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앞병아리/음반

^{All 혜진 종혁}

Merry Christmas
난 부른 적이 없는 Christmas
Merry Christmas
그게 뭐 그리 중요해

그냥 12월 달 중에
쉬는 날이 하나 늘은건데
다들 뭐가 그리 좋다고
밖에 나가서 돈을 쓰는데
평소에는 보지도 않던 나무에
별 좀 달아 놨다 그게 좋대
또 눈이 오면 화이트 크리스마스
눈 안 오면 그건 뭔데
밖은 추워 죽겠는데 돌아다니면서
뭐가 좋다고 또 웃고 다녀
따뜻한 이불에 누워서
귤이나 까먹어 근데
왜
주문한 치킨은 안 오는건데
왠
1시간 40분 째 눈만 오네

Merry Christmas
난 부른 적이 없는 Christmas
Merry Christmas
널 부른 적이 없는데

그냥 12월 달 중에
쉬는 날이 하나 늘은건데
평소에는 휑하던 이 길에
사람들이 나와있네
오늘 따라 포근한 거리엔
예쁜 장식이 가득해
또 눈이 오면 화이트 크리스마스
눈이 안 오면 뭐 어때
괜히 기분이 좋아져 오늘만은 나도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
걸음은 가볍고 두 손은 무겁게
왜
1시간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

Merry Christmas
Wish you a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난 좋은 것만 같은데Merry Christmas
Wish you a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좋은 것만 같은데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Wish you a merry Christmas (Wish you a merry Christmas Whish you a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All 혜진 종혁}

저녁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야식이라도
먹고 싶은건 엄청 많이 있지만
하나쯤은 먹을 수 있잖아

여름은 왔고
이대로 가다간 굴러다닐 것 같고
많인 못해도
하루에 세 끼로만 줄여보자

아침에 샐러드
신발신는데 배고파 어떡해
조금 더 먹을걸 그랬나
아니야 코끼린 풀만 먹는데
몸무게는 겁나 많이 나가잖아

아니 뭐
솔직히 말해서 걸어다니는데 운동은 왜 해
단 거 좀 줄이고 밀가루 줄이면 그러면 돼
12시 되니깐 겁나게 배고파
어떻게 해
생각해보니깐
12시 지났으면 내일이네
저녁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야식이라도
먹고 싶은건 엄청 많이 있지만
하나쯤은 먹을 수 있잖아
저녁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야식이라도
먹고 싶은건 엄청 많이 있지만
하나쯤은 먹을 수 있잖아

뭐 딱히 배가 고픈건 아닌데
지금 나가면은 밥 두공기 뚝딱이네
뭐 참으라면은 참을 순 있겠는데
몸이 안좋아서 든든히 먹어야해
아니 뭐 솔직히 말해서 고기만 먹으면
괜찮은데
두 공기 먹던거 한 공기 줄이면
그러면 돼
고기보다 밥을 더 많이 먹으니깐
살찌는건데
그렇게 나는 소 한마리를
전부 다 먹었다네

저녁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야식이라도
먹고 싶은 건 엄청 많이 있지만
하나 쯤은 먹을 수 있잖아
저녁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야식이라도
먹고 싶은 건 엄청 많이 있지만
하나 쯤은 먹을 수 있잖아
저녁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야식이라도
먹고 싶은 건 엄청 많이 있지만
하나 쯤은 먹을 수 있잖아
저녁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야식이라도 (치킨, 피자)
먹고 싶은건 엄청 많이 있지만
하나 쯤은 먹을 수 있잖아 (햄버거, 떡볶이)
저녁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야식이라도 (족발, 곱창)
먹고 싶은건 엄청 많이 있지만
하나 쯤은 먹을 수 있잖아

^{All 혜진 종혁}

벽난로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
별로 안 쓰겠지만
흔들 의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멀미가 나겠지만
불 피우는 것도 난 잘
모르겠지만
왠지 좋을 것 같아
거기에있으면 될 것 같아

조금은 추워졌을 때, 아니
눈이 내리면
벽난로 안에다가 장작을 넣고
나는 흔들 의자에 앉아있을 때
고양이가 왔으면}}}

흠흠 흠흠 흠흠흠흠
흠흠흠 흠흠흠 흠흠 흠흠흠
흠흠 흠흠 흠흠흠흠
흠흠흠 흠흠흠 흠흠 흠흠흠

조금 추워졌을 때, 아니
눈이 내리면
벽난로 안에다가 장작을 넣고
나는 흔들 의자에 앉아있을 때
고양이가 왔으면

벽난로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
별로 안 쓰겠지만
흔들 의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멀미가 나겠지만 (멀미가 나겠지만)
불 피우는 것도 난 잘 모르겠지만
왠지 좋을 것 같아
거기에 고양이가 딱 한 마리 정도만
있으면 될 것 같아
벽난로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
별로 안 쓰겠지만
흔들 의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멀미가 나겠지만
벽난로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
별로 안 쓰겠지만
흔들 의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멀미가 나겠지만

^{All 혜진 종혁}

멍 때리다가 서서히
들려오는 내 주변 소리 핸드폰 잠금 화면
진동 온지도 난 모르지
핸드폰 화면처럼 내 눈은 깜박이지

누가 오토바이 소리 크게 틀어놨어 제발 줄여줘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게 주변 소리를 좀 줄여줘
눈을 감고 있다가도
다시 손가락으로 당겨[A]

댕겨에 가깝게 발음한다.

새로 고침
봤던 거, 봤던 거, 이것도 봤던 거

또 눈을 깜박, 깜박, 깜박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지만 나 혼자 이것저것
문자 왔지만 읽지는 않고서 그냥 둔다, 둔다, 둔다

들리는 모든 소리를 받아들이잖니 나
어지럽고 생각 정리는 난리 남
옆에선 공사를 하는 것 같지만
아니야 걍
난 앉아있는데 신경 혼자서 서있다
눈은 감았지만 주변은 들린다
내가 예민한 거라고는 하지마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다
누가 오토바이 소리 크게 틀어놨어 제발 줄여줘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게 주변 소리를 좀 줄여줘
눈을 감고 있다가도
다시 손가락으로 당겨[A] 새로 고침
봤던 거, 봤던 거, 이것도 봤던 거

또 눈을 깜박, 깜박, 깜박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지만 나 혼자 이것저것
문자 왔지만 읽지는 않고서 그냥 둔다, 둔다, 둔다
또 눈을 깜박, 깜박, 깜박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지만 나 혼자 이것저것
문자 왔지만 읽지는 않고서 그냥 둔다, 둔다, 둔다

멍 때리다가 서서히
들려오는 내 주변 소리 핸드폰 잠금 화면
진동 온지도 난 모르지
핸드폰 화면처럼 내 눈은 깜박이지

^{All 혜진 종혁}

되는 게 하나도 없지 나는
불쌍하게 쳐다보진 말아줘 나를
말도 안 되는 일이 자꾸만 생기고 있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는 중

하필 내가
골랐던 콜라만 누가 흔들어 놓은 건가
이건 누가 날 따라다니면서
나를 괴롭히는 것 같애
내가 보기엔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안 올 거라고 했는데
그럼 이건 누가 뿌리는 건가
높은 건물도 없는데

다음엔 어떤 장난을 치려고 하냐 넌
이번엔 당해 주지 않을 거야
뻔하지 뭐 뻔해
나를 신호등 앞에다 세워놓고
내 버스를 보내고선 다시 건너게 해주겠지
나를 괴롭히고 싶으면은
정정당당하게 나랑 가위바위보를 하고 괴롭히길 바래
내가 이기면은 너도 당해 서로 공평하게
좋은 말로 할 때 너의 모습 보여주길 바래

되는 게 하나도 없지 나는
불쌍하게 쳐다보진 말아줘 나를
말도 안 되는 일이 자꾸만 생기고 있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는 중

한두 번도 아니고 진짜
어떻게 이 타이밍에 진짜
전부 다 우연이라기엔
나만 당하는 것 같은데
마치 넌 안 듯이
내가 당하는 걸 보고 씩 웃지
봤지 네가 꾸미는 짓
내가 또 당할 것 같냐

아주 아무렇지 않단 듯이
자연스럽게
시치미 뚝 떼고 앉아있음
나쁜 것 같애
나도 이번엔
당하지만은 않지
네가 뭐를 하려고
하는지 알지
내가 당하는 게
웃길지 몰라도
나는 스트레스 받지
되는 게 하나도 없지 나는
불쌍하게 쳐다보진 말아줘 나를
말도 안 되는 일이 자꾸만 생기고 있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는 중
되는 게 하나도 없지 나는
불쌍하게 쳐다보진 말아줘 나를
말도 안 되는 일이 자꾸만 생기고 있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