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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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규칙
3. 달력의 모습
4. 장단점
4.1. 장점
4.2. 단점
5. 쉽게 사용하는 법
6. 조지력
8.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International Fixed Calendar

1902년에 영국회계사인 모지스 코츠워스가 그레고리력의 단점을 보완해서 만든 역법이다.

그레고리력에 비해 과학적으로 설계되어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많은 단점이 있어서 결국 어떤 나라에서도 표준 역법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사장되어 있다.

2. 규칙[편집]


태양력에 속하며, 한달을 28일로 하고 1년을 13개월로 하는 달력이다. 28×13=364이므로 1년에 하루가 남게 되는데 이건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3월 29일로 지정하고, 어느 요일에도 속하지 않는 '세계일'로 지정한다. 윤년의 하루 역시 비슷하게 6월 29일에 '세계일'로 추가한다.

그리고 기존에 쓰던 월의 명칭(April, August 등)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6월(June)과 기존 7월(July) 사이에 Sol[1][2]이라는 새로운 달을 7월로 끼워넣어서 13달로 만든다. 그에 따라 July는 8월이 되고, 이후의 달들 역시 마찬가지로 한 달씩 뒤로 밀리게 된다.

명칭
1월
January
2월
February
3월
March
4월
April
5월
May
6월
June
7월
Sol
8월
July
9월
August
10월
September
11월
October
12월
November
13월
December
각 달에 대한 명칭은 위와 같다. 원래 Septa는 7, Octa는 8, Nova는 9, Deca는 10을 의미한다. 본래에는 March(현재 3월)가 1년의 시작이었는데, 로마 시대에 January(현재 1월), February(현재 2월)가 앞에 추가되어 밀려나서 현재 9~12월을 뜻하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여기에서 Sol이 추가되면 이들이 한 번 더 밀려나서, 총 3번 밀려나 Septem(7)ber가 10월, Octo(8)ber가 11월, Novem(9)ber가 12월, Decem(10)ber가 13월로 밀려나버리게 되는 것이다.

3. 달력의 모습[편집]


1~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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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위와 같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3월 29일(기존 12월 31일)을 제외하면 모든 달의 달력이 전부 똑같은 형태의 직사각형으로 통일되기 때문에, 여러 장 뽑을 필요 없이 이 한 장만 프린트해서 평생 쓰면 된다.

모든 달력이 한 장으로 통일될 뿐만 아니라, 형태가 매우 단순해서 가로-세로 7×4 형태의 직사각형 표만 그린 다음 숫자만 차례대로 채워 넣어도 1월부터 13월까지 모든 달에 해당하는 달력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쓸 데 없이 종이 여러 개를 소모해서 복잡한 형태의 달력을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달력 형태의 칠판이라면 숫자를 틀과 함께 미리 인쇄해 넣을 수 있게 된다.


4. 장단점[편집]



4.1. 장점[편집]


  • 13월 29일과 윤년의 하루(6월 29일)를 제외하고 모든 달이 28일로 통일된다. 따라서 기존의 큰 달(31일)과 작은 달(30일) 개념을 사용하지 않아 규칙성이 매우 높다.
  • 굳이 외울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달력의 형태가 단순하다.
  • 모든 달의 달력 모양이 항상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달력을 연도별로 만들 필요가 없다.
  • 몇 가지 단위 계산이 정확하게 나누어 떨어진다.
    • 1년 = 13개월+1일
    • 1개월 = 28일 = 4주
  • 한 달의 같은 날짜는 무조건 같은 요일이 된다.
    • 예: 11월 12일, 4월 12일, 5월 12일 등, 모든 12일은 무조건 목요일
    • 이 때문에 'n월 m번째 주 x요일'과 같은 규칙을 가진 기념일은 항상 같은 날짜를 가지게 된다.[4] 따라서 외우기가 쉬워진다.
    • 예: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항상 12월 26일[5], 메모리얼 데이는 5월 23일[6]로 고정된다.

4.2. 단점[편집]


장점도 많이 존재하지만, 1년을 13등분하는 역법의 특성상 불편한 점이 너무 커서 사장되었다.
  • 13은 1과 13을 제외한 다른 자연수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소수다.
    • 이 때문에 '1사분기=12개월÷4 =3개월', 반년=6개월이라는 간단한 공식을 쓸 수 없어지기에 통계에서 사용하기 불편하다.[7] 괜히 기존 역법이 12진법, 60진법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다.
  • 하필이면 매월 13일이 모두 금요일이 된다.
    • 영국에서 만들어진 달력인 탓에 매달 1일이 일요일이다. 1일이 일요일인 달의 13일은 금요일이라 국제고정력에서는 모든 13일이 금요일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현대에도 서양에는 13일의 금요일 등을 불길하게 여기는 미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미신의 영향이 적어질 때까지 매월 13일마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력도 반발 원인 중 하나가 13일의 금요일이 3개월마다 반복된다는 이유였는데(1년에 4번), 13개월 중 모든 달이 전부 13일의 금요일이 되는 달력이라면 반발이 더 심각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1일을 월요일로 정하면 해결되기는 한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월요일부터 시작하여 일요일로 끝나는 달력을 많이 쓰고 있다.
  • 종교계의 반발
    • 유대교, 기독교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는 7일에 한 번 무조건 안식일을 갖는 계율이 존재한다. 그런데 '세계일' 하루는 어느 요일에도 속하지 않는, 매우 비종교적인 날이기 때문에 이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세계력에서도 나타나는 단점이다.
  • 기존 날짜를 환산해야 하는데, 환산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
    • 예: 크리스마스는 기존 '12월 25일 = 31×6 + 30×4 + 28 + 25번째 날[8] = 1년의 359번째 날'이다. 359÷28의 몫은 12, 나머지는 23이므로, 크리스마스는 국제 고정력으로 13월 23일(월요일)이 된다.
  • 기존 12개월 체계와 13개월 체계가 잘 맞지 않아서 환산된 날짜가 대략 언제인지 체감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적응하기 어렵다.

5. 쉽게 사용하는 법[편집]


2022년 국제고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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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국제고정력은 1월 1일이 항상 일요일로 고정되어 있어서 그레고리력과 요일부터 달라지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1월 1일의 요일을 그레고리력과 똑같이 맞추는 편법으로 어느 정도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이건 정식 방법은 아니지만, 이렇게 수정된 국제고정력은 실생활에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9]

6. 조지력[편집]


한 달을 28일로 하고 1년을 13개월로 하는 달력에 대한 기록은 국제고정력 이전에도 존재했다. 한 예로 1745년에 미국의 휴 존스라는 목사가 코츠워스의 국제고정력과 거의 똑같은 조지력[10]이라는 달력을 제안한 적이 있다. 조지력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3월 29일이 '세계일' 대신 '성탄절'로 지정되어 있다.

7. 다리우스력[편집]


국제고정력 자체는 적응하기 어려워서 사장되었지만, 그 편리하고 합리적인 체계는 계승되어서 의외의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화성의 1년은 668.59 화성일인데, 이를 24등분하여 1화성월을 28화성일로 정하고, 6개월마다 1일씩 빼는 방식으로(28×24 - 4 = 668) 직사각형 형태로 통일한 다리우스력이 존재한다.[11] 이 달력 역시 모든 달력이 7×4 직사각형의 형태로 통일되어 있으며, 달이 달라도 날짜가 같으면 같은 요일이 되는 등, 국제고정력의 편리한 장점들을 계승했다.

애초에 역법이란 천체의 공전을 인간이 다루기 쉽도록 나타내는 방법론이므로, 천체마다 다른 역법을 사용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따라서 미래에 인류가 지구 외의 다른 행성에도 거주하게 된다면, 지구의 역법과 호환성을 맞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서야 해당 행성의 주기에 맞는 역법을 새로 구성할 것이고, 이렇게 백지에서 새로 만든 역법은 경로의존성의 문제가 없으므로 국제고정력의 편리점 등을 최대한 반영한 달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8. 관련 문서[편집]


  • 세계력
  • 역법
  • 태양력
  • 국제고정력 변환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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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 그대로 '태양'이라는 뜻이다. 종교적/정치적으로 매우 중립적인 이름이다.[2] 한국과 같이 달에 별도 명칭이 없는 경우 단순히 13월이 새로 추가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sol은 위치상 기존의 6~7월을 대체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3] 13월과 윤년의 6월에만 존재하는 세계일[4] 한국에는 없지만,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에는 이런 기념일이 많다. 다만, 한국도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에 이런 형식의 공휴일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5] 기존 November(11월→12월)의 4번째 목요일.[6] 기존 May(5월)의 마지막 월요일.[7] 주 단위로 나눠서 1년 52주, 사분기=13주=3개월 1주, 반 년=26주=6개월 2주로 쓸 수 있기는 하지만 1년=12개월 방식에 비하면 명백히 복잡하다.[8] (1월, 3월, 5월, 7월, 8월, 10월) 여섯 달은 큰 달이므로 31×6, (4월, 6월, 9월, 11월) 네 달은 30일짜리 작은 달이므로 30×4, 2월 한 달은 28일, 그리고 나머지 12월의 25일[9]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윤년에 6월 29일을 세계일로 산입하면 그 다음 날부터 요일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수정된 국제고정력은 윤년에는 연말에 세계일을 2일 넣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10] 영국의 조지 2세의 이름을 딴 달력이다.[11] 윤년은 마지막 한 달의 하루를 빼지 않고 내버려둠으로써 669일로 맞춘다.[12] 윤년이 아닌 해 기준이다. 윤년에는 그레고리력의 2월 29일부터 국제고정력의 6월 29일까지 날짜가 하루씩 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