 소화를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