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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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성


1. 개요[편집]


/ Doctrine, creed, (religious) dogma

일반적으로 종교에서 내세우는 원리/원칙을 말한다. 특히 해당 종교에서 경전이나 영적 지도자의 발언을 해석하고 따르는 방식을 주로 교리라고 칭한다. 현대에는 무종교 단체도 종교계와의 논박을 통해 무종교 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교리를 만든 경우가 생겨났다.

신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교리는 신이나 신성의 영역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아주 기초적인 자세인데, 이는 수학에서의 수 체계나, 경제학에서 경제를 정의하고 바라보는 기본적인 자세와 맥락이 완전히 똑같다. 한편 종교학은 교리를 객관적인 타자의 관점으로 분석한다.

천주교, 원불교 같이 단일 교단이 한 종교를 독점하는 경우는 당연히 대부분의 교리가 동일하다.[1] 불교, 개신교, 정교회 같이 여러 교단이 서로를 같은 종교로 인식하는 경우는 당연히 각 교단마다 교리가 다르니 교단마다 견해차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일반인에게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정치성향과 매우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종교 = 정치적 진영, 교단 = 정당, 교리 = 정책으로 대입하면 아주 시원하게 이해될 것이다. 무종교무당층과 비슷하다.

2. 특성[편집]


성경을 포함한 종교 경전들은 상당히 난해한 책이다 보니 그 해석은 반드시 갈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역사적으로 종교의 역사는 자신의 종교 교리와 타종교 교리의 싸움, 주류 교리와 비주류 교리의 싸움이다. 자신들의 교리를 얼마나 관철시키느나가 관건이다.

그리고 교리도 우선 순위가 있다. 기독교를 예를 들자면, 삼위일체론은 상당수의 교파가 동의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갖지만 각 교파의 종말론은 예수의 재림 그 자체를 제외하면 각자마다 다르고 어차피 미래의 일이라서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이유로 어느정도 낮은 위치를 갖고 있다.

각 종교마다, 그 종교의 분파마다 관점이 다른 분야이므로 당연하게도 배타주의적인 특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분야고 갑론을박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의 교리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다른 교파에게 융화되어 종교적으로 자살하는 것이다. 물론 이게 심해져서 단 하나의 교리도 양보 못하게 되면 근본주의가 되고, 자신의 교리를 다른 사람에게 관철시키려는 행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발전한다면 종교극단주의가 된다.

이렇게 복잡하고 난해한 양상을 띄는 분야라서 비종교인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세속주의가 기준이고 종교에 관심을 크게 쏟지 않는 특성상 중등교육과정에서 각 종교 교리를 자세히 가르치지 않으며, 기독교는 사랑[참뜻1]!, 이슬람교는 순종[참뜻2]! 불교는 윤회[참뜻3]! 이런 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가르쳐버리니 종교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은 왜 종교인들이 특정 분야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배타적인지 모를 수 밖에 없다. 이게 종교인들 입장에서 얼마나 골때리는 것이냐면, 보수는 꼴통! 중도는 간잽이! 진보는 빨갱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비종교인들에게 종교인들의 중요 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모두 근본주의로 취급해버리고 모든 종교는 다 지향하는 바가 같으므로 모든 종교는 다 통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마치 무당층 성향을 가진 일반인이 정치인들에게 각자의 사상을 버리고 모든 정당을 다 통합해야한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종교인들이 매우 어이없어하는 것.

물론 종교 교리를 자세히 가르치면 교사의 주관에 따라 해석이 극심하게 갈릴 수 있어서 나름대로 타협안을 둔 것이다만, 종교가 왜 특정한 교리를 그렇게 목숨 걸고 지키려는지 대강 설명하려는 노력이라도 필요하다. 물론 역으로 각 종교의 중요 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다 근본주의로 치부해버린다면 그건 국가가 세속주의판 근본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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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나 이런 경우도 내부적으로는 세부적인 교리와 학풍이 달라서 수많은 학파가 존재한다. 당장 정교회도 천주교와 주교 체계와 성상에 대한 견해차로 갈라진 교회이고, 개신교도 종교개혁 시기에 교황청에게 이단으로 정의된 개혁적인 신학자들이 천주교에서 뛰쳐나와 세운 교회이고, 현대 가톨릭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개혁파와 보수파의 갈등이 어마어마하다.[참뜻1] 인간의 죄악에 대한 신의 용서와 예수의 희생을 통한 피조물에 대한 신의 사랑이다. 그 사랑을 믿고 칭의(의화)가 되어야 구원을 받는 것이다.[참뜻2] 쿠란과 무함마드의 계시를 따르는 것을 통한 신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이다.[참뜻3] 한 생명체가 업보를 쌓으며 매번 다른 종류의 존재로 환생하는 것이지만 깨달음을 얻어 해탈하여 부처가 되어 업과 함께 끊어내야 하는게 윤회이다.