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 속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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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그 외



1. 개요[편집]


한국의 전래동화.


2. 줄거리[편집]


조선에 일본 사신이 와서 글 한구절이 쓰여져 있는 그림을 주고 그 뜻을 물었다. 자세히 보니 글의 내용은 '죽은 나무에 꽃이 피어 있는데 모두 20송이의 꽃이고 열매는 100개라.'이고 그림은 비둘기를 든 노인과 개, 꽃밭을 그린 거였다.

조정 내에서는 명성 높은 학자들을 불러 뜻을 알아보려 했지만 모두 그 뜻을 몰라 쩔쩔맸다. 게다가 이 뜻을 모르면 전쟁의 구실로 삼을 일본의 야욕을 눈치챈지라 머리는 더욱 아팠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왕은 자신의 측근 신하 중 심복인 영의정에게 부탁해서 전국 팔도를 뒤져서 이들의 뜻을 아는 이를 찾아보라고 부탁했다. 영의정은 이를 받아들여 선비 모습으로 변장하고 팔도를 돌아다녔지만 뜻을 아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영의정은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몹시 지쳐서 근처 마을의 작은 주막에서 쉬게 되었는데, 마침 집에서 10대 조금 넘은 듯한 어린 소녀가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영의정이 식사를 청하자 소녀는 서둘러 상을 차리고 영의정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영의정은 점심 식사를 한 뒤 방에서 쉬었고 잠시 후, 선비 셋이 와서 점심을 시켜먹고 담배를 핀 뒤 밖으로 나섰다.

조금 있다가 소녀의 어머니인 주모가 장을 보고 와서 "얘야, 방금 손님이 몇 분 오셨니?"라 묻자 소녀는 "손님 네 분이 오셨는데요, 세 분은 다시 어디론가 가셨어요. 그 중 한 분은 산악마을 손님, 한 분은 평지마을 손님, 한 분은 서울 손님이세요. 한 분은 지금 안에서 쉬고 계세요."라고 대답했다. 주모는 딸을 칭찬하며 서둘러 부얶으로 가서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를 듣던 영의정은 손님들이 자기 출신을 말한 적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는 "저기... 얘야, 어떻게 그들이 어디 출신인지 알고 있니?"라 물으니 소녀는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산악은 장작이 귀하지 않으니까 산악 손님은 담배를 피울 때 화로를 험하게 헤쳐놓았고 평지는 장작이 귀해서 평지 손님은 담배를 피운 뒤 다시 숯을 모아 담았으며 서울 사람들은 담배를 피울 때도 격식을 차리니 서울 손님은 담배불을 올릴 때 점잖게 격식을 차리며 숯 위에 담뱃대 머리를 올려 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의정은 소녀의 총명함에 감탄한 다음 자신이 가져온 그림을 보여주었다.

소녀는 잠시 유심히 보더니 글은 곶감을 주제로 한 시라고 했고 그림의 뜻은 81세의 노인이 꽃밭에서 아내의 죽음을 한탄하고 있다라고 했다. 영의정은 감탄하며 소녀에게 글은 이해가 가는데 그림은 왜 그런지 얘기를 하니, 비둘기들은 구구 우니 노인이 81세이고 개들을 부를 때 혀를 차서 부르는데 혀를 차는 것은 한탄하는 것이니 그림의 노인은 아내와 사별하고 '꽃은 다시 피어오르는데, 어찌 사람은 한 번 떠나면 다시 오지 않는가.'라며 한탄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녀의 말을 적어서 일본으로 보내자 일본 수뇌부에서는 '어린 소녀도 이 뜻을 모두 깨우쳤는데 조선 학자들은 얼마나 영민할까?'라고 기겁하여 이들을 건드리지 말자 했으며, 그 이후 일본과 조선 사이에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한다.


3. 그 외[편집]


  • 판본에 따라서는 이후에 일본에서 다시 수수께끼를 내서 영의정이 다시 주막집 소녀를 찾아갔지만, 이번에는 찾지 못해(주막집이 그새 망했다거나 소녀의 일가족이 고장을 떠났다는 등 그곳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고, 그러자 조선에 그런 놀라운 사람이 없으니 괜찮겠다 여긴 일본이 침략해왔다는 배드엔딩인 버전도 있다.
  • 그 외에도 세 사람이 담배 피는 이야기로 따로 뗀 버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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